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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가 되었다</title>
		<link>http://blog.jinbo.net/becomemom/</link>
		<description>
<![CDATA[
엄마가 되기 전엔 몰랐던 사실이 너무 많다 ㅠ.ㅠ<br>
<A href=http://blog.jinbo.net/antiropy/><u>(다섯병 블로그는 여기)</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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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dc:creator>바리(mailto:)</dc:creator>
		<pubDate>Tue, 15 Jul 2008 04:35:38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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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가 되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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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엄마가 되기 전엔 몰랐던 사실이 너무 많다 ㅠ.ㅠ<br>
<A href=http://blog.jinbo.net/antiropy/><u>(다섯병 블로그는 여기)</u></a>]]></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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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guid>http://blog.jinbo.net/becomemom/?pid=317</guid>
			<title>일주일 동안 생각해 보았는데</title>
			<link>http://blog.jinbo.net/becomemom/?pid=317</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p><a href="http://blog.jinbo.net/becomemom"><strong>바리</strong></a>님의 <a href="http://blog.jinbo.net/becomemom?pid=316">[나도 참...]</a> 에 관련된 글. <br /><br />사실&nbsp;저는 좀 다혈질입니다. 그래서 흥분도 잘하고 화도 잘내고 결정도 빨리 내리는 편이죠.</p>
<p>그런 자신을&nbsp;잘 알기에&nbsp;좀 극단적인 결정을 내릴&nbsp;때는 스스로에게 냉각기간을 두면서 그 결정을 유보하려고 노력합니다.</p>
<p>(남들 보기엔 그게 화내는 것과 별반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하더라도.)</p>
<p>&nbsp;</p>
<p>일주일 동안 생각해 보았습니다.</p>
<p>생각 안할 수 없었지요.</p>
<p>블로그&nbsp;생각을&nbsp;할 때마다 저절로&nbsp;꼬리를 물고 들어오는&nbsp;생각이니까.</p>
<p>&nbsp;</p>
<p>1. </p>
<p>&nbsp;</p>
<p>지하철을 탔는데 어떤 아저씨가 휴대폰을 붙잡고 고래고래 통화를 하고 있었습니다.</p>
<p>아마도 돈 문제가&nbsp;있는 것 같았고 다급한 상황인 듯 했습니다.</p>
<p>하지만 지하철 한 객차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그 아저씨의 사생활을 알게 될 정도로 큰 소리로 통화하는 상황,</p>
<p>분명 유쾌하지 않습니다. 불쾌한 사람도 있는 듯 했습니다. </p>
<p>"남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저렇게 큰 소리로 사적인 통화를 하다니, 사람이 참 무례하네."</p>
<p>이해하려는 사람도 있겠지요.</p>
<p>"사람이 늘 그렇기야 하겠어. 워낙 급한 상황인가 보지."</p>
<p>&nbsp;</p>
<p>그러나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nbsp;</p>
<p>"중년의 남성들이란 늘 전화를 붙잡고 사방팔방에 돈문제를 얘기한다니까."</p>
<p>왜 이런 생각은 불가능할까요?</p>
<p>&nbsp;</p>
<p>편견에는, 세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p>
<p>1)&nbsp;어떤 집단의 사람들에 대한 사회적 통념이 존재하고</p>
<p>2) 한 개인이 그 집단에 속한다는 이유만으로 통념을 적용하는 것.</p>
<p>3) 단, 그 집단은 사회적 권력관계에서 약하거나 소수일 것. 그렇지 않을 경우엔 '편견'보다 중립적인 '고정관념'이란 표현이 더욱 적합하다.</p>
<p>&nbsp;</p>
<p>"중년의 남성"이라는 데 대한 1) 사회적 통념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2)와 3)도&nbsp;존재하기 어렵습니다.</p>
<p>아&nbsp;이럴 수는 있지요. 제가 그렇듯이 그 "중년의 남성"을 보면서 자기 아버지 등을&nbsp;떠올리고, 그러면서 "가부장적 남성들이란 언제나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다니까"라고 생각할 수는 있겠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편견'이라고 부르지는 않습니다. '중년의 남성'은 사회적으로 약하거나 소수가 아니라 오히려 정반대인 주류집단이니까요.</p>
<p>&nbsp;</p>
<p>어떤 가치판단이 '편견'인지 아닌지를 가늠하는 것은, 그 판단의 대상이 사회적 권력관계에서 어떤 지위를 가지고 있느냐와 매우 관련이 있습니다. "유대인이란" "흑인이란" "가난한 자들이란"&nbsp;"장애인이란" "여성이란"&nbsp;이런&nbsp;것을 우리는 편견이라고 합니다.</p>
<p>&nbsp;</p>
<p>즉 편견이란 중립적이지 않은, '부정적 의미'로서 사회적인 '낙인'입니다.</p>
<p>그리고 이 편견이 행동으로 이어질 때 '차별'이 됩니다.</p>
<p>&nbsp;</p>
<p>2. </p>
<p>&nbsp;</p>
<p>사무실에서 어떤 사람이 큰 소리로 전화통화를 하면서 자기 가정사를 떠들고 있습니다.</p>
<p>참 짜증나는 상황입니다.</p>
<p>&nbsp;</p>
<p>이런 상황에서 "저 사람 왜 저러지"가 아니라</p>
<p>"엄마들이란"이라고 말하는 것은,</p>
<p>일종의 사회적 유형화입니다.</p>
<p>&nbsp;</p>
<p>그리고 그 유형화가 조건에 부합하면 편견이 됩니다.</p>
<p>모든 엄마들은 자기 가정사에 대해 이기적이라고 생각하는 것, 그리고 어떤 사람이 엄마면 그럴 것이라는 생각, 은&nbsp;편견입니다.</p>
<p>&nbsp;</p>
<p>만약 그 사람이 큰 소리로 전화통화를 하면서</p>
<p>업무를 이야기하거나,</p>
<p>사회문제를&nbsp;이야기하거나,</p>
<p>여성주의에 대해(비판의 대상이 아니라 자신이 여성주의자일때)&nbsp;이야기하거나,</p>
<p>채식주의에 대해(그 사람이 자신의 채식주의에 대하여) 이야기했다면 크게 짜증나지 않았을텐데,</p>
<p>가정사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서 유독 짜증이 났다면</p>
<p>이는&nbsp;편견입니다.</p>
<p>왜냐하면 그 사람이 제기하는&nbsp;여러 다양한 화제와 그로 표출되는 다른 존재조건들에 대해서는 불문에 붙이고</p>
<p>유독 가정사라는 화제와 그로 표출되는 엄마라는 존재조건을 문제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p>
<p>&nbsp;</p>
<p>만약 그 사람이 큰 소리로 전화통화를 하면서</p>
<p>업무를 이야기하거나,</p>
<p>사회문제를 이야기하거나,</p>
<p>여성주의에 대해 이야기하거나,</p>
<p>채식주의에 대해 이야기하거나,</p>
<p>가정사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든 것에 대해 짜증이 났는데,</p>
<p>이를 "그 사람이 짜증난다"고 하지 않고</p>
<p>"엄마들이란 짜증난다"고 말한다면</p>
<p>더욱&nbsp;확실한 편견입니다.</p>
<p>그 사람의 개인적 특성을 집단의 특성으로 유형화하고 낙인을 찍었기 때문입니다.</p>
<p>&nbsp;</p>
<p>아무리 곰곰 생각해 보아도,</p>
<p>그 포스트에는 엄마에 대한 편견이 가득했습니다.</p>
<p>&nbsp;</p>
<p>그리고 그 편견을 사회적으로 공표하는 행위는, 차별,이라고 또한 생각합니다.&nbsp;</p>
<p>&nbsp;</p>
<p>3. </p>
<p>&nbsp;</p>
<p>제가 지금까지 쓴 유비에 동의하지 않는 분이 있다면,</p>
<p>저와 전제 자체가 다른 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p>
<p>&nbsp;</p>
<p>위 1의 조건3)에 대한 문제가 여기서 나옵니다.</p>
<p>간단치 않은 문제이지요.</p>
<p>&nbsp;</p>
<p>한국 사회에서 엄마란, 아니 가부장적 자본주의 사회에서 출산을 한 여성이란</p>
<p>사회적으로 주류인가,</p>
<p>아니면 종속적 존재인가.</p>
<p>여기에 따라서 판단이 갈릴 겁니다.</p>
<p>&nbsp;</p>
<p>저는 아이를 낳고 나서,</p>
<p>제가 그 이전에 속해 있던 모든 사회적 관계가 달라지는 것을 경험했습니다.</p>
<p>옛 친구들도,</p>
<p>옛 직장 동료들도,</p>
<p>심지어 익명의 대중 속에서 길을 걸어갈때도 </p>
<p>저는 '애엄마'를 벗어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p>
<p>솔직히 충격이었지요.</p>
<p>사람이 평생 살면서 그렇게 존재조건이 변화하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겁니다.</p>
<p>그리고 그 변화한 존재조건이 사회적으로 대접받는 지위가 아닌 것은 확실했습니다.</p>
<p>&nbsp;</p>
<p>모성에 대한 찬사를 쳐바르는 사회문화적 생산물들은</p>
<p>엄마들이 주도한 것이 아닙니다.</p>
<p>그것은 재생산이 필요한 체제가&nbsp;고안한 철저하게 이데올로기적 행위입니다.</p>
<p>그 과정에 동원되는 엄마들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p>
<p>재생산 관계에 매여 있으면서 그 구조적 지위를 깨닫지 못하고 자기 위안을 하는 분들을 보면 좀 답답합니다.</p>
<p>여성주의에 대한 비판에 동참하며&nbsp;'나도 여잔데 페미들 너무 싫어'라고 끼여드는 분들 보았을때의 답답함과 비슷할 겁니다.</p>
<p>(물론 그렇게 쓰는 분들 가운데 사실은 여자가 아닌 분이 많을 거라고 짐작하고 있습니다. 여성주의 논쟁에 참여할때 저도 80% 정도는 남성 정체성을 표방하니까요. 그래도 그런 분들이 있는건 사실입니다. 에쵸티와 군대 문제, 군가산점 논란이&nbsp;불붙었던 나우누리 유머방에서도 실명 아이디로 종종 저런 여성들 글이 올라오곤 했습니다.)</p>
<p>&nbsp;</p>
<p>대부분의 엄마들은 자신들의 이중적이면서 모순적인 사회적 지위를 본능적으로 알고 있습니다.</p>
<p>제 엄마만 해도 "에그 내 신세야"를 입에 달고 사시니까요.</p>
<p>그러나 신세한탄만 하면서 살일은 아니지요.</p>
<p>자신의 존재를 규정하는 굴레가 있을때,&nbsp;그 굴레를 벗어나 자신을 해방시키는 길은</p>
<p>즉자적 관계에서 자신을 고양시켜 대자적 관계 속에 맥락화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p>
<p>자신의 존재조건을 재해석하고 그 존재조건을 변화시키기 위한 사회운동의 일환이 되는 것이지요.</p>
<p>생태운동하는 엄마들, 교육운동하는 엄마들, 성폭력근절운동하는 엄마들, 생협과 같은 유통운동을 하는 엄마들...</p>
<p>엄마라는 존재조건 속에서 그 정체성을 급진적으로 해석하며 실천하는 이들이 멋지다고 생각합니다.</p>
<p>솔직히 유모차 부대가 여기 속할지에 대해선 좀 고민입니다. 유모차 부대 = 엄마도 나왔다 = 가장 소시민적인 집단도 나왔다 = 전국민 관심사 란 정치적 담론화 과정 속에서 호출된 정체성이니까요. 그래도 자기 존재조건 속에서 실천하고 싶은 엄마가 있을때, 자기 집에 광우병 반대 플랙카드를 걸거나 유모차를 끌고 거리에 나온다면 그것은 최선의 실천으로서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nbsp;</p>
<p>이러한 유형에 속하는 다양한 경우가 있겠습니다만, 그 어떤 경우도 자신이 엄마라는 정체성을 버릴 수는 없습니다.</p>
<p>&nbsp;</p>
<p>엄마인데 엄마라는 정체성을 감추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p>
<p>수많은 워킹맘들은 엄마라는 정체성을 감추려고 하고, 감출 것을 요구당합니다. 탈성화하고 탈엄마화해서 명예남성이 되도록 강제받고 있고 스스로 그런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p>
<p>이것은 철저하게 공과 사를 구분하려는, 생산 영역과 재생산 영역을 구분하려는 가부장적 자본주의의 모습입니다. </p>
<p>저는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 왔습니다.</p>
<p>&nbsp;</p>
<p>서술이 길어졌는데, 3의&nbsp;앞부분을 다시 상기해 주십시오.</p>
<p>"엄마"란 정체성이 사회적으로 어떤 권력관계에 속하는가에 대한 판단이</p>
<p>"엄마"라는 집단의 유형화가, 편견인지 아닌지를 결정합니다.</p>
<p>모성에 대한 칭송들 속에서도 대개의 엄마들은 자신들의 사회적 지위가 주류의 그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p>
<p>&nbsp;</p>
<p>반면 어떤 사람들은,</p>
<p>가부장적 자본주의 속에서 결혼 제도 속으로 들어간 여성이 기득권이라고 생각합니다.</p>
<p>비혼이라는 정치적 선택을 한 사람들은 특히 그런 생각을 합니다.</p>
<p>어떤 사람들은 혐오감을 감추지 않습니다.</p>
<p>&nbsp;</p>
<p>확실히 결혼 제도 속에서 재생산이라는 의무를 다한 여성과 비교하면</p>
<p>비혼 여성은&nbsp;사회적으로 더 차별을 받고 있습니다.</p>
<p>더 열악한&nbsp;조건 속에 있지요.</p>
<p>&nbsp;</p>
<p>그러나 두 여성들 모두 남들이 규정한 똑같은 굴레에 갇혀 있습니다.</p>
<p>여성은 재생산 의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p>
<p>누군가 숙제를 해서 칭찬받는다고 해서 그것이 행복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p>
<p>게다가 그 숙제로 인하여 끝없이 밀려드는 또다른 숙제에 허덕이면서 </p>
<p>자신의 다른 정체성은 포기할 것을 강요받고 있는 형국이라면요.</p>
<p>&nbsp;</p>
<p>'엄마'라는 존재가 된다는 것, </p>
<p>즉 이성애적 결혼이라는 가부장적 제도 안에 들어오고 출산함으로써 가부장적 재생산에 일조하는 행위는,</p>
<p>정치적인 선택으로 볼수도 있겠지만 (그래서 정치적인 비판이 가능할 수는 있겠습니다)</p>
<p>다른 한편으로는 어떤 사람의 존재조건이기도 합니다.</p>
<p>아이를 낳은 사람이 어디로 도망갈 수 있겠습니까? 자기 생이 다할때까지&nbsp;아이 목숨을 자기 목숨과 세트로&nbsp;삼을 수 밖에 없는 운명인 것이지요.</p>
<p>&nbsp;</p>
<p>엄마란, 그런 존재조건인 겁니다.</p>
<p>네네, 얘기 안해주셔도 저희가 가장&nbsp;슬픕니다. 다른 정체성들이 다 떠나가고 엄마라는 정체성만 남은 것이.</p>
<p>&nbsp;</p>
<p>(요즘 제가 바쁜척 해서 섭섭한 분들 계시지요...</p>
<p>아이만 보는 주말을 제외하면 주5일을 일하는데 쓸수 있는데 근무시간을 어린이집 시간과 맞춰야 합니다.</p>
<p>주중 야근을 하거나 회의에 참석하려고 해도 제가 아이를 찾는 화,수,금요일을 제외한 월,목요일에만 저녁시간을 쓸 수 있습니다.</p>
<p>- 저녁에 아이를 찾는 당번을 아빠와 교대로 주 2회 / 주 3회를 나누고 있거든요.</p>
<p>그래서 7월부터 저녁시간 회의 참석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피같은 주2회 저녁을 두문불출하고 업무만 보아도 빠듯해서요.</p>
<p>ㅂ... 당신에게 제일 미안해... 엄마라서 바쁘다,가 정답인데 그렇게 이야기하기가 지겨웠어. 그래도&nbsp;해명하고 싶었어 ㅠㅠ )</p>
<p>&nbsp;</p>
<p>4.</p>
<p>&nbsp;</p>
<p>잠시 휴업하겠습니다.</p>
<p>&nbsp;</p>
<p>어떤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더라,고 넘어갈 수 있는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p>
<p>&nbsp;</p>
<p>그 '생각'이 "엄마들에게 고함"이라는 제목으로 불진탑화면에 보였을때</p>
<p>저는&nbsp;큰 충격을 받았습니다.</p>
<p>너무나 공격적으로 느껴졌거든요.</p>
<p>&nbsp;</p>
<p>제가 예민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p>
<p>그런데 원래 소수자 정체성이란 피해의식과 분리할 수 없는 거거든요.</p>
<p>저더러 대범해지라고 하신다면 너무 쉽게 이야기하는 겁니다.</p>
<p>&nbsp;</p>
<p>소수자가&nbsp;자신의 존재조건에 대하여&nbsp;저렇게 공격적인 어휘로 공개적으로 비판받는다면 누구라도 충격을 받을 것입니다.</p>
<p>"장애인들에게 고함"</p>
<p>"채식주의자들에게 고함"</p>
<p>이라고 불진탑화면에 올랐을 경우를 생각해 보십시오.</p>
<p>&nbsp;</p>
<p>음...&nbsp;두 경우는 좀 다르겠군요. </p>
<p>채식주의는 자신의 정치적 견해에 따라 선택하는, 순수하게 정치적인 규정이기 때문에</p>
<p>저런 선포에 대하여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p>
<p>실제로 얼마전 여기 진보 불로그에서는 채식주의에 대한 토론이 한바탕 벌어진 적도 있었지요.</p>
<p>&nbsp;</p>
<p>그러나 장애인이라는 조건은 자신의 존재조건이자 자신이 피할 수 있는 조건도 아닙니다.</p>
