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
<rss version="2.0"
	xmlns:dc="http://purl.org/dc/elements/1.1/"
	xmlns:sy="http://purl.org/rss/1.0/modules/syndication/"
	xmlns:admin="http://webns.net/mvcb/"
	xmlns:rdf="http://www.w3.org/1999/02/22-rdf-syntax-ns#"
	xmlns:content="http://purl.org/rss/1.0/modules/content/">
	<channel>
		<title>소극적 저항을 적극 실천하자.</title>
		<link>http://blog.jinbo.net/bluejep/</link>
		<description>
<![CDATA[
바람의 섬으로 떠나기 전에... 해야 할 일들이 있다.
]]>
		</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dc:creator>강이(mailto:)</dc:creator>
		<pubDate>Tue, 07 Oct 2008 01:37:49 +0900</pubDate>
		<image>
			<title>소극적 저항을 적극 실천하자.</title>
			<url>http://blog.jinbo.net/files1/191/bluejep/common/my_picture</url>
			<link>http://blog.jinbo.net/bluejep/</link>
			<width>80</width>
			<height>60</height>
			<description><![CDATA[바람의 섬으로 떠나기 전에... 해야 할 일들이 있다.]]></description>
		</image>
		<item>
			<guid>http://blog.jinbo.net/bluejep/?pid=130</guid>
			<title>시의 한때</title>
			<link>http://blog.jinbo.net/bluejep/?pid=130</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blockquote dir="ltr" style="MARGIN-RIGHT: 0px">
<div><font color="#993366">시는, 비록 해설적인 경우에라도 소설과는 다르다. 소설은 승리와 패배로 끝나는 모든 종류의 싸움에 대한 것이다. 소설 속에서는 모든 것이 결과가 분명하게 드러나게 되는 끝을 향해 진행해 간다.&nbsp;시는 그런 승리와 패배에는 관심이 없다. 시는 부상당한 이를 돌보면서, 또 승자의 환희와 두려움에 떠는 패자의 낮은 독백에 귀를 기울이면서, 싸움터를 가로질러 간다. 시는 일종의 평화를 가져다준다. 값싼 안심이나 마취에 의해서가 아닌, <strong>일단 한번 경험된&nbsp;것은 어떤 것이라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사라질 수 없다는 약속과 인식에 따른 평화이다</strong>. 그러나 그 약속은 기념비에 대한 약속이 아니다.(여전히 싸움터에 있으면서 누가 기념비를 바랄 수 있겠는가.) 언어야말로, 외치고 요구하는 그 경험들을 받아들이고 깃들이게 하는 안식처라는 사실에 대한 약속인 것이다.&nbsp;</font></div>
<div><font color="#993366">_존 버거, &lt;그리고 사진처럼 덧었는 우리들의 얼굴, 내 가슴&gt; 가운데&nbsp;'시의 한때'에서</font></div>
<div><font color="#993366">&nbsp;&nbsp; (강조는 내가 했다)</font></div>
</blockquote>
<p>보름 정도... 내 가방 안에 들어 있던 책은 존 버거의 것이었다. 지난 달 포스팅하다가 존 버거 할아버지의 염소(&lt;아코디언 주자&gt;라는 소설책에 나온다)를 떠올린 다음엔... 뭐랄까... 그의 굳셈(마초성를 초월하는 남성성? 인간성? 신화적 존재감?)이 몸서리쳐지게 필요해서... 뭐라도 새로 그를 흡수하고 싶었다. 그래서 또 열화당에서 나온 얇은 에세이집을 사들였고, [누가 또 열화당 책 아니랄까 봐] 코팅도 안 되어 있는 말똥종이 표지가 상할까... 꽃핑크색 비닐봉지에&nbsp;담아가지고는 가방 안에 넣어두고... 5분도&nbsp;좋다, 10분도 좋다...&nbsp;흡연자가 시시때때로 담배라도 피듯이 읽어 갔다. 책의 3분지 2가 넘으니까 꽤 아까워하면서... 야금야금. 드디어 다 읽었다. 전부 다 이해한 것은 아니지만(특히 중간중간 나오는 러시아 시... 어렵다). </p>
<p>&nbsp;</p>
<p>전에는 한번도 인지하지 않았는데...&nbsp;1927년생인 존 버거 옹도 젊어서 했는지, 늙어서 했는지... 현상학 공부를 열심히 하셨는지... 아니면 혼자 쭈욱~ 생각한 것을 풀어낸 것인지... 9월 이후&nbsp;작업하고 있는 하이데거 예술철학과&nbsp;꽤 흡사한&nbsp;말을 훨씬 쉽게 해준다.&nbsp;이 책은 에세이고, 내가&nbsp;잡고 있는 원고는 박사논문이니까... 뭐 당연한 거지만... 여튼... 의도치 않게.. 원고에 대해 감을 잡아주니 기분이 좋기도 했다. </p>
<p>&nbsp;</p>
