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다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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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요일에 받은 챔픽스 처방전. 실물로 구경. 그저께는 약을 살까 말까 고민하느라, 어제는 약국 들렀는데 취급하지 않는대서 넘어가고. 오늘은 동네 약국 가봤더니 약이 있는데 컴퓨터가 다운돼서 팔아줄 수 없다고 한다. 오기가 생겼달까. 서대문 인근의 약국 너댓 곳을 돌아다닌 후 겨우 상봉. 이제 먹는 일만 남았다. 금연 결심은 언제 하지? 

# 연휴 시작하는 저녁으로는 딱 적당하게 오붓한. 망원동 우동집까지 오게 될 줄은 몰랐네. 

# 91년에 대한 연구나 저술이 이상하리만치 없다는 이야기를 나누다 문득. 87년의 환상 때문에 패배를 인정하지 못해서, 기억하지도 못하는 해가 되어버린 것은 아닐까. 91년을 다룬 르뽀들에서 유사하게 이어진 정서. 지금이라고 다르지 않을 수 있다. 흥미로웠던 얘기 중 하나는, 진보적 인권운동이 사실상 91년의 경험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는. '다른' 변혁운동을 갈망. 류도 끄덕였다. 

.29.

# 새벽에 잠을 깨는데 눈이 더 부었다. 조금 더 자고 다시 일어났더니 가라앉은 느낌이다. 일어나 거울을 보니 다래끼가 곪아서 터졌다. 이거 원, 터져서 다행인 건지. 예전엔 피곤하면 늦잠을 자게 됐던 것 같은데, 요즘은 잠들 힘이 없어서 깨는 느낌이다. 

# <친구들>. 하나하나 소중한 이야기들. 너무 자주 끼어드는 장면들이 아니라면 더욱 좋았을 것도 같은. 희생학생의 친구로서 겪은 참사의 시간은 같은 아픔이어도 다른 이야기들로 채워지고 있었다. 장례가 이어질 때, 시간이 흐르면서,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들. 시간이 흐르며 기억이 희미해져서 미안한 마음은 조금 더 일반적인 것 같은데, 그럴 때 '잊지 말자'는 말이 다가오는 의미는 저마다에게 다른 것 같다. 누군가는 다시 한 번 다짐하면 되지만, 누군가에게는 너무 부담스럽고 힘겨워 도망치고 싶으면서도 잊을 수 없는 자신과 달리 다른 사람들이 잊어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게도 되는 복잡한 마음.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생존학생들의 마음도 짐작해봤다. 친구이자 생존자인 이들의 고통. 

.28.

# 인권궐기대회. 기대된다. 

# 피해자에 공감하는 감수성이 피해의식 때문일 수도 있다는 거. 피해의식의 긍정적 의미를 떠올리면 너무나 당연하고 부정적 의미를 떠올리면 너무나 안타까운. 인권'운동'이려면 넘어서야 할. 

.27.

# ㅁ과 점심을 먹었다. 몇 년 만인 듯. 좋은 의사의 기운은 넘치는데 페미니스트의 기운은 덜한 느낌이랄까, 뭔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래도 몸이 건강해보여서 다행. 몇 년 내로 주3일 이루면 좋겠다. 

# 세월호 참사의 국가 책임. 다른 이야기를 하는 듯하다가도 도대체 뭐가 다른 건지 헷갈린다. 의무를 이행하는 모습에 대한 상이 없기 때문일까. 혹은 같은 이야기를 다르게 하고 싶은 욕심 때문일까. 다른 이야기를 통해 해 사회가 어떻게 달라지기를 원하는 것일까. 진상규명이 고의나 의도를 밝히려는 경향을 보이는 것에 대한 우려가 가리키는 방향은 무엇일까. 연휴 기간 중 판결문들을 정독하자고 다짐. 

.26.

# 추상적이다. 차별금지법을 말하는 다른 방법들을 찾아야겠다는 고민. 국가인권위 결정례도 뒤적여보고 일상의 흔적들을 되짚어보고. 자유 대 평등의 문제가 아니라 자유 대 자유, 평등 대 평등의 문제라는 문장도 조금 더 묵히며 생각해봐야겠다. 