<p>그런 조건에 대하여 낙인찍고 공개적으로 규정한다면 </p>
<p>그건 그 사람에게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입힐 수도 있는 공격입니다.</p>
<p>&nbsp;</p>
<p>'엄마'라는 정체성은 그 두가지의 경계에 있을 듯 합니다.</p>
<p>다시 3.의 문제로 돌아가는군요.&nbsp;</p>
<p>&nbsp;</p>
<p>확실한 것은 이겁니다.&nbsp;</p>
<p>어떤 사람도 다른 사람의 존재조건을 함부로 비웃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p>
<p>그건 어떤 정치적 올바름보다 우위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p>
<p>&nbsp;</p>
<p>저는,</p>
<p>제목을 보고 충격받고,</p>
<p>내용을 보고도 충격받았지만,</p>
<p>가장 큰 충격은 댓글들 속에 있었습니다.</p>
<p>&nbsp;</p>
<p>노골적인 조롱의 대상, 이더군요, 엄마란.</p>
<p>그 한가지 경우로 국한하여 "뭐 그런 사람이 다 있어"라는 의견이 아니라</p>
<p>"속시원한 이야기였어, 엄마들이란 그렇지"란 반응들에서 깨달은건 말이지요.</p>
<p>&nbsp;</p>
<p>지난주부터 이 블로그에 손이 가지 않습니다.</p>
<p>이 블로그는 '육아'를 주제로,</p>
<p>제 신변에 있는 여러 이야기들 가운데 육아와 엄마 정체성에 특화하려고 개설되었습니다.</p>
<p>그래서 더욱 손이 가지 않습니다.</p>
<p>&nbsp;</p>
<p>그간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서 자기 검열이 없었다면 거짓말입니다.</p>
<p>블로그가 사적인 공간이라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사회적인 의사표현을 하는 데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는 것은 당연한&nbsp;것이겠지요.</p>
<p>그러나 앞으로 의식하게 될 시선은 늘, 엄마를 조롱하는 사람들의 시선일 것 같습니다.</p>
<p>그건 '엄마'라는 이 블로그에서 가장 못견딜 일일 것 같습니다.</p>
<p>&nbsp;&nbsp;</p>
<p>제 결정이 육아에 대한 이야기를 포스트하는 꿋꿋한 다른 엄마 블로거들의 의욕을 꺾지 않길 바랍니다.</p>
<p>그렇게 영향을 주고 싶지 않아요.</p>
<p>이건 그냥 개인적인 정리가 필요한 사안인지도 모릅니다.</p>
<p>&nbsp;</p>
<p>2년 전&nbsp;블로그를 개설하면서</p>
<p>엄마가 된다는 것,의 정치적 입장을 한번 정리해보겠다고 했던 것을</p>
<p>이렇게 정리해 본 겁니다.</p>
<p>&nbsp;</p>
<p>가장 큰 갈등은 제 내면에 있는지도 모릅니다.</p>
<p>아마 계속 생각할 것 같습니다.</p>
<p>생각하고,</p>
<p>또 생각할 거에요.</p>
<p>그 생각이 정리되면 다시 글을 올릴 수 있을 거에요.</p>
<p>어쩌면 영영 문을 닫을 수도 있구요.</p>
<p>&nbsp;</p>
<p>그래서 '휴업'입니다.</p>
<p>&nbsp;</p>
<p>아이 사진을 내리고 싶은데 (그런 시선에 노출되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p>
<p>진경이 보고 싶다며 찾아오는 분들 생각에 일단 두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p>
<p>역시 생각해보고, 다른 결론에 이른다면 사진을 내릴지도 모르겠습니다.</p>
<p>혹시 그럴때는 너무 섭섭해하지들 마세요.</p>
<p>&nbsp;</p>
]]>
			</description>
			<author>바리</author>
			<category>목록으로 보기</category>
			
			<pubDate>Tue, 15 Jul 2008 04:00:09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becomemom/?pid=316</guid>
			<title>나도 참...</title>
			<link>http://blog.jinbo.net/becomemom/?pid=316</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내 생각에 촛불집회에서 남성이 예비군으로서의 정체성이 호출되는 것만큼<br />여성이 모성으로 호출되는 것이 빌어먹을 주류는 아닌 것 같다.<br />왜냐면 모성은 이데올로기일때만 숭고한 것이고<br />원래는 비천한 재생산 종족이거든.<br /><br />하지만 확실히 내가 비혼일 때는 <br />아줌마들 때문에 늘 짜증 만땅이었던 게 사실인거라.<br />이제 내가 애 낳고 키우는 입장이 되니까 그걸 깜빡 한다니까.<br /><br />내가 하루하루를 꽁지가 빠져라 사느라 <br />불쑥 그런 생각이 들다가도 몰라몰라... 힘들어 이렇게 된다.<br /><br />여성을 모성으로만 호출하는 그네들에게 기가 질리면서도<br />어떻게 할까... 나는 사실이 엄마인걸. <br />여성이고 활동가인것처럼 그것도 내 정체성 중의 하나이고.<br /><br />내 생각엔 그랬다.<br />이렇게 애키우는 일에 대한 블로그까지 만들어 놓고<br />애 키우는 얘기하는데 위축되지 말자<br />명예남성의 함정에 속지 말자<br />재생산 노동이 공으로 이루어지는거 아니라는 거 세세하게 보여주자 <br />뭐 이딴식으로 합리화했다.<br /><br />다른 활동가들 만나면 부러 아이 키우는 이야기를 먼저 꺼내고<br />그럼 평소엔 그런 얘기에 검열하며 살던 어떤 이들은 반갑다,고도 했고.<br />사람은 이렇게 자기 입장 속에서 살게 되는 것 같다. 자기 스탠드포인드. 자기 레벨. 자기 뷰포인트. <br />그게 당연한 거겠지.<br /><br />다만 바라는게 있다면,<br />낙인찍는 일은 없었으면.<br /><br />그냥 그 사람이 짜증난다고 했으면.<br />아줌마들이 짜증난다고 범주화하고 쉽게 낙인찍지 말았으면.<br />나는 그런 유형에 속하지 않으려고 애쓰면서 살고 있고,<br />그렇게 범주화되고 싶지 않다.<br /><br />그건 내가 아줌마이기 이전에<br />여성으로서의 범주화와 낙인에 거부하고<br />활동가에 대한 범주화와 낙인에 거부했던 것과<br />똑같은 일이다.<br /><br />이렇게 말해놓고도<br />참 기분이 비참한 건 어쩔수 없다. <br />내가 남에게 이렇게 짜증나는 존재였구나.<br /><br />새삼 생각해보는 것이, 이 블로그만 해도 그렇다.<br />힘들다고 징징대는 소리만 가득하지 않은가.<br />자기 연민은, 떳떳하지 못할 일은 아니지만 역시 추하다. <br />남들보기에 참 짜증날테지.<br /><br />멋지게 늙고 싶다고 평생 생각해 왔는데<br />어느쪽 방향에서 쳐다봐도 비천하기 짝이 없는 밥풀떼기다.<br />애를 싸질러 놓은 처지에 어차피 남은 선택은 명예남성이 아니면 아줌마 뿐이다. <br />그렇다고 무성적인 존재가 되고 싶지도 않으니 선택지는 둘중 하나뿐이렷다. <br />이 딜렘마. 허허.<br />
]]>
			</description>
			<author>바리</author>
			<category>목록으로 보기</category>
			
			<pubDate>Mon, 07 Jul 2008 20:38:48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becomemom/?pid=315</guid>
			<title>시간</title>
			<link>http://blog.jinbo.net/becomemom/?pid=315</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p>5시 반에 일어난 아이랑</p>
<p>요거트도 먹고 우유도 먹고 포도도 먹고 떡도 먹고</p>
<p>책도 보고 블록도 하고 TV도 보았는데</p>
<p>7시 반밖에 안되었다-_-;</p>
<p>&nbsp;</p>
<p>그래서 옥상에 올라갔다.<br />요새&nbsp;계속 비가 오락가락해서&nbsp;덜 마른 빨래를 널어야 겠다는 생각에서였다.</p>
<p>(그런데 이글을 쓰기 직전 소나기에 젖어버렸다 OTL)<br /></p>
<p>402호 아저씨가 런닝셔츠 차림으로 체조를 하고 있었다. </p>
<p>이불을 널고 진경이랑&nbsp;(옆집 아이의) 붕붕이며 훌라후프를 가지고 놀고 있는데<br /></p>
<p>아저씨가 상추를 한아름 안겨주는 것이 아닌가.<br />"아이고 고맙습니다" 말은 그렇게 했으면서도 쫌 난감했다.</p>
<p>&nbsp;</p>
<p>이미 집에 상추가 넘쳐나고 있었다.<br />우리 텃밭에서 뽑아온 상추도 아직 다 먹지 못했는데</p>
<p>얼마전에 자기네가 키운 상추라며 한아름 가져다 주셨고,</p>
<p>그걸 또 다 먹지 못했는데 재차 갖다 주신 거다.</p>
<p>&nbsp;</p>
<p>우리 빌라에선 8세대 중 네 집이 주차장이며 옥상에 채소를 키운다. <br />몇년전 301호 아주머니가 상추를 주실때만 해도 </p>
<p>부담스러운 건 상추만이 아니었다.</p>
<p><br />그때만 해도 솔직히 노인들은 왜 다들 채소밭을 꾸미지 못해서 안달인가 싶었다.</p>
<p>여기저기 스티로폼이며 화분이며 다라이며 심지어 버려진 아기 목욕통(!)까지 줏어다가 채소밭을 꾸미는 것이 썩 아름다운 풍경은 아니었다.<br />심지어 효창공원 내에도 틀림없이 허락받지 않았을 듯한 채소밭이 군데군데 자리잡고 있는 걸 보았다.</p>
<p>&nbsp;</p>
<p>그런데 요즘은 직접 이렇게 채소를 키워 먹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 싶은 생각이 든다. </p>
<p>주변에서 생태적인 삶을 사는 친구들을 보면서 배운 것도 있고</p>
<p>내손으로 직접 키워보면서 절로 든 마음이다.</p>
<p>제 식구 밥상만 챙기는 것이 아니라 이웃까지 챙기다니 고마운 인심들이다.</p>
<p>반면, 나는 이웃들과 나눈 적이 별로 없다.</p>
<p>(이미 자기네 텃밭에서 상추, 고추는 기본이고 가지에 호박까지 키우는 양반들에게 그것도 농사랍시고 안겨줄 것이 손부끄럽긴 하다.)<br /></p>
<p>&nbsp;</p>
<p>아무튼 세상 만사엔 자기가 그 시간을 살아야 알게 되는 일이 있는 것 같다.<br />아이 키우면서도 그런 일이 많았다.</p>
<p>&nbsp;</p>
<p>아기를 낳고 나서 한동안은 당황스러웠던 것 같다.</p>
<p>이 애는 왜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를까.</p>
<p>&nbsp;</p>
<p>내가 생각했던 아기들이란 이런 것이었다.</p>
<p>TV 프로그램에서 보았던 것처럼, 지가 졸리면 밥숟가락 들고서도 졸고,</p>
<p>(조는 아이 데려다 눕히는 일이야 식은죽 먹기겠다 싶었겠지.)</p>
<p>딸랑이 하나 쥐어주면 옆에서 컴퓨터를 하거나 제 일 하는 엄마를 방해하지 않고,</p>
<p>유모차건 카시트건 씩씩하게 잘 타고.</p>
<p>&nbsp;</p>
<p>진경이가 이 비슷한 풍경 속에 있게 된 것은 24개월이 넘어서부터였다.</p>
<p>요새는 엄마가 이것저것 볼일을 볼때 혼자서 중얼중얼거리면서 잘 논다.</p>
<p>그래도 비염이 심할때나 피곤할때는 안아달라고 징징대고</p>
<p>지금도 낮에 외출하면 낮잠을 포기해야 한다.(밖에서는 자지 못한다.)</p>
<p><br />왜 내가 직접 겪기 전에는 몰랐을까.</p>
<p>물론 일차적인 원인은 간접경험을 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일 거다.</p>
<p>"밖에서 만날 수 있는 아이들이야, 밖으로 데리고 다녀도 될만한 상태의 아이들인 거죠."<br />지금와서야 누군가 해준 얘기가 참 명쾌했다,고 깨닫는다. ㅠㅠ<br /></p>
<p>그렇지만 아무리 간접경험을 많이 했어도,<br />온전히 자기가 꼬박 시간을 지내고 나서야 알게 되는 일이 있다.<br /><br />그래서 나이를 먹는 것은 멋진 일 같다.</p>
<p>요즘 박완서의 신작 &lt;친절한 복희씨&gt;를 읽으면서 새삼 느꼈다.</p>
<p>&nbsp;</p>
<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p>
<p>&nbsp;</p>
<p>이 포스팅은 어제 오늘 진경이 자는 짬짬이 이틀 걸려 쓴 건데,</p>
<p>중간에 아이가 심하게 열이 올랐다. 편도선염이었다.&nbsp;</p>
<p>모든 일정을 다 취소하고 급우울해져서 아이 옆에 붙어 있으려니</p>
<p>블로그에 들어올 생각도 나지 않았다.</p>
<p>&nbsp;</p>
<p>그런데 아이의 열이 떨어지니 다시 마음에 햇볕이 들어서</p>
<p>뒤늦게 포스팅을 올린다.</p>
<p>우울할 일이 아니었는데.</p>
<p>&nbsp;</p>
<p>이 녀석은 올해 들어 겨우 두번째로 열이 올랐을 뿐이다.</p>
<p>그것도 모두 주말에 맞추고 있다. </p>
<p>평일이었으면 어린이집도 못가고 엄마든 아빠든 한사람은 일을 쉴수 밖에 없었을텐데.</p>
<p>참으로 기특한 녀석.</p>
<p>&nbsp;</p>
<p>게다가 어젯밤엔 열 때문에&nbsp;얕은잠에 계속 부스럭거리면서도</p>
<p>"엄마"하고 찾아서 "여기 있어" 그러면 뽀뽀를 해주고</p>
<p>또 "아빠"하고 찾아서 "여기 있어" 그러면 안아주고 그러는게 아닌가.</p>
<p>지딴엔 고마왔나 보다.</p>
<p>&nbsp;</p>
<p>작은 아이 팔이 목에 둘러지고</p>
<p>보드랍게 볼에 입을 맞춰주면</p>
<p>(열에 들떠 뜨끈뜨끈한 입술일지언정)</p>
<p>너무나 좋아서 죽을 것 같다.</p>
<p>&nbsp;</p>
<p>아직 손크기가 엄마 손의 1/3 밖에 안되고</p>
<p>돌아누운 등짝이 엄마 손으로 다 가려질 정도이고</p>
<p>키는 93cm 밖에 안되지만</p>
<p>그 마음씀씀이는 엄마를 홀라당 덮고도 말</p>
<p>요요 예쁜 놈.</p>
<p>&nbsp;</p>
]]>
			</description>
			<author>바리</author>
			<category>목록으로 보기</category>
			
			<pubDate>Sun, 06 Jul 2008 14:26:00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becomemom/?pid=313</guid>
			<title>애어른</title>
			<link>http://blog.jinbo.net/becomemom/?pid=313</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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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ATA[
<!--FCKeditor-->33개월에 접어든 진경이는 요즘 자기가 서른세살쯤 된 것처럼 군다.<br />말문을 뗀지 6개월 밖에 되지 않았는데 어느덧 청산유수다. 엄마아빠에게 잔소리까지 해댄다. 신기해라~<br /><br />#1.<br />외출하고 돌아와서 엄마가 한창 씻느라 바쁠때였다.<br />갑자기 엄마를 쳐다보더니 투덜거린다.<br /><br />"<font size="4">왜 엄마아빠는 어린이들에게 화내?</font>"<br />.<br />.<br />.<br />헉... 할말을 잃고 말았다.<br />글쎄... 왜 화를 낼까?<br />엄마가 씻고 밥먹으라고 이것저것 채근하는게 싫었나 보다 ㅠㅠ<br /><br />#2.<br />혼자서 1인 다역을 맡는 독백극도 자주 연출한다.<br />지난번엔 냉장고에 붙이는 고양이 자석을 들고 독백 시작.<br /><br />"분홍색 고양이다. 야아옹~ 야아옹~ <br />.... 고양이는 이빨 없어. 물고기는 이빨 있어.(엄마가 물고기를 키워볼까... 라고 물어본 후로 물고기의 이빨 여부에 부쩍 관심이 높아졌다.) <br />아빠는 이빨 있고 엄마도 이빨 있어. 사람들은 이빨 있어. 어린이들도 이빨 있어. (이... 해보인 후) <font size="4">요봐 이빨 있지?! </font><br />선풍이는 이빨... (침묵)&nbsp; <br />고양이는 이빨 없어. (갑자기 가냘픈 목소리로 고양이 흉내를 낸다) '나는 이빨 없어'. 요봐 이빨 없지? 큰 고양이는 이빠 있고 조그만 분홍색 고양이는 이빨 없어."<br /><br />이빨 없다 = 분홍색 고양이가 안전해서 맘에 들었다는 뜻이다 :-)<br />나름대로 다양한 논거 끝에 결론을 도출한다 ㅋㅋ<br /><br />#3. <br />엄마가 밥하느라 분주한데 놀아달라고 조른다.<br />"엄마! 나랑 같이 놀자! 이리와!"<br />"안돼 엄마 지금 밥하쟎아"<br />".......... (버럭) <font size="4">엄마는 왜케 바쁜 거야!</font>"<br />.<br />.<br />.<br />헉... 엄마, 아이 앞에 앉아 눈을 맞추며 이야기한다.<br />"밥할때는 바쁜거야. 아빠도 밥할때 바쁘지?"<br />"이거 그려줘 색칠하자"<br />"알았어 이거 그려주고 엄마 밥하러 갈께, 알았지?"(그림을 그려준다)<br />"<font size="4">.... 됐어. 이제 밥해. 밥하고 와서 우리 그림 그리자. 알았지?</font>"<br />.<br />.<br />.<br />헉. 큰애처럼 얘기하길래 정말 까암짝 놀랐다.<br /><br />#4.<br />잠자리에 누워서 아이와 대화를 한다.<br />"오늘 어린이집에서 재미있었어?"<br />"응"<br />"예은이도 왔어?"<br />"응 예은이 왔어."<br />"예은이랑 뭐하고 놀았어?"<br />"#$#%@#$하고 놀았어."<br />"뭐하고 놀았다고?"<br />"#$#%@#$하고 놀았다고."<br /> "??????? " (아직도 간혹 아이 말 가운데 못알아듣는 표현이 섞여 있다. 아이는 답답하고 자존심도 상한 듯 하다.)<br />".........(짜증스럽게) <font size="4">엄마는 왜 사무실 얘기 안해? 엄마가 사무실 얘기 해봐!</font>"<br />.<br />.<br />.<br />헉... <br />"음... 오늘 사무실에서 규만이 삼촌이랑 일했어 ㅠㅠ"<br /><br />#5.<br />그래도 엄마보기엔 아직도 아기티가 많이 난다.<br /><br />밤에 아이와 놀다가 시계를 본 엄마, 깜짝 놀랐다.<br />"어떻게 해! 벌써 9시 15분 전이야!"<br />아이를 빨리 씻기고 재워야 겠단 생각에 벌떡 일어났다.<br /><br />그런데 이녀석이 갑자기 번개처럼 네 발로 기어와서 다리에 매달리는게 아닌가.<br /><font size="4">"으와아아아아악"</font><br /><br />엄마는 놀라서 아이를 안았다.<br />"진경아 진경아 왜그래 왜 울어?"<br />한참 울던 아이를 진정시키고 얘길 들어보니,<br />엄마가 바쁜 듯이 굴어서 나갈 줄 알았단다. 그래서 깜짝 놀랐단다.<br />"미안해 진경아 엄마 때문에 깜짝 놀랐어?"<br />.<br />.<br />.<br />그런데 급하다고 네 발로 기어오다니, <br />어른처럼 말하려고 애를 쓰고 있지만,<br />너는 아직도 아기이구나. 여전한 내 아기.
