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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짜는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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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ATA[
살다가 관심가는 것 맘대로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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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nguage>ko</language>
		<dc:creator>바람(mailto:)</dc:creator>
		<pubDate>Thu, 03 Jul 2008 10:10:15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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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짜는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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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살다가 관심가는 것 맘대로 써봅니다.]]></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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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와우~ 월마트가 로컬푸드 운동에 동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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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ATA[
<!--FCKeditor-->뉴스 듣다가 기절하는줄 알았다. 돈 밖에 모르고 지역의 상인들 다 잡아먹고 열악한 보수와 작업환경으로 유명한 월마트가 자기네 매장에서 지역 생산 농산물 비중을 확 높인다는 소식이었다. "오잉, 이것들이 개과천선을 하려는 것인가?" 개과천선의 결과는 아니었고 결국은 기름값이 너무 비싸 운송비를 아끼는 방법이었다. "역쉬~,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구만."<br /><br />월마트가 공산품만 파는 매장도 있지만 큰 매장(수퍼센터라고 하던가...)에는 식품 코너까지 있다는 것을 아는 분은 안다.&nbsp; 그런데 그 로컬푸드라는게 매장이 있는 주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이라는 거지, 우리가 소위 로컬푸드 운동에서 말하는 소규모 친환경 농업에서 생산하고 같은 지역내에서 소비한다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br /><br />이렇게 기름값이 뛰어서 악덕기업의 대명사인 월마트마저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많이 써보려고 하는데 이런 기회라도 빌려서 우리나라에서도 이 로컬푸드 운동이 좀 더 활발하게 목소리를 내면 어떤가 싶다. 월마트와 궁극적으로는 갈 길이 달라도 일단 고유가라는 여건은 같은 거니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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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바람</author>
			<category>잡기장</category>
			
			<pubDate>Thu, 03 Jul 2008 10:10:15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blank/?pid=50</guid>
			<title>촛불집회의 미래 - 누가 정의할 것인가?</title>
			<link>http://blog.jinbo.net/blank/?pid=5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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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ATA[
<!--FCKeditor--><p>촛불집회가 이제는 두달이 다돼어간다. 소위 말해서 '정치'를 안다는 정당, '운동권', 학자들이 너도 나도 촛불집회의 파괴력 앞에서 당황을 했다. 그리고는 어떤 식으로든 이 '현상'을 이해하고 나아가서는 자기에게 유리하게 동원 또는 소멸시키려고 노력을 했다. 이 과정에서 진보정당과 촛불집회를 연결하여 토론을 하기도 하고, 서구의 신좌파운동에 빗대어 해석하려고 하기도 하고, 하지만 아직은 이런 시도들이 '당황'이라는 일차적인 감정적 공황 상태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이명박정권의 계속되는 헛발질도 어찌보면 이런 당황감과 이해 불가라는 자신들의 처지에서는 이해가 간다.</p>
<p><br /></p>
<p>어제는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서울광장에서 시국미사라는 형태로 '평화적'으로 집회(이제는 미사라고 해야겠지만)를 가졌다. 주변에서 '폭력'이라는 키워드를 두고 촛불집회를 규정하려는 현 정부와 보수 집단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은 쾌거라는 평가도 많이들 하는 것 같다. 그런데 나는 왠지 지금의 상황이 불편하기만 하다. 그것은 천주교의 개입으로 촛불집회가 폭력에서 비폭력으로 기조가 바뀌는가 아닌가와 같은 그런 차원에서의 불편함이 아니다. 보수 집단이 촛불집회를 과거 80년대의 "불법시위", "폭력시위", "전문시위꾼(또는 운동권)" 등의 틀로 편리하게 해석하고 몰아가려고 했던 것이 적절하지 않았던 것만큼이나, 신좌파운동으로 규정하려고 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은 것만큼이나, 촛불집회는 사실 기존의 사고의 틀 또는 정치적 동원 체제로 쉽사리 규정되지 않았던 것 이 나와 같은 사람에게는 당황스럽지만 전혀 새로운 어떤 것이 생겨날 수도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희망적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폭력과 비폭력을 두고 이슈가 되더니 한순간에 시국미사라는 틀(왠지 80년대 민주화시위나 보수기독교단체의 호국예배가 연상된다)에 끼워 맞춰지는 것 같다.<br /></p>
<p><br /></p>
<p>내가 사제단의 노력을 폄하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문제는 촛불집회를 만들어낸 힘이 지금 현재 사람이 얼마 모였는가를 떠나서 자신들의 미래를 결정하고 규정하는 것까지 미치지 못하고 사그러드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사람들이 모이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이명박을 비판하고 이 정국을 어떻게 헤치고 나아가는 것도 역시 중요하다. 하지만 지금 촛불을 든 사람들이 여기 모인 사람들이 누구인지, 왜 모였는지, 소고기 문제를 넘어 이 사람들은 앞으로 어떤 삶을 하나의 집단으로서 살아가야 할 것인지 생각해보고 이야기할 수 있는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다.<br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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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author>바람</author>
			<category>지역개발</category>
			
			<pubDate>Tue, 01 Jul 2008 17:26:55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blank/?pid=49</guid>
			<title>나도 참 답답한 중생이다.</title>
			<link>http://blog.jinbo.net/blank/?pid=49</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본격적인 백수생활도 이제는 한달하고도 반이 지나간다. 우리 나이로 서른 여덟살. 오 나이 꽤 많이 먹었다. 직장을 바꾸기를 이미 여섯번을 했다. 이제는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있어야 할 것이다라고 각오를 하고 백수생활을 시작했지만, 아직도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 헐~ <br /><br />솔직히 어디서부터 출발해야 하고 싶은 일이 손에 잡힐지도 아직은 감이 안온다. 평생을 어찌보면 무난하게 살아온 덕분에 이모양일 것이다.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돌아보면 내맘대로 살아온 것 같은데 지금까지 해온 선택이라는게 나도 모르게 어떤 정해진 틀에서 이루어져왔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br /><br />뭐 결론은 뻔하다. 나 역시 잘못된 교육의 희생자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은 같은데, 그렇다고 그게 내 게으름을 완전히 덮어주지는 않는다. 국영수와 시험이 전부라고 생각하고 살아온 중&middot;고등학교 시절, 어떻게 하면 폼 날까만 생각하면 산 대학시절.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지라는 물음을 스스로에게 던질 생각을 못했거나 피했다는 생각이 든다. 뭐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의 선택도 그리 다르지는 않았다 싶다. <br /><br />인생이 어떤 직업을 어떤 일을 하느냐로 다 판결나지는 않겠지만 중요한 부분이니깐. 아직도 고민이다.<br /><br />고등학교 시절 어영부영 본 적성시험에서는 인문계가 좀 우세하게 나오고 부모님은 역시나 판검사 같은 기대를 하실 때, 의사(그것도 한의사)가 되보겠다고 우겨서 이과를 선택했지만, 이놈의 갈대같은 간사한 나는 첫해 입시에 낙방하고 재수해서는 전산과로 진학을 했다. 자신의 꿈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싶다. 나름 고등학교 시절에는 시간을 내서 한의학 관련 책도 보고 했는데 말이다. <br /><br />첫 직장을 선택한 것도 병역특례 받아보려고 하다가 아무 준비도 없이 지내다 선배가 원서 내는데 따라 내서 취직되고 유학도 가고 미국에서 직장 생활도 했지만 뭐 특별한 선택 기준이 있었다기 보다는 구하기 쉬운 일자리, 학교를 그냥 선택한 셈이다. 유학을 하고 나서 무엇을 해야지라는 목표가 없이 유학한 뻔한 결과다.<br /><br />이제는 내 인생에도 목표가 생겼으면 좋겠다. 평생 별보는것이 좋다고 국민학교 시절부터 그 꿈을 지켜 천문학과 교수가 된 형을 알고 있다. 나도 그렇게 살고 싶은데, 아직은 늦지 않았다고 나 자신에게 타이른다. 그리고 이번만은 조바심 내지 말고 생각해보자고 다짐을 해본다.<br /><br />얼마나 더 개기면 목표가 생길까? 모르겠다. 백수가 목표가 되면 어쩐담.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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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author>바람</author>
			<category>잡기장</category>
			