<p>뭐 좀 더 할 말이 있어서 몇 줄 베껴놓기는 했는데.... 어케 쓸까 하고 생각만 하다가 2시가 가까워지니까 갑자기 졸리다. 자야겠다.&nbsp;뭐.. 생각나면 투비컨티뉴드....&nbsp;</p>
]]>
			</description>
			<author>강이</author>
			<category>베껴쓰기</category>
			<category>굳셈</category>
			<category>현상학</category>
			<category>시의 한때</category>
			<category>그리고 사진처럼 덧없는 우리들의 얼굴, 내 가슴</category>
			<category>존 버거</category>
			<category>열화당</category>
			
			<pubDate>Tue, 07 Oct 2008 01:37:21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bluejep/?pid=129</guid>
			<title>금주 선언</title>
			<link>http://blog.jinbo.net/bluejep/?pid=129</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p align="justify"><img id="my_post_img7073543"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1/191/bluejep/images/200810/051110451.jpg')" height="254" hspace="10" width="170" onload="setTimeout('fixImage(7073543)',300)" align="right" alt="" src="/files1/191/bluejep/images/200810/051110451.jpg" /></p>
<p align="justify">정작 힘들 때는 술 먹는 걸로 해결했다가는 폐인이라도 될까 보아... 자제하느라 안 마셨는데(뭐 그래도 중국 가서 한두 잔 정도는 했지만)... 조금 살아났다고... 열흘 전에 한약 받아놓고는 지난 8일간 5일 동안 술을 마셨다(심지어 오늘은 처음 만난 사람과도 사케 한 잔을... 쳇). 과음한 날은 한 번도 없지만... 술 먹은 날은 한약을 못 먹으니... 손해로다. </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오래 참아야 하는 것도 아니고, 술이 땡기는 것도 아닌데... 내가 맺고 있는 관계들이라는 게 술을 빼놓으면 어색해지는 사이였던 걸까? 꼭 그렇지는 않았을 텐데... 한약 때문에 안 마시겠다고 그냥 말을 하면 되는 거였는데... 그때마다 약 먹고 있다는 사실이 존재라도 하지 않듯이... 계속 술을 받아 마신 것은... 무의식에서 찾고 있다는 것인가?</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여하간... 불과 보름 정도만 안 마시면 되는 것이지만... 곧 찾아올 생일 때만 적당히 조절하면... 딱히 술 마실 일도 없고 하니... 잠시만 끊어 보도록 하자. </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nbsp;</p>
]]>
			</description>
			<author>강이</author>
			<category>생활감상문</category>
			<category>술</category>
			<category>한약</category>
			<category>음주</category>
			<category>금주 선언</category>
			<category>무의식 속의 음주 욕구?</category>
			
			<pubDate>Sun, 05 Oct 2008 23:07:04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bluejep/?pid=128</guid>
			<title>2008/10/03 아침</title>
			<link>http://blog.jinbo.net/bluejep/?pid=128</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p align="center">&nbsp;</p>
<p align="center"><img id="my_post_img8207814"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1/191/bluejep/images/200810/031228599.jpg')" height="338" alt="" width="450" onload="setTimeout('fixImage(8207814)',300)" vspace="10" border="0" src="/files1/191/bluejep/images/200810/031228599.jpg" /></p>
<p align="center"><font face="바탕" color="#666699" size="2"><em>2008년 9월 15일. </em></font></p>
<p align="center"><font face="바탕" color="#666699" size="2"><em>상하이 타이캉루 예술지구 옆 골목에 나와 놀고 있는 아저씨들.</em></font></p>
<p>&nbsp;</p>
<p>오후엔 약속이 있어서 나가야 하지만... </p>