]]>
			</description>
			<author>바리</author>
			<category>목록으로 보기</category>
			
			<pubDate>Tue, 01 Jul 2008 12:08:57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becomemom/?pid=312</guid>
			<title>뇌과학과 유모차 시위</title>
			<link>http://blog.jinbo.net/becomemom/?pid=312</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오늘 도착한 한 광고 메일.<br /><br />
<table width="690" cellspacing="0" cellpadding="0" border="0">
    <tbody>
        <tr>
            <td colspan="3"><a href="http://www.kormedi.com/" target="_blank"><img width="690" height="115" border="0" alt="코메디닷컴 이성주의 건강편지" src="http://img.kormedi.com/images/mail_0709/mail_top.gif" /></a></td>
        </tr>
        <tr>
            <td width="48" background="http://img.kormedi.com/images/mail_0709/mail_left.gif">&nbsp;</td>
            <td width="591" valign="top">
            <table width="591" cellspacing="0" cellpadding="0" border="0">
                <tbody>
                    <tr>
                        <td>
                        <table width="591" cellspacing="0" cellpadding="0" border="0">
                            <tbody>
                                <tr>
                                    <td width="291"><a href="http://www.kormedi.com/" target="_blank"><img width="291" height="55" border="0" alt="코메디닷컴" src="http://img.kormedi.com/images/mail_0709/mail_top_txt.gif" /></a></td>
                                    <td width="300" valign="top" align="right" style="font-size: 9pt; color: rgb(115, 115, 115); font-family: 굴림,Arial;">제 <strong>279</strong>호 (2008-06-28일자)</td>
                                </tr>
                            </tbody>
                        </table>
                        </td>
                    </tr>
                    <tr>
                        <td><img width="591" height="12" alt="" src="http://img.kormedi.com/images/mail_0709/mail_bar.gif" /></td>
                    </tr>
                    <tr>
                        <td style="padding: 5px 10px; font-size: 10pt; font-family: 굴림,Arial; text-align: justify;">&nbsp;</td>
                    </tr>
                    <tr>
                        <td height="10">&nbsp;</td>
                    </tr>
                    <tr>
                        <td>
                        <table width="591" cellspacing="0" cellpadding="0" border="0" bgcolor="#f4f1e9">
                            <tbody>
                                <tr>
                                    <td valign="bottom" height="51" colspan="3">
                                    <table width="591" cellspacing="0" cellpadding="0" border="0">
                                        <tbody>
                                            <tr>
                                                <td><img width="233" height="41" alt="" src="http://img.kormedi.com/images/mail_0709/mail_title_letter.gif" /></td>
                                                <td width="20">&nbsp;</td>
                                                <td width="358" style="font-size: 10pt; color: rgb(126, 97, 67); font-family: 굴림,Arial;"><strong>뇌과학으로 본 유모차 시위</strong></td>
                                            </tr>
                                        </tbody>
                                    </table>
                                    </td>
                                </tr>
                                <tr>
                                    <td style="padding: 14px; font-size: 10pt; color: rgb(115, 115, 115); line-height: 175%; font-family: 굴림,Arial; text-align: justify;" colspan="3"><!--StartFragment-->
                                    <p class="바탕글"><img width="530" hspace="10" height="336" border="0" align="left" alt="" style="width: 353px; height: 229px;" src="http://img.kormedi.com/webeditor/2008-06/20080628053558.bmp" />주부들이 유모차를 끌고&nbsp;촛불시위를 벌이는&nbsp;것을 놓고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군요. 한 주부는 유모차를 앞세워 살수차를 막았다고 하네요.<br /><br />주부들이 자녀를 역사의 현장에 동참시키고 싶어 했다고 봐야 할까요? <br /><br />유모차 뿐 아니라 초등학생을 시위현장에 데리고 온 부모는 제법 있더군요. 부모와 초등학생 자녀가 함께 전경에게 육두문자로 욕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인터넷에 나돌기도 했습니다.<br /><br />안전 문제는 뒤로 하더라도, 촛불현장에 자녀를 데리고 가는 것이 자녀의 뇌 건강에는 좋지 않습니다. <br /><br /><img width="478" hspace="10" height="362" border="0" align="right" alt="" style="width: 246px; height: 176px;" src="http://img.kormedi.com/webeditor/2008-06/20080628053743.bmp" />아 기는 태어나서 뇌에서 감정, 정서와 관련한 부분의 회로가 먼저 만들어지고 이어서 지성과 관련한 회로가 만들어집니다. 젖먹이 때에는 엄마의 사랑을 바탕으로 온화한 환경을 제공하며 키워야 합니다. 미국에서는 2세 이하의 아기에게는 TV 노출을 금지하고 있는데 TV의 번쩍번쩍한 화면이 뇌 회로 형성에 장애를 주기 때문입니다. 하물며 시위장소의 정신없는 환경이 아기의 뇌에 좋을 리가 없지요. <br /><br />게다가 최근 연구에서는 온화하게 키운 아이가 고래고래 키운 아이보다 말썽꾸러기가 될 가능성이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br /><br />적 어도 12, 13세 까지는 자녀의 뇌 발달을 위해 자신의 가치를 가르쳐주기 보다는 여러 각도의 주장을 알려줘 추론하고 판단하도록 돕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lsquo;광우병&rsquo;과 같은 찬반이 분명한 이슈에서는 여러 주장을 가감 없이 전해주고 아이가 한쪽 주장을 하면 자신의 생각과는 상관없이 아이의 반대편 위치에서 반론을 펴면서 토론하면 자녀가 논리적 사고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br /><br />미 국에서 변형 프리온이 많이 포함될 수 있는 SRM(특정위험물질)이 제거되지 않은 소가 유통됐다가 리콜된 사실에 대해서도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하겠지요. 아이에게 두 가지 중 어느 것이 옳은지 말하게 하고 반대편 논거를 대며 토론하는 것은 어떨까요?<br /><br />▶미국에서 축산업자가 정부의 방침을 어길 수 있으며 광우병 소가 발생했을  때 위험부위가 곧바로 식탁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다. 따라서 미국 쇠고기를 수입해서는 안 된다. <br />▶미국은 광우병에 걸리지 않은 소라도 SRM을 제거하지 않으면 결국 축산업자가 리콜을 해야 한다. 그만큼 국가적으로 식품안전에 신경을 쓴다는 얘기다. 따라서 미국 쇠고기는 안전하다. </p>
                                    </td>
                                </tr>
                            </tbody>
                        </table>
                        </td>
                    </tr>
                    <tr>
                        <td valign="center" height="32"><img width="591" height="12" alt="" src="http://img.kormedi.com/images/mail_0709/mail_bar.gif" /></td>
                    </tr>
                </tbody>
            </table>
            </td>
        </tr>
    </tbody>
</table>
<br />
<table width="591" cellspacing="0" cellpadding="0" border="0" bgcolor="#f3f3f3">
    <tbody>
        <tr>
            <td width="127" rowspan="2"><img width="127" height="182" alt="" src="http://img.kormedi.com/images/mail_0709/mail_profile011.gif" /></td>
            <td width="326" valign="bottom" height="26"><img width="198" height="16" alt="" src="http://img.kormedi.com/images/mail_0709/mail_profile022.gif" /></td>
            <td width="138" rowspan="2">
            <table width="165" cellspacing="0" cellpadding="0" border="0">
                <tbody>
                    <tr>
                        <td><a href="http://www.kormedi.com/healthletter/popGuidance.aspx?Target=opinion&amp;MailIDX=310&amp;UserEmail=della@jinbo.net" target="_blank"><img width="165" height="89" border="0" alt="" src="http://img.kormedi.com/images/mail_0709/mail_profile033.gif" /></a></td>
                    </tr>
                    <tr>
                        <td><a href="http://www.kormedi.com/healthletter/popGuidance.aspx?Target=recommand&amp;MailIDX=310&amp;UserEmail=della@jinbo.net" target="_blank"><img width="165" height="93" border="0" alt="" src="http://img.kormedi.com/images/mail_0709/mail_profile04.gif" /></a></td>
                    </tr>
                </tbody>
            </table>
            </td>
        </tr>
        <tr>
            <td valign="top" style="padding: 10px 10px 10px 0px;">
            <p style="font-size: 9pt; color: rgb(117, 100, 84); line-height: 150%; font-family: 굴림,Arial; text-align: justify;">코 메디닷컴을 운영하는 (주)코리아메디케어의 대표이사. 동아일보 의학기자 출신이다. &lt;황우석의 나라&gt;&lt;대한민국 베스트닥터&gt;&lt;인체의 신비&gt;&nbsp;등 7권의 책을 펴냈고 중앙일보, 중앙선데이, 한국일보, 데일리메디 등에 기사와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연세대 보건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미국 존스홉킨스대 보건대학에서 연수했다.</p>
            </td>
        </tr>
    </tbody>
</table>
<br style="text-decoration: underline;" /><span style="text-decoration: underline;">의견을 보냈다.</span><br /><br />안녕하십니까? 저는 올해 4살이 된 아이의 부모입니다.<br />제 메일로 도착한 &lt;이성주의 건강편지&gt;의 제279호 편지글에서 "뇌과학으로 본 유모차 시위"라는 글을 보고 상당히 놀랐습니다. <br />이렇게 현안에 대해 메일을 보내실 정도로 촛불집회에 관심이 있으시다니, 다음과 같은 제 의견도 꼭 들어주시기 바랍니다.<br /><br />1. 촛불집회에는 나와 보셨습니까?<br /><br />평상시 집회 현장은 지금까지도 매우 평화롭습니다.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은 가운데 공연을 하기도 하고 노점이 열리기도 합니다. 이런 집회 현장은 떠들썩한 시장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무대가 있어 일부 매우 시끄러운 위치가 있긴 하지만 사람들은 그 가까이에 있기도 하고 멀리 떨어져 있기도 합니다. <br />제가 제 아이를 데리고 다녀온 집회 풍경은 적어도 위와 같았습니다.<br />도저히 "정신없는 환경"이라고는 볼 수 없습니다.<br />이런 환경이 어떻게 "아기의 뇌에 좋을 리가 없"다는 겁니까?<br /><br />혹시 촛불집회라는 것을, 시위대와 경찰이 격렬하게 대치하는 경우로만 상정하시는 것은 아닙니까?<br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서 차벽과 시위대가 대치중이라고 하더라도 시청광장은 매우 평화롭습니다. 가족단위로 삼삼오오 모여앉아 촛불을 밝히고 이야기도 하고 노래도 부릅니다. 간식을 꺼내 먹기도 합니다.<br />촛불집회에 가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혹시 촛불집회에 한번이라도 나와 보셨나요? <br /><br />생중계를 보시고 촛불집회를 판단하신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언론의 생중계야 싸움이 벌어지는 장소만 쫓아다니는 것이 당연하지 않습니까?<br />일부 풍경만 보고 전체를 규정하신 것이라면 공정한 과학자의 태도라고 볼 수 없을 것 같네요.<br /><br />2. 무책임한 부모로 매도하시는 겁니까?<br /><br />이 편짓글에서는 시위 현장에 아이를 데리고 나오는 부모는 아이의 뇌건강도 생각지 않는 무책임한 부모라는 암시가 읽힙니다.<br /><br />그러나 첫째, 경찰의 진압이 없으면 우리의 광장은 위에 제가 묘사했던 대로 지극히 평화로운 장소입니다. 촛불 집회가 위험해지는 것은 경찰의 폭력 진압 때문입니다. 심지어 장관고시 발표가 있던날, 한낮에 유모차를 끌고 청와대로 간 엄마도 연행당했다더군요. 유모차와 엄마와 아이 뿐인 그 사람이 얼마나 위험하기에 연행이 되어야 합니까? 이런 '위험'은 누가 조장한 겁니까?<br /><br />둘째, 살수차처럼 일부 매우 위험한 순간에 노출된 아이가 있다는 보도는 저도 보았습니다. 저 역시 그 아이와 부모를 걱정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아이를 일찍 재워야 한다는 신조 때문에 밤 시위에 한번도 아이를 데리고 간 적이 없습니다. 그래도 낮에는 유모차 끌고 몇번 데리고 가 봤습니다. 이 모든 경우가 다 싸잡아서 같은 경우입니까? 모두가 다 아이의 뇌과학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까요?<br />혹시 귀하는 시위 현장의 "분위기"와 무관하게 "어떻게 시위 장소에 아이를 데리고 나가는가?"라고 혀를 차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br /><br />저는 지금 역사의 현장에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지금 아이가 목격한 장면이 5.18과 87년 못지 않게 이 아이가 자라날 대한민국에서 화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br />이런 현장을 아이와 함께 방문하고 목격하고 가능한대로 토론하는 부모는 무책임한 것입니까?<br /><br />3. 유모차에 탄 아이와 토론이요?<br /><br />SRM 제거에 대한 두 가지 논거를 제시하고 토론해 보라구요?<br />귀하가 제시한 토론이 소위 "유모차"를 타고 다니는 아이에게 적합한 토론주제이기는 합니까? <br /><br />아, 글중에 묘사하신 초등학생들에게 권장되는 토론 주제였나요?<br />그렇다면 초등학생들도 "2세 이하의 아기에게는 TV 노출을 금지하고 있는데...시위장소의 정신없는 환경이 아기의 뇌에 좋을 리가 없"다는 경우에 해당됩니까?<br /><br />또한, 제가 보기에 귀하는 광우병에 대한 토론 주제를 잘못 잡으셨습니다. 지금 촛불집회의 화두는 "대한민국 헌법 1조"입니다.<br />첫째, 국민이 반대하는데 굳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강행해야 하는가?<br />둘째, 한번 대통령으로 뽑았으니 대통령 말은 무조건 들어야 하는가?<br />이 두 가지가 아이와의 토론주제로 더욱 적합할 것 같습니다.<br /><br />4. 논리적으로 타당하지 않습니다.<br /><br />사실 이번에 보내주신 글은 논리적이기 보다는 비약으로 점철되어 있습니다.<br /><br />&lt;논거1-1&gt;<br />아기는 태어나서 뇌에서 감정, 정서와 관련한 부분의 회로가 먼저 만들어진다.<br /><br />&lt;논거1-2&gt;<br />젖먹이 때에는 엄마의 사랑을 바탕으로 온화한 환경을 제공하며 키워야 한다. <br /><br />&lt;논거1-3&gt;<br />미국에서는 2세 이하의 아기에게는 TV 노출을 금지하고 있는데 TV의 번쩍번쩍한 화면이 뇌 회로 형성에 장애를 주기 때문이다. <br /><br />&lt;논거1-4&gt;<br />게다가 최근 연구에서는 온화하게 키운 아이가 고래고래 키운 아이보다 말썽꾸러기가 될 가능성이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br /><br />&lt;결론1&gt;<br />그러므로 시위장소의 정신없는 환경이 아기의 뇌에 좋을 리가 없다?<br /><br />위와 같은 논리 전개는 1) 시위장소가 "TV만큼 번쩍번쩍"하거나 "고래고래 지르는 소리"와 같다는 전제를 하고 있을 뿐더러 2) 서로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논거들을 조합한 것에 불과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앞서 1과 같이 반박하고자 합니다.<br /><br />특히 최근 연구를 거론하시며 "온화하게 키운 아이가 고래고래 키운 아이보다 말썽꾸러기가 될 가능성이 훨씬 적"다면서 "시위장소의 정신없는 환경이 아기의 뇌에 좋을 리가 없"다고 결론을 내리셨는데, 제가 이해하기로 이 연구는 평소 부모와의 애착관계에 대한 것입니다. 이 연구가 단지 하룻밤 주변 환경이 시끄러우냐 안 시끄러우냐에 관계된 것일까요? <br /><br />&lt;논거2&gt;<br />적어도 12, 13세 까지는 자녀의 뇌 발달을 위해 자신의 가치를 가르쳐주기 보다는 여러 각도의 주장을 알려줘 추론하고 판단하도록 돕는 것이 좋다. 특히 &lsquo;광우병&rsquo;과 같은 찬반이 분명한 이슈에서는 여러 주장을 가감 없이 전해주고 아이가 한쪽 주장을 하면 자신의 생각과는 상관없이 아이의 반대편 위치에서 반론을 펴면서 토론하면 자녀가 논리적 사고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br /><br />&lt;결론2&gt;<br />아이에게 두 가지 중 어느 것이 옳은지 말하게 하고 반대편 논거를 대며 토론하는 것은 어떨까?<br /><br />귀하는 위에서처럼 특정 토론 방법을 권하셨는데 정말로 이 방법만이 뇌 발달을 위해 좋은 것입니까?<br /><br />아직은 제 아이가 어리지만... 저는 아이가 자랄때 늘 함께 사회 문제를 토론할 예정입니다. <br />인터넷에 휘둘린 아이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찬성하면... 음... 어째서 그것이 문제가 있는지 반드시 반대편에서 토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br /><br />하지만 저는 토론의 방법에 여러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치를 가르쳐주기 보다는 여러 각도의 주장을 알려주는" 것만이 유일하게 좋은 토론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br /><br />'부모의 가치관'도 때로는 좋은 토론 소재입니다. 정부의 입장이야 주요 언론사를 통해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저같으면 그 반대편의 입장을 알려주고, 엄마아빠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 라고 덧붙이겠습니다. <br /><br />물론 아이가 저와 다른 의견을 갖고 있다면 치열하게 논쟁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제 의견을 아이에게 일방적으로 강제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독립된 인격체로서 아이를 존중하며 되도록 대등하게 토론할 것입니다. 적어도 중립을 표방하면서 아이의 논리 전개를 찍어 누르지는 않겠습니다.<br /><br />5. 제게는 앞으로 &lt;이성주의 건강편지&gt;의 발신을 중단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br /><br />토요일 밤에는 아이를 집에 재우고 나와 촛불집회에 참석했었습니다. 전경차 앞에 맨손으로 그냥 서 있다가 차위에서 전경이 던진 돌에 이마를 맞았습니다. 퍽 소리와 함께 머리가 울리더군요. 저에게 구급 조치를 해준 의료진은 병원에 가보라고 했는데 그냥 참고 있습니다. 이날 일은 저의 뇌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런지요.<br /><br />혹시 재직하셨던 동아일보에 대한 시위대의 비판에 심경이 불편하신건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br /><br />촛불집회에 대한 본인의 찬반 의견이 있으시거든 그렇다면 솔직히 말씀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자신의 정치적 경향을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는 것은 솔직하지 않을 뿐더러 과학에 대한 매도라고 생각합니다.<br /><br />그럼...