			<pubDate>Wed, 21 May 2008 13:05:15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blank/?pid=48</guid>
			<title>파이어폭스 -조테로: 참고문헌 데이터베이스 부가기능</title>
			<link>http://blog.jinbo.net/blank/?pid=48</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참으로 훌륭한 프로그램을 만나게된 기쁨을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어서 글을 쓴다.<br />소개할 프로그램은 파이어폭스 브라우저의 부가기능(Add-on) 중에 하나인 조테로(zotero)라는 프로그래이다.&nbsp; <br /><br />설치는 파이어폭스 브라우저의 "도구" 메뉴의 "부가기능"을 선택하여 열리는 부가기능 관리창의 오른쪽 바닥에 있는 "유용한 확장 기능 찾기"링크를 눌러 찾아간 파이어폭스 부가기능 홈페이지에 가서 zotero로 검색을 해서 해당 페이지에서 설치 버튼을 누르면 된다.<br /><br />왜 이 부가기능에 흥분하냐면 아마도 글을 쓰거나 하기 위해서 논문, 책, 웹페이지, 신문기사 등을 참고하고 나면 이런 참고자료를 나중에 다른 연구나 글을 쓰기 위해 검색 가능한 데이터베이스로 만들고 싶고, 논문이나 글의 끝에 참고자료 목록도 자동으로 만들어주고 하면 대단히 편하다. 이런 기능을 하는 상용 프로그램은 꽤 있지만, 공개소프트웨어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런데 상용프로그램 뺨치는 기능을 가진 프로그램이 이 조테로다.<br /><br />굳이 무슨 학술 연구를 하지 않더라도 어떤 주제에 관심이 있어 이것 저것 살펴보았다면 이런 관련 자료를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둔다면 그저 한 번 보고 잊어버리고 나중에 다시 찾는 수고는 덜 수 있을 것이다.<br /><br />주요한 기능을 살펴보면: <br /><br />1. 당연하지만 참고자료마다 자료의 유형(보고서, 학술논문, 웹페이지 등)에 따라 저자, 발행인, 발행날짜 등을 적고 저장하는 기능이 있다,<br /><br />2. 저자 등의 정보를 일일이 손으로 쓰는 것이 귀찮다면, 혹시 논문이나 책 정보가 구글 스칼라 검색엔진이나 아마존 인터넷서점에 있는지 검색을 해보고 해당하는 결과가 있다면 그 검색 결과에서 자기가 원하는 논문, 책 등을 그냥 선택만 하면 자동으로 참고자료 항목이 저장된다. (아 감격이었다. 다음 전문자료 검색에서 검색된 국내 보고서나 논문 등도 자동 항목 생성이 가능하다. 문제는 구글 스칼라에서 나온 한글로 된 자료항목은 아직은 오류가 나며 저장이 안된다. 조만간 해결이 된 버전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본다.)<br /><br />3. 지금 보고 있는 웹페이지를 참고자료 DB에 추가하고 싶으면 바로 버튼 클릭 하나로 가능하다. 현재 페이지의 내용을 자신의 컴퓨터에 저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른 파이어폭스 부가기능인 ScrapBook하고 겹치는 기능이어서 솔직히 고민스럽다.&nbsp; 나는 ScrapBook을 점차 안쓰게 될 것 같은 느낌이다.)<br /><br />4. 만약 논문을 쓰고 있다면 자신이 쓴 논문을 제출하는 저널이 요구하는 포맷으로 참고자료 목록을 만들어야 하는데, 자신의 조테로 DB에서 참고자료 목록에 포함시킬 자료항목을 선택하고 이 목록을 참고문헌 목록을 만드는데 포맷을 이미 조테로가 가지고 있는 여러 저널 포맷 중에 하나를 선택해주면 자동으로 전체 목록을 포맷을 해준다. (하물며 위키피디어에서 쓰는 참고문헌 포맷도 있다.)<br /><br />이 프로그램도 보니 미국 정부의 지원으로 대학에서 개발한 것이다. 지금 서버를 통한 참고자료를 연구자 사이에 공유하는 기능도 만들고 있다고 한다. <br /><br />구글 노트나 ScrapBook 같은 기능을 쓰던 사람들이나, 인터넷에 좀 깊이 있는 글을 쓰고 싶어서 참고문헌 목록을 관리하는 사람, 학술논문을 써야하는 사람, 위키피디어에 글을 쓰는 사람들의 경우 한 번은 꼭 써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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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author>바람</author>
			<category>정보와 사회</category>
			
			<pubDate>Thu, 08 May 2008 21:08:53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blank/?pid=47</guid>
			<title>정보공유 - 미국 정부지원 의학 연구 공개 아카이브 - PubMed Central</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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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FCKeditor-->미국에서는 4월 중순부터 미국국립보건원(NIH, 국방부를 제외하고는 가장 큰 공공부문 연구&middot;개발 지원을 하고 있지요)의 지원을 받은 연구 보고서(저널 논문 등)를 1년 이내에 인터넷에 공개하도록 하는 규정이 발효되었습니다. 이러한 자료는 PubMed Central (http://www.pubmedcentral.nih.gov/)사이트에서 디지털로 접근이 가능합니다. <br /><br />정부의 지원을 받은 연구의 결과들이 공중에게 공개되는 것이 비싼 저널을 구독할 수 없는 학술&middot;연구기관이나 개발도상국의 연구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최신의 의학 정보를 접할 수 있어 건강을 지키는데도 도움이 되겠지요.<br /><br />아쉬운 점은 공개가 1년 이내라고 되어 있어, 더 빠른 공개가 안된다는 점이네요. 그래도 얼마나 부러운지 모릅니다. 이 나라에서는 정부가 앞장서서 지적재산권(저작권, 특허권 등)을 보호해야한다고 하면서 공개보다는 개인의 재산으로 만드는데 혈안이 되었는데 말이지요. <br /><br />아무리 생각해봐도 미국과 한국, 두 나라다 지적재산권을 강화하는 흐름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고 해도 두 나라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도 무시할 수 없는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br /><br />미국이 아무리 막나가는 자본주의 국가라고는 해도 학계만이 아니라 사회 전반에 그래도 지식은 사회의 것이라는 것, 지식을 공개하는 것이 사회와 학문의 발전에 바람직하다는 의식이 면면히 이어지는 것 아닌가 싶네요. 계몽주의와 같은 사조의 영향이 면면히 이어지는 것 아닐까 싶네요. 그런데 우리 학계나 사회에 지식과 사회, 지식과 학문에 대한 이런 기본적인 인식이라는게 존재하나 궁금해지지만 이런 사상적 뿌리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좀 드네요.<br /><br /><span style="font-weight: bold;">관련 방송<br /></span>Science Friday<br />
<p>"Public Access to NIH Research" (broadcast Friday, April 11th, 2008). <br /></p>
http://www.sciencefriday.com/program/archives/200804114
]]>
			</description>
			<author>바람</author>
			<category>지적재산권</category>
			