<p>그래도 간만에 밥도 해먹고, 설거지도 하고, 빵도 굽고, 미뤄둔 여행사진도 정리하고, </p>
<p>새로 산 음반도 mp3로 바꿔 하드에 깔아두고... 그러면서 오전 내내 음악도 실컷 듣고...</p>
<p>여유롭다. 이 한가한 기쁨이란~. </p>
<p>&nbsp;</p>
<p>녹차향 풍기며 막 오븐에서 나온 모닝빵도 여러분께 전하고 싶지만...</p>
<p>그건 못하겠고(오후에 만날 사람들 선물용으로 구운 거라^ ^;;)</p>
<p>음악과 사진만은 공유하고 싶어짐.^ ^</p>
<p>&nbsp;</p>
<p>상하이 여행 사진 중에 제대로 찍은 인물들 사진 한 컷.</p>
<p>(빨래 찍는 척하면서 몰래 찍었다.^ ^)</p>
<p>그리고 바로크 시대의 오르간 음악 한 곡. </p>
<p>&nbsp;</p>
<p>&nbsp;<embed src="/files1/191/bluejep/medias/200810/031233444.wma" width="300" height="50" type="application/x-mplayer2" play="" loop="false"></embed></p>
<p align="left"><font color="#666699">마티아스 베크만의 오르간 곡을 지그베르트 람페가 </font></p>
<p align="left"><font color="#666699">바로크 시대에 제작된 교회 오르간으로 원전 연주한 앨범 가운데... </font></p>
<p align="left"><font color="#666699">곡명은 "Es ist das Heyl uns Kommen Herr :Secundus versus (Manualiter)"</font></p>
<p align="left">&nbsp;</p>
<p>&nbsp;</p>
]]>
			</description>
			<author>강이</author>
			<category>생활감상문</category>
			<category>행복</category>
			<category>상하이</category>
			<category>마티아스 베크만</category>
			<category>지그베르트 람페</category>
			<category>한가한 기쁨</category>
			<category>바로크</category>
			<category>오르간</category>
			
			<pubDate>Fri, 03 Oct 2008 12:35:25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bluejep/?pid=127</guid>
			<title>사람 되려면 아직 멀었다. </title>
			<link>http://blog.jinbo.net/bluejep/?pid=127</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p align="justify">배탈 나서 점심은 굶고, 오후에 효나상(HA양)이 사다 준 딸기 요구르트 하나, 둥글레차 두어 잔, 속이 헛헛해 마신 따끈한 녹차라테 한잔.... 그리고 집에 와선&nbsp;미음 좀 끓여서 몇 숟갈에 간장 타서 먹은지라....&nbsp;아직 내가 포스팅 재개할 때가 아닌데... 이건 정말 반성해야 할 것 같아서.... 두고두고 반성하려고 현장기록 차원에서&nbsp;몇 줄 적는다.(몇 줄 적는다 하고 언제나 그렇듯이 배경 설명에 진을 다 빼겠지만)</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놀다가 늦게 들어와 일단 잠은 잘 잤는데... 새벽에 한기에 떨면서 늦잠도 못 자고 일찍 깼다. 일어나자마자 옥상에 이불솜 갖다 널었다. 시월을 맞이하야 솜이불 덮을 때(해마다 일년에 8개월은 솜이불을 덮고 잔다)가&nbsp;왔기 때문이다. 아침부터 한기가 들어서 그런지, 대충 차가운 샌드위치랑 야채주스로 아침 때웠더니 배탈 나서 오전 내내 뜨거운 찜질팩 배에 올려놓고... 먹은 게 없으니 기운이 없어서... 이게 장염인가 뭔가... 상하이 다녀온 다음 배앓이가 벌써 몇 번째던가 세보면서... 과민성대장증후군인지, 세균성 장염인지.. 그런 거나 고민하면서.... 몇 번이고 자기한테 시간 맞춰서 겨우 세팅해 놓은(그것도 쉬는 날인 토요일에, 부산영화제 가는 것도 포기하면서 잡아놓은)&nbsp;모임 갑자기 못 온다는 L선생도, 설득할 기운 없어서 전화도 못하고는 겨우 메일로만 간곡한 참석 압박을 했다. 내일 아침까지 답장 없으면 기운 차려 전화 걸어야지 하고는. </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그러고 집에 와서 혼자 미음 끓여 몇 술 뜨고는.... 기운 하나 없는 다리로 옥상까지 올라가서는 솜이불 메고 내려오는데... 아~ 정말 오늘 같은 날은 누구 기운 센 사람, 부려 먹을 사람 있으면 좋겠다고... 나도 마누라가 있으면 좋겠다고... 그래도... 뭐 그럴 수는 없으니까... 난 언제까지 기운이 세야 할까... 뭐 그런 생각하면서 후달거리면서... 좀 서글퍼하면서 내려왔다. </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내일은 회사에 입사한 지 만으로 1년 되는 날. 그리고 울 아버지와 동명이인인 신입사원이 새로 입사하는 날이다. 기념으로 케이크 내기로 했는데... 한약도 먹고 있고, 배탈까지 났으니 더더욱 밀가루는 안 되겠는지라... 