]]>
			</description>
			<author>바리</author>
			<category>목록으로 보기</category>
			<category>광우병</category>
			<category>육아</category>
			<category>촛불집회</category>
			<category>촛불시위</category>
			<category>SRM</category>
			<category>폭력시위</category>
			<category>뇌건강</category>
			
			<pubDate>Mon, 30 Jun 2008 14:59:51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becomemom/?pid=311</guid>
			<title>관계도</title>
			<link>http://blog.jinbo.net/becomemom/?pid=311</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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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ATA[
<!--FCKeditor--><img width="700" height="650" alt="" style="" id="my_post_img4167809" onload="setTimeout('fixImage(4167809)',300)" onclick="viewPostImage('/files2/224/becomemom/images/200806/261216075.jpg')" src="/files2/224/becomemom/images/200806/261216075.jpg" /><br /><br />요즘 유행하는 관계도를 그려보았다.<br />진경이와 그 친구들ㅋ<br /><br />진경이 한반 친구들 얼굴을 다 익히는데 두달쯤 걸린 거 같다. 등하교 시간이 다들 다르고 부모가 친구들과 노는 모습을 볼 기회가 없으니, 실물을 많이 보진 못했다. 대신 진경이에게 이름을 물어가며 어린이집 홈페이지를 뻔질나게 드나들었다.<br /><br />모두 14명인데 그 가운데 자주 거론되는 6인이 있다(!).<br />
<ul>
    <li>서윤. 어린이집 다니면서 가장 먼저 정을 붙였던 친구. 집이 우리집과 가까와서 초대도 했었다.(그러나 무산) 최근에는 별로 안 좋아한다. 내 생각엔 서윤이에게 다른 단짝 친구가 생긴 것 같다.</li>
    <li>예준. 한때 참 좋아했던 친구이다. 그런데 예준이가 서윤이랑 어울리면서 멀어진 것 같다. "서윤이는 엄마하고 예준이는 아빠해." "진경이는?" "나는... 아저씨야" 소꿉놀이할때 소외되었던가 보다ㅋ</li>
    <li>예인. 자꾸 꼬집고 때린다고 안 좋아한다. 하지만 예인이가 진경이를 굳이 쫓아다니면서 괴롭히는 걸 보면 관심의 표현인 것도 같다^^</li>
    <li>준명. 밥먹을때나 그림그릴때 쓰는 책상에서 옆자리에 앉는 짝궁인데 자기가 읽고 싶은 책을 안 준 적이 있다고 삐져 있다. </li>
    <li>유빈. 생일잔치할때 한명씩 고를 수 있는 "뽀뽀 받고 싶은 친구"로 진경이를 골랐다고 한다. 진경이도 유빈이가 "착하다"고 좋아한다. 그런데 개구장이인듯 선생님한테 종종 혼나는 편. 진경이는 그 장면에 좀 충격을 받은 것 같고.</li>
    <li>예은. 요즘 최고의 단짝친구다.&hearts; 아예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예은이"라고 고정 수식어가 딸린다. 그래서 아침마다 엄마아빠가 진경이를 구스를 때 주로 등장하는 인물이 되었다. "예은이는 아까 어린이집 가던데!" 마지막까지 함께 남는 친구여서 특별히 친해진 것도 같다. 대개의 아이들이 4시면 하교하는데 진경이는 6시에 엄마아빠를 만날때까지 나머지 시간을 주로 예은이와 보내는 것이다. 얼굴을 알길 없는 꽃잎반 "김누나"와 함께.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친구와 잘 어울려서 큰 다행이다. 그런데 엄마아빠는 예은이 엄마와 친해지지 않는다 ㅠㅠ</li>
</ul>
진경이는 대체로 여자아이들과 어울리는 편이다. 선생님 말씀도 그렇고 집에서 주로 거론되는 이름들도 그렇다.<br /><br />어린이집 친구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거론되는 옛친구는 단이이다. 전화기를 들고 툭하면 단이와 가상의 통화를 한다. 때로는 단이 엄마라며 내게 전화를 바꿔주기도 한다. <br /><br />연우 명연이 미루 래윤이 보라... 기억하긴 하는데 잘 거론하지 않는 편이고 단태는 자기 퍼즐을 더 잘 가지고 놀던 녀석이라고 기억한다(충격받은듯^^;) 자주 만나야 좋은 기억이 많아질텐데.<br /><br /><font size="4">주말 12시쯤 시청 부근에서 만날까요? 토요일이 좋을까요 일요일이 좋을까요?</font><br />
<ul>
    <li>일시 : 벼루집님이 토요일이 좋다고 하셨는데 토요일에는 prumee님이 많이 바쁘지 않으시겠어요? 저는 관계 없어요... 오실 분들 의견을 종합해 결정해 보지요.</li>
    <li>장소 : prumee님이 덕수궁옆 할매보쌈집을 제안하셨어요. 아이들 먹을 메뉴가 무엇이 있을까요? 덕수궁에서 시청광장을 대각선 가로질러 국가인권위원회/부산은행 건물 부근에도 식당들이 많더라구요. 밥 먹고 청계천도 갈수 있고 덕수궁도 갈수 있을 거 같아요. 영풍문고도 좋구요.</li>
</ul>
]]>
			</description>
			<author>바리</author>
			<category>목록으로 보기</category>
			
			<pubDate>Thu, 26 Jun 2008 12:21:38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becomemom/?pid=310</guid>
			<title>상쾌한 하루!</title>
			<link>http://blog.jinbo.net/becomemom/?pid=310</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p>.</p>
<p>.</p>
<p>.</p>
<p><font size="4">오늘 진경이가 울지 않고 등원했다!</font></p>
<p>&nbsp;</p>
<p>몇달 만인지 모르겠다.</p>
<p>이주간 진경이 비염이 악화된 것에 대하여 대오각성하고 지극정성으로 돌본 보람이 느껴진다.</p>
<p>비염이 나으면서 -&gt; 짜증도 줄고 -&gt; 잘 먹고(여전히 소화력은 별로 좋지 않지만)&nbsp;-&gt; 오늘은 드디어 어린이집 가면서 울지 않는 지경이 이른 것이다.</p>
<p>&nbsp;</p>
<p>&nbsp;</p>
<p>아아아아</p>
<p>엄마아빠는 기분이 너무나 상쾌하다.</p>
<p>기분 좋은 아침!</p>
<p>&nbsp;</p>
<p>그래서 1년 반 만에 진경이 프로필 사진을 바꾸어보았다.^^</p>
<p>예쁘죠?</p>
<p>&nbsp;</p>
]]>
			</description>
			<author>바리</author>
			<category>목록으로 보기</category>
			
			<pubDate>Tue, 24 Jun 2008 11:19:06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becomemom/?pid=309</guid>
			<title>자책</title>
			<link>http://blog.jinbo.net/becomemom/?pid=309</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p><a href="http://blog.jinbo.net/becomemom"><strong>바리</strong></a>님의 <a href="http://blog.jinbo.net/becomemom?pid=308">[비교]</a> 에 관련된 글. <br /><br />자책감이 들면 더 좋은 문제 해결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할 것인데,</p>
<p>오히려 마음의 평정이 사라지면서 허둥지둥하게 되는 것 같다.</p>
<p>&nbsp;</p>
<p><font size="4">문제는 진경이가 눈을 껌뻑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font></p>
<p>&nbsp;</p>
<p>그걸 맨 처음 발견한 것은 외할머니다.(그때 엄마아빠는 아이에게 그런 버릇이 생긴줄도 몰랐다)</p>
<p>외할머니는 아이가 아빠 흉내를 낸다고 말했다.</p>
<p>실제로 다섯병은 눈이 뻑뻑할때면 꿈뻑이는 버릇을 가지고 있다.</p>
<p>&nbsp;</p>
<p>그런데 그 빈도가 하루이틀 점점 더해가는 것이었다.&nbsp;</p>
<p>심할때는 틱 증상처럼 보일 때도 있다.</p>
<p>꿈뻑 꿈뻑 꿈뻑 꿈뻑 ....</p>
<p>&nbsp;</p>
<p>비슷한 강도로 비염도 심해져 갔다.</p>
<p>어린이집 근처 A병원 의사 말대로, 알레르기 계절이 지났는데도 비염이 통 낫질 않는 거다.&nbsp;</p>
<p>아이 증상이 심해지면 병원에 갔다가</p>
<p>콧물이 좀 멈추는 듯 싶으면 병원에 안다니다가.</p>
<p>그렇게 한달이 지나갔다..</p>
<p>&nbsp;A병원에서는 알레르기에 뚜렷한 답이 없다며, </p>
<p>열이 오르면 그때야&nbsp;다시 오라고 하였다.</p>
<p>바쁜 엄마아빠는 그렇게 그나마 다니던 병원에도 안가게 되었다.</p>
<p>&nbsp;</p>
<p>그런데 아이가 너무 눈을 꿈뻑이는 것이었다.</p>
<p>콧물도 다시 시작되고...</p>
<p>아이는 밤에 자다가 코가 아프다고 울거나 눈이 아프다고 울었다.</p>
<p>코가 막혀서 그런지 밥도 잘 먹지 않고 짜증도 늘었다.</p>
<p>&nbsp;</p>
<p>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서</p>
<p>어느날 아침에 B병원에 들렀다.</p>
<p>(B병원은, 진경이 콧물이 감기라며 항생제를 들이붓던 다른 병원과 달리</p>
<p>알레르기라고 처음 진단해주었던 병원이다.</p>
<p>A병원으로 바꾸게 된 것은 어린이집에 가깝기 때문이었다.</p>
<p>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니면서부터 병원에 갈 시간은 어린이집 가기 전이나 후 밖에 나지 않았다.)</p>
<p>&nbsp;</p>
<p>... B병원 의사는 화를 내다시피 하였다.</p>
<p>비염이 너무나도 심한 상태라며, 어찌 이지경까지 두었냐는 것이었다.</p>
<p>눈도 그래서 껌뻑이는 것이라 했다.</p>
<p>&nbsp;</p>
<p>그때 자책감이 확 몰려왔다.&nbsp;</p>
<p>그렇다. 아이가 아프면 자책감과 초조감에 정신이 반쯤 나가게 된다.</p>
<p>&nbsp;</p>
<p>B병원에선 자주 오라며 약을 3일치 씩밖에 주지 않았다.</p>
<p>그래서 아침이면 서둘러 병원에 들렀다가 부랴부랴 어린이집에 갔다가</p>
<p>다시&nbsp;허겁지겁 사무실에 출근하곤 했다.</p>
<p>그리고... 가끔은 거리에서 밤을 샜다.</p>
<p>&nbsp;</p>
<p>마침내 차도가 보였다.</p>
<p>아이 콧물이 그쳤고</p>
<p>꿈뻑이는 강도는 약해졌다.</p>
<p>&nbsp;</p>
<p>그래서 늘 그렇듯 병원을 그만갈까 하다가 아무래도 마음에 걸려서 또 한번 갔다. 어제.</p>
<p>"콧물이 그쳤어요."</p>
<p>엄마아빠는 희망차게 말했다.</p>
<p>그런데 의사는 평소보다 더 심각한 표정을 지어보이는게 아닌가.</p>
<p>"그러게요... 이거참 큰일인데."</p>
<p>&nbsp;</p>
<p>우리는 이해할 수 없어서 물었다.</p>
<p>"콧물이 그쳤는데 왜 큰일인가요?"</p>
<p>"그게... 콧물이 그쳐서 안나오는 거라면 좋은 거죠.</p>
<p>그런데 얘는 아직 콧속엔 콧물이 많거든요. 그런데 너무 진해서 나오질 않는 거에요. 묽어야 나오는데... </p>
<p>좀 오래된 것도 같고. 그러니 큰일이죠."</p>
<p>&nbsp;</p>
<p>좀 알아보니, 비염이 만성이 되면 콧물이 얼굴 안에 고여 있게 되고...</p>
<p>부비동염, 말하자면 축농증으로 발전하는 것이다...</p>
<p>&nbsp;</p>
<p>그런 것이었다.</p>
<p>엄마아빠는 바쁘기도 하고 해서 </p>
<p>콧물이 그치면 병원에 가지 않고 </p>
<p>임시방편으로 대응했다.</p>
<p>그런데 비염은 나은 것이 아니라 심해지고 있었던 것이다.</p>
<p>&nbsp;</p>
<p>대체 이 일을 우짜꼬. ㅠㅠ</p>
<p>강도 백배 자책감이 다시 몰려와서... 아직도 떠나지 않고 있다.</p>
<p>&nbsp;</p>
<p>아이가 내 앞에서 눈을 꿈뻑일 때마다</p>
<p>마음이 답답하고 당황스럽고</p>
<p>다른 누군가에게 향할 수 없는&nbsp;부아가 치밀어 오른다.</p>
<p>&nbsp;</p>
<p>내 마음 속을 가만히 들여다 보니 그런 심정이 아니었나 싶다.</p>
<p>육아에 대해 가지고 있던 일말의 자신감도 다 사라진 지금...</p>
<p>아침마다 아이가 어린이집 가지 않겠다고 울때 같이 울고 싶은 심정이다.</p>
<p>&nbsp;</p>
<p>누군가 하루종일 아이 상태를 정성껏 살필 수 있는 그런 케어링이 지금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은 것이다.</p>
<p>싫어하는 어린이집도 보내지 않고.</p>
<p>엄마아빠가 관리를 잘못해서 만성 질환으로 발전하면</p>
<p>평생 자책감을 갖고 살게 될것 같다.</p>
<p>그런 관계 싫은데.</p>
<p>&nbsp;</p>
<p>그래서 요즘, </p>
<p>내가 이렇게 살아야 하나 이런 생각이&nbsp;불쑥불쑥 치밀어 오르는 것이다.</p>
<p>인생에 무슨 영광을 보겠다고 어린 생명을 이렇게 몰아붙이나 싶은 생각이 들고.</p>
<p>&nbsp;</p>
]]>
			</description>
			<author>바리</author>
			<category>목록으로 보기</category>
			
			<pubDate>Sat, 14 Jun 2008 22:32:36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becomemom/?pid=308</guid>
			<title>비교</title>
			<link>http://blog.jinbo.net/becomemom/?pid=308</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p><a href="http://blog.jinbo.net/becomemom"><strong>바리</strong></a>님의 <a href="http://blog.jinbo.net/becomemom?pid=306">[짜증]</a> 에 관련된 글. </p>
<p>&nbsp;</p>
<p>1.</p>
<p>&nbsp;</p>
<p>명연맘님의 지적을 받고 생각을 해보니 정말 그러하다.</p>
<p>&nbsp;</p>
<p>엄마들에게서 추천받고 본 여러 육아 다큐멘터리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p>
<p>"아이를 비교하지 말아라"는 것이다. </p>
<p>이는 아이의 자존감을 떨어뜨리고, 성취 동기가 내면에서 우러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평가에 종속되는 불행한 결과를 낳는다.</p>
<p>(나 역시 그렇게 성장한 것&nbsp;같다. 마흔이 낼모레면서 아직도 다른 사람들 평가에 연연하는 스스로의 모습을 깨닫고 흠칫흠칫 놀라곤 한다.)</p>
<p>물론 성취 동기가 내면에서 우러나온다는 말이 다른 사람의 비판에 대해 꽉 막혀 있어야 한다는 말은 아닐 것이다. </p>
