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lterhttp://blog.jinbo.net/bideologue/안녕하세요^^2014-01-15T18:36:49+09:00Textcube 1.8.3.1 : Secondary Dominant좋아하는 노래들 몇 곡닉네임http://blog.jinbo.net/bideologue/1732013-08-22T18:53:12+09:002013-08-22T18:49:50+09:00<p>1.</p>
<p>주관적이자 거의 객관적인 의미에서 교양왕, Bildungmeister 이신 무한한 연습 님을 본받아 블로그 카테고리를 수정해 보았다. 읽기 살기 등 심플한 이름이 참 좋다. 웹은 무대다. 자아의 전시장이다. 카테고리 이름 하나도 자신이 보이고 싶은 모습(이상적 자아)을 보이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 있다. 뒤늦은 깨달음이지만 이것저것 포기하다 보니 말을 더해봤자 나를 더 잘 드러내기보다는 내가 아닌 것들을 더해갈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심플한 카테고리명이 그래서 좋은 것 같다. 혹은 담백함으로서 다른 사람들의 '졸업자'의 위치에서 내려다보려는 음흉한 계략이 더 좋아진 것 같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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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
<p>일전에 무연 님께서 음악을 분명히 좋아하는 것 같은데 음악에 대한 포스팅을 왜 하지 않느냐고 물으신 적이 있었다. 스스로도 좀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여러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 내가 블로그를 시작했을 시기, 나는 스스로에게 음악적 재능이 없으며, 나아가 어떤 악기를 원하는 만큼 다룰 수준으로 숙련할 만큼 육체적 끈기도 없다고 생각했다. 실지로 그렇다. 내 몸이 그 증거다이다. 나는 그래서 자아-이상을 음악을 통해 무대에서 몸을 뽐내는 것보다는 머리를 써서 남에게 기억되는 방향으로 옮기려 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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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리고 음악적 취향이래봤자 뭐 그리 재밌는 구석이 있지도 않다고 생각한다. 무연님의 클래식에 관한 포스트나, 지금은 블로그를 안 하시는 것 같지만 구멍 님의 힙합에 관한 포스트를 보면서 이렇게 세세한 배경에 대한 설명이나 솔직하면서도 무게있는 감상을 남기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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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하지만 아직 다행히도 '좋아한다'라고 말할 것들이 남아 있는 것 같다. 무연님의 블로그를 보면서 느끼게 되는 것이 참 무엇인가를 좋아한다는 것, 그리고 그 좋아한다는 감정을 지켜가는 것들은 그 자체로 대단한 것 같다. 무연 님의 포스트를 보면 자신이 말하고 있는 것에 대한 사랑이 느껴진다. 그 대상을 좀더 멋있고 깔끔하게 설명해 내려는 그래서 자신의 지성을 부각하려는 의도가 아닌, 완성된 모래성이 아버지 어머니가 와서 보시기 전에 밀려오는 파도 때문에 부서지면 어떨까 걱정이 되서 바다를 보며 발을 동동 구르는 어린아이의 모습이 연상된다. 실례가 아니었으면 좋겠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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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나도 무엇인가를 이렇게 좋아하고 그리고 가끔은 말을 한다. 한때 별명이 추천왕이기도 했다. 그것이 럭스같은 펑크든, 지젝의 레닌에 관한 글이든, 그것들이 정말 좋았다는 사실 자체로 충만했던 시간들을 기억한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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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점점 사물과 그런 관계를 맺기 힘들어짐을 느끼지만, 이 역시 관념적인 조로에 불과할지도 모르겠다. 자신에 대한 추억이나 의심이 순수하게 이뤄지기 힘든 상황에서 최근에 좋아했던 것을 하나 옮겨놓아 본다. Comeback kid라는 하드코어 밴드의 Wake the dead 라는 음반이다. 유튜브에 풀버전이 올라와 있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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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iframe allowfullscreen="" frameborder="0" height="315" src="//www.youtube.com/embed/2DgxqZV9oTs" width="420"></ifram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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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컴백 키드는 하드코어 밴드이긴 하나, 이쪽 계열 밴드들이 그렇듯이 분류가 모호하다. 하드코어라고 하기에는 멜로딕하고 구성에 신경을 너무 쓴(?) 거 같고, 이모(Emo) 내지는 이모코어라고 하기에는 보컬라인도 덜 감상이고 사운드도 스트레이트하다. 펑크라고 하기도 뭣하고, 이런 밴드들을 뭉뚱그려 칭하듯이 헤비니스라고 하기도 그렇고..... 나쁘게 말하면 장르적 정체성이 모호하고, 좋게 말하면 밴드 자신의 사운드 특성이 확실한 거 같다. 컴백 키드스러움 그런 말이 성립될 수 있을 거 같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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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 음반도 나온지 많은 시간이 지났고, 비슷한 밴드들도 많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이제는 더이상 고유하다고 말할 수 없을 밴드일런지 모른다. 아니면 으레 잘 모르는 분야의 일들이 그렇듯이 내가 들었을 때도 고유한 밴드는 아니었을런지 모른다. 결국 교양이 일천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자신의 호감을 객관적으로도 확인하고 싶은 도전적 리스너가 아닌 한에서 내가 이 앨범을 기억하는 방식은 '좋아한다'라는 말밖에 없고, 이 앨범을 추천하는 입장에서도 가장 안전하게 쓸 수 있는 말은 '좋다'밖에 없다. 모르겠다. 음악에 교양이 쌓이지 않고 추천과 추천 실패의 경험이 쌓이면 더 좋은 말들을 쓸 수 있을 지도.</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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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 음반을 들을 때마다 참 신나면서도 기발하고 천재적이다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20분 중반대의 앨범이지만 너무 길다 싶으면 타이틀곡을 권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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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iframe allowfullscreen="" frameborder="0" height="315" src="//www.youtube.com/embed/xdSYfNMKFfo" width="420"></ifram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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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p>
<p>블로그 이웃 무연님에 대해서 이야기한 김에 뜬금없지만 하나만 더 덧붙이면, 내가 이 음반을 알게 된 건 제이콥리라는 블로거 분을 통해서였다. 그분이 운영하던 락탱크라는 사이트가 있었는데 소리바다 채팅방과 악숭으로 음악을 듣고 있던 나로서는 (그때의 내가 생각하기에) 덜 유치하고 취향에 맞는 음반들을 많이 소개받을 수 있었다. 정치적 입장이나 어투에 있어서 어려움을 느낀 부분도 있었지만 그 때 그 시절 만난 음반들 중 많은 것들을 구매했고 지금도 참 좋아한다. 다시 찾아보니 모종의 이유 때문에 그만두신 거 같은데 아쉽다 싶다. 참 감사했고 그 때 그 블로그를 만나서 참 다행이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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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 때 추천받아서 지금까지 좋아하게 된 밴드 중 하나의 일본의 팝펑크 Hawaiian6의 트랙을 링크해 놓는다.</p>
<p> <iframe allowfullscreen="" frameborder="0" height="315" src="//www.youtube.com/embed/8bDUyb59afE" width="420"></ifram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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