			<pubDate>Thu, 08 May 2008 20:44:32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blank/?pid=46</guid>
			<title>촛불집회 단상 - 너희들의 나라</title>
			<link>http://blog.jinbo.net/blank/?pid=46</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광우병을 계기로 촛불집회가 연일 계속된단다. 집회에 참여하는 다수가 중고등학생이라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놀라고 또 놀라고 있다. 뭐 어떤 사람들이야 어린것들이 뭘 안다고 나서느냐 아니면 분별이 없어서 선동에 놀아나고 있다고 열심히 떠들어대는가보다.<br /><br />내가 언론 등을 통해서 보면 학생들이 주장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데 뭐가 문제라고 이 학생들을 불온시하는지 좀 모르겠다는 생각이 처음에는 들었다. 그런데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이 학생들이 온갖 정치적 좌와 우로 현 체제 나누고 유지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가장 위협적인 존재일거 같다.<br /><br />도대체 좌와 우를 막론하고 그들이 대변한다고 주장하고 공동체의 범주로 제시해왔던 국가, 민족 그리고 계급 어느것하나 이 학생들에게 자신들을 진정으로 대변하고 포괄하는 공동체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이명박이 어른들에게 대놓고서야 당신들이 원해서 나를 뽑은 것 아닌가라고 강변할 최소한의 근거라도 있겠지만, 이 학생들에게는 어떤 절차와 정당성을&nbsp; 통해 자기가 그들의 대통령이라고 주장할 수 있을까? 부모들이 이들을 대신해서 정치적인 결정을 해주었다고 아마도 우길 것이다. 그런데 누군가를 대신하기 위해서는 그 누군가가 무엇을 어떻게 대신해달라고 맡겨주어야 하는 것 같다. 나도 초등학교 2학년 딸을 둔 아빠지만, 내가 딸의 모든 의사를 대신해서 결정해주겠다고 한다면 우리 딸이 그러라고 할까 생각을 해보면 절대 그럴리가 없는 것 같다. 나와 딸과의 상호 관계는 그래서 끝 없는 갈등과 협상의 연속일 수 밖에 없는 것일 게다. 나로서는 아직도 완전히 받아들일 수는 없지만 그래도 이러한 협상을 현실로 받아들일려고 노력중이다.<br /><br />이 학생들에게 선진한국의 영광을 위해서, 하나된 조국의 영광을 위해서, 아니면 계급적 단결을 위해서 어른들이 제시하는 이러저러한 일들에 동의(더 정확히는 아마도 복종)하고 조국(민족) 또는 계급에 대한 소속감, 연대의식, 또는 충성심을 가져라라고 주장하는 일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는 명확하다. <br /><br />이들은 한번도 이 조국(민족)과 계급에 일원으로 자신을 포함시켜줄 것을 요구한 바가 없고, 조국과 계급은 이들에게 들어올지 말지를 물어본 적도 없다. 나이가 들면 그냥 가입되는 거라고 얼버무리고 말뿐이다.<br /><br />지난 4월 총선의 투표율은 19세미만은 아예 계산에서 빼고도&nbsp; 46.1% 밖에 안됐다. 좋다 투표권 없는 청소년들을 과감하게 유령쯤으로 생각한다고 해도 이 나라는 도대체 누구의 나라일까?<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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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author>바람</author>
			<category>잡기장</category>
			