# <내 마음의 보고서>가 도착해있었다. 나의 빛과 그림자를 다섯 가지의 심리 코드로 꼽아준 내용은 정말 나를 잘 안다고 느껴질 정도로 와닿는 얘기들. 그런 면에서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었기도 하다. 스스로 꼽아온 것들과 별로 다르지 않았던 것. 그래도 전혀 나를 모르는 누군가가 봐도 그렇다는 걸 확인하고 나니 마음이 편안해지는 듯했다. 그리고 특히 더 도움이 됐던 두 가지. 나는 '말이나 행동이 신중하지 못한 사람'에게 특별히 더 거부반응을 가질 수 있다는 것과 '남들이 나를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매우 높다는 것. 일단 시구 하나 기억해두자. 빛 가운데 배는 울렁이며/ 온 종일을 떠 있다 

.25.

"믿어줘~" 머쓱한 듯 조심스러운 기색이 스친 듯도 했고, 변곡점을 만들고 싶은 간절함도 읽은 듯하고, 막막하지만 도전해보려는 용기도 조금은 담긴 듯했다. 그래도 갑작스럽고 툭 튄 것 같은 느낌 역시 사라지지 않았다. 조급함 때문인지, 여전히 모르는 것인지 헤아리기가 쉽지 않다. 못 믿겠다거나 믿고 싶지 않다거나 하는 것과 다르게, 믿어달라는 말로 믿어지는 상황이 아니라는 건 투명해졌다. 

.24.

세번째 조카를 만나다. 

.23.

# 회의가 이렇게 끝나는 것인지, 당황스러운 걸 넘어 조금 화가 나기도 했다. 토론하고 함께 결정하려는 목표가 없는 회의에 대한 문제의식을 전하려고 했을 뿐인데, 그 후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토론이 이어지는 걸 보면서, 나 역시 조금 반성하게 됐다. 이건 회의 진행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 어떻게 운동을 함께 만들어갈 것인가에 관한 문제다. 사회적참사특별법의 내용에 관한 토론이 시작된 것만으로도 얼마나 큰 성과인지 깨닫게 된다. 4.16연대 운영위원이라는 애매한 위치에서 4.16운동에 대한 고민을 어떻게 이어가야 할지. 

# 은화와 다윤이 사진은 지금껏 본 것 중 가장 밝게 웃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웃어줘서 고마워. 엄마들 안고 그동안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두고두고 되짚어볼 일들이야 많지만, 인양이든 미수습자 수습이든 이 엄마들이 버티면서 이뤄낸 일임을 오래오래 기억해야 한다. 그 곁을 든든하게 지켰던 ㅎ을 위로하며 낮부터 소주 한 잔 했다. 

.22.

지독한 두통. 잠에서 깨고 나니 감기도 떠나갈 듯. 하루이틀 사이에 감기가 떨어질 듯했다. 여름 36.5 옥상에서 맥주를 마시다가, 여기까지다 싶었던 순간. 보름이 넘어가는 감기를 보내는 게 먼저라. 조금 아쉽기도 했으나. 질문만 있고 답은 막막한 터라 그랬는지도. 대체 나는 언제부터 청소년인권운동에 대해 고민하게 된 걸까. 

.21.

글은 엉덩이로 쓰는 거라는 말에 백배공감하면서. 그러나 엉덩이를 붙이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 것이냐. 

.20.

면담인 듯 상담인 듯 대화인 듯. 

.19.

# 인권운동의 영향력이 줄어들었다며 걱정하는 말들이 떠올랐다. 기자회견에 기자들이 안 온다며. 오지 않는 이유는 두루 살펴야겠지. 

# 파견. 일정한 임무를 주어 보냄. 파견을 보낼 때 멤버쉽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파견 받는 곳이 원하나, 파견 보내는 곳이 원하나. 일정한 임무는 어느쪽에서 먼저 논의되어야 하나. 이러나저러나, 다른 곳에서 다른 일을 하고 싶은 사람이 있을 때 그걸 '파견'이라고 부르는 건 어색한 감이 있다. 

.18.

# 기자회견문, 성명, 논평, 이런 거 이제 그만 쓰고 싶다. 그런데, 왜? 

# ㅅ의 경험과 고민을 더욱 많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게 되면 좋겠다. 그런 기회를 만드는 데에 나 역시 어떤 책임 또는 희망이 있는 듯. 세월호참사는 내게 무엇인지 찾아가는 질문들. 

.17.

오미자 주문할 때를 놓쳤다. 내일은 꼭. 보름째 이어지는 감기에 필요한 건 잠이었는지도. 내 몸 돌볼 줄 몰라 질질 끌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16.