소화 안 되는 달걀과 우유도 처리할 겸... 찹쌀케이크 반죽해서 얼른 오븐에 집어넣고 밀린 설겆이 해결하고 있는데... 자꾸 문자가 온다. 이동통신 포인트 썼다는 문자다.</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안 그래도 아침에 샌드위치 사먹는데... 멤버십카드 없길래... 어제 또 놀다가 어디다 흘렸군... 하고 쩝쩝...했는데... 누가 주워서 그것을 편의점 가서 쓰나 보다 했다. 에휴~ 아침에 정지시켜야지 원.. 하고... 그런데 설거지를 마치고 다시 전화기를 보는데... 10~20분 사이에 포인트 사용 문자가 일곱 통이나 와 있다. 금액도 350원부터 1500원까지... 순식간에 5천 원이다. 뭐 현금은 아니지만, 영화 예매할 때 할인도 되고, 가끔 월급날 케이크 사서 후배들한테 인심 쓸 때도 요긴하고... 일주일에 1리터씩은 꼬박꼬박 사다놓는 우유 살 때도 출근길 편의점에서 할인받아 사는 재미가 쏠쏠한데...(그거 말고는 쓸 데가 없어 30퍼센트도 다 못 썼지만) 괜히 기분이 나쁘다. 자꾸 문자가 오니까. 통신사 홈페이지에 가서 정지 신청을 했지만, 업무시간이 아닌지라 내일 아침에나 반영이 된단다. 이거 이런 식이면 8만 원쯤 남은 포인트... 밤새 다 쓰겠잖아?</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그런데... 곰곰히 생각해 보니... 한 사람이 주워서 이렇게 순식간에 쓸 수가 없다. 이렇게 짜잘하게. 또 곰곰히 생각해 보니... 포인트 카드를 쓴 것은 어제 아침 집앞의 편의점에서였다. 아무래도 이 집 알바생이 의심스럽군. 가봐서... 물건 고르는 척 서 있다가 누가 계산할 때 이게 나오나 안 나오나.. 봐야겠다.... 지갑도 안 가지고 열쇠랑 핸드폰만 들고 슬리퍼 끌고 대문을 나섰다. </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집에서 해당 편의점까지는 도보로 2~3분 거리. 그런데 가는 사이 또 포인트 사용 문자가 두 통이나 온다. 가는 발걸음이 빨라지고, 열도 더 오른다. 작은 편의점에 들어서서, 계산대를 보는 순간... 이 이름 석 자 멀쩡히 찍혀 있는 멤버쉽카드가 바코드 판독기 앞에 그냥 편안하게 놓여 있다. 아예 내놓고 쓰고 있던 거다. </p>
<p align="justify">아마... 어제 아침엔... 편의점 주인 아줌마가 계산을 했는데... 내가 계산하고 놓고 간 것을 주인 아줌마가 챙겨 놓은 것을 알바생이 발견하고... 재미 삼아 손님들 계산할 때 찍어준 모양이다. 자~ 여기서부터 나 사고 치기 시작한다... 다짜고짜.... 카드를 집어 들고..."이걸 누구 허락 받고 사용하지요?"라고 따지기 시작한다. 내가 누군지, 이 카드가 내 것인지... 생략생략.... "이게 남의 거라고 마구 사용해도 된다고 생각하요? 손님 물건인데... 고스란히 간직했다가 찾으러 오면 돌려줘야 할 물건을... 이런 식으로 사용해도 된다고 생각하요?" 화들짝 놀란 알바생(20대 초반의 여성이었다.) "죄송합니다. 한번밖에 안 썼습니다."라고 급히 둘러댄다. 아마도... 문자로 포인트 사용 내역이 오는 걸 모르는 모양이었다. 그 거짓말에 난 더 화가 났다. "한 번이라고요? 거짓말 하지 말아요." (전화기 문자 내역 보여 주면서...) "열 번은 썼잖아요." 계산을 하려고 계산대에 다가오다가 내 서슬에 주춤주춤 서 있던 30대 남자 자기도 모르게 전화기 같이 들여다 본다. 마치 그가 증인이라도 된 듯이.... 나는 더 의기양양해져서 목소리가 더 커진다. 밥도 못 먹은 사람이... 좀전까지... 자기 연민에나 빠져 있던 사람이... 아아~ 아무래도 그 자기 연민은 동정이 아니라 분노였나 보다. 쳇. "내가 여기 편의점 코앞에 살아요. 자주 온다고요. 이 카드 주인이 어떤 사람일 거라고 생각하고 이렇게 바로 쓴 거죠?" 성질 같아선 10분이고, 20분이고 훈계를 늘어놓고 싶었지만... 더 할 말은 없을 듯해... 그 정도 하고 왔다는 말도 없었든, 간다는 말도 없이 바로 돌아서서 나왔다. </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그렇게 걸어나온 지 딱 1분쯤 지나서야 후회가 들었다. 익명의 카드 주인을 무시하고, 남의 포인트로 손님들한테 인심 쓴 알바생이나... 익명의 알바생이라고 다짜고짜 화를 낸 나나.... 별반 다를 것도 없건만...&nbsp; 평소 돈 꿔가고도 제때 안 갚는 친구에게 착한 척하고, 식당에게도 아줌마들한테 감사함니다, 고맙습니다 어찌나 생글거리는지, 평소 딸네미 고운 목소리 한 번 듣고 싶어하는(그러나 늘 짜증 섞인 대답밖에 못 듣는) 울 아버지에게 "뭘 그리 비굴하게 구냐"는 질투 섞인 구박까지 받는 내 모습은 다 위선이었나 보다. 어디 성질 부릴 껀수 없나 찾고 있다가... 제대로 걸렸달까? </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어쨌든 (천지가 울릴 정도는 아니었지만) 소리 지르고 따질 이유는 전혀 없었다. 이왕 날아간 포인트....(이미 10월이라 8만 점이든, 7만 5천 점이든&nbsp;&nbsp; 남은 포인트 다 쓸 일도 없고, 사실 현금도 아니고.... 그래 봐야 통신사 포인트 땡겨다가 편의점 물건 파는 대기업만 좋은 일이고...) 카드만 찾아오면(현금영수증용 카드로 등록되어 있어서 잃어버리면 아깝기는 했다. 