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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진경이

 

2학년 진경이 
 
오랜만의 포스팅. 진경이 얘기는 5달 만이군요. 
 
진경이는 어제부로 2학년이 되었습니다. "내가 먼저 친구들에게 말을 걸지는 않을꺼야"http://blog.jinbo.net/antiropy/519하던 진경이가 고맙게도 1학년을 잘 지내주었네요. 4교시, 혹은 5교시 수업을 끝내고, 방과후학교로 영어수업을 갔다가 돌봄교실에 갑니다. 진경이는 반 수업보다는 돌봄교실을 더 좋아합니다. 진경이에게 힘들었던건 수업 내용보다는 계속 앉아있어야 한다는거죠. 자유롭게 놀다가 하루 3-4시간씩 책상을 앞에두고 의자에 앉아있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이해가 됩니다. 
 
반면 돌봄교실은 훨씬 자유로우니 좋을 수밖에 없죠. 5-6시쯤 진경맘과 제가 번갈아 진경이를 찾으러 갑니다. 여름휴가 1주일을 빼고는 돌봄교실은 방학때도 운영됩니다. 둘 다 사무실에 출근해야하는 우리야 다행이지만, 우리 어릴 때와는 다르게 진경에게 방학을 뺏는 것 같아 좀 미안합니다. 어린이집 때도 방학이라는 것은 없었기에 진경이는 첨에는 잘 몰랐는데, 이내 다른 친구들은 방학 때 학교에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도 불평없이 돌봄교실에 다녀줘서 고맙습니다. 
 
어릴 때 공룡박사였던 진경이는 지금은 포켓몬에 빠져있습니다. 1학년 후반기부터 1주 1000원씩 용돈을 주기 시작했는데, 용돈으로 고무딱지를 사다가 이제 포켓몬 카드를 삽니다. ㅜ (사실 군것질은 우리가 사주기 때문에 용돈 쓸 일이 없는데...) 200장 넘게 모았습니다. 포켓몬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친구에게 질 수 없기 때문에 계속 모읍니다. 그런데, 그 친구는 포켓몬 카드가 몇 장이냐고 물으니 이제 100장 넘는다는...ㅜ.ㅜ 하지만 쫓기고 있다는 마음에 계속 포켓몬 카드에 집착하는 오진경. 은근 경쟁심이 쩝니다. 
 
그래서 지는 것도 싫어합니다. 다이아몬드 게임이나 윳놀이처럼 그냥 즐기면서 할 수 있는 것도 지면 분해서 눈물이 뚝뚝 떨어집니다. 진경이랑 할 때는 이기지 않기 위해 조심해야 합니다. 이런 경쟁심이 좀 더 노력하는 자극이 되었으면 좋겠지만, 그게 지나쳐서 놀이 자체를 즐기지 못할까봐 좀 걱정입니다. 
 
공룡, 마법천자문, 포켓몬 등 한번 빠지면 깊게 빠지는데, 반면 새로 시작하는 것은 힘이 듭니다. 겁이 많다고 해야할지, 보수적이라고 해야할지. (하긴 저도 그런 성격적 측면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진경맘은 운전도 안하면서 새로운 길로 가보고 싶어 하는데, 저는 가본 길로 가는게 편합니다.) 동화책은 주로 엄마, 아빠가 읽어주는 편이고, 진경이가 스스로 찾아 읽는 것은 만화책인데 ㅜ.ㅜ (아..그리고 공룡백과나 포켓몬백과와 같은 백과사전류) 한권씩 사서 드디어 마법천자문 24권까지 다 돌파한 후 다른 만화책을 권했지만 그건 또 좋아하지 않더군요. 물론 학습만화류이긴 하지만. 여행가는 것도 귀찮아합니다. 집에 있는게 좋답니다. 진경맘과 제가 번갈아 안식년을 내면서 돌보던 그때에는 여기저기 많이 데리고 다녔는데, 말은 못했지만 그때부터 귀찮아했었던 것일까 궁금해집니다. 
 