<p>&nbsp;</p>
<p>나는 주변에서 오기가 아닌,&nbsp;아름다운 자존감을 지닌 사람들을&nbsp;알게 될&nbsp;때마다 고맙고 부끄럽다.</p>
<p>진경이도 그렇게 키우고 싶다고 생각한다.</p>
<p>&nbsp;</p>
<p>그래서 무심코 하는 말 중에서도 "비교"격을 쓰지 않으려고 애를 써왔다.</p>
<p>특히 평생의 라이벌로 조건이 지워진 두달 차이 동갑 사촌과의 비교는 결코 안하려고 한다.</p>
<p>(물론 내 맘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친척 어른들은 늘 두 녀석을 비교한다. 진경이는 점잖은데 OO는 왜 말짓이냐, OO는 김치도 잘 먹고 고기도 잘 뜯는데 진경이는...)</p>
<p>&nbsp;</p>
<p>2. </p>
<p>&nbsp;</p>
<p>엄마아빠가 비교하려 들지 않아도, 아이는 벌써 다른 사람과 스스로를 비교한다.</p>
<p>&nbsp;</p>
<p>가장 자주 비교되는 대상은 아빠이다.(이 시기가 소위 말하는 오이디푸스 컴플렉스 시기라고는 하는데)</p>
<p><a href="http://blog.jinbo.net/becomemom/?cid=1&amp;pid=240">말문이 트이면서 가장 먼저 쓰기 시작한 표현이 바로 아빠는 크다는 것이다</a>.&nbsp;</p>
<p>최근까지도 그렇다.</p>
<p>&nbsp;</p>
<p>예를 들어 그제의 통화.&nbsp;</p>
<p>(아직 발음은 불분명 하지만, 말이 늘면서 이제는 제법 통화같은 통화를 한다. <a href="http://blog.jinbo.net/becomemom/?cid=1&amp;pid=278">통역이 필요하던 때</a>에서 많이 발전했다.)<br />.</p>
<p>.</p>
<p>.</p>
<p>뚜르르~ 달칵!<br />엄마! 응, 엄마야.<br />엄마, 사무실에 있어? 응 사무실에 있어.<br />엄마 친구도 있어? 응 엄마 친구도 있어.<br />당군 이모도 있어? 달군 이모 있어.<br />승우기 삼촌도 있어? 승욱이 삼촌도 있어.<br />왜 규만이 삼촌은 없어? 규만이 삼촌 있어.<br />그리고 응... (옆에서 아빠가 '홍지, 홍지' 한다) 홍지도 있어? (^^; 홍지는 왜 홍지냐) 응 홍지도 있어.<br />사무실에도 라디오 있어? 어 있어.(인터넷 라디오도 라디오지)<br />우리 집에도 라디오 있는데... 봐봐 <br />딸깍. (전화가 끊긴다.) <br /><br />(재통화 시도) 뚜르르~ 달칵!<br />봐봐 라디오 있지? (수화기 너머 라디오 소리가 들린다. 근데 안보여 ㅠㅠ) 응<br />사무실에 텔레비전 있어? 응 텔레비전 있어.(2층에 있는것도 있는거지.)<br />우리 집에도 텔레비전 있어. 난 방고호 좋아.(반고호 - 유아용 비디오 프로그램을 말한다)<br />방고호가 엄마보다 좋아. (헉ㅠㅠ) 엄마보다 좋아?<br />응 방고호가 제일 좋아. 아빠보다 좋아. 아빠보다도?<br /><font size="4">방고호는 아빠처럼 크지 않아!</font> ............ 진경이 밥 뭐 먹을 거야?<br />응 카레 먹을 거야. 엄마가 만들어놓은 카레. 그래 밥 잘 먹어<br />어. 아빠 바꿔줄까? 아니 괜챦아. 안녕~<br />안녕~<br />.</p>
<p>.</p>
<p>.</p>
<p>그러니까 아이는 엄마와 아빠와의 비교를 통해 안그래도 좌절감을 느끼기 쉬운 것 같다.<br /></p>
<p>&nbsp;</p>
<p>3.</p>
<p><br />스스로가 할줄 아는 것, 못하는 것에 대해서도 민감하다.</p>
<p>"나 어린이집에서&nbsp;파 먹었어. <font size="4">아기 때는 못 먹었었는데</font>."</p>
<p>"오늘 선생님한테 '응가 마려워요'라고 말했어. <font size="4">아기 때는 말하지 못했는데.</font>"<br /></p>
<p>"왜 엄마는 '안돼' 해? <font size="4">난 이제 어린이인데! 아기 아니고!</font>"</p>
<p>&nbsp;</p>
<p>어느날엔가는 갑자기 외할아버지 얘기를 꺼낸다.</p>
<p>"내가 아기 때, 외할아버지가 머리로 나를 아부했어. 무서웠어."</p>
<p>또 일년 전 이야기다. 말문이 트이기 전의 기억을 가끔 풀어놓는다. 그때 무서워 싫다는 아기를 친정 아버지가 억지로 목말을 태운 적이 있었다.</p>
<p>"그리고 외할아버지가 바지 벗은 진경이 보고 챙피해, 했어."</p>
<p>응? 이건 모르는 얘긴데?</p>
<p>"그래서 바지를 입었는데도 챙피해, 했어."</p>
<p>&nbsp;</p>
<p>이렇게 요즘 '창피하다'는 말을 많이 한다.</p>
<p>이건 엄마 아빠가 한 말은 아니다 절대로.</p>
<p>&nbsp;</p>
<p>어린이집에서 배변이 퇴행했을때 하루종일 기저귀 안에서 땀찼을 엉덩이를 저녁에 벗겨놓으려 하면 울면서 외쳤다.</p>
<p>"바지 입을꺼야! 바지 입을꺼야! 챙피해!"</p>
<p>문제는 요즘 같이 더운때 반바지도 안 입으려고 한다는 점이다. 다리살이 보인다는 것이다 -_-; 그래서 긴 내복 바지를 꺼내서 입겠다고 운다.</p>
<p>특히 기차가 그려져 있는 내복 바지를 애용하기 때문에 긴 내복을 입은채 외출할 경우도 종종 있다.</p>
<p>&nbsp;</p>
<p>오늘도 할머니 집에 가려고 민소매 티를 입히려고 했더니</p>
<p>"이거 보면 OO이가 챙피해, 할거야."</p>
<p>라고 한다. </p>
<p>&nbsp;</p>
<p>4.</p>
<p>&nbsp;</p>
<p>쓰다 보니, 본래의 발달단계인 것 같기는 한데,</p>
<p>아무튼지 이녀석이 좀 예민한 것도 좀 있다.</p>
<p>&nbsp;</p>
<p>다른 사람과의 비교에 민감해서 --&gt; 좌절감을 느끼기 쉽고&nbsp;--&gt; 그것이 일상적인&nbsp;짜증으로 나타난다면,</p>
<p>불행할 것 같다.</p>
<p>어떻게 도와줘야 할까?</p>
<p>&nbsp;</p>
<p>예전엔 비교적&nbsp;받아주는 편이었는데, 말문이 트인 후엔 솔직히 이야기하려고 한다.</p>
<p>그런데 요즘&nbsp;여유가 없어서인지&nbsp;때로 솔직함을 넘어 나 역시 짜증스럽게 대응하게 된다.</p>
<p>&nbsp;</p>
<p>아침엔&nbsp;8시 반쯤 빵집을 가자고 성화다. 밥을 줄까 하다가 아침 산책을 할겸 데리고 나왔다.</p>
<p>빵집까지는 어른 걸음으로 오분 거리다. 평소처럼 계속 안고 걸으려면 너무 힘들 것이다.</p>
<p>아이에게 물어보았다.</p>
<p>"우리 자전거 타고 갈까?"</p>
<p>"응!"</p>
<p>그런데 조심성 많은 이 아이는 주차장 입구 오르막길과 집앞 내리막길을 보자 자전거에서 내려버렸다.</p>
<p>"오르막길/내리막길이야. 엄마가 자전거를 안아."</p>
<p>그래야지. 그런데... 이 녀석이 내리막길을 다 내려와 평지에서도 자전거를 안 타겠다는 것이 아닌가.</p>
<p>"여기 오르막길이야 엄마가 자전거를 안아!"</p>
<p>"여긴 오르막길이 아니야. 진경이가 자전거를 타."</p>
<p>"아니야 오르막길이야! 저번에 오르막길이었어!"</p>
<p>&nbsp;</p>
<p>............. 그러니까 생각이 났다. 전에 자전거를 타고 이 길을 지나간 적이 있는데 약간 굴곡이 있는 부분을 만날 때마다 아이가 힘들다고 울었더랬다. 엄마아빠가 좀 밀어주려고 했더니 자기 자전거에 손대지 말라고 울면서, 동시에 힘들다고도 막 울었더랬다. 엄마아빠는 아무것도 못해주고 그냥 기운내라고 응원을&nbsp;했다. 하지만 30분 산책길에서 열번쯤 아이가 울자 괜히 자전거를 가지고 나왔다고 후회를 했었다.</p>
<p>&nbsp;</p>
<p>오늘 아침에도 나는 후회를 했다. 결국 빵집을 왕복하는 길의 대부분을 자전거를 안고 걸어야 했기 때문이다.</p>
<p>나는 계속 툴툴거렸다. 참으려고 해도 이 사이로 막 삐져 나왔다.</p>
<p>"괜히 자전거 가지고 나왔다."</p>
<p>"엄마 힘들다."</p>
<p>"자전거를 안탈거면서 왜 가지고 나오자고 했어?"</p>
<p>"자전거 여기에 두고 가자."</p>
<p>"다음엔 자전거를 안 가지고 올래."</p>
<p>&nbsp;</p>
<p>하지만 아이가 자전거를 타지 않겠다고 한 것은, 지난번에 자기가 좌절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었다.</p>
<p>그런데도&nbsp;엄마는 그 부분에 대해 귀를 빌려준 것이 아니라</p>
<p>자기가 힘들다는&nbsp;것만 드러내고 말았다. 거의 협박을 하면서 ㅠㅠ</p>
<p>&nbsp;</p>
<p>아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p>
<p>&nbsp;</p>
]]>
			</description>
			<author>바리</author>
			<category>목록으로 보기</category>
			
			<pubDate>Sat, 14 Jun 2008 15:50:14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becomemom/?pid=306</guid>
			<title>짜증</title>
			<link>http://blog.jinbo.net/becomemom/?pid=306</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지난 32개월간 관찰해본 바에 따르면, 이 녀석............. 짜증이 심하다.<br /><br />그간은 쫌 헷갈렸다. <br />이것이 녀석의 성격인지 아니면 단지 발달단계에 따른 일반적인 현상인지.<br />피곤할 때면 특히 짜증이 심해지기도 하니까 생리적 현상(?)이 아닐까도 싶었다.<br /><br />하지만 요즘엔 확신이 든다. 이분, 정말 한 짜증 하신다.<br /><br />7개월 무렵, 막 배밀이를 시작할 때였다. 아기는 배를 깔고 엎드려서 양팔과 양다리를 허공으로 뻗고 배를 밀겠다고 폼을 잡았다.<br />엄마들 커뮤니티에서 익히 듣던 대로였다. 금세 사라질 포즈니까 꼭 기록해두라는 고마운 조언도 기억해 두었더랬다.<br />초보 엄마는 마음이 들떠서는, 이 각도 저 각도에서 촬영을 하겠다고 부산을 떨었다.<br />그런데... 아기가 마구 짜증을 부리는 것이 아닌가. <br /><br />무척 힘들어 보이기는 했다. <br />아기는 엎드린채 팔다리를 들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 하루종일 버둥거렸다. 요가에서 흔히 '활 자세' 비슷한 자세였다.<br />어른이라도 하루종일 그러고 있으면 힘들기는 할 것이다.<br />나는 당황했다. 이 포즈가 귀엽다는 말만 들었지, 아기가 힘들다고 짜증낸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었다.(엄마 커뮤니티 생활 근 30개월에 들어서지만 그 후로도 들은 적이 없는 것 같다 ㅠㅠ)<br /><br />더욱 당황스러운 점은, 내가 도와줄 일이 없다는 것이었다.<br />아기는 사생결단이라도 한 듯이, 하루종일 징징대면서 팔다리를 버둥대고 있었다. 징징거리는 소리로 귀에 딱지가 앉을 것 같았다.<br />아기야, 힘들면 하지 마, 라고 말해주고 싶었다.<br />아직 네 근육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서 힘든가 봐. 어차피 할 일이니까 조금만 기다려봐. 쉬었다가 다시 해봐.<br />하지만 당시 아기와 나의 커뮤니케이션 수준은, 아기가 손가락이 갈라져 나오지 않은 듯한 통손을 뻗어 엄마를 만지는 정도였다. 당연히 말은 통하지 않았다.<br />더구나 이 복잡한 상황을 어찌 전달한단 말인가.('먼 미래에 벌어질 일'을 예측하는 고급 능력은 적어도 돌은 되어야 갖추는 것 같다.)<br /><br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a href="http://blog.jinbo.net/antiropy/?cid=9&amp;pid=175">겨우 배밀이를 할 수 있게 되자</a> 징징거리는 일이 사라졌다. 나는 정말로 한숨을 돌렸다.<br />물론 무리한 운동(?)으로 밤에는 힘들어서 낑낑거리긴 했지만...<br /><br />요즘에도 그렇다. <br />자동차를 조금더 큰 자동차에 얹다가, 블록으로 무언가를 만들다가, 가위로 종이를 자르다가, 신발을 신다가, 미끄럼틀을 타다가,<br />뜻대로 잘 안되면 막 짜증을 낸다.<br /><br />엄마아빠는 처음에 부드럽게 대응하려고 노력한다. 물리적 원칙을 설명할 기회로 삼기도 한다.<br />"봐봐. 그 자동차를 여기에 얹는건 무리야. 이미 자리가 꽉찼어. "<br />"여기는 비탈이 졌쟎아. 똑바로 서있을 수 없는게 당연해요."<br />(어린이집 선생님이 가르쳐준대로) "진경이는 화를 내지 않고도 말할 수 있어요."<br /><br />하지만 어떨때는 울컥한다.<br />"진경이가 자꾸 화를 내네! 엄마도 화가 난다!"<br /><br />어느날엔가는 밤에 푹 자지 못한 아이가 피로까지 겹쳐서<br /> 아침 6시 반에 일어나 9시 반에 어린이집 갈 때까지 내내 짜증을 부린 적도 있었다.<br /> (마지막엔 짜증이라기 보다 어린이집 가지 않겠다는 통곡이었지만)<br /> 그런 날은 사무실에 나온 후에도 한참 동안 머리가 지끈지끈, 속이 울렁울렁한다.<br /> 내가 이렇게 누군가의 짜증받이가 되고 있다니.<br /> <br /> 아이의 짜증이 본인도, 부모도 힘들게 만드는 이유는, 답이 없는 문제가 많기 때문이다.<br />누군가를 대상으로 한, 시정을 요구하는 '화'인 경우엔 차라리 낫다.<br /><br />내가 진경이의 경우 '짜증'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br /> 대부분의 경우가 스스로의 불성취에 대한 불만의 표현이기 때문이다.<br />성취해야 할 목표를 정하고, 자신이 그것에 도달하지 못했을때 급격하게 좌절감을 표현하는 것이다.<br />문제는 그 목표란 것이 참으로 깝깝하다는 것이다.<br /> <br />예를 들어, <br />이미 스무대의 자동차로 가득한 트럭 위에 또 열대쯤 자동차를 얹겠다거나,<br />미끄럼틀 중간에 장난감을 기우뚱하게 올려놓고 싶다거나 그런 것들이다.<br />아직 충분히 정교한 손동작이 어려운데 신발을 혼자 신겠다고 덤빈다.<br /><br />물론 계속 시도와 실패를 반복하면서 아이는 발달할 것이다.<br />어느 날엔가는 혼자서도 옷을 입고 벗고 신발을 신고 벗고 할 것이다.<br />그래서 처음에 아빠는 "성취욕구가 높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었다.<br /><br />하지만.... 성취욕구가 높다고 다 짜증을 내나.<br />짜증은 자신의 좌절감을 통제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을 향해 발산하는 것이다.<br /><br />저번엔 할아버지도 눈살을 찌푸리시더라.<br />그걸 어떤 타인이 받아주겠는가.<br />엄마아빠가 되었으니 이렇게 아이의 짜증도 감내해야겠지.<br /><br />그런데................... <br />엄마는 요즘 너무 힘들다. 아이에게 차분하게 메시지를 전달할 여유가 없다.<br />종종 사탕을 물리기도 한다. ㅠㅠ 정말 이렇게 임기응변식은 안되고 싶었는데.<br /><br />아이에게 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br />  때로는 자신이 어찌할 수 없는 상황도 있어.<br /> 그런 경우엔 그냥 기다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야.<br />다음에 다시 해보면 잘 될거야.<br />스스로를 믿어.<br /> <br />문제는................ 어떻게?<br />이 아이와 내가 함께 나아질 길이 보이면 이렇게 답답하진 않을텐데.