재발급하려면 천 원 내야 하기도 하고)&nbsp;될 일이었는데... 결국 또 돈 문제로 이렇게 밑바닥 보이는구나. 작년에 회사 그만두고 오사카 여행 준비할 때도 예약 상황 놓쳐다가 나중에 더 비싼 코스로 예약하라는,&nbsp;무책임한 여행사 직원이랑 싸워 놓고도... 반나절을 우울해했는데... 난 왜 이 모냥인지.... 서비스직종의 백화점식&nbsp;감정 서비스... 너무나 피곤하고 위선적인 일이라고... 안쓰러워하면서도... 내가 강자라는 생각이 들면.... 결국 이런 식이다. </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그 알바생... 잘못하기는 했지만, 아직 어리고 철없어... 심야에 알바하다가 재미 삼아&nbsp;그랬을 수도 있는데... 뭐 꼭 나이의 문제는 아니지만, 열 살은 더 먹은 내가... 거기서 그렇게 성질 부릴 이유 없었는데... 아아~&nbsp;정말...... 입이 쓰다.... 빨래 개고,&nbsp;이불솜 끼우고... 정리하면서도... 낯이 뜨겁다.&nbsp;잊지 말자... 오늘 또 사고 쳤음을.&nbsp;누군가가 어떤 잘못을 했건, 어떤 사람이건 내가 함부로 대할 이유는 없다. 조용하고 친절한 태도는 남에게 무언가를 얻으려고 꺼내 쓰는 카드가 아닌걸. 그렇게 조심을 하는데도... 이게 참 안 되니.. 난 정말 사람 되려면 멀었구나. - -;;</p>
]]>
			</description>
			<author>강이</author>
			<category>생활감상문</category>
			<category>배탈</category>
			<category>편의점</category>
			<category>미음</category>
			<category>HA양</category>
			<category>배앓이</category>
			<category>멤버쉽 카드</category>
			<category>L선생</category>
			<category>이불솜</category>
			<category>이노무 성질머리</category>
			<category>익명의 사람에게 함부로 굴다</category>
			<category>찹쌀케이크</category>
			<category>효나상</category>
			
			<pubDate>Wed, 01 Oct 2008 00:10:49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bluejep/?pid=126</guid>
			<title>컴백은 아니지만.</title>
			<link>http://blog.jinbo.net/bluejep/?pid=126</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p align="center"><img id="my_post_img7370630"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1/191/bluejep/images/200809/251224365.jpg')" height="367" alt="" width="500" onload="setTimeout('fixImage(7370630)',300)" vspace="5" src="/files1/191/bluejep/images/200809/251224365.jpg" /></p>
<div align="center">
<address><em><font face="굴림" color="#333399" size="2"><strong>피에트 몬드리안, 회색 나무, 1911</strong></font></em></address>
</div>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컴백은 아니지만, 죽을 것 같은 순간은 지나간 듯해서... 우울한 포스팅을&nbsp;뒤로 넘기는&nbsp;차원에서 새 포스팅. 완전한 컴백은 아니지만, 터닝포인트는 지난 듯(이라고 믿고 싶다)..... 나란 사람은 그릇이 작아서,&nbsp;조금만 힘들어도 아프다고 야단인 대신, 그리 오래 힘들어할 능력도 못 되어서... 금세... 다시 살겠다고 나서야 하니 말이다. 뭐, 그게 나의 매력 아니겠어? 뭐 언제는 내가 사는 게 행복하다고 했나?&nbsp;오늘도 잘 버텼다고 흐뭇해하면 다행이었지. </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추석에는 준비는 안 되었지만, 계획은 있던지라 상하이로 떠나... 어쨌든&nbsp;나만의 취향과 서사가 있다는 것도 확인했고, 주말엔 소중한 친구 H양, 사랑스런 오다기리상과 함께 도쿄 산책도 했겠다(&lt;텐텐&gt; 관람). 그제는 놀라고 지친 횡경막 위로하려 거금 들여 한약도 지었고, 요즘 들어서... 바라거나 연연하지는 않았지만...&nbsp; 어쨌든 몇몇 지인들에게 (심지어 소문으로)&nbsp;얻은 애정고백에서 위안을 얻었고... 연연하던 관계들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분명한 입장 정리를 할 수밖에 없었고(가족과 음... 여하간).. 다운된 상태에서 "업무시간만은 열쒸미 일하자"는 부담에 억눌리는 기분도... 덤덤히 일하는 가운데 적당한 긴장감 정도로 풀리는 듯싶다. 계획을 세울 엄두도 못 내다가, 큰 윤곽이나마 그려놓으니 조금 안심이 된달까?</p>