겁이 많아서 그런지 걱정도 많습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그렇다치고, 벌써 군대가는 것을 걱정합니다. 군대가면 엄마아빠와 오래동안 떨어져있어야 하잖아요. 엄마가 아빠처럼 병역특례로 가면 된다고 하자, 그건 어떻게 갈 수 있는건지 또 걱정합니다. 딱지를 못사서 '그럼 내일 사면되지'하면, '내일 사야한다는 것을 까먹으면 어떡해?'하면서 걱정합니다. '아빠가 얘기해줄께' 그러면 '아빠도 까먹으면 어떡해' 합니다. 어제 2학년 반에 처음 가기 전에도 '2학년 반을 못찾으면 어떡하지?'하고 걱정합니다. 다행히 엄마가 데려다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도 기억을 못해서 혹시 못찾아가면 어떡하지하고 걱정합니다. 모든 것이 불확실한 이 세상은 두렵기도 하고 자신이 잘 할 수 있을지 걱정되는 모양입니다. 
 
글쓰기는 싫어하지만 (1학년 선생님 면담 때, 선생님이 유일하게 지적하셨던 진경이의 단점이 글을 대충 휘갈겨쓴다는 겁니다.) 그림을 그리고, 만들고, 뭔가 창작하는 것은 좋아합니다. 어릴 때부터 자기만의 책을 만들더니 http://blog.jinbo.net/antiropy/486, 컴퓨터 게임을 응용한 자기만의 게임을 개발하거나 시험문제지를 만들기도 하고 http://blog.jinbo.net/antiropy/522 포켓몬 카드를 응용해서 '진경카드'를 만들기도 합니다. 뭔가 재미있는 것을 보면 자기 것으로 재창작합니다. 물론 글씨나 그림의 테크닉은 떨어지기도 하고 진경이도 별로 신경쓰지 않지만, 그건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와 진경맘이 놀라는 점은 창의성이죠. 
 
2학년 때는 어떻게 지낼지, 성격은 어떻게 변화할지 궁금합니다. 
오랜만의 포스팅. 진경이 얘기는 5달 만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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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에서

 

 
 
 
진경이는 어제부로 2학년이 되었습니다. "내가 먼저 친구들에게 말을 걸지는 않을꺼야"하던 진경이가 고맙게도 1학년을 잘 지내주었네요. 4교시, 혹은 5교시 수업을 끝내고, 방과후학교로 영어수업을 갔다가 돌봄교실에 갑니다. 진경이는 반 수업보다는 돌봄교실을 더 좋아합니다. 진경이에게 힘들었던건 수업 내용보다는 계속 앉아있어야 한다는거죠. 자유롭게 놀다가 하루 3-4시간씩 책상을 앞에두고 의자에 앉아있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이해가 됩니다. 
 
반면 돌봄교실은 훨씬 자유로우니 좋을 수밖에 없죠. 5-6시쯤 진경맘과 제가 번갈아 진경이를 찾으러 갑니다. 여름휴가 1주일을 빼고는 돌봄교실은 방학때도 운영됩니다. 둘 다 사무실에 출근해야하는 우리야 다행이지만, 우리 어릴 때와는 다르게 진경에게 방학을 뺏는 것 같아 좀 미안합니다. 어린이집 때도 방학이라는 것은 없었기에 진경이는 첨에는 잘 몰랐는데, 이내 다른 친구들은 방학 때 학교에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도 불평없이 돌봄교실에 다녀줘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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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으로 사촌들이랑 스키장에 가봤습니다. 첨 배웠는데 금방 잘 타더군요. ㅋ 

 

어릴 때 공룡박사였던 진경이는 지금은 포켓몬에 빠져있습니다. 1학년 후반기부터 1주 1000원씩 용돈을 주기 시작했는데, 용돈으로 고무딱지를 사다가 이제 포켓몬 카드를 삽니다. ㅜ (사실 군것질은 우리가 사주기 때문에 용돈 쓸 일이 없는데...) 200장 넘게 모았습니다. 포켓몬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친구에게 질 수 없기 때문에 계속 모읍니다. 그런데, 그 친구는 포켓몬 카드가 몇 장이냐고 물으니 이제 100장 넘는다는...ㅜ.ㅜ 하지만 쫓기고 있다는 마음에 계속 포켓몬 카드에 집착하는 오진경. 은근 경쟁심이 쩝니다. 
 
