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생일 미스테리?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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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공식 생일은 네이버 인물 검색에서 확인되듯이 위와 같다. 조금 우습지만, 회사 오너나 경영자의 사주까지도 투자를 위한 판단 요소로 활용하는 주식 투자자들이 있고, 또 유명인의 삶의 궤적을 적중시켜 홍보 효과를 누리려는 역술인들이 있다보니 구글링을 하면 안철수 사주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검색이 많이 된다. 검색을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은 안철수는 1962년 양력 2월 26일생이라는 거다. (참고로 배철수도 양력 2월 26일생이다. 배철수가 한 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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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공하는 후보자 정보에는 위와 같이 1월 22일로 되어 있다. 그래서 어쩐 일인가 궁금해서 이리저리 양음력 조회 서비스를 찾아봤다. 역시나.... 1962년 2월 26일은 음력 1월 22일이다. 그렇다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 등록 신청서에 양음력 구분 없이 그냥 생년월일로 적도록 했고, 안철수는 음력으로 기재했다는 뜻이 된다. 그리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양력인지 음력인지 확인 안 하고 후보측이 기재한 사항을 그대로 국민에게 공개한 것이 된다. 그리고 안철수는 20대 총선 출마 당시에도 생일을 음력으로 1월 22일이라 적어뒀음을 역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역대 선거 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뭐, 그게 잘못 됐다는 뜻은 아니다. 대선은커녕 시의원 후보 등록 서류조차 구경한 적이 없기에 그냥 이런 공적인 영역에서 양음력을 딱히 구분 안 하고 서류를 받고 있다는 게 신기할 뿐이다. 위에서처럼 주식 투자나 공직선거 등에서 여전히 누구누구 사주가 좋다더라... 그러니까 투자하면 이익 난다, 찍으면 우리나라 잘 된다더라 등등의 이유로 투자하고 투표하는 행위가 있는데, 표로 치면 그게 적어도 몇 십만 표는 될 거라 짐작하지만.... 공개된 생년월일이 다르면 어리석은 자들이 혼란을 느낄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 거다.

이미 대통령을 지낸 어느 누군가는 역술계에서 최소 4종류 이상의 사주가 돌아다녔다는 얘기도 있는데, 대통령이 안 될 팔자라고 소문 나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였단다. 물론 검증할 수 없는 풍문이고 그것도 이미 옛날이라....

사실 더 재밌는 거는 이 나라의 공직선거법에 졸라 황당한 '동표시 연장자 우선 당선'이라는 조항이 있다는 거... 물론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선거에서 동표가 나올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없지만, 기초자치단체 선거에서는 같은 표가 나와서 생년월일이 빠른 사람이 당선된 사례가 있다. 인구 5만 명에 유권자 수는 4만 명, 거기서 투표율 60%에 군의원 지역구가 읍면 단위로 나뉘게 될 것이고, 다시 후보 난립 상황이면 그야말로 동표 상황이 얼마든지 벌어질 수 있다. 이래저래 한국의 선거에서는 나이가 미묘한 변수가 되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말이다.... 이노무 헬조선에서는 언제쯤이면 공직선거 후보자의 생일 같은 거를 공개할 필요가 없는 개인정보로 받아들이게 될까? 그리고 지금 같은 세상에 남ㆍ녀로만 표시 가능한 성별 입력란도 제발 사라졌으면 한다.  공직선거에 성별이 뭐가 중요하단 말인가. 깨끗하게 일만 잘하면 되는 거지. 문재인이 남자이자 남성인 것을 모두가 다 아는데, 그걸 구태여 적게 하는 것 자체가 양성 체제에 포함되지 않는 성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을 위축시키는 짓임을 좀 알아야 한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연령차별적 공직선거법과 성 정체성과 생년월일을 공개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해 권고를 해야 한다고 본다. 문재인이나 안철수같은 공인조차 사생활이 지켜지고, 박지원 같은 이의 전화번호까지도 인터넷에 떠돌지 않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 헬조선 소리가 괜히 나오는게 아니다. 하늘 높이 치솟아야 하는 것은 건물이 아니라 국민의 의식 수준이어야 한다. 의식 자체가 한 세대 이상을 뒤졌는데, 선진국은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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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0 19:09 2017/08/10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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