<p align="justify">&nbsp;</p>
<p align="justify">여하튼... 이번에 생각해 봤는데, 아무래도 나는 소양인인 듯. 목소리는 크고, 일은 잘 벌이되 뒤수습은 약하고, 스트레스 받으면 횡경막 부분에 열이 쌓이는 홧병 걸리는 게 딱 소양인이다. 다만 태음인으로 키워져서 맨날 우왕좌왕인 듯. 앞으론 소양인답게, 생긴 대로 잘사는 방법(음, 주로 에너지 발산?)&nbsp;연구에 초점을 맞추어야겠다. </p>
]]>
			</description>
			<author>강이</author>
			<category>생활감상문</category>
			<category>한약</category>
			<category>횡경막</category>
			<category>지인들</category>
			<category>버티는 중</category>
			<category>그릇이 작아서</category>
			<category>소양인</category>
			<category>텐텐</category>
			
			<pubDate>Thu, 25 Sep 2008 00:26:18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bluejep/?pid=124</guid>
			<title>위로가 필요한 게 아니다.</title>
			<link>http://blog.jinbo.net/bluejep/?pid=124</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p align="center">&nbsp;</p>
<p align="center"><img id="my_post_img5206648"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1/191/bluejep/images/200809/080725206.jpg')" height="317" width="450" onload="setTimeout('fixImage(5206648)',300)" vspace="5" alt="" src="/files1/191/bluejep/images/200809/080725206.jpg" /></p>
<p align="center"><font color="#990000"><strong><em>피에트 몬드리안, 붉은 나무, 1908</em></strong></font></p>
<p>&nbsp;</p>
<p>지난 주부터 몇 번이고 몇 가지 글을 썼다가 삭제했다. 어떤 때는 다 쓰지도 않고 졸음에 쫓겨 글쓰기 창을 닫고, 어떤 때는 비밀글로 썼다가 삭제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쓰다가 하루종일 글쓰기 창을 열어놓고 돌아다니다가 돌아와 창을 닫아버렸다.</p>
<p>&nbsp;</p>
<p>누군가 여기 들어와 이 글들을 읽고 있어서, 때로는 그것이 위로가 되고, 현시욕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지만, 종이로 일기를 쓸 때처럼 두서없이 생각나는 대로 쓰지는 못하는 것 같다. 확실히. </p>
<p>&nbsp;</p>
<p>힘들고, 지치고, 허무하고, 화가 나고,&nbsp;설레지 않아서 두렵다. 무엇보다 내가 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을 또 놓치고 지나가고는 다시 후회하게 되는 일들을 반복할까 봐 걱정이다. 지난 주에만 네 번. 한 달 사이 술 마신 날이 열 번 넘는다. 뭐, 꼭 내 자의로&nbsp;술자리에 있지는 않았지만, 마신 날은 '잔만 받고 마시지 말아야지.' 이런 생각 없이 편하게 마셨다. 오오~~ 이런 세계도 있었지. 참 손쉽고 간단하구나 하면서. </p>
<p>&nbsp;</p>
<p>살면서 위로는 필요하다. 그 위로를 때로는 친구에게, 때로는 글로 표현하면서, 때로는 술에서, 때로는 영화나 TV에서, 잠에서, 때로는 요리나 요가 같은 명상에서, 맛있는 음식이 주는 쾌락에서 얻는다. </p>
<p>&nbsp;</p>
<p>하지만 지금은 위로가 필요한 게 아니다. 전처럼 "일이 구원"이라거나 "자기충족적인 세계 구축"을 꿈꾸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지금 시점에서는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충실히 하면서 버텨가는 그런 굳셈이 더 절실하다. 갑자기 존 버거 할아버지의 염소라도 되는 것 같네.</p>
<p>&nbsp;</p>
<p>사실 하려던 말은.... 그래서 '당분간 신세타령은 그만해야지' 하는 차원에서 블로그 쉬어야겠다는 말이었다. 이조차도 에너지를 아껴야지만 내가 버틸 수 있을 것 같아서 말이다. </p>
]]>
			</description>
			<author>강이</author>
			<category>생활감상문</category>
			<category>술</category>
			<category>글쓰기</category>
			<category>위로</category>
			<category>굳셈</category>
			
			<pubDate>Mon, 08 Sep 2008 07:23:24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bluejep/?pid=122</guid>
