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지지율이 오른다는데...

안철수

데일리한국 (기사 원문) / 동아닷컴 (기사 원문)

 

어제오늘 신문을 보니 우리들의 궁물당 지지율이 오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여러 조사기관들이 대체로 비슷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는데, 종합해 보면 지역ㆍ계층ㆍ연령 막론하고 고르게 올랐다. 전주 대비 무려 20% 가까이 수직상승했단다. 물론 착각하면 안 된다. 4.9%에서 6.9%로 올랐으니 2%p가 올랐다. 나는 궁물당을 지지하지도 비판하지도 않는다. 다만 퍼센트와 퍼센트 포인트를 잘 구분해야 한다는 말을 하는 것뿐이다. ㅋㅋㅋ

암튼 무려 20% 가까이 수직상승 중이니 이 자리를 빌어 궁물당 사람들한테 축하해 줘야 할 거 같다. 아, 그런데 궁물당이라고 해서 불쾌히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이제는 전 국민적 애칭(?)이 되었으니까. 저번에 아는 그쪽 사람 보니까 그 사람도 스스로 궁물당이라고 하더라구. 그런 별명이 어찌보면 반드시 나쁜 것도 아니다. 지금 잘한다고 박수받는 민주당은 그런 애칭이 없는데 솔직히 애칭이든 멸칭이든 친근한 호칭이 없다는 건 좀 생각해 봐야 한다.

정의당도, 바른당도 뭔가 별명이 있으면 좋을 텐데... 심상정의당이란 별명도 잠깐 있었고 똥바른당도 들어는 봤지만 그닥 인기 끌던 별명은 아니었던 거 같다. 무슨 말을 하는 거냐면, 신차 네이밍을 엿먹이는 경쟁사들의 작전 같은 게 반드시 이미지 훼손과 브랜드 저평가로 이어지지만은 않는다는 상식을 말하는 거다. "소나 타는 차"지만 그래도 30년 넘게 전국민이 타고 있듯이, 궁물당이라는 별명이 붙었어도 아무튼 총선과 대선에서 꾸준히 표가 나오고 있거덩. 그러니 궁물당이라는 표현을 써도 너무 서운하게 생각하지 말라는 소리다.

암튼 우리들의 궁물당 지지율 상승과 관련된 기사를 보니, 호남에서 12.9%에서 16.9%로 올랐고, 대선에서 안철수를 찍었던 사람들은 다시 결집을 시작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앞으로도 오를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5% 박스권 탈출이 시작된 것으로 보이고, 동교동 노인네들까지 찔끔하며 뒤로 물러선 점, 정동영-천정배 등이 꽤나 거칠게 안철수 출마를 반대하는 점 등을 보면 미미하나마 안철수를 다시 소환하는 일부 여론이 있음은 부정할 수 없을 거 같다.

여론조사의 경우 흐름으로만 봐야함에도 이걸 포스팅하는 이유는, 국민의 여론이라는 것이 약간의 계기에도 이만큼 쉽게 변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거대 대중 매체가 단어 하나 살짝 바꿔서 집중적으로 맛사지하면 조작도 그만큼 쉽고. 따라서 민주당도 언제 지지율이 떨어질지 모르니 잘 해야 하는 거다. 이제까진 반수구 민주세력 다 모여라... 는 식으로 해도 표가 나왔지만, 그걸로는 매상 올리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거다. 반대로 우리 안에 빨갱이가 있어요~라는 말만 해도 돈과 권력을 누리고 살 수 있었던 인간들의 시대도 저물어 가고 있는 듯하다.

 

예술가처럼 특수 분야가 아닌 이상, 대개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살아야 하는데, 항상 다른 사람들의 의견과 자신이 어떻게 평가받는지 유념하면서 살아야 한다. 자기 자신을 둘러싼 세간의 평가가 이처럼 시시각각 변한다는 걸 알아야 하는데,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평가가 변한다는 생각을 잘 안 한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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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9 14:24 2017/08/0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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