			<pubDate>Wed, 07 May 2008 16:20:47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blank/?pid=45</guid>
			<title>정당으로 살아남기 (3): 살아남는다는 것은 내가 바뀌는 것이다.</title>
			<link>http://blog.jinbo.net/blank/?pid=45</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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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Keditor-->이글로 세번째로 한 주제를 가지고 쓰는 글이다. 솔직히 오만방자하고 너무나 한쪽으로 치우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글을 계속 써야하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왠지 이렇게라도 적어놓지 않으면 앞으로는 정당의 "정"자만 들어도 기겁을 하고 선거때면 기권하는 과거로 돌아가버릴 것만 같아 적는 것이다.<br /><br />아마도 앞의 두 허접한 글을 읽었던 분들이라면 도대체가 이 인간은 살아남는 것이 곧 선이다라는 생각으로 세상을 보는 것 아닌가하고 여길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그게 지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몇 사람의 신념보다 더 중요한 것이 어찌보면 어정쩡하고 타협적인 그러나 살아남을 수 있는 정당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도 이미 존재하고 있는 정당들과 차이점 하나 변변히 없는 정당이 살아남을 수도 없겠지만 살아남기 위해서 발악을 하는 것을 보고 싶다는 것도 아니다. <br /><br />진보신당에 최근에 가입을 했다. 남들이 진보신당 욕하는 소리 다 듣고 나서 가입한 셈이다. "선거 정당", "급조 정당", "민주노동당과 차별성 없는 정당", "명망가 정당" 뭐 이런 비판 많이 한다. 나는 이런 비판에 거의 100% 동의한다. 그리고 내가 아는 진보신당 상근자나 당원들 이런 비판에 동의들 많이 한다. 그런데 솔직히 당 해산 안 당하고 그래도 3% 가까운 정당투표율 받고 껍데기라고 불리는 한이 있어도 살아남은 것에 나는 일단 기쁘고 놀랍다. 진보신당의 중앙당이나 유명인사가 출마하지 않은 지역에서 선거를 치루어낸 분들을 나는 개인적으로 꽤 많이 알고 있다. 그 사람들에게서 나는 나는 생존본능 같은 것이 있는 것을 총선 기간 직&middot;간접적으로 접하면서 느꼈다. 아마도 진보신당 지지자들도 그런 부류일 것 같다. 나는 이런 사람들이 어떤 이념과 목표를 가지고 진보신당을 지지하고 참여하고 있는지 모른다. (아마 자신있게 어떤 것을 기반으로 가고 있는지 명확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 아직까지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이들이 가진 생존본능 또는 위기의식이 희석되지만 않는다면 단순히 생존을 넘어 희망을 발견할 가능성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br /><br />역시 옆길로 이야기가 셌다. 하지만 주제와 완전히 벗어난 이야기는 아니다. 나는 신념이나 사상을 이야기하고 대의를 이야기하는 것에 무척이나 익숙한(아니 했던) 사람이다. 그리고 나는 그런 이야기를 아직도 좋아한다. 하지만, 정당을 하겠다면 최소한 살아남는 것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는 것에서 먼저 출발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내가 원하는 정당과 이념을 머리에 그려놓고 출발하기보다는 지금의 정치 지형에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한&middot;두 꼭지를 틀어줄 수 있고 살아남을 수 있는 정당을 그려보고 출발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정당의 이념이 너무 좌거나 우여서 중도가 득세하는 정치 현실에서 정당이 못 살아남는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들이 대변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인식 수준과 가지고 있는 자원의 한계를 인정하고 거기에 맞출 수 있는 정책&middot;조직을 갖는 것에 대해서 거부하지는 말아야한다는 이야기다. 좀 비꼬는 투로 말한다면 "개량"과 "회색"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뉴타운 정치"를 비난하기 보다는 그 뒤에 숨어있는 욕망을 이해하고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기도 하다.<br /><br />두번째 글에서 민주노동당과 같은 '든든한(?)' 빽이 있는 민주노동당도 생존 자체의 위기를 겪을 위험이 있는데 도대체 이런 빽도 없는 정당이 이름이라도 유지할 수 있는가라고 질문을 던졌었는데, 이에 대한 내 나름의 생각을 적어보기 전에 너무 서설이 길었다. 그래도 생존본능은 없고 이념만 존재하는 정당은 죽어도 생존본능만이라도 있는 정당은 살아서 다른 길을 모색할 수 있다고 주장하려고 잡설이 그만 길어졌으니 이해를 바란다.<br /><br />아무리 생떼를 써도 정당의 생존의 결국 누군가의 지지를 받느냐 못 받느냐로 결론난다. 노동당 모델을 통한 지지를 얻는 것의 한계는 앞글에서 지적한대로다. 지지를 확대하는 전략으로 노동당 모델에서 가능한 선택은 민주노총 같은 대중조직이 꾸준히 성장하고 사회적으로 인정받게 하거나 아니면 비례대표를 확 늘려서라도 소수 정치세력이 어느 정도 의미 있는 정치세력으로 활동할 의회공간을 확보하거나 하면 가능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 어느 한 가지 가까운 현실에서 노동당 모델을 도와주는 방향으로 바뀔 것 같지 않다. 당연히 정치 발전을 위해서라도 그리고 우리 같은 사람들 삶이 좀 나아지기 위해서라도 이런 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하고 이런 노력을 하는 분들을 나는 존경해마지 않는다.<br /><br />하지만, 현재 어려움에 처한 노동당 모델을 지금 고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른 형태로 규정이 가능한 지지층을 다른 방식으로 지지자로 만들어낼 수 있는 정당의 모델을 시험해보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br /><br />지금 당장 평등, 평화, 생태, 연대라는 말에 그나마 들어주기라도 할 그런 사람들이 어디에 있을까를 찾아보는 것이 가장 현명한 출발일 것이라 생각한다. 아마도 그런 사람들을 노동자계급이니 중산층이니 30대니 하는 말로 정의하는 것이 가능한지 따져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정의 내리기가 쉽지 않다는 것에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많지만,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단 10%라도 잠시 시간내어 들어줄 수 있는 사람들의 욕구와 이야기를 들어본다면 그리고 그 이야기에서 출발하는 정당이라면 현재 시기에서 생존본능을 가진 정당이 될 수 있을 것 같다.<br /><br />2004년 총선부터 2008년 총선까지 한나라당과 민주당류의 거대 양당에 투표하지 않고 기타 정당에 투표하는 사람들이 최소 약 13%정도 되는 것 같다. 2004년 총선에서는 민주노동당이 13% 정당투표율을 보여줬다. 나는 이 사람들로부터 출발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이 사람들이 가진 생각과 욕구가 균일할 것이라고 전제하기는 무지하게 어려울 것이지만 말이다. 2004년 민주노동당은 13% 정당득표율을 지켜낼 방안이 전무했다. 이들에 대해서 이해하려고 한 적도 없고 이들을 위해서 제시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 오로지 노동자&middot;농민&middot;서민을 대변한다는 자기만족을 벗어나보지 못했다. <br /><br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이 얼마나 잘 지내는가가 도대체 민주노동당 또는 대중운동의 발전에 어떤 의미가 있는가? 민중경선제가 노동자의 정치세력화와 무슨 관계가 있는가? 껍데기만 서로 보아왔다. 자리 몇개를 주는가가 도대체 노동자중심성과 무슨 관계라도 있나? 도대체 노동자중심성은 뭔 소린가? 연대라는 말은 공동투쟁에 분담금 얼마내고 이름 걸고, 집회에 조직 소속원들 동원하는 것을 지칭하는 것쯤으로 전락했지는 않았나 싶다. 조직 대 조직의 관계로 모든 것이 환원되고 도대체 조직과 개인, 개인과 개인의 관계는 생략되는 구조가 굳어져가는 이런 환경에 누가 개인으로서 참여하고 싶어지고 그 속에서 행복할 수 있을까? 정작 노동자를 외치는 '조직'이 노동자를 소외시켰다고 한다면 지나친 말일까?<br /><br />책에 쓰여있는 계급&middot;계층을 바탕으로 정당을 그려보는 일을 그만 두는 것은 두려운 일이지만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이런 가상의 계급&middot;계층을 들먹이며 정치하겠다는 사람들은 내가 겪어온 바로는 대부분 세상을 자신의 머리 속에서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거나 세상을 바꾸는데 별 관심이 없으면서 작명에 유난한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었다. 내 인생에는 별로 도움 안되었다.<br /><br />내가 바뀌면 살아갈 길은 여러군데서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내가 바뀔 생각이 전혀 없다면 살아갈 방법은 오직 하나 세상이 그걸 허락해주는 경우뿐이다. 원칙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멋있어 보이지만, 그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은 철저하게 주어진 틀 안에서 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br /><br />솔직히 과거를 비판하기는 쉬워도 앞으로 나아갈 방법을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나 어렵다. 지금 나에게 그런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살아남을 방법도 궁리해보지 못하고 내가 바뀔 여지는 하나도 남겨두지 않고 나의 정의와 이상을 가지고 정당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왠만하면 말리고 싶다. 정당을 만들었다는 것 자체에서 행복해하는 사람인 경우는 빼고 말이다.<br /><br /><br /><br /> <br /><br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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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바람</author>
			<category>잡기장</category>
			