			<title>술병 방지 숙취해소법</title>
			<link>http://blog.jinbo.net/bluejep/?pid=122</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p>아침에 일어나서 머리가 띵하고 속이 좀 미슥거릴 때,</p>
<p>즉&nbsp;숙취가 조금 무거워 술병이 날락말락할 때.... &nbsp;</p>
<p>얼른&nbsp;밥을 조금 먹는다. 약간 짭짤한 반찬과 함께.</p>
<p>밥을 물에 말아 장아찌와 먹을 수도 있고, </p>
<p>된장찌개나 다른 국물에 몇 숟갈 뜰 수도 있다.</p>
<p>누룽지나 찬밥을 끓여 먹을 수도 있지만... </p>
<p>이건 끓이는 동안 숙취가 술병으로 진화할 수 있으니까</p>
<p>직접 하지는 않는다. </p>
<p>&nbsp;</p>
<p>그렇게 뭐가 좀 들어가면... </p>
<p>위가 그 아이들을 내려보내느라고 햐향 운동을 하게 된다. </p>
<p>그래서 그래서 상승하는 것들을 같이 내려보낼 수 있고...</p>
<p>찬&nbsp;기운의 술이 들어가 굳혀 놓은 위장이 가벼운 운동으로 풀리면서[解腸]</p>
<p>머리가 띵한 것도 점차 가라앉는다.</p>
<p>&nbsp;</p>
<p>이러다 점심때쯤 뜨거운 국물로 2차 해장 들어가주시면 오케이.</p>
<p>아침과 점심 중간에 생약 성분 소화제나 칡즙 등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p>
<p>&nbsp;</p>
<p><font color="#ff0000"><strong>주의</strong></font></p>
<p>술을 적당히 먹었을 때만 통하는 방법이다. </p>
<p>너무 많이 마신 날은 마시는 동안이나 자는 동안 </p>
<p>이미 술병이 났기 때문에 괜히 뭘 먹었다간 제대로 게워 내는 수가 생긴다.T T</p>
<p>&nbsp;</p>
<p>&nbsp;</p>
<p><font color="#666666">뭐 그렇게 사는 게 힘들다고... 이러고 있는 건지.</font></p>
<p><font color="#666666">일단 복잡하고 압박 오면, 잠을 안 자던지, 술을 먹던지, 땡땡이를 쳐놓고는...</font></p>
<p><font color="#666666">몸은 망가뜨리고, 시간은 낭비해 버리고, 줍지도 못할 말들에&nbsp;혼자 낯 뜨거워하다...</font></p>
<p><font color="#666666">저질 체력에 초조한 마음에 부족한 시간에 쫓기고 후달리며 초를 쳐야 겨우겨우 앞으로 나가는 거... </font></p>
<p><font color="#666666">이런 거 이젠 그만 하자고 몇 번이나 다짐하고서도...</font></p>
<p><font color="#666666">나는 여전히 이러고 있다. 이러고 있다. 아아, 정말 지겹다. 나도 이런 내가.</font></p>
]]>
			</description>
			<author>강이</author>
			<category>생활감상문</category>
			<category>된장찌개</category>
			<category>숙취 해소</category>
			<category>해장</category>
			<category>술병 방지</category>
			
			<pubDate>Thu, 04 Sep 2008 08:12:01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bluejep/?pid=120</guid>
			<title>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title>
			<link>http://blog.jinbo.net/bluejep/?pid=120</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p>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 </p>
<p>&nbsp;</p>
<p>내일은 가려고 했는데...... 바쁜 일 다 보고서, 어쩌면 오늘 밤 영화 한 편도 보고서.&nbsp; 내일, 내일이나, 내일까진 가려고 했는데. 그런데 새벽에 돌아가셨다. 마침 요즘 들어 가장 늦게 잔 날, 그 시각쯤. 할머니가 위독하신 걸 들었으면서도 나는 새벽 다섯시 반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다고 전화를 끄고 다시 잤다. 아침에 일어나니 따로 연락을 받은 동생 문자가 와 있다.</p>
<p>나는 땅에서 솟아나온 돌아이처럼, 천지상간 그리 태어난 아이처럼, 그리 살다가 결국엔 꼭&nbsp;이런 소식을 듣는다. 삼촌이 돌아가셨을 때도, 이모가 돌아가셨을 때도,&nbsp;고모부가 돌아가셨을 때도, 외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도. 편안하니&nbsp;사람 만나고, 술 마시고,&nbsp;바깥일로 바쁘고 집에 연락 안 하고 그러고 돌아다니다가, 자다가, 술 마시다가, 밥을 먹다가 연락을&nbsp;받는다.&nbsp;</p>