]]>
			</description>
			<author>바리</author>
			<category>목록으로 보기</category>
			
			<pubDate>Thu, 12 Jun 2008 16:56:29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becomemom/?pid=305</guid>
			<title>비폭력 직접행동</title>
			<link>http://blog.jinbo.net/becomemom/?pid=305</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어젯밤 차벽을 넘겠다는 인권활동가들의 행동에 대하여 아고라로 대표되는 일반 대중 참가자들의 비난과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고 한다.<br />나는 그 자리에 있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히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모른다. 전해듣기로는 토론 과정에 대한 논란도 있다고 한다. <br /><br />나는 이번 논란을 둘러싼 수많은 논쟁 지점 가운데 '비폭력' 전술에 대하여 관심이 있다.<br /><br />단지 경찰이 쳐놓은 컨테이너 - 그것 자체가 촛불집회를 탄압하는 국가 폭력의 결정판일텐데 - 를 건드리지도 않는 것이 비폭력일까. <br />모순이 많은 현행 법률에 전전긍긍하면서 행동하는 것이 비폭력일까 - 현행 집회와시위에관한법률은 야간에 집회를 허용하지 않고 있으므로 촛불집회는 이미 위법이다.<br />과연 직접행동의 한계와 비폭력의 관계는 어떠한 관계가 있을까.<br /><br />나는 이번 논쟁이 소위 '비폭력'이라는 대의로 뭉뚱그려지고 있는, 사실은 다양한 전술적 입장을 드러내고 토론하는 장이 되기를 희망하다. <br />관련하여, 요즘 읽기 시작한 &lt;직접 행동&gt;에서 관련된 서술을 옮겨보았다.<span style="color: rgb(255, 102, 0);">(*표는 내 의견)</span><br /><br />한가지는 분명한 것 같다. 지난번 예비군 비판에서처럼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매도한다면, 그것은 그 자체로 폭력이다.<br /><br /><hr style="width: 100%; height: 2px;" /><br /><font size="3"><span style="font-weight: bold;">&lt;직접행동 : 21세기 민주주의, 거인과 싸우다&gt;, 에이프릴 카터 지음, 조효제 옮김, 교양인, 2006.</span></font><br /><br /><br />== 옮긴이 머리말 ==<br />
<ul>
    <li>직접행동 민주주의는 지구화 시대에 출현하고 있는 특징적인 정치 현상이다.-지구화 경향이 심화되면서 어딘지 모르는 먼 곳에서 자신에게 큰 영향을 주는 일이 벌어질 때 사람들은 그 결정과정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권리"를 요구하게 되고 그것을 관철하기 위해 통상적인 대의민주적 정치 채널을 제치고 직접 자기 목소리를 높이게 된다. 그것은 민주주의의 결손에 대한 반응이고 다른 한편으로 민주적 자력화의 수단이자 목표이다. 따라서 직접행동 민주주의는 제도정치에서 통용되는 표준어를 멀고 어렵게 느끼는 '작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생활 정치 언어'다.</li>
    <li>어떤 제도나 기구도 완벽하지 않다는 인식을 전제로 할 때, 논의의 준거틀 자체를 바꿀 필요가 있는 상황에서라면 직접행동은 민주주의를 구할 수 있는 최후의, 유일한 대안일 수 있다. 더 나아가 직접행동만큼 개인의 자력화와 자존감을 즉각적으로 고무하는 방식도 찾아보기 힘들다.</li>
</ul>
<br />== 직접행동이란 무엇인가? ==<br />
<ul>
    <li>직접행동은 민주적 자력화의 한 형태이기도 하다. 실제로 직접행동은 저항을 계획하고 그러한 저항의 일부 요소인 대안 제도를 만드는 과정을 통해, 그런 운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독특한 민주주의 사상과 실천을 발생시키는 경향이 있다. 그렇게 될 때 직접 행동은 일종의 직접 민주주의를 촉진한다.(32p)</li>
    <li>비폭력 직접행동은 근대화 경향 - 중앙 국가권력의 성장, 중앙권력을 제한하고 국민의 대표성을 강화하려는 요구, 시장경제의 발전과 산업화 추세, 그리고 새로운 통신기술의 영향력 등 - 과 밀접한 연관을 지니면서 발생했다. 대중의 직접행동이 늘어난 가장 중요한 이유는 근대화 추세 중 정치적 권리에 대한 요구뿐만 아니라 평등주의와 같은 민주적 신념과 가치가 확산되었기 때문이었다. (또한) 직접행동은 한편으로 민주주의의 결여에 대한 반응이자, 다른 한편으로 민주적 자력화의 수단이다. 다수의 대중운동이 정치, 경제적 억압에 저항하기 위해, 그리고 기본적 자유를 향유할 권리 및 투표권을 요구하기 위해 직접행동을 구사해 왔다. 그러나 의회민주주의가 정착한 곳에서도 자유 또는 민주주의 원칙이 위협받을 때 여러 형태의 시민 불복종이나 시민 거부가 발생했다.(38~39p) </li>
    <li>일반적으로 직접행동은 사람들이 정부 또는 기업과 같은 힘 있는 집단에 압력을 가하는 데 필요한 하나의 수단으로 이해할 수 있다. 비판자들은 납세 거부, 파업, 불매운동처럼 협력 또는 지지 철회를 하거나, 아니면 시민 불복종과 같은 특정 법률에 대한 도전 또는 물리적 저지를 통해 압력의 지렛대를 확보할 수 있다. 충분히 많은 사람들이 직접행동에 돌입할 경우 상당히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40p)</li>
</ul>
<br />== 폭력/비폭력에 대하여 ==<br />
<ul>
    <li>'폭력'이니 '비폭력'이니 하는 말은 모두 부정확한 용어다. 이 말은 그것이 사용되는 정치적&middot;이념적&middot;수사적 맥락에 따라 서로 다른 함의를 지닌다. (대체로) 폭력은 재산이나 사람에게 사용하는 물리적 힘(무력)을 시사한다.(110p)</li>
    <li>간디는 비폭력을 물리적 힘의 거부뿐 아니라, 힘을 바라보는 태도와도 연관이 있다고 보았다. 예를 들어, 타인에 대한 증오나 저주도 허용되지 않는 것이었다. 비폭력 의지는 진리를 향한 의지와 밀접하게 연결된다. "사티아그라하"는 말 그대로 '진리를 꼭 쥔다', 즉 '진리파지'를 뜻한다. 여기서 진리는 종교적 차원을 띄지만 동시에 정치에서 모든 형태의 기만을 거부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113p)</li>
    <li>간디로부터 영감을 얻은 개인과 집단, 특히 민권운동은 비폭력과 상대방의 존중을 결정적으로 중요한 도덕적 요소로 간주해 왔다. (그래서) 도덕적 근거에서 비폭력을 주창하는 이들은 통상 물리적 힘을 엄격하게 배제했지만 1980년대와 1990년대 영국과 미국의 평화주의 '보습운동'(반핵 무장해제 운동. 사람을 죽이는 데 쓰이는 무기들을 농경에 쓸 수 있는 쟁기로 바꾸자는 의미) 활동가들은 군사정책에 대한 자기들의 반대 의지를 표현하기 위해 망치로 군 기지의 미사일을 파괴하고 상징적으로 미사일에 피를 쏟아 붓곤 했다. 그러나 이들은 항의 행동 이후 자신들의 거사를 공개적으로 인정함으로써 자기 행동의 법적 결과를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간디식 원칙을 충실히 따랐다.(p114)</li>
    <li>국내외 공식 정책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경미한 사보타주 행위가 쓰이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군기지 주변의 철조망을 걷어낸다든가 경제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지도자들을 시위대로부터 차단하기 위해 설치한 장벽을 뚫고 들어가려는 행위 등이 있다. 이런 행동은 직접행동에 내재되어 있는 상징성을 확대하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논란의 여지도 있다.(p115)</li>
    <li>(이런 논란에 대한 입장은) 저항의 목표에 따라 판단할 수 밖에 없다. 벌목과 도로 공사 저지 캠페인에서 환경운동가들은 반대 의사를 명백히 표현하기 위해 흔히 자신들을 스스로 대단히 큰 위험에 노출시키곤 한다. 이런 경우 쟁점 이슈를 상징적으로 드러내 대중적 이목이 집중될 수도 있고, 도덕적 설득이란 요소가 부각될 수도 있다.(p116) 사용한 수단과 파괴의 범위도 감안해야 한다.(p117 무기가 사용되는 게릴라전과 직접행동의 차이가 여기에 있다.) </li>
    <li>요약하자면, 재산에 피해를 입히는 행위를 비폭력 직접행동(폭력에 근거한 전략과 반대되는)으로 볼 수 있느냐 하는 문제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는지, 충격과 충돌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조직되었는지, 공개적으로 이루어졌는지 또는 비밀리에 실행되었는지 등의 여부에 상당한 정도로 달려 있다. 직접행동형 항의에 돌입하는 사람들은 보통 공개적으로 행동하고 그것에 따르는 위험을 감수함으로써 자신의 의지를 당당하게 선포한다.(p118)</li>
</ul>
<div style="margin-left: 40px; color: rgb(255, 102, 0);">* 그런 의미에서 공개적으로 콘테이너를 넘자고 제안하고 대중과 토론한 인권활동가들의 행동이 비폭력 정신을 거스른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다.</div>
<ul>
    <li>파농이 프랑스에 대항하여 일어난 알제리 봉기를 옹호했던 것처럼 식민 지배에 대항하는 실제 게릴라전의 맥락에서 '폭력'을 옹호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 폭력이 피억압민을 식민 지배의 세뇌로부터 해방시키고, 그들을 자력화하는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p124)</li>
</ul>
<div style="margin-left: 40px; color: rgb(255, 102, 0);">* 도시락 폭탄을 던진 식민지 조선의 독립운동가도 그런 경우로 분류될 수 있겠다.</div>
<ul>
    <li>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1960년대 말과 1970년대 초 서구 학생들이 파농의 글을 읽고, 미국의 세력에 대항하는 북베트남 게릴라를 성원하고, 라틴아메리카 해방을 추구했던 체 게바라의 상징성을 동경했던 것이다. 1960년대 말 좌파 이론가와 웅변가들은 흔히 비폭력 투쟁의 비효과성과 수동성을 비난하기도 했다. "보통 비폭력을 설교할 뿐만 아니라 약자에게 강요하곤 한다. 이제 비폭력은 미덕이 아니라 반드시 필요한 것이 되었고, 더는 강자의 입장에 심각한 도전이 되지 않게끔 변질되었다" - 마르쿠제 (p125)</li>
    <li>캘리니코스는 전 지구적 자본주의의 구조적 폭력(빈곤으로 수많은 사람이 죽는)과 "시위대를 막기 위해 곤봉과 방패와 최루탄과 물대포와 고무탄알과 방탄차로 무장하고 배치된 로보캅 전경들의 조직화된 폭력"과, 저항자들의 경미한 폭력을 비교하면서 후자를 정당화한다. (p126)</li>
    <li>비폭력 투쟁은 연대와 이타심(전쟁터에서 흔히 발휘되는 미덕)을 장려하고 새로운 자유와 자존감을 창조할 수 있다. 사티아그라하 정신은 투쟁에 참여한 인도인을 자력화했다. 네루는 이런 투쟁을 거치면서 많은 인도인에게 심리적 변화가 왔다고 평한다. 그 전까지 (식민지하) 공포에 짓눌려 살던 사람들이 자신의 예속성을 부끄럽게 여기면서 "결과가 어떻게 되든 이제 다시는 굴하지 않으리라"고 결심하는 존재가 되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간디는 인도인에게 '인간다움'을 키워줄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했다. 킹 목사는 민권 투쟁 때 감옥에 가는 일이 영예의 표시가 되었고 '참 사람'이 된 듯한 느낌을 주었다고 말한다.(p127)</li>
</ul>
<div style="margin-left: 40px;"><span style="color: rgb(255, 102, 0);">* 그런 의미에서 '닭장차 투어' 즉 연행을 결의한 이번 대중들의 행동은 명백하게 전통적 비폭력 노선을 따르고 있음이 분명하다.</span><br /></div>
<br />== 불법과 준법 ==<br />
<ul>
    <li>아렌트의 권력 개념은 아테네와 로마공화국에서 유래한 공화주의적 전통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러한 공화주의 전통에서는 명령과 복종이라는 식으로 법과 권력을 보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공동 통치 그리고 '법의 지배'가 시민의 동의에 달려 있는 입헌정치라는 식으로 법과 권력을 본다.(p131)</li>
</ul>
<div style="margin-left: 40px; color: rgb(255, 102, 0);">* 즉 시민이 동의하지 않는 법은 정당성을 잃는다. 야간 집회 금지가 대표적이겠다.</div>
<ul>
    <li>샤프가 비폭력 행동이 효과가 있다고 믿는 이유는 권력이 궁극적으로 "권력의 정점에 서 있는" 소수에게 속하는 것이 아니라 다수에게 속한다고 보며, 정부의 권력이 사실은 취약하고 "수많은 제도와 사람들의 협력에" 의존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샤프는 또한 정부권력 - 권위 및 제재를 취할 능력을 포함한 - 의 다양한 출처는 결국 아래로부터의 협력에 달려 있다고 주장한다.(p134)</li>
</ul>
<div style="margin-left: 40px;"><span style="color: rgb(255, 102, 0);">* 결국 '지배권력에 영향을 끼치는' 비폭력 직접행동의 중요한 요건 중 하나는 '다수'이다. 그런 점에서 최근 촛불집회를 둘러싼 논란에서 보여지는 '다수의 가부장성' 혹은 '소수 반대 의견에 대한 집단적 배제' 역시 하나의 내재된 요소가 될 수도 있겠다.</span><br /></div>
<br />== 자유민주주의와 비폭력 ==<br />
<ul>
    <li>자유민주주의가 비폭력을 암시한다는 논리의 배경에는 두 가지 역사적 동향이 전제되어 있다. 첫째, 시장경제와 국제 통상이 확산되면서 군사적 가치보다 개인의 자유와 상업적 가치가 더 신장된 점이 있다. 둘째, 폭력에 의존하는 것을 싫어하고 인간적인 태도와 정책을 취하는 경향이 점차 늘어났다. 이 두 가지 경향은 갈등을 해소하는 데 비폭력적 방식을 옹호하고, 개인의 존엄성과 인도적으로 대우 받을 권리를 강조하는 자유민주주의적 사상&middot;신념의 확산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p146)</li>
</ul>
<div style="margin-left: 40px; color: rgb(255, 102, 0);">* 자유민주주의와 비폭력의 상관관계에 대한 언급이다. 촛불집회의 주요세력이 소위 '노빠' 즉 시장자유주의 옹호론자라는 분석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div>
<ul>
    <li>자유민주주의적 정치는 비폭력적이어야 한다는 주장의 핵심 요소는... 폭력수단이 국가에 의해 집중되어야 한다는 역설이 발생한다. 폭력의 수단을 국가가 독점하고 나머지 사회 구성원은 무기를 소지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홉스적인 분석 - 국민의 복종과 사회의 평화를 유지하려면 폭력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 을 시사하는 것처럼 보인다. </li>
</ul>
<div style="margin-left: 40px; color: rgb(255, 102, 0);">* 막스 베버의 유명한 '국가' 정의는 이러하다. "국가란 일정한 영토 내에서 물리력의 정당한 사용을 독점할 수 있는 인간 공동체"</div>
<ul>
    <li>자유민주주의체제에서 정치 활동의 적절한 방식에 관한 간디의 사상은 많은 자유주의자들의 사상과 유사하다. 법률가였던 간디는 법의 지배와 적법 절차를 깊이 신봉하였고 이런 점은 자유민주주의의 핵심 교의에 속한다. 간디의 시민 불복종 이론은 원칙적으로 법을 명확히 존중하는 - 따라서 악법에 저항하더라도 공개적으로 해야 하고 그 결과에 대한 처벌을 감수한다는 입장 - 이론이다. 간디는 시민 불복종이 다른 모든 입헌 정치적 방식을 사용한 이후에 마지막으로 시도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믿었다. (p161)</li>
