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교육감이 떴다! 기호0번 청소년 후보가 나왔습니다. 모람 ‘우와 교육 받는 건 우린데 왜 우린 교육감 선거도 못하고 학교운영위원회 참가도 못함? 아 짱나! 우리도 투표하고 정치하자 우왕!’ - 이라는 게 여기서 소개해드릴 ‘캐발랄’ 기호 0번 청소년 ‘레알!’ 교육감 후보 선거운동의 취지라고 할 수 있겠어요. 청소년들은 교육을 직접 받는 당사자임에도 교육과 결부되는 학내 사안 결정과 정치적 의사 개진에서 완전히 배재되어 있고, 투표권 자체도 없는 가련한 ‘주체들’ 이죠. 그러다보니 선거에서 후보들은 선거권이 있는 학부모, 교사들만 챙기기 급급하고, 청소년이 언급되는 사례라곤 단지 표심을 얻기 위해서 그저 골골하고 안타까워 착한 어른들이 한시라도 바삐 구원해 줘야만 할 대상으로만 그려지고요. 아니, 우리가 교육을 받는 건데 왜 우리가 교육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행사할 수 없느냐고요. 이런 건 교과서에서 배우는 제대로 된 민주주의적 참여가 아니죠! 그래서 기성 정치에 무턱대고 맡기기 보다는 청소년 스스로 나서, 청소년이 보기 좋고 청소년이 당당히 나설 수 있는 교육을 실현하고 조성하기 위해 기호 0번 선거운동을 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짝짝~ 기호 0번 청소년 후보 운동은 지난 2007년 최초의 교육감 선거부터 시작했던 운동이고, 이번 2010년 전국 총선에 포함되는 전국 교육감 선거에도 맞춰 준비해 활동하고 있어요.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를 포함한 다른 단체, 개인 활동가들이 모여 기호0번 청소년 교육감 후보 선거운동본부(기호 0번 선본) 를 구성해 서울, 인천, 수원, 경남, 광주, 부산 등의 지역에서 활동하는데, 여타의 다른 선거운동처럼 명함이나 어깨띠, 현수막, 포스터 등을 미리 제작한 다음, 시민이나 청소년 분들에게 직접 다가가 선전하는 방식이 주가 되고, 포스터를 선거 벽보나 시민들이 많이 다니는 장소에 붙이기도 하고(기호 1번 바로 옆에 ㅎㅎ), 웹자보, 웹 홍보 이미지, UCC, 패러디 음악 등으로 트위터나 카페, 블로그를 통한 온라인 선전도 이끌어나가고 있고, 그 밖에 지역의 주요 교육감 후보나 토론회, 교사/해직 교사들과의 만남 등도 추진하는 방식으로 하고 있죠. 단지 활동하는 데 인력과 자금이 좀 부족하다는 것이 문제이긴 하지만...ㅠㅠ 그건 그렇고, 기호 0번 수원 선본에서도 아주 열심히 하고 있답니다. 수원에서는 5월 15일날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가지고, 며칠동안 열심히 아이템 준비를 한 다음 이 글을 쓰는 때 까지 5월 19일, 20일, 21일까지 쉼 없이 거리로 나갔어요. 19일에는 정기적인 수원 촛불에 맞춰 처음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이었고, 20일에는 아주대 축제에 발 맞춰 선전을 했고, 21일엔  수원역을 걸어가면서 선전을 했죠. 다들 힘들고 지치고 하지만 그래도 기호 0번 선본은 참 즐겁고 신나고 알차고 뜻있게 선전을 했고 시민/청소년 분들의 반응도 상당히 좋았어요. 선본에서 우드보드로 제작한 ‘가장 끌리는 정책은?’ 을 보면 스티커들이 많이 붙여져 있죠. 보통 기호 0번에 대해서 의아해하고 신기해하는 반응이었는데 이런 특징이 참여를 바랄 수 있는 장점이 되는 것 같아요. 앞으로 고등학교 야간자율학습 후 퇴교 시간에도 선전 할 계획이고, 주말에는 주로 사람들이 많은 번화가에 집중해 활동할 계획입니다. 덧붙여 경기도교육청에서 추진하는 경기도 학생인권조례의 통과 촉구에 대한 학생 서명도 계속 이어나가 받을 계획이고요. 다만 선거본부 인력에 한계가 있다 보니 수원 외 다른 경기 지역에서는 선전하기가 너무 힘들다는 가슴아픈 사실이...ㅠㅠ 여튼 수원 기호0번 선본은 총선 선거일인 6월 2일이 되는 그 날까지 열심히 활동할 계획입니다. 6월 2일 후에는 다시 한 번 기자회견을 통해 기호 0번의 의미와 성과, 선전에서 청소년이나 시민 분들이 주신 의견들을 조명해 보려 하고요.  앞으로 며칠동안 계속 될 기호 0번 선본 활동에 많은 관심 부탁드릴게요~ * 모람 님은 기호0번 청소년 후보 선거운동본부에서 활동하는 청소년인권활동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