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지역의 청소년인권운동이란.
등장하고 들이닥쳤던 사건들이,
비교적 평온해보이는 물결로,
지금은 보이지 않는 수면 아래의 존재들로,
학생인권조례가 가져온 변화들을 구체적으로 곱씹으면서 가야할 필요.
인권조례를 딛고 꿈꿔야 할 현실들을.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외면할 수 없어서, 이대로는 안되겠어서,
마주치고 마주 잡았던 손들을,
이제는 들이대기로.
보이지 않는 곳을 파헤치기로.
그 적극성을 놓치면, 열심히 손발을 놀리지 않는다면,
그냥 천천히 무너지는 것뿐이라는 생각으로,
이제는 좀 더 알 것 같다.
보다 예민하고 세심하게, 내가 그랬던 것처럼, 트이는 느낌을 만날 수 있게,
이것이 또한 자라는 것. 자랄 수 있게 하는 것. 숨쉴 수 있게 하는 것.
마치 그 때가 있었던 것처럼
마치 천천히 스며들었던 그것처럼
우리가 심어야 할 것들을, 잊지 않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