무엇이 그렇다고 딱 꼬집어 말하기는 어렵지만, 전시에서 여성이 주어이지 않다는 느낌이 내내 들었다. 피해자보다 피해국에 방점을 찍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피해자가 있는 국가의 국민'이 '피해국의 국민'이 되어버릴 때, 전쟁 중 여성이 경험한 폭력에 대한 책임은 손쉽게 '가해국'으로 떠넘겨져버린다. 베트남전쟁에서 한국정부와 한국군이 저지른 잘못에 대한 책임을 '가해국의 국민'으로서 어떻게 져야 할까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질 때도 마찬가지인 듯. 나의 사과로 대체될 수 없는 거대한 책임. 식민지해방운동에서 사회주의계열의 운동을 분리해내고, 이승만을 추켜세우려는 건국절 논란이나, 역사교과서 국정화 시도 등이 최근까지도 있었고, 베트남전쟁 참전을 반성하기보다 여전히 "베트남 참전 용사들의 희생으로 한국 경제가 살아났다"는 인식이 반복되고 있는 지금, '피해국이기도 하고 가해국이기도 하다'는 접근보다, 이게 어떻게 '하나'의 역사일 수 있었는지 살피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해방 이후의 현대사 연표와 함께 '아직 해방되지 못한' '위안부' 피해자들의 삶을 보여준 기획전시는, 그래서 인상적이었다. 우리는, 아직 해방되지 못했다. 다시 봄 여행 덕분에 많은 걸 배우게 된다. 그리고 늘 사람들의 매력을 발견하게 된다. 소중한 시간. 

.15.

# 많은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어쩌면,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라, 들으면서도 못 들었던 이야기들. 일상적이라고 할 수 없는 복잡한 상황과 복잡한 마음들로 대안을 만들기가 어려운 때에도, 한걸음 내딛을 방법을 찾아낼 수 있었던 대화. 함께 있었던 이들이 고마웠던 시간. 

# 세월호 선체에 있던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새롭게 확인할 수 있는 것들이 생겼다. 침몰에 작용한 여러 배경과 요인들 중 '급격한' 침몰의 원인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 선체의 개조 때문인지, 부실한 고박 때문인지 등등. 책임의 실체와 분배가 달라질 것이므로. 

.14.

ㅇ이 새로운 도전을 고민하는 이야기를 들으며, ㅌ이 한 자리를 지키는 이야기를 들으며, 멋지다는 생각을 했다. 어디에 있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이라 느껴졌기 때문이리라. 변화가 두려워 자리를 지키는 것과 변화에 떠밀려 자리를 떠나는 것 사이에 우리의 숙제도 있는 것이겠다. 

.13.

사무실로 걸려온 상담전화. 그동안은, 할 수 있는 게 없다면 억울한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라도 해야지 생각했다. 오늘 문득, 할 수 있는 게 없으면서도 들어준다는 것이 오히려 무책임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12.

차별금지법제정 촉구 서명운동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은 '집회해도 되겠다'는 말이 들리게, 기운차게 시작했다. 간담회도 시작되면 가닥이 더 잡히겠지. 

.11.

어제 읽은 인권활동가 인터뷰는 지역 인권단체들 이야기였다. '지역'이라 비슷한 고민들도 있지만, '지역'마다 다른 고민들도 많아서 흥미로웠다. 사랑방뿐만 아니라 인권교육센터 '들'이 종종 언급된다. 인권교육이 중요한 활동이 되고 있었다. 청소년인권운동은 어디쯤 있을까, 어떤 전망을 가져야 할까,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운동을 앞두고 같이 고민해야 할 주제. 

.10.

내마음의보고서. 

.9.

# 해 뜰 때까지 술 마신 건 정말 오랜만이다. 낯설면서도 낯익은 시간. 

# <어폴로지> 훌륭한 영화. 한국과 필리핀, 중국의 위안부 피해자 세 분의 시간을 담은 다큐. 피해자와 피해자를, 엄마와 딸을, 역사와 역사를 잇는 여성주의적 시선의 힘. 삶으로부터 증언을 분리해내지 않고 삶이 증언이 되게 만든 영화. 고통을 어떻게 재현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충실한 대답일 듯도. 세월호참사 100일을 앞두고 1박2일 도보행진을 하던 첫날밤, 행진하는 가족들을 위로하려는 마음으로 상연된 연극이 문득 떠올랐다. 나는 다 보지는 못했고, 바다를 형상화하는 비닐과 물감이 사용됐던 정도가 기억에 남는다.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공연이 중단되었다. 어떻게 이런 연극을 우리 앞에 보여주느냐는 항의. 피해자의 피해자화뿐만 아니라 피해자의 타자화를 경계할 필요. 예술은 타인의 고통에서 타인만 보지 않고 나와의 관계를 물을 수 있도록 안내해야. 