			<pubDate>Fri, 25 Apr 2008 12:14:26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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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당으로 살아남기 (2): 민주노동당 분열 어떻게 봐야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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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습이 예습보다 중요하다는게 내 공부론의 핵심이지만, 여기서 복습하자고 하면 글 읽는 분들 화낼 것 다 알아서 간단하게 줄인다. 간단 복습의 핵심은 창당은 조직 어느 정도 있으면 가능한데 제대로 기능하는 정당을 만드는 것은 열라 어렵다 되겠다.<br /><br />잠시 이번 글에서는 일반론을 벗어나서 민주노동당의 최근 분열 상황을 살펴보면서 제대로 기능하는 정당의 조건을 만드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살펴보자. <br /><br />뭐 민주노동당을 탈당하고 진보신당 창당을 주장하는 세력 중에 일부는 초기에 종북주의와 패권주의를 주된 이유로 들었다. 나는 그 두가지가 이를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이유였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그것만으로도 민주노동당을 탈당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아니 도대체 내가 저런 사람들하고는 같이 당 못하겠다고 탈당하는데 그리고 민주노동당에 종북주의와 패권주의가 엄연히 존재하는 것이 사실인데 이를 이유로 나가는 사람들을 비난할 이유는 전혀 없다. 나는 이 두 가지가 민주노동당에 해악을 끼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민주노동당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정당이라고 주장하기에는 더 많은 설명이 필요하다고는 생각하고 일부 내용은 그런 설명을 적절하게 할 수 있는 주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주장을 하며 민주노동당을 탈당하는 사람들을 "배신자"라고 부르는 사람들을 보면 그 정신 상태가 솔직히 의심스럽다. 사기꾼한테 어떤 사람이 넌 사기꾼이야 그래서 난 너랑 친구 못해 했다고 하면 그런 말한 사람이 잘못했다해야 하나? 민주노동당 전체를 종북주의와 패권주의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서 화가 난다면 그건 좀 이해해줄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그건 혼자 속으로 화내고 말 일이지, 그런 말 나올때까지 입 닥치고 있던 사람들이 할 얘기는 아니다.<br /><br />좀 이야기가 옆길로 센 듯하다. 그래도 그리 주제에서 멀리 벗어나지는 않았다. 하여튼 종북주의·패권주의 논란과 함께 가시화된 민주노동당 분열 사태가 그런데 급속도로 확대되고 진보신당이 출범할 수 있었던 동력이 어디에 있을까? 분당에 대해서 회의적이던 심상정도 돌아서게 만들었던 것은 무엇일까? 나는 이것이 일종의 생존본능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쉽게 말하면 "민주노동당은 안 돼"라는 생각이 생각보다 광범위하게 퍼져있었다는 것이다. 민주노동당이 자신들이 대변하겠다고 주장하는 이해 당사자들로부터 지지도 받지 못하고 이해를 대변할 힘도 갖추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br /><br />민주노동당은 아는 사람은 알다시피 민주노총의 배타적지지로 성장한 당이다. 정당의 성립 모형이 민주노총과 같은 노동자 조직의 성장과 배타적 지지를 기반으로 정당도 성장한다는 모형이다. 한마디로 민주노총이 잘 되면 흥하고 못 되면 망하는 것을 전제로 만들어진 것이다. "노동자의 정치세력화", "노동자계급 중심성", "대중정당", "계급정당", 뭐 같다 붙이는 말은 많아도 실제 돈 나오고 표나오는 것은 바로 이 '노동당' 모델의 작동 방식에서다. 잘 알다시피 민주노총 요즘 많이 힘들다 노동운동 자체가 어렵다.. 민주노동당 잘 안 되는 것은 이 노동당 모델에서 당연한 일이다. 앞으로는 잘 될 까? 이 노동당 모델에서는 그 해답을 제시해야 할 제일 주체는 노동운동이다. 내가 아는 바로는 비정규직을 되내이는 수준에서 크게 나아간 것 같지 않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잘 되기 어렵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음 써놓고 보니 오만한 태도는 맞는 것 같다. 하지만 어차피 처음부터 내 한계가 분명하다고 밝혔으니 감안하고 읽어주시는 센스를 기대함다.)<br /><br />조금 더 이 '노동당 모델'이 민주노동당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작동했는지 살펴 보면서 그 한계와 가능성을 좀 살펴보자. 우선 좀 단순화해서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만들기의 과정을 살펴보자.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민주노동당은 헌법소원도 내고 해서 적은 의석수나마 정당명부투표제를 도입해서 비례대표를 통해서 국회에 진출할 길을 열었다. 일정 수준(현재는 3%)의 지지율을 넘기면 비례대표 의원이 탄생하게 된다. 이 비례대표 한 자리를 따기 위해서 여러가지가 필요하지만 항상 필요한 것이 표와 돈이다. 민주노총 열심히 돈도 모아다 주고 표도 모아왔다. 민주노총과 상관 없이 노력한 당원과 지지자도 많지만, 어쨌든 노동당 모델과 민주노동당 현실에서 민주노총의 역할은 막대했다. 2004년 총선 구도도 나쁘지 않았고 민주노총을 비롯하여 상근자, 당원 모두 열심히 노력하고 해서 비례 8명, 지역 2명이라는 정말이지 기적같은 성과를 냈다. 산업화와 도시화 초기의 서구 국가도 아니고 21세기 한국의 척박한 환경에서 노동당 모델이 이런 짧은 시간 안에 이런 성과를 낸다는 것은 아무리 봐도 기적이고 그 앞날을 기대해도 좋은 것이었다. 민주노동당은 이렇게 정당명부투표제를 잘 활용했고, 앞으로 이렇게 당선된 비례 국회의원들을 다음 총선에서 의무적으로 지역으로 보내기로 결정을 했다. 한 번 생각해보시라. 매 총선마다 5명 정도가 비례로 당선된다고 치고 이 사람들이 다음 총선에서 지역에서 비례로 쌓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당선된다면 몇년이면 국회의 절반을 차지할까? 첫번째 총선에서 5명, 두번째 총선에서 10명, 세번째 총선에서 15명, 네번째 총선에서 20명...  이런식으로 하면 현재 민주당 수준인 80석을 채우는데 필요한 총선은 16번이다. 64년 걸린다. 하지만, 사실 과반이 꼭 필요한 것도 아니고 일단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한 20석만 채우면 또 국민들의 인지도도 달라질 것이고 재정 상황도 이전과는 하늘과 땅 차이만큼 개선될 것이다. 매번 총선에서 비례가 5명이 아니라 10명, 20명으로 늘어날 수도 있을 것이니 그 시간은 급속하게 단축될 수 있을 것이다. <br /><br />시간이 걸리기는 하지만, 한 10년 20년 보고 해볼만한 계획이다. 하지만 현실은 이러한 계산이 얼마나 현실성이 없는지를 그대로 보여주었다. 2008년 총선을 보자. 민주노동당은 3명의 비례 국회의원과 2명의 지역의원을 당선시켰다. 진보신당은 한명도 당선시키지 못했다. 여기서 한 가지 지적해야할 점은 진보신당이 총선을 치룬 형식을 살펴보면 정확하게 민주노동당 모델이었다는 점이다. 그런 측면에서 노회찬과 심상정이 당선 되었더라도 그건 진보신당의 새로운 모델이 제시되고 성공한 사례로는 기록되지 못했을 것이라는 점이다. 비례로 인지도 쌓고 지역 출마하는 모델 말이다. 2004년에 비해서 민주노동당은 반쪽이 났다. 정당명부투표제가 민주노동당에게는 2004년에는 득이 됐지만 2008년에는 내가 보기엔 손해였다. 친박연대와 같이 급조 코미디 정당이 실제로 정당명부투표에서 3위를 함으로해서 지역에 충분한 출마자를 낼 수도 없던 정당(?)이 엄청난 의석을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다. 창조한국당도 뭐 비슷한 득을 봤다. 다시 돌아가서 무한 성장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듯하던 모델이 살짝 뒤짚어보니 끝도 없는 나락의 길로 밝혀지는 순간이다. 비례대표후보를 두고 벌어지는 당내 자리 다툼으로 인한 당력의 소모와 분열은 빼고도 말이다. <br /><br />민주노동당의 의석 늘리기 전략과 관련해서 조금 더 비관적인 상황을 짚어본다면, 솔직히 이번 비례대표로 당선된 3인 중에 다음 총선에서 지역에서 당선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비례의원이 지역에서 살아돌아오는 것에 그리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아마도 현실성 있는 판단일 것이다. 그렇다면 남는 것은 지속적인 정당지지율 상승으로 비례의석만 꾸준히 늘려가는 방법뿐이다. 그런데 알다시피 그것으로는 정당지지율이 거의 40%가 되어야 겨우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한 수준 밖에 안된다. 그런데 이 정도 지지율이면 이미 집권 가능한 수준 아닌가.<br /><br />너무 국회의원 수로 정당의 성패를 이야기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론을 제기할 분도 있을 것이다. 백번 옳은 지적이다. 하지만 자신들이 대변한다고 말한 사람들의 지지가 정당투표율로 나타나지 않는 것은 명백히 지지자와 정당의 결속이 잘 안되고 있다는 반증이라는 점에는 아무런 변화도 없다. 그리고 의회를 통해 지지자의 이해를 반영한 법률과 예산이 배정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도 달라지지 않는다. 이를 위해서는 국회의원이 필요하다. 2004년에 민주노동당 내에서 "거대한 소수"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고 현재까지도 그런 이야기 쓰는 사람들 많다. 국회 의석수는 작아도 대중적인 운동의 힘과 연결하여 의석수 이상의 힘을 국회에서 사용하자. 나는 이 전술이 전술 자체로는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분명 민주노동당의 의원들은 국회의원 수로 보아서는 불가능한 일들을 국회에서 했다. 그런데 문제는 "거대한 소수"가 항상 "소수"에서 벗어날 방법은 제공하지 못했다고 본다.<br /><br />민주노총이 현재 수준으로 유지가 되고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지난 17대 수준의 활동만 해준다면 글쎄 앞으로 한 10년은 민주노동당은 5%, 의석수 5명 정당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기반이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민주노동당에 남아있건, 탈당을 했건 간에 민주노동당에 애정을 가졌던 사람들 이런 상황에 만족하고 행복해할 사람들이 아니다. 숨이 턱 막히고 머리 속에 "한계"라는 단어가 자꾸 떠오르는 것이다. '노동당 모델'의 한계 말이다. 조합주의적이다, 개량적이다, 의회주의에 빠진 정당이다 이런 좀 고상한 이야기말고 그냥 국회에서 제 목소리 제대로 내보고 싶은데 그게 왠지 안되겠다 싶은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br /><br />이  한계를 극복하는 방법을 알아서 진보신당이 만들어졌다고는 보기 어렵다. 민주노동당이 따르고 있는 이 모델을 버리고 새로운 정당 모델을 찾아보자 정도가 진보신당의 추진 동력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다. 민주노동당 안에서 이 모델을 버리자고 할 용기가 또는 힘이 없었던 것도 아닐까 싶다. 참으로 여기서 난감한 것은 민주노동당 모델은 실패했다고 주장한다고 해서 그걸 사실이라고 받아들여야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모델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그 모델을 운영하고 발전시키는 사람들이 게을러서 또는 무능력해서라고 주장한다면 참 반박하기 거시기해진다. 이 문제는 결국 열심히 노동운동하고 정당운동한 사람들이 자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분히 비실증적인 방식으로 판단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진보불로그에 이런 분야에서 열심히 노력하신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 이런 분들이 이야기를 이어주시면 좋겠다.<br /><br />너무 국회의원 수만 가지고 민주노동당의 성패와 분열을 이야기했다는 점에서 이글의 한계가 분명하지만, 당원과 지지자들의 기대와 민주노동당의 성취가 불일치하고 있고 이것이 개선되기 어려운 이유 중에 하나로 '노동당 모델'이 현실에서  방황하거나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점 정도를 지적했다고 이해해주시라.<br /><br />오늘은 여기까지만 쓰련다. 다음에는 좀 이야기를 일반화시켜서 그럼 도대체 민주노총이라는 든든한 빽을 가진 민주노동당도 한계가 있다면 한국에서 지역주의, 명망가의 인기, 돈을 떠나서 제대로 기능하는 정당이라는게 살아남을 수 있는 뭔가 비빌 언덕이 도대체 있기는 한건지 좀 따져보도록 하겠다.<br /><br /><br />  <br /><br /><br /><br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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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바람</author>
			<category>잡기장</category>
			