그래서 지는 것도 싫어합니다. 다이아몬드 게임이나 윳놀이처럼 그냥 즐기면서 할 수 있는 것도 지면 분해서 눈물이 뚝뚝 떨어집니다. 진경이랑 할 때는 이기지 않기 위해 조심해야 합니다. 이런 경쟁심이 좀 더 노력하는 자극이 되었으면 좋겠지만, 그게 지나쳐서 놀이 자체를 즐기지 못할까봐 좀 걱정입니다. 
 
공룡, 마법천자문, 포켓몬 등 한번 빠지면 깊게 빠지는데, 반면 새로 시작하는 것은 힘이 듭니다. 겁이 많다고 해야할지, 보수적이라고 해야할지. (하긴 저도 그런 성격적 측면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진경맘은 운전도 안하면서 새로운 길로 가보고 싶어 하는데, 저는 가본 길로 가는게 편합니다.) 동화책은 주로 엄마, 아빠가 읽어주는 편이고, 진경이가 스스로 찾아 읽는 것은 만화책인데 ㅜ.ㅜ (아..그리고 공룡백과나 포켓몬백과와 같은 백과사전류) 한권씩 사서 드디어 마법천자문 24권까지 다 돌파한 후 다른 만화책을 권했지만 그건 또 좋아하지 않더군요. 물론 학습만화류이긴 하지만. 여행가는 것도 귀찮아합니다. 집에 있는게 좋답니다. 진경맘과 제가 번갈아 안식년을 내면서 돌보던 그때에는 여기저기 많이 데리고 다녔는데, 말은 못했지만 그때부터 귀찮아했었던 것일까 궁금해집니다. 
 
겁이 많아서 그런지 걱정도 많습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그렇다치고, 벌써 군대가는 것을 걱정합니다. 군대가면 엄마아빠와 오래동안 떨어져있어야 하잖아요. 엄마가 아빠처럼 병역특례로 가면 된다고 하자, 그건 어떻게 갈 수 있는건지 또 걱정합니다. 딱지를 못사서 '그럼 내일 사면되지'하면, '내일 사야한다는 것을 까먹으면 어떡해?'하면서 걱정합니다. '아빠가 얘기해줄께' 그러면 '아빠도 까먹으면 어떡해' 합니다. 어제 2학년 반에 처음 가기 전에도 '2학년 반을 못찾으면 어떡하지?'하고 걱정합니다. 다행히 엄마가 데려다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도 기억을 못해서 혹시 못찾아가면 어떡하지하고 걱정합니다. 모든 것이 불확실한 이 세상은 두렵기도 하고 자신이 잘 할 수 있을지 걱정되는 모양입니다. 
 
글쓰기는 싫어하지만 (1학년 선생님 면담 때, 선생님이 유일하게 지적하셨던 진경이의 단점이 글을 대충 휘갈겨쓴다는 겁니다.) 그림을 그리고, 만들고, 뭔가 창작하는 것은 좋아합니다. 어릴 때부터 자기만의 책을 만들더니, 컴퓨터 게임을 응용한 자기만의 게임을 개발하거나 시험문제지를 만들기도 하고 포켓몬 카드를 응용해서 '진경카드'를 만들기도 합니다. 뭔가 재미있는 것을 보면 자기 것으로 재창작합니다. 물론 글씨나 그림의 테크닉은 떨어지기도 하고 진경이도 별로 신경쓰지 않지만, 그건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와 진경맘이 놀라는 점은 창의성이죠. 
 
2학년 때는 어떻게 지낼지, 성격은 어떻게 변화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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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1절 연휴 때는 속리산 근처의 '펀파크'라는 곳에 갔습니다.  

폐자재를 활용한 예술 작품들이 정말 멋지고,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았더군요. 

한가지 단점은 하나하나 돈을 따로 내야하는 것이 많다는 것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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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첨으로 스키장에 가서 스키를 배웠는데 금방 잘 타더군요. ㅋ
올해 첨으로 스키장에 가서 스키를 배웠는데 금방 잘 타더군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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