.8.

자질구레한 일들이 눈덩이처럼 뭉치기 전에. 

.7.

# 종일 워크숍에 이어 간담회까지, 몸이 고된 일은 아니었지만 마음과 머리를 많이 써서인지 시간당 에너지 소진율이 엄청 높은 듯. 지쳐서 술 마실 생각이 사라지기도 하더라는. 물론 술은 마셨지만. 워크숍이나 간담회나 아쉬운 점도 있지만, 한걸음 내딛었다는 점만은 분명해보였다. 이어가는 일이 제일 어렵지. 

# 자정부터 새벽까지 사드 추가 배치. 국가폭력은 경찰폭력과 다른 것. 전쟁위기를 심화시켰다는 점에서 더욱 폭력. 문재인 정권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구나. 그런데 내게는 추가 배치 지시를 내렸던 이후부터 어제까지의 시간이 더욱 신경쓰인다. 운동도 같이 강을 건너갔던 건가. 문재인이 사회적 합의 운운하는 것들-차별금지법, 노조할 권리 관련 법제화 등-과 사회적 합의조차 무시하는 것-사드 배치-이 보여주는 것을 봐야 한다. 

.6.

내가 어디쯤에서 멈칫거리고 있는 것일까, 부끄러움과 미안함과 미움 같은 것들이 뒤섞여서, 아직 열지 않은 서랍이 있는 것만 같다. "꼬이고 팽팽한 감정줄... 존중 없는 친밀감이 있을 때 감정줄이 생긴다."(김반아)

.5.

노란리본인권모임에서 함께 본 유럽인권재판소의 판례는 놀라운 것들. 생명과 안전을 보장할 국가의 의무에 따르면, 누군가 죽었을 때 그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을 가려내기 위한 조치를 '즉각적으로' '충분히' '적절히' 하지 않은 것도 의무 위반이며, 사건의 발생을 '알았어야' 했는데 알지 못했다거나 알았어야 했던 시점에 효과적이고 적절한 생명 보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도 의무 위반이라는 것. 해경 지휘부 수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고, 재난 컨트롤타워가 작동하지 않은 것에 대해 뒤늦게 알았다거나 그렇게 빨리 침몰할 줄 몰랐다는 변명이 책임을 덜어주는 이유가 됐던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떠올리니 뭔가 다르게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국가의 의무를 주장하는 것과 의무를 이행하도록 하는 것은 다른 문제지만 일단은 국가에 의무가 있다는 점만이라도 굳혀야 하지 않겠나. 

.4.

# 고추나물과 참나물, 취나물을 놓고 고민을 하다가 옆에 있던 열무에 눈길이 갔다. 열무를 데쳐서 된장과 들기름 양념으로 무쳤더니 푸근하면서도 쌉쌀한 맛 끝에 달달한 맛도 도는 게 매우 만족스러웠다. 두부찌개도 끓였다. 양념장을 살짝 볶다가 버섯을 볶고 육수를 부었더니 훨씬 맛있어진 듯. 괜찮은 방법. 

# 성명을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것도 신경이 쓰이니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다. 그들은 끊임없이 반-운동적 성명을 쏟아내고 변화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 변화를 기대하며 말 걸기 방식에 신경쓴다는 게 무슨 소용일까. '얼마나 억울한지 알아달라'는 말을 들은 게 그나마 진전인가. 

.3.

여행 소감문을 썼다. 서둘러 남겨야겠다는 생각만 하다 보니 꾹꾹 눌러쓰지 못했다. 소감을 나누기보다 교훈을 남기려는 듯한 글이 돼버려 속상하다.  

.2.

내 마음은 어디에서부터 어긋났나. 이건 내 숙제. 

.1.

날씨가 금세 쌀쌀해졌다. 한낮의 태양은 뜨겁기도 하지만. 머리가 약간 지끈거리는 두통이 있었는데 잠이 부족한 때문이었다. 다만 이상했던 건, 보통 시간이 좀 지나고 일이 끝나면 괜찮아지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거. 워크숍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더 심해지는 듯했다는 거. 돌아오는 길이 또다른 시작으로 느껴졌던 걸까. 그래도 조금은 더 투명해진 마음으로 돌아오게 됐다. 

 

걷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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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2 16:24 2017/09/0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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