			<pubDate>Wed, 23 Apr 2008 11:24:42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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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남 고흥의 팔영산 사진이예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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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Keditor-->제가 암벽등반에 꽂히는데 일조한 팔영산 사진입니다.<br /><img width="768" height="1024" src="/files2/86/blank/images/200804/220946157.jpg" onclick="viewPostImage('/files2/86/blank/images/200804/220946157.jpg')" onload="setTimeout('fixImage(653303)',300)" id="my_post_img653303" style="" alt="" />절벽이 예쁘죠. 이런 벽을 기어오른 것은 아니랍니다.<br /><br /><img width="1024" height="768" src="/files2/86/blank/images/200804/220947205.jpg" onclick="viewPostImage('/files2/86/blank/images/200804/220947205.jpg')" onload="setTimeout('fixImage(1438743)',300)" id="my_post_img1438743" style="" alt="" /><br /><br />사다리와 사람들이 봉우리를 따라 올라가고 있는 것 보이시죠. 이런 길을 따라 갔답니다. <br /><br /><img width="1024" height="768" src="/files2/86/blank/images/200804/220948447.jpg" onclick="viewPostImage('/files2/86/blank/images/200804/220948447.jpg')" onload="setTimeout('fixImage(4781118)',300)" id="my_post_img4781118" style="" alt="" /><br /><br />사진 가운데 위로 멀리 보이는 산에 봉우리가 삐죽 삐죽 연달아 솟아오른게 보이죠. 그 봉우리들을 가까이에서 찍은 것이 앞의 다른 사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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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바람</author>
			<category>잡기장</category>
			
			<pubDate>Tue, 22 Apr 2008 21:51:56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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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당으로 살아남기(1): 정당 만들기가 왜 어려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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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Keditor-->2008년 총선에서 나를 포함한 많은 유권자들은 정당투표지에 15개나 되는 정당이 있는 것을 보고 어느 당이 어느 당인지 전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그렇다. 진보정당, 진보정당 떠드는 사람 많고, 그 놈의 당 한번 만들어보겠다고 수십년 노래를 하는 사람들, 조직들이 있다. 정당투표지만 보면 정당 만드는게 그리 어려워보이지 않는데 왜 이리 정당 노래를 하는 사람들이 정당을 잘 못 만들까? 아마 여기서부터 정당으로 살아남기, 진보정당 (나도 진보라는 말이 완전 진부하게 느껴지고 있고 솔직히 많은 사람들이 떠드는 진보의 재구성, 진보정당의 건설이라는 것에도 나는 솔직히 어떤 것을 만들겠다는 건지 잘 모르겠다.)의 성공, 민주노동당의 쇠락에 대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백수 생활 2주째에 들어서 능력 밖의 일이지만 잡설 수준에서 한 번 써보려고 한다.<br /><br />허경영 같은 안드로메다인도 당을 만들고 대선도 나오고 한다. 거의 원맨정당이다. 대선에서 이런 후보가 10년 가까이 정치한다고 한 정당 세력보다 득표율도 높다. 굳이 선관위에 정당으로 등록하지 않는다고 정당이 아니라고 할 것도 없으니 몇 사람 의기투합하면 모임 만들고 정당이라고 부른다고 해서 욕할 사람 글쎄 내가 보기엔 없다. 그래도 선관위에 등록도 하고 해야 뽀대가 나고 각종 혜택(국고보조금 지원 등)을 받아야겠다면 준비해야할 가장 큰 난관은 5개 이상의 광역시도당과 각 시도당별로 1000명 이상의 당원을 확보하는 것이겠다. 이쯤 되면 나도 정당 한 번 만들어봐야지 하던 사람들 중 99.9%는 포기할 것이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당원하겠다는 사람들이 좀 있고, 학연, 지역 등의 인맥을 동원하여 페이퍼 당원을 만들어낼 여력이 있는 조직이라면 그렇다고 불가능한 숫자는 아니다. 뭐 당원이라는게 반드시 당비를 내야한다거나 하는 조건은 없으니깐. <br /><br />민주노동당 같이 민주노총의 조직적 지원을 받는 경우는, 조합원들을 당원화하는 것이 그냥 무작위로 당원을 만들어가는 것보다 쉬운 환경이니 이런 기준은 쉽사리 충족시킬 수 있다. 뭐 각종 직능단체 같은 것을 끼고 있다면 그런 기존의 대중조직을 활용한 창당이라는게 그리 어렵지는 않다. 뭐 돈이 많거나 오랜시간 개인적으로 만들어온 사조직이 있다면 이를 이용해도 창당은 가능하다.<br /><br />이렇게 보면 무슨 수단을 써서든 일정 정도의 조직만 있다면 창당까지는 그리 큰 문제가 아닌데. 왜들 그리 정당을 하는 것에 대해서 두려움이 많을까? 정답은 뭐 간단하다. 정당으로서 살아남기가 쉽지를 않다는 점 때문이다. 총선에서 일정 지지율(2%)를 달성하지 못하면 법에 따라 정당이 강제해산된다. 뭐 다른 이름으로 다시 당을 만들면 되기는 하다. 정당을 만들고 당원들이 모여서 당원들끼리 만족하고 산다면 지지율은 대수가 아닐 것이다. 그런데, 솔직히 정당 만들고 세월은 흘러가고 선거에서 지지율이 항상 고만고만하거나 뒷걸음 치면 그 정당의 당원들이 무슨 생각을 할까? 우리는 권력하고는 관계가 없나보다 생각할 것이다. 뭐 당원들이 권력에 대해서 허심한 분들이라면 뭐 큰 상관이 없을 수 있겠지만, 솔직히 그렇게 모인 정당이라면 굳이 정당을 해야할 이유가 뭔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정말 곤란해질 것이다.<br /><br />뭐 너무 정당을 지지율과 권력이라는 말에 그 존재의의를 축소시켜 말을 한 것 같다. 중요하지만 어떻게 보면 한 정당이 제대로 기능하고 있는지 알려주는 하나의 척도로 보는게 더 맞을 것 같다. 정당이 제대로 기능한다는 것은 아마도 자신들이 대표하는 사람들을 잘 대변하고 그러한 사람들의 이해를 관철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조금 돌려서 말하면 정당이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지 살펴보려면, 정당이 대변하고자하는 이해와 그러한 이해의 당사자가 하나의 정당에서 당원 또는 지지자로서 얼마나 단단하게 묶여있는지 살펴보아야 할 것이고, 그러한 이해를 관철하기 위한 수단(또는 힘)을 얼마나 가지고 있고 잘 사용하는지 살펴보면 될 것이다. <br /><br />창당을 위한 기술적인 기준을 넘어서더라도 당사자와 당의 결속 그리고 실질적인 힘을 얻는 것이 엄청나게 어렵다는 것이 그렇게 사람들로 하여금 '지속가능하고 유효한' 정당을 만드는 것을 어려운 일로 여기게 만드는 것이고 우리 사회에서 이를 어렵게 여기는 것은 당연하다. 당신이 지역주의 시대 지역 맹주나 박근혜가 아니라면 그렇다.<br /><br />(계속 다른 글로 이어집니다.)<br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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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바람</author>
			<category>잡기장</category>
			