    <li>그럼에도 불구하고, 간디를 포함한 많은 비폭력주의자들은 흔히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국제 정치의 폭력성뿐만 아니라 국내 정치 원리와 자유주의의 기본 전제에 대해서도 비판적이다. 간디는 중앙집권적 국가, 선거 경쟁에 근거한 정당 정치, 선출직의 부패 가능성 등을 철저히 불신했다. 그가 죽기 직전 내놓은 제안 중에는 인도에서 독립투쟁을 이끌었던 인도의회당을 해산하자는 내용도 들어 있었다. 그는 농촌 촌락에 바탕을 둔 참여적&middot;분권적 정치의 이상을 희구했다. 간디는 자유민주주의 제도의 맥락, 즉 자본주의 경제체제에 대해서도 우려를 금치 않았다. 인도의 독립투쟁 과정에서 일부 자본가들의 지원을 받긴 했지만 그는 현대 기술 문명과 자본주의 경제체제의 많은 점을 거부하는 편이었다. 그 대신 간디는 대안적 기술과 소규모 영농, 협동조합 같은 작업장에 기반을 둔 경제적 자급자족을 원했다.(p162)</li>
    <li>폭력 저항보다 비폭력 직접행동이 효과적이다. 대중의 폭력적 저항은 자유민주주의 정치의 대안이 아니다. 비교적 자유주의적인 체제, 그리고 시민사회단체에 대해 상대적으로 개방적인 국제기구들은 문명화된 정치와 아주 다양한 저항을 할 수 있는 맥락을 우리에게 제공한다. 대중의 폭력투쟁은 정부로 하여금 자유를 제한하도록 유도하기 쉽고 저항자와 사회 전체에 더 큰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 그러므로 비폭력 직접행동은 훨씬 더 효과적인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p167~8)</li>
</ul>
<div style="margin-left: 40px; color: rgb(255, 102, 0);">* 저자가 자유민주주의에 대해 비판적인 서술을 하면서도 일정한 신뢰를 가지고 있는 점이 분명한 듯 하다. 무엇보다 저자는 이러한 전제 속에서 비폭력 전술은 '실용적인' 이유에서 지지한다. 일단은 여기까지 정리...</div>
]]>
			</description>
			<author>바리</author>
			<category>목록으로 보기</category>
			<category>비폭력</category>
			<category>촛불집회</category>
			<category>직접행동</category>
			<category>인권단체연석회의</category>
			<category>컨테이너</category>
			<category>차벽</category>
			
			<pubDate>Wed, 11 Jun 2008 20:31:19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becomemom/?pid=304</guid>
			<title>어수선</title>
			<link>http://blog.jinbo.net/becomemom/?pid=304</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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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ATA[
<!--FCKeditor--><p>#<br />요새 진경이는 기분이 별로 좋지 않다. </p>
<p>한달째 비염이 통 낫지를 않고 소화도 잘 못 시킨다. 코가 막히고 속이 더부룩하니 식욕도 없고 그나마 먹는 것도 간혹 토한다.<br /></p>
<p>&nbsp;</p>
<p>몇주째 엄마아빠가 내내 정신없이 사는 것에 대해 아이가 온몸으로 항의하는 것 같다. </p>
<p>몸이 안 좋아서 그런지 아침마다 어린이집 가기 싫다고 우는 시간도 더 길어졌다. 울면서는 엄마 손을 가져다가 "엄마 엄마 눈물 닦아줘" 그런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 오늘은 어린이집 입구에서&nbsp;통곡을 하다 선생님이 내려오자 급하게 울음을 삼키는 모습이 더 안쓰러웠다. <br /></p>
<p>&nbsp;</p>
<p>돌보는게 조금만 소홀해져도 티가 많이 나는 아이...</p>
<p>&nbsp;</p>
<p>#<br />하루가 다르게 말과 생각이 쑥쑥 자라는 아이와 주고받는 말은 참 재미나다. 특히 상상놀이.<br /></p>
<p>어린이집 다니던 초기에는 "어흥 사자를 데려왔어"라고 하더니 얼마전부터는 "엄마, 사자한테 전화해"라며 전화놀이도 시작했다.<br /></p>
<p>그것을 본 아빠가 진경이 몰래 전화를 걸었다.</p>
<p>&nbsp;</p>
<p>"때르릉"<br />아빠 : 진경아 전화 받아봐~ 너한테 온 전화같아<br />진경 :&nbsp;(방으로 들어가 전화를 받는다) ??<br />아빠 : 진경아...<br />진경 : 응<br />아빠 : 나 사자야<br />진경 : (눈이 화등잔만해져서 쏜살같이 방을 뛰쳐나온다) 아빠! 사자한테 전화왔어!<br />아빠 : (시침떼며) 이야 그렇구나. 뭐라고 하는지 계속 들어봐<br />진경 : (다시 방으로 들어가서 전화를 받는다)<br />아빠 : 진경이 뭐해?<br />진경 : 놀고 있어<br />아빠 : 나도 진경이한테 놀러갈까?<br />진경 : (다시 방을 뛰쳐나온다) 아빠! 사자가 우리집에 온대!<br />아빠 : 놀러오라 그래<br />진경 : 싫어! 사자 무서워!<br />아빠 : 그럼 오지 말라고 해<br />진경 : (방으로 들어가서) 오지마! (외치고 전화를 끊는다)</p>
<p>&nbsp;</p>
<p>#<br />진경이가 놀다가 간혹 무섭고 날카로운 목소리로 누군가의 흉내를 낼 때가 있다.<br />"너! 너! 혼내줄꺼야!"<br />"블록통 위에 올라가 있어!"</p>
<p>&nbsp;</p>
<p>돌변한 목소리에 놀라 엄마 아빠가 "누가 그랬어?"하고 물어보면 "아냐 아무것도 아니야"하고 얼른 추스린다. 부정적 언사라는 것을 아이도 느끼고 있다. 아무래도 선생님이 벌을 주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p>
<p>&nbsp;</p>
<p>자는 시간에 구슬러서 물어보니, 친구를 때리면 블록통 위에 올라간다 / 나도 올라갔었다 / 나는 친구를 때리지 않았는데 올라갔다 / 기분이 좋지 않았다 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가.</p>
<p>&nbsp;</p>
<p>이것이 아이 상상일 수도 있겠지만, 상상이라기엔 너무나도 구체적이고, 블록통 위에 올라가 있으라니 위험해 보였다. 친구를 때리지도 않았는데 벌을 받았다니, 혹시 통솔하기 위해 벌을 주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했다. 그래서 선생님에게 고민 끝에 알림장으로 물어보았다.</p>
<p>&nbsp;</p>
<p>"진경이가 '친구를 때리면 블록통 위에 올라가 있어! 해'라고 하네요. 혹시 그런 벌을 주시나요?"<br />"아니요. 그런 일은 없습니다. 블록통 위는 서있기에 매우 위험합니다."</p>
<p>&nbsp;</p>
<p>궁금증은 해소되지 않았고, 선생님하고 관계가 어색해졌다.(미묘하게 태도가 좀 달라졌다 ㅠㅠ)</p>
<p>이래저래 속상...<br /></p>
<p>&nbsp;</p>
<p>#</p>
<p>요샌 아무튼 어수선하다. </p>
<p>부디 비염이랑 배탈이랑 얼른 나았으면...</p>
<p>&nbsp;</p>
]]>
			</description>
			<author>바리</author>
			<category>목록으로 보기</category>
			
			<pubDate>Tue, 10 Jun 2008 03:40:27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becomemom/?pid=303</guid>
			<title>그날 밤부터 새벽까지</title>
			<link>http://blog.jinbo.net/becomemom/?pid=303</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p><a href="http://blog.jinbo.net/becomemom"><strong>바리</strong></a>님의 <a href="http://blog.jinbo.net/becomemom?pid=302">[촛불집회와 공동체]</a> 에 관련된 글. <br /><br />그날 밤부터 새벽 나는 무력하였다. 인권침해 감시는 커녕 시위대를 쫓아다니느라 허겁지겁하였고, 정작 경찰의 폭력 진압이 시작되었을 때에는 아무 힘도 쓸 수 없었다. 다른 사람들과 헤어져서 혼자 전경 방패 앞에 서 있을때는 무서웠다ㅠㅠ <br />따라서 수많은 생생한 사연들 가운데 보잘것없기 짝이 없는 경험담일 수 밖에 없지만 잊기 전에 기록해야 할 것 같아서... 어쨌거나 쓴다.<br /><br />#1. <br /><br />31일 밤 시청앞에서 시위대 선두를 따라 교보문고까지 왔다. 경찰은 빽빽한 차벽과 전경 대오로 인도통행을 원천봉쇄하고 있었고, 시민들은 너나 할것없이 모두가 항의하고 나섰다. "인도를 막지 마요!" "채증하지 마요!" "지하철 타야하니 비켜줘요" "왜 내가 청와대로 못가냐?"<br /><br />촛불집회 참가하면서 여러번 놀랐지만 이 장면에서도 나는 감탄했다. 시민들은 경찰 코앞에서도 자신들의 권리를 당당하게 외치는 것이다. 이번 사태는 이미 쇠고기 문제를 넘어섰다. 집회시위는 물론 모든 권리가 외쳐지고 있다.<br /><br />심지어 1일 아침에는 이런 일도 있었다. 전화로 걸려온 시민의 신고를 받고 광화문 지하차도로 가보니, 미대사관이 있다는 이유로 전경대오가 지하차도를 원천봉쇄하고 있었다. 그 앞에서 대여섯명의 시민들이 건너편에서 버스를 타야 한다, 지하철을 타러 가야 한다며 항의하고 있었고, 우리는 노상구금은 불법이라고 경찰에 철수를 요구하였다. 그러다 한 시민에게 "대체 언제부터 이러고 있었냐"고 물어봤다. <br /><br />"6시부터요." 그때 시각이 8시. 헉, 2시간째다. "그래서 그때부터 여기 계셨어요?" "경찰이 못가게 하쟎아요!" 솔직히 돌아갈수도 있었을텐데. "길을 건너려고 들어왔는데 전경이 막고 있었어요. 그래서 돌아가려고 하니 그새 반대편도 막혀 있더군요. 이런 법이 어딨어요!" 30분 동안 지하도 속에서 전경에게 포위가 되었다가 전경 부대가 교체되는 즈음 해서 겨우 한쪽이 열렸단다. 열받을 만도 했다. 하지만 이들은 그 뒤로도 이 길을 열라고 2시간 동안 외쳤다. 놀랍지 않은가?<br />계속된 항의에 결국 지휘관이 한쪽을 열어주었다. 시민들은 건너편으로 건너갔다. 당당하게.<br /><br />#2. <br /><br />아무튼 31일 밤에 분명히 시위대 선두를 따라 교보문고로 갔었는데 잠시 후 뒤를 돌아보니 그새 다들 사라지고 없다. 나중에 알아보니 시위대는 세갈래 네갈래로 쪼개져 닥치는대로 골목길로 흩어져서 경복궁 앞까지 갔단다. 그중 일부는 사직터널을 통과해서 경찰의 허를 찔렀다. 정말 대단한 집념들이다.<br /><br />감시단을 한번 나가면 그 다음날까지 팔다리가 쑤신다. <a href="http://blog.jinbo.net/antiropy/?pid=348">시위대가 해산할때까지 함께 밤을 꼴딱 새야 하기도 하지만</a> 사실은 꽁무니를 쫓아다니기에 바빠 그렇다.<br />음... 분명히 해 둘 점은, 다른 감시단은 모두 능력이 출중하다는 것. 이건 혼자 뒤쳐져 거리를 헤매기 일쑤였던 내 얘기이다.<br /><br />28일에는 사라진 시위대를 찾아 명동에서 헤매고 있는데 도무지 찾을 수가 없는 거다. 시위대에 아는 사람이 있을 턱도 없고, 저 멀리 전경차가 가면 그 방향으로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마구 헤매고 있었다. <br />그런데 무슨 조그만 컴퓨터를 들고 걷던 어떤 분이 가까이 와서 일러준다. "지금 동대문에 있어요." "어떻게 아셨어요?" "생중계하는데요." 그러더니 자기가 들고 있던 컴퓨터를 보여준다. 정말로 집회가 생중계중이었다;; 얘기로 듣기는 했는데 거리에서도 이렇게들 보고 있다니. 다들 그렇게들 찾아가는 거였구나;;; <br /><br />31일 밤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노상 농성을 했던 시위대들이 그렇게들 소식을 전했단다. 지금 춥다, 배고프다고 올리면 게시판으로 보던 사람들이 달려 나오기도 하고 송금을 해주기도 하고. 그렇게 나도 물을 얻어 마시고 김밥을 얻어 먹고 하였다.<br /><br />아 첨단으로 무장한 시위대 앞에서 어찌나 부끄럽던지^^; 아무튼 팔팔한 시위대를 밤새 쫓아다니려니 늙은 아줌마가 참 힘들다.<br /><br />#3. <br /><br />다시 31일. 밤 10시쯤엔가 전경을 뚫고 어렵사리 교보문고에서 정부종합청사 쪽으로 건너갔는데 갑자기 사직동 쪽에서 시위대가 와아 하고 내려오는 것이었다. 갑작스레 당황한 경찰은 그 넓은 도로를 전경들로 깔기 시작했는데 그때 인도를 걷고 있던 나는 전경의 방패와 시위대 사이에 끼어 버렸다.<br /><br />바로 내 옆에는 유모차를 미는 양복입은 아저씨와 돌쯤되는 아기를 업고 있는 아주머니가 함께 끼어 있었다. 전경들이 방패로 사람들을 막 밀어내는데, 시위대들이 일제히 소리를 질렀다. "아기 있어! 아기 있다구!" <br /><br />그러다 갑자기 도로 쪽에서 전경 대오가 뚫렸고 시위대들은 순식간에 경복궁쪽으로 쏠려 갔다. 그 사이에 간신히 사람들 틈을 빠져나와 건물 입구에서 숨을 돌리고 있는 아저씨와 아주머니를 발견한 나. "아기 괜챦아요? 여기 상당히 격렬해질 거 같아요. 다른 도로로 가세요." <br />그랬더니 그 아저씨 갑자기 언성을 높인다. "우리요? 시청에서 여기까지 유모차 밀고 뛰어왔거든요?" 아저씨는 성난 어조로 한마디 더 덧붙인다. "쇠고기 때문에 열받아 나왔어요. 이거 대체 어떻게 해야 해요?"<br /><br />아저씨와 아주머니와 아이 둘을 뒤에 내버려 두고 시위대를 따라 다시 뛰면서 나는 얼굴이 화끈거렸다. 못알아봐서 죄송해요. 이시간까지 함께 시위하시는 분들이었군요... 까딱하면 내가 <a href="http://blog.jinbo.net/dalgun/?pid=1230">예비군 만큼이나</a> 시위대 의사를 왜곡할 뻔 했다. <br /><br />이분들 뿐만이 아니었다. 경복궁 옆에서 밤을 꼴딱 새고 새벽에 편의점이나 갈까 해서 안국동 거리로 나가봤더니, 거리 카페 의자에 아들인 듯 싶은 아이와 함께 잠을 자고 있는 아저씨도 보였다.<br /><br />이들은 온가족이 분노와 축제의 장에 참여하는 듯 싶었다. 그들이 안쓰러웠던 것은, 그 거리가 폭력에 휩싸였기 때문이었다.<br /><br />#4. <br /><br />안타깝게도 가장 강렬한 기억은 역시 폭력이다.<br /><br />새벽 내내 뿌려대던 물대포. 자정부터 달군과 su처럼 연행된 사람들이 이미 많았는데, 시위대는 온몸을 덜덜 떨면서도 물러가기는 커녕 내일 일요일이니 1박2일 캠프를 하자며 능청을 부렸다. 살수차가 동원될때마다 "온수! 온수!" "세탁비! 세탁비!"를 외치며 재기발랄함을 잃지 않았다. 새벽까지 다들 지치지도 않고 노래 부르고 구호 외치고 전경차 밀어보고 그랬다. 스스로 재미거리를 만들어내며 폭력의 공간을 축제로 승화시키고 있었다.<br /><br />그러다 첫차 다닐때쯤, 이제는 집에 가볼까 생각하는데 진압이 시작되었다. 이날 무리하게 진압하게 된 이유로 <a href="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0424933">경찰이 저지선을 뚫리지 않음으로써 총기를 휴대한 청와대 경비로부터 시민을 지켰다</a>는 해명도 있던가 보던데&nbsp; 정말 화가 난다. 이날 경찰의 진압은 해산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명백한 폭력으로 점철되어 있었다.<br /><br />살수차에 특공대까지 동원해서 무차별적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경찰에 시위대는 쫓기면서도 집에 갈수가 없었다. 그대로 그 자리를 떠나면 폭력에 굴복하는 것이라는 오기가 솟았다. <a href="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291239.html">사람을 조준한 물대포</a>로 사람들이 나가떨어졌고 <a href="http://blog.jinbo.net/idiot/?pid=372">홍지는 지금 몸이 아프다</a>.<br /><br />사방에서 피가 튀었다. 6시경 일차 진압이 있고 약간 소강상태일 때 인사동 쪽에 서 있는데 한무리의 시위대가 피에 젖은 비닐우비를 들고 울부짖고 있었다. "방패로 찍혔어요!" 가보니까 불을 쬐다가 갑자기 밀어닥친 전경을 피하지 못한 어떤 여학생이 방패로 찍혀서 쓰러졌단다. 119에 학생을 실어보내고도 시민들은 분노로 벌벌 떨면서 그 학생이 입고 있던 비닐우비를 들고 거리를 헤매고 있었다. "누구든 찍어줘요!" "알려줘요!" 지금 생각해보니 이 학생이 지금 '<a href="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mp;articleId=865369&amp;pageIndex=1&amp;searchKey=&amp;searchValue=&amp;sortKey=depth&amp;limitDate=0&amp;agree=F">애국소녀</a>'로 알려진 사람인거 같다.(근데 '애국'이란 말 불편해;;)<br /><br />그러다 건너편 안국빌딩 쪽에서 갑자기 일군의 전경들이 인도에 올라가 누군가를 집중적으로 둘러싸고 있었다. 달려가는데 그 무리가 사람들을 연행해 끌고 가고 있었다. 