한번도 누구를 사랑한다고 자신있게 말한적은 없지만
잘 보면 난 늘 사랑하면서 살아온것 같다.
중학교, 고1 때는 미디어 수업에 사랑에 빠졌고 고등학교 2때는 인문학 수업에
고 3때는 공룡에 (자주 영화들에 가끔씩 드라마에 자주 소설들에도 가끔은 만화들에도...)
그리고 지금은 영화와 미디어수업에 사랑에 빠진 것 같다.
수업이 끝나고 FTA집회다녀오고 집회사람들과 라볶이 해먹고 사람들 보내고
공룡 탁자에 기대 서있는데 혼자 미친듯 웃고있다. 막 설레여하며 웃고 있었어..
오늘 교회 수련회때문에 수업에 못온아이한테 그럼 내 기도도해줘 하고 문자를 보냈는데
'싫어'하고 답문이 왔는데 도데체 왜이렇게 좋은지 모르겠다.
왜 이렇게 날 기쁘게 하는지 모르겠다. 생각만으로도 미소짓게 한다.
수요일이면 설레고 또 힘들고 부담스럽고 헤헤헤...
늘 아이들은 내가 싫다고 하지만, 나는 늘 난 너희들이 너무 좋아 죽겠어!! 라는 아우라를 풍기며
수업을 한다. 이게 맞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알아는 주는거 같다.
오늘이 내가 혼자 수업한지 네번째 되는 날이다. 지금까지는 나혼자 수업해도
수업이 잘 진행되구나에 어느정도 만족할 수 있었는데
점점 그렇지 않게 된다. 저번주 수업부터 수업시간이 불안하고 힘들다.
물론 아이들과의 시간은 날 늘 행복하게 하지만.
수업시간 중간중간 아이들한테 이야기해주고 싶은 것들,
아이들이 변화했으면 하는 부분들이 보이는데 이걸 어떻게 전달해야하는지 잘 모르겠다.
어렵다. 아이들에게 잔소리하는 사람이 되고 싶진 않다.
아이들이 내 말을 잔소리라고 여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떻게 말 할 수 있을까.... 어떻게 말해야할까.... 말이 아닌 다른 방식들은 어떻게 가능할까...
내가 직접말하지 않아도 아이들이 수업안에서 깨달아가게 할 수 없을까..
그게 어떻게 가능할까.. 수업 시간 안에서 많은 물음표들과 의문들이 스쳐가고
또 제대로 해내고 있지 못하는 마음이 들어서 불안하다.
나의 일주일은 그 아이들의 일주일보다 짧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나의 일주일보다 그 아이들의 일주일이 더 긴것같아서 불안하다...
수업에서 비어있다고 느껴지는 부분들이 보일 수록 공부를 해야한다는 마음이 많이 든다.
많이 많이 든다. 내가 아이들을 좋아하는 것만으로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에 대한 무게감, 책임감, 교사로서의 위치....
아이들과의 관계, 무게감, 위치, 교사, 교육, 모든 것들이 나에게 숙제이다.
그냥 팔랑거리고 핑계만 대던 나의 모습에 10g 짜리추가 하나 달리면서 바닥으로 바닥으로.....
(가벼운 나에게 10g이 10kg같다...)
올해도 쉽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교육에서는.... 특히 교육에서는 올해가 쉽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왠지 벌써 눈물이 고일것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