			<pubDate>Tue, 22 Apr 2008 16:52:42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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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id>http://blog.jinbo.net/blank/?pid=41</guid>
			<title>내 몸 하나 감당이 안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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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Keditor-->2주전 쯤에 다니던 직장에 사직서를 냈다. 이미 1월부터 휴직을 해오던 터라 뭐 크게 새로운 느낌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4년 가까이 시간을 보냈던 곳이라 기분이 싱숭생숭했다. 가장 오래 다닌 직장이 되는 셈이다. 아직은 무엇을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없다. 지난 4년을 정리하고 있는 중이라고 대충 둘러대고 다닌다. 정리할 무엇이 있는지도 사실은 잘 모르겠다. 4년의 시간이 흘러 내게 남겨진 것 중에 눈에 보이는 것은 기다란 참고자료 목록 뿐이었다. 출력했던 것들은 다 버리고 자료의 목록만 적어서 나왔다. 그걸 분류하고 인터넷에 있는 자료는 URL 찾아서 파이어폭스 브라우저의 조테로(zotero)라는 부가기능을 설치해서 거기에 데이타베이스하고 있다. 앗 제목과는 너무 다른 서설이 길어졌다. 역시 난 산만하다. ㅎㅎ<br /><br />사직하기 바로 전에 전남 고흥하고 경남 남해에 혼자 여행을 다녀왔다. 전남 고흥에 있는 팔영산에 올랐었는데, 그 산은 8개의 봉우리가 있는데 각각이 경사가 심한 바위덩어리다. 그걸 기어올라가보니 왠지 성취감도 느껴지고 아찔한 느낌도 들고 했다. 그러고 나서 당장 꼭 하고 싶은 것이 없던 차에 암벽 등반을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확 질러버렸다. 자전거로 집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클라이밍센터에 가입을 했다. 한달에 7만원. 적지 않은 돈이지만 더 나이들면 내 귀차니즘이 다시는 이런 것 시작해볼 생각도 못하게 할 것 같았다. 눈 딱 감고 가입했다.<br /><br />지난 주에는 딱 두 번 가고 감기몸살로 완전히 뻗어버렸다. 점심시간을 전후에서 가보니 사람도 없고 한산해서 좋은데, 아는 것도 없고 물어볼 사람도 없는 것이 좀 난감했다. 그래도 단 두 번 갔다오고 나니 자꾸만 가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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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바람</author>
			<category>잡기장</category>
			
			<pubDate>Mon, 21 Apr 2008 21:02:31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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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줄기세포 논쟁은 이제 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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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Keditor-->최근 언론을 통해 알려진 바와 같이 피부세포의 유전자를 바이러스를 통해 재프로그램해서 배아줄기세포와 유사한 특성을 가진 세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학계에서 알려지고 있다.<br /><br />황우석 사태를 겪으면서 민주노동당 내에서는 한모 연구원이 주축이 되어 33조 경제성과와 찬란한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우상과 싸우면서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윤리적 문제와 여성과 관련한 문제를 사회적으로 부각시킨 일이 있다. 권영길 후보는 황우석 찬양을 하다가 뒤에는 결국 한모 연구원을 '영웅'이라는 호칭까지 언급한 일은 그 사이에 있었던 에피소드다.<br /><br />난자를 채취하고 배아를 파괴하는 행위에 관련해서 논란이 많이 있었는데, 이제 피부세포를 이용하게 된다면 기존의 논쟁은 일단락이 되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는 주장이 많다. 피부세포를 이용해서 완전하게 인간을 복제할 수 있다면 또는 복제할 가능성이 있는 세포를 만들어낸 다음에 파괴를 하게 된다면 역시 아직도 기존의 윤리적 문제는 역시나 다시 사회적으로 논란이 될 것이다.<br /><br />이번 피부세포를 이용한 줄기세포 만드는 연구와 관련해서 지적재산권 분야에서는 좋은(?) 소식도 들린다. 위스콘신대에서 관련한 연구에 대해서 특허를 걸지 않겠다고 했단다. 추측컨데, 이미 선행 연구가 발표된 것이 있어서 특허를 걸기 어려운 부분도 있겠고, 국제적으로 학계에서 잠재적으로 연구의 확산 가능성이 높은 이러한 기술에 특허를 거는 것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작용했을 것 같다.<br /><br />새로운 기술, 특히나 생명이란 주제와 관련한 새로운 기술은 인간이 신의 영역을 넘본다는 신비감과 인간이 갖는 생명에 대한 집착으로 항상 엄청난 논란과 경이를 불러 일으킨다. 이러한 논란의 격랑에서 차분히 문제를 바라보고 이에 대해서 문제를 검토하자는 이야기는 쉽게 탈문명주의 또는 종교적 아집 정도로 치부된다. 아마도 우리 한모 연구원과 같은 사람은 평생 이런식의 매도와 싸워야할 지도 모른다. 참 인생 불쌍하다.<br /><br />그런데, 잠깐 궁금해지는 것이 황우석 사태 때, 그 열렬한 황우석 열풍의&nbsp; 가장 큰 요인이 생명에 대한 경이로움이었을까 아니면 그 놀라운 국부 창출(돈)의 약속이었을까? 난 왠지 돈에 한 표 지르고 싶다. 오래 살고 싶다는 생각보다 풍족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더 큰 동기였을 것 같다는 추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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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바람</author>
			<category>지적재산권</category>
			<category>과학</category>
			<category>윤리</category>
			<category>줄기세포</category>
			<category>특허</category>
			<category>황우석</category>
			