이때 아무것도 못했다.......................... <br />그래도 마저 달려가서 그자리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묻자, "인도에 OO대 깃발 들고 있는 학생이 있었는데!" "갑자기 전경들이 인도로 몰려들어" "그 학생을 집중적으로 겨냥해 끌고 가려 했다!"는 거였다. 그래서 많은 시민들이 항의했는데 그들도 끌고 갔단다. <br />남은 자리에서 사람들은 분해서 어찌할바 모르고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인도에 서 있는데 막 그렇게 끌고 가도 되는 거에요?"<br /><br />그러고 있는데 눈앞에 전경들(5기동대)이 또 몰려왔다. 그리고 우리가 서 있는 바로 그 건물, 안국빌딩 안으로 누군가를 쫓아서 우르르 들어가는 거였다! <br />그래서 사람들이랑 급하게 건물 입구로 가서 미친 듯이 외치면서 전경을 몰아냈다. "인도다! 건물이다! 불법 침입이다! 영장 있어?" <br /><br />명분이 없던 전경은 건물에서 물러나면서 계속 욕을 퍼부었고 대장인듯 싶은 나이든 경찰은 한술더떠 "항의하면 다 잡아가"라며 위협적으로 굴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굴하지 않고 계속 항의했고 결국 전경은 인도에서 물러났다.<br /><br />#5. <br /><br />사실 이날 말할때마다 '불법'을 달고 다녔는데, 그건 경찰이 폭력을 휘두를때 담론적인 우위를 차지하려는 레토릭이다.<br /><br />국회 대응 활동을 해본 사람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법이 이성이고 합리일 것 같은가? 얼마나 비합리적인 방식으로 우습게 만들어지는지. <br /><br />법이 의미가 있는 것은 사회 구성원들의 인권을 보호하려는 공동체의 합의이기 때문이다. 법이 인권을 넘어설때 - 예를 들어 야간에 집회를 못한다니 얼마나 우스운 법인가 - 그건 제 본래 의미를 망각한 것이다. 법보다 인권이다.<br /><br />#6. <br /><br />감시단이 조금이라도 위력이 있었다면 그건 인권단체라는 명의와 나름의 법적 전문성(? 요샌 시민들이 더 잘안다-_-; 나도 아고라에서 열심히 배운다), <br />그리고 무엇보다 기록의 힘 때문이다.<br /><br />감시단은 기록지를 들고 다니는데 (물대포 때문에 대개 번지고 흐물흐물해졌지만;;) 경찰들은 이름 적히는걸 매우 싫어한다. <br />췌, 정당한 법 집행이라며? <a href="http://tvnews.media.daum.net/cp/imbc/view.html?cateid=100000&amp;cpid=98&amp;newsid=20080604230515095&amp;cp=imbc&amp;RIGHT_COMM=R9">요새 전경들은 대개 진압복으로 소속과 이름을 가리고 나오는데 이는 불법이다</a>. 채 가리지 못한 한 전경은 가슴을 긁는 척 하면서 가리기도 했다.<br /><br />우리는 볼펜으로 기록하지만<br />펜의 힘은 이제 카메라의 힘으로, 그리고 그것을 유통시키는 인터넷의 힘으로 이어지고 있다.<br /><br />경찰이 1명 불법 채증하면 시민들은 10명이 카메라를 들이댄다. <br />폭력에 대한 수많은 증거 사진과 동영상은 정규 언론이 아닌 1인 미디어들로부터 기록된 것이다.<br /><br />경찰만 골치가 아픈 것이 아니다. 언론도 바뀌고 있다.<br />지상파 방송은 지금 인터넷방송 사이트의 VJ 수백명과 경쟁을 해야 한다. 대중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가 없다.<br /><br />이번에 시민 기록의 힘을 보면서 '역감시'란 감탄이 절로 솟는다. 시놉티콘이다.<br />심지어 시민들은 공공기관 CCTV도 활용한다. 시위대를 눈으로 좇으며, 경찰 폭력의 증거로.<br /><br />이러다 CCTV 늘리자 그러면 어쩌지? 쫌 난감하네.<br /><br />#7.<br /><br /><a href="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291279.html">"연행된 중학생이 울고불고 하는 대신 묵비권 행사하고 민변을 찾는다. 이 거대한 흐름을 물대포로 되돌릴 수 있다 믿는다면 멍청한 걸 넘어 불쌍한 거다."</a><br /><br />이 집단적 기억은 사람들 평생에 남을 것이다. 그래서 87년 이야기가 다시 나오는 거 같다.<br />그때처럼, <a href="http://www.pressian.com/scripts/section/article.asp?article_num=40080604105357">지극히 평범한 사람들</a>이 이루어내고 있는 항쟁이다.<br /><br />폭력의 기억만 남지 않고, 민주주의의 승리로 기억되려면 어떻게 끝나야 할까.<br />권력과 맨몸의 시위대가 부딪치는 지금의 상황.<br />자못 설레이면서도 두렵다..<br /><br />#8.<br /><br />지금 아고라에서는 (실명인증하기 싫어서 다음 안쓸려고 했는데 이번에 하는수없이 가입하고 말았;;) <br /><font size="3"><br />6월 6일(금) 낮12시 모이자는 제안이 돌고 있어요.<br /></font><font size="3">이날 낮에 유모차 밀고 한번 가볼까 하는데 함께 가실분? </font></p>
<p><font size="3">덕수궁 쯤 모여 같이 점심먹고?<br /></font><br />... 물론 진경이는 늦게까지 있기 어려울 거에요. 거리에서 낮잠을 잘리 없을 뿐더러 저녁8시가 넘어가면 힘들어하거든요;;; 그래도...<br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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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바리</author>
			<category>목록으로 보기</category>
			<category>경찰폭력</category>
			<category>광우병</category>
			<category>촛불집회</category>
			<category>미국산 쇠고기</category>
			<category>촛불문화제</category>
			<category>인권감시단</category>
			
			<pubDate>Wed, 04 Jun 2008 19:47:02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becomemom/?pid=302</guid>
			<title>촛불집회와 공동체</title>
			<link>http://blog.jinbo.net/becomemom/?pid=302</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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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ATA[
<!--FCKeditor--><a href="http://blog.jinbo.net/becomemom"><strong>바리</strong></a>님의 <a href="http://blog.jinbo.net/becomemom?pid=293">[케어링]</a> 에 관련된 글. <br /><br />엄마들 커뮤니티에서 잘 알려진 '악담'이 있다.<br />거리나 직장에서 배려라곤 통 없는 사람을 만날때 적용되는 악담이다.<br />"아기를 낳으면 예민+씩씩+심술쟁이 아기가 나오길 기원할께요."<br /><br />나도 그제, 거칠게 운전하는 버스 안에서 <br />한쪽 어깨에 가방을 메고 다른쪽 어깨에는 유모차를 멘 채로,<br />차가 움직이는 방향대로 몸이 흔들흔들 날아갈 것 같은 아이를 간신히 붙잡고 있는데<br />굳이 뒷문으로 내리라고 면박을 주는 버스 운전사에게, 그런 악담을 퍼붓고 싶었다.<br /> <br />하지만 악담을 실제로 퍼붓지는 않았다.<br />눈앞에서 싸움을 붙을 정도로 간이 크지도 않고,<br />악담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예민한 아기의 입장이 조금 슬프기도 했다.<br /><br />무엇보다, 그런 이야기를 퍼부었을때 이런 반응도 있을 수 있지 않을까.<br />(엄마들 이야기 속에 악담의 대상으로 자주 등장하는, 아이를 키워본 적이 없는 사람들의 경우)<br />"나는 아기 키울 일은 없는데요? 자유롭게 살거에요."<br /><br />하지만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은 자기 선택의 이야기가 아니다.<br />아기가 없어도 가족 중에 노인이 생길 것이고, 장애도 선택의 문제는 아니다.<br />그런 문제를 내 선택의 문제로 환원한다면 삶은 철저히 혼자서 자립하는 것일 수 밖에 없다.<br /><br />그렇다고 내 아이를 케어하는 입장에서만 다른 사람에게 악담을 퍼붓는 것도 좋은 일이 아니다.<br />배려가 없어보이는 상대방 역시 자유롭고 싶은 사람, 회사로부터 강요되는 피로한 노동에 얽매인 사람일 수 있다.<br />양쪽다 자기 자유를 중심으로 두는 입장에서만 마주보고 서 있으면 논쟁은 평행선을 그을 수 밖에 없다.<br /><br />요즘 나의 고민은 국가의 폭력적 포섭으로부터 사람들이 충분히 자유로우면서도<br />서로를 케어하는 삶의 형태가 무엇이냐 하는 것이다.<br />국가주의에 반대하면서도 무자비한 시장 논리에 파괴되는 공공성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br />내가 보기엔 이 비슷한 범위에 관련된 논쟁이 최근 몇년간 반복되고 있는데 <br />시간이 가도 마땅한 답이 보이지 않아 답답하다.<br /><br />아무튼 그것은 자기 자신만의 해방, 자기 가족만의 해방을 더 넘어선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br /><br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br /><br />내 가족 식탁의 안전을 간절히 바라는 사람들의 염원이 이루어낸<br />촛불집회를 경탄의 눈으로 바라보면서도,<br /><br />바로 그 사람들이 두달전 자기 가족의 안전을 위해 강력한 국가와 경찰력을 옹호했던 사람들과 <br />그다지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었다.<br />두달전, 흉악범은 마땅히 사형을 시켜야 하고 국가 형벌권을 강화해야 한다고 거칠게 글쓰고 항의했던 <br />사람들. 그때 참 무서웠었다.<br /><br />굴욕외교에 분개하는 민족적 자부심과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민족적 폭력 사이에 진정 정치적으로 올바른 경계는 무엇일까.<br />한 국가의 주권자로서 자부심과 점점더 자주 물리적인 힘으로 등장하는 애국주의 사이의 올바른 경계가 있을 수 있을까.<br /><br />인권감시단이라는 이름으로 촛불 집회에 나가 경찰과 시민들 사이에 서 있으면서,<br />내 마음 역시 그 경계 속에 서 있었다.<br />어느 쪽에도 속해지지 않는 거다.<br /><br />화요일에 있었던 인권단체 집담회에서도 주로 이 문제를 두고 토론이 되었었다.<br />예비군복이 불편하고, 서로 민증 까자는 엄포가 불편하지만,<br />우리는 그 속에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주로 나왔다.<br />하지만 나는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한 채로 거리로 나갔다.<br /><br />그런데 어젯밤,<br />경찰이 사람들을 폭력적으로 연행하지 않을까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니고<br />경찰에게 불법적으로 채증하지 말라고 영장 있냐고 소리소리지르면서도,<br />내 시선은 어찌할 수 없이 아기를 안고 서성이는 엄마 아빠들에게 자꾸 머물고,<br />어느 순간 마음이 경계를 넘고 말았다.<br />  <br />그 정체성을 버릴 수 없다는 것이 내 한계란 생각이 씁슬하게 들면서도 <br />이들이 바로 그런 나와 다른 사람이 아니란 생각이 문득 들었다.<br /><br />다양한 정체성과<br />그만큼 다양한 한계와<br />또 그만큼 얼룩져 있는 정치적 올바름.<br />혼란한 상황이지만,<br /><br />한가지는 분명해 보였다.<br />이미 촛불은 내 식탁의 문제를 넘어섰다는 것.<br /> 내 식탁이 아니라 내가 이루고 있는 공동체 식탁의 문제이고,<br />이 공동체의 식탁을&nbsp; 어떻게 민주적으로 구성할 것인지에 대한 그 문제가<br />만개의 촛불 심지를 관통하고 있다는 것.<br /><br />그러니 오늘 저녁 꼭 시청 앞에 나가야 겠다는 것.<br /><br />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br /> <br />하지만 오늘 그 시간엔 사무실 집들이도 있고...<br />무엇보다 나는 집들이가 끝나기도 전에 늘어진 진경이를 업고 집에 가고 있을 것이다.<br />총총한 걸음으로...<br />.<br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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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author>바리</author>
			<category>목록으로 보기</category>
			<category>광우병</category>
			<category>육아</category>
			<category>촛불</category>
			
			<pubDate>Thu, 29 May 2008 14:15:23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becomemom/?pid=301</guid>
			<title>주말농장</title>
			<link>http://blog.jinbo.net/becomemom/?pid=301</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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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ATA[
<!--FCKeditor--><p><a href="http://blog.jinbo.net/zornslemon"><strong>벼루집</strong></a>님의 <a href="http://blog.jinbo.net/zornslemon?pid=126">[거창 + 순천]</a> 에 관련된 글.&nbsp;<br /><br />홍지의 제안과 지음의 집행으로&nbsp;우리 사무실에서 주말농장이란 걸 꾸리게 되었다. </p>
<p>밭에 먹거리를 직접&nbsp;기르는 것은 처음이다. 콩나물 재배기를 써본 적은 있어도...</p>
<p>화분 물주는 것도 맨날 까먹는 주제에 과연 잘 해낼수 있을까 싶기도 했었다.</p>
<p>&nbsp;</p>
<p>4월초에&nbsp;한번 씨를 뿌리고 나서 통 가보질 못했는데,</p>
<p>한달 후에 가보니까 무성하게 자라 있었다.</p>
<p>&nbsp;</p>
<p><img id="my_post_img7815455"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224/becomemom/images/200805/220240302.jpg')" height="375" alt="" width="500" onload="setTimeout('fixImage(7815455)',300)" src="/files2/224/becomemom/images/200805/220240302.jpg" /></p>
<p>&nbsp;</p>
<p>어찌나 놀랍던지. </p>
<p>씨만 뿌리고 아무것도 안해주었는데 지들끼리 쑥쑥 자란 모습이 완전 감동이었다.</p>
<p>&nbsp;</p>
<p>이날 가서 생각지도 못하게 </p>
<p>옆밭 아주머니의 잔소리? 코치를 들어가며 상추와 시금치를 조금 수확을 해왔는데</p>
<p>참 맛있었다. 시금치도 맛있었고,</p>
<p>상추는 파는 것과 다르게 시들시들? 야들야들하니 좀 연했다.</p>
<p>&nbsp;</p>
<p>그주 주말 진경이 할머니 댁에 들렀을때 어버이날 카네이션 대신 좀 갖다 드렸더니</p>
<p>구순 상할머니까지 어르신들이 너무 좋아라 하시는 거다.(그렇게 히트칠줄 몰랐다.)</p>
<p>옛날 상추란다.</p>
<p>심지어 며칠후 전화를 하셔선 "너희들 주말농장 또 안가냐"고까지 물어보신다^^</p>
<p>&nbsp;</p>
<p>작은 밭이 여럿을 즐겁게 한다. </p>
<p>사실 나는 씨를 뿌렸으니 가봐야해, 라고 주말마다 끙끙 앓다가 </p>
<p>어느날 성화를 부려서 다섯병과 진경이를 끌고 갔었는데, </p>
<p>처음에는 책임감 뿐이었다.</p>
<p>&nbsp;</p>
<p>도시에서 나고 자라는 동안 내가 농사일 같은걸 해보았을 턱이 있나. </p>
<p>기껏해야 학교 다닐때 농활 뿐인데,&nbsp;많이 가보지 않았어도 </p>
<p>가면 하루종일 고되었던 기억 뿐이었다.</p>
<p>&nbsp;</p>
<p>그런데 이 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