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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친형을 저격합니다.

연년생인 우리형. 지금 나이가 둘다 40대 중후반이지만, 지금도 어린시절과 다른게 없어요.

겁나 다툽니다. 술만 들어가면 징징대며 작기 살아온 썰을 풀면서 한탄하며 저에게 사과를 하다가도,

맨정신일때는 시크하고 싸가지없게 심부름 겁나게 시키고 갑질에, 씹선비질에 못하는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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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는 우리형인 초등학교 들어가면서서부터 나를 때린것 같아요. 툭하면 뭐 가지고 오라, 뭐해라. 뭐하지 마라. 하면서 기본 잽이며, 딱밤이며, 심하면 진짜 주먹, 발 다 날아아왔죠.

참고 지낸 세월은 사춘기에 극에 달하는데, 뭐가 그리 스트레스 받고 자기 히자랑을 그렇게 하고 싶은지. 지적질해대면서 맨날 때렸습니다. 정말 너무 많이 맞아서 나중에는 학교가서 일진 이런애들한테 적어도 안털렸습니다. 주먹과 발 패턴이 어떻게 어디서 날아올지 뻔히 이제 보이기 시작했던 거죠.

일진애들 시비걸면 대부분 그대로 되돌려주고, 형한테 맞아온 화풀이까지 했던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일찐짱이 되기도 했죠. ㅋ사용자 삽입 이미지

형은 대학은 못가고 나는 대학을 갔어요. 또 거기에서 열등감이 왔는지 지금도 이야기합니다. ㅠㅠ 

군대를 또 가서는 군대식으로 나를 대하고 때리더군요. 너무하길래 머리로 콧잔등을 들이받았어요. 

코피가 철철 나는 형의 모습을 보고 진짜 통쾌했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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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은 버릇이 고쳐지지 않을것 같아요. 언젠가는 대판 감정에 북받쳐 싸울것 같아요. 미친개에게는 몽둥이가 약이거든요. 오늘은 또 금요일이고 퇴근하니, 형이 술한잔 하자네요. 술맛 떨어지게 또 징징대면서 마음에도 없는 사과를 하겠죠? 지긋지긋한 재방송을 케이블 방송보다 더 봐야 한다는 제가 기구한 운명이네요. 언젠가 이런 일이 반복되다가 그럭저럭 늙어서 힘이 없어질때는 서로 갈구는 일이 없어지겠죠. 아니면, 최종전쟁 피터지는 형제의 전쟁이 있으려나요? 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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