			<pubDate>Tue, 04 Dec 2007 10:18:16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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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5년이라는 시간, 꿈을 꾸었던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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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Keditor-->최근에 지난 5년전 내 삶을 확 바꾸었던 인터넷 커뮤니티 하나가 이제 해산을 하려고 한다.<br /><br />내고 속했던 인터넷 커뮤니티는 민지네라고 불리는 곳이었다. 2002년 대선이 끝나자마자 민주노동당을 지지하던 이들이 모여서 만든 커뮤니티다. 2002년 나는 민주노동당이 내세운 부유세&middot;무상의료&middot;무상교육에 감동 먹었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걸 내걸고 정치를 하려고 하는 정당이 있구나 하는 생각에 완전 '필'이 꽂혔었다. 솔직히 이 나라는 민주화 아니면 어느 어느 지역의 정권 이 딴 생뚱 맞은 이야기만 해대면서 뒤로는 산악회 만들고, 막걸리 돌리면서 정치를 하는게 '진짜' 정치였던 모습에서 부유세&middot;무상의료&middot;무상교육은 정치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다르게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난 생각한다. 대선에서의 열정은 민지네의 탄생이 너무나 쉽게 될 수 있도록 해주었다. 단 하루만에 다음에 까페를 만들고 단 며칠 사이에 수백명이 모여들었다. 단 10여 일만에 카페를 나와 독립된 사이트를 만들고, 매일 밤 인터넷 채팅으로 회의를 통해 사업을 결정하고 집행하고, 나는 당시 미국의 대학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었지만, 솔직히 모든 일 다 접고 민지네 만드는 일만 했다. 그 후 한 6개월은 본업보다 이 사이트의 운영자로서 일하는 것이 훨씬 많았다. 그래도 매일 매일 좋아서 죽을 지경이었다. <br /><br />다른 회원들도 이러한 열정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2004년 총선을 마치고 민주노동당 국회의원이 배출된 날 밤에는 돈을 모아서 여의도에서 축제 비슷한 것을 할 때까지도 민지네는 활력이 넘쳤다. 그리고 나는 능력도 없으면서 당에서 상근을 하게되었다. 그러나 얼마전에 그 민지네를 해산하기 위해서 회원들 중 연락이 가능한 몇몇이 모였다. 그리고 해산을 위한 절차를 한 단에 걸쳐 추진하기로 했다.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관리할 사람도 찾는 사람도 없는 상태가 2년 가까이 되버린 것이다. 무엇이 이렇게 민지네를 이렇게 무기력하게 만들었는지 생각해볼 시간조차 아직까지 갖지는 못하였지만, 누구도 이 커뮤니티를 살려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나 책임감이 없는 상태에서 더 이상의 해법은 나오질 못했다. 그렇게 5년 전 내 삶의 전환을 만들어냈던 커뮤니티가 조만간 없어지게 되었다.<br /><br />왠지, 내가 지금 이 자리에서 하는 모든 일들이 왜 시작 됐는지, 어디로 나아갈 것인지가 불투명해지는 느낌이다. 당에서 상근을 하게 된 것도 분명 2002년의 그 기억과 경험이 큰 계기였는데, 그 출발을 마련해준 바탕이 사라지고 나서 내게 남는 것은 내가 5년 동안 긴 꿈을 꾸다 깨었다고 해야할 것인지 아니면 모든 것이 변하기에 당연히 일어날 수 있는 하나의 사건이 지금 일어난 것에 불과한 것인지, 혼란스럽다. <br /><br />최근에 너무나 정신 없이 일들이 생기면서 해산을 하기로 했던 것조차 생각에서 놓고 살았었다. 이렇게 시간을 흘려보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오늘에서야 든 것은 아마도 내 삶에 대한 애정이 아직 내게 남아 있기 때문이고, 그렇게 인연을 맺고 살아온 사람들에 대한 애정이 남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br /><br />완전 산만의 극치를 달리고 있는 내 정신 상태를 수습하고 찬찬히 지난 5년을 돌이켜볼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있지만, 잠시 생각의 늪에 빠져볼란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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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바람</author>
			<category>잡기장</category>
			<category>민주노동당</category>
			<category>무상교육</category>
			<category>무상의료</category>
			<category>부유세</category>
			<category>온라인 커뮤니티</category>
			
			<pubDate>Mon, 03 Dec 2007 10:38:03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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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후변화와 펀드매니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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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Keditor-->어제 잠깐 미국의 라디오 방송을 파드캐스트로 다운로드해서 들었다. 기사 꼭지 중에 하나가 기후변화와 관련된 것이었다. (참고로 최근 나는 기후변화에 관심이 많아졌다. 같은 신문기사여도 괜히 기후변화 이런 제목 들어가면 꼭 다 읽어본다)<br /><br />주된 내용은 무엇이냐면 미국의 큰 연금 매니저들과 환경 단체 등이 공동으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US 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에 기후변화에 따른 기업들의 위험과 기회를 투명하게 보고하도록 입법하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기후변화에 따라 특정한 기업의 공장이나 제품 생산에 타격이 예상된다던가 하면 이를 공시하도록 하는 것이다. 반대로 기후변화에 따른 친환경자동차를 생산할 계획이 있어서 매출이 증가할 것 같다면 뭐 그런 것도 공시하게 되겠다. 연금을 운용하는 매니저들 경우에는 기후변화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접하게 된다면 이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연금 운용이 가능할 것이고, 만에 하나 쪽박 차서 여러 사람 노후 어렵게 만드는 일을 피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한다. 아시다시피 미국에서 연기금 운용 액수는 엄청나다. 이 제안에 많은 대형 펀드들이 참여하는 것 같다.<br /><br />이 제안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이미 기업들이 SEC에 기업의 영업에 관련한 위험과 기회를 보고하도록 하고 있으니 별도로 기후변화에 대해서 특정해서 추가적으로 공시하도록 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아직까지 공시되는 내용에 기후변화와 관련한 내용이 없는 것은 단지 기업 입장에서 기후변화와 관련한 변동이 중요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br /><br />글쎄, 어떤 기업들은 분명히 기후변화를 대비하여 막대한 투자를 이미 하고 있는 상황이고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그렇지만, 개별 기업 중에 기후변화에 대해서 자각하지 못하고 있는 기업이 더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국가가 거대한 사회적 변화(가끔 언론에서는 메가 트렌드라고도 하더라)에 대해서 사회 전체적으로 준비토록 시스템을 보완하고 유도하는 것이 개별 기업의 좁은 시야에 따른 경제 활동의 비효율성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나는 믿는다. 아마도 기후변화가 그러한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다. 나는 이번 대선에서 기후변화를 중요한 의제로 들고 나오는 후보와 관련된 정책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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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바람</author>
			<category>잡기장</category>
			<category>기후변화</category>
			<category>연기금</category>
			<category>메가트렌드</category>
			
			<pubDate>Thu, 20 Sep 2007 11:43:01 +0900</pubDate>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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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id>http://blog.jinbo.net/blank/?pid=37</guid>
			<title>나도 블로거가 되고 싶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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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Keditor-->어제는 한-미 FTA 지적재산권 공대위 회의가 있었다. 정말 오랜만에 일찍 회의가 끝난 기념으로 시간에 덜 쫓기면서 술 한 잔 나눌 수 있었다.<br />지적재산권과 관련해서 왜 이리 관심도 적고, 우리는 모이는 사람만 모이는 걸까... 무진장 많은 사람이 아니라도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지적재산권인데... 항상 아쉬운 점이다. 이런 저런 이야기가 이리 튀고 저리 튀고 했지만 아침에 일어나 아직도 머리 속에 남는 말은 우리도 블로그라도 열심히 써보자는 이야기다.<br />내 생각을 남들에게 들어내는 일에 익숙하지 못하고, 내 생각에 대해서 나도 확신이 잘 못하는 성격이지만, 그렇게 살아서야 사람들과 무엇을 남기며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br />꾸준히 블로그 써보자는 다짐은 몇 번이나 했던 터라 이번에는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한 번 해볼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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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바람</author>
			<category>잡기장</category>
			
			<pubDate>Thu, 20 Sep 2007 11:30:07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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