<p>아니다. 이번엔 알고 있었다. 목요일부터 알고 있었다. 작년부터도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나는 내-일 가려 했다. 언제나 내-일. 이모가 돌아가실 때도 엄마는 내-일 가자고 하려 했단다.&nbsp;이러면 안 되는데 하면서도 나는 지-금 가지 않는다. '일'이 있는 것이다.&nbsp;누구도 대치할 수 없는 '내 일이라고&nbsp;주장한다. 지방에 사는 필자와 만나기 힘든 필자와 임신한 필자를, 개강 전에, 만나려고 몇 주나 애써서 잡은 약속인데, 담당자인 내가 빠질 수는 없지. 저녁에 가면 되겠지. 몸도 안 좋은데, 사흘이나 초상을 치를 수 있을까.&nbsp;월요일 하루쯤은 휴가를 낼 수 있을까. 아니다. 월요일 오후에도 까다로운 필자와 예측 안 되는 디자이너와의 미팅이&nbsp;있었지, 내가 자리를 비울 순 없지라고 생각해 낸다. 아, 그러면 발인도 못하고 회사에 잠깐 들러야 할까? 이러고 있다.</p>
<p>&nbsp;</p>
<p>입고 갈 옷이 없다. 아니 한 벌쯤은 있다. 아는 사람의 누군가가 세상을 떠났을 때 몇 시간쯤 들러서 조문할 때 입을 만한 옷. 날은&nbsp;아직 여름인데, 우리 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입고 갈 옷이&nbsp;없다. 여벌의 옷을 사야 할까? 아니면 상복을 입으라고 할까? 이런 생각이나 하고 있다.</p>
<p>빨래를 한다. 중성세제로 란제리 한 코스 돌리고, 이어 수건이랑 삶은 속옷&nbsp;등을 빨아야지. 주말 내내 집에 없을 텐데... 다음주에 출근하려면 오늘은 빨래를 해야 해.&nbsp;다 널어놔야지. 된장찌개 끓이려고 두부 사다 놓은지가 이틀인데... 상하면 안 돼. 된장찌개를 끓인다. 냉동실에서 밥을 꺼내 밥을 먹는다.&nbsp;남은 찌개는 냉장고에 넣어놔야지. </p>
<p>&nbsp;</p>
<p>이러고 있다. 이러고 있다. 이러고 있다. 이번에도 또 이러고 있다. </p>
<p>외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우리 엄마는 이제 고아가 되었는데. </p>
]]>
			</description>
			<author>강이</author>
			<category>생활감상문</category>
			<category>일</category>
			<category>된장찌개</category>
			<category>빨래</category>
			<category>외할머니</category>
			
			<pubDate>Sat, 30 Aug 2008 08:16:39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bluejep/?pid=118</guid>
			<title>하고 싶은 요리</title>
			<link>http://blog.jinbo.net/bluejep/?pid=118</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p>두부 양배추 찜</p>
<p>버섯과 야채를 다져서 두부와 달걀에 버무려 만두속처럼 치댄 다음, 찐 양배추잎에 한입 크기로 돌돌 말아 토마스소스에 조린 음식. 서양식 양배추찜을 채식자를 위한 두부 요리로 변신시킨 요리. </p>
<p>&nbsp;</p>
<p>녹차 모닝롤</p>
<p>지난 달에 두 번인가 구워서 나름 히트친 것에 고무받아 밀가루를 잔뜩 사들였는데, 뭔가 에너지 부족으로 적극적인 베이킹을 못하고 있다. 제빵기에 밀가루, 달걀, 우유, 유기농설탕, 구운소금, 이스트, 녹차가루를 넣고 반죽 코스 돌린 다음에 1차 발효시켜 꺼낸 다음 모양 만들어 2차 발효해서 구워 주면.... 냠냠...&nbsp; </p>
<p>&nbsp;</p>
<p>시나몬롤</p>
<p>&lt;카모메식당&gt; 이후 시나몬롤이 홈베이킹계의 떠오르는 샛별이 되었다지? 나도 굽고 싶다. </p>
<p>&nbsp;</p>
<p>땅콩 찹쌀떡</p>
<p>봄에 쌀빵 레시피 연구한다고 현미가루 5kg, 찹쌀현미가루 5kg 사들였는데... 제빵만으로는 소비 속도가 너무 느리다. 떡집에서 파는 검은콩찰떡 스타일로다 땅콩 넣고 쪄서 한번 돌릴까 보다.</p>
<p>&nbsp;</p>
<p>꽁치 김치찌개</p>
<p>냉장고에 쉰김치가 많다. 김치찌개 끊여 먹으려고 꽁치캔 사온 지가 벌써 두 달인데, 못 끓이고 있다. 하기는... 꽁치김치찌개는 11월쯤이 최고지. 찬바람이 코끝을 쓰칠 땐.. 따스했던 삼*호빵만큼이나 소주에 꽁치찌개, 꽁치김치라면이 최고인기라....(라고 말하지만, 이건 학생 때 석유곤로에나 하던 짓. 켁)</p>
<p>&nbsp;</p>
<p>그 밖에도 많다. 새로 산 요리책에서 새로 고른 요리법들. </p>
<p>그러나 요새 너무 기운이 없다. 에너지가 없어서가 아니라 충실하게 써버려서 그렇다.</p>
<p>쓰고 충전하고, 또 쓰고 충전하고. 흐름은 좋은데, 요리할 기운이 없다. 아니 시간이 없는 건가?</p>
<p>그럼 전에는 무슨 기운과 시간으로 빵 굽고 반찬 만들어 도시락 싸가지고 다녔던가. 흠~</p>
<p>&nbsp;</p>
]]>
			</description>
			<author>강이</author>
			<category>생활감상문</category>
			
			<pubDate>Thu, 28 Aug 2008 00:25:13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bluejep/?pid=117</guid>
			<title>서사 잃은 세계에선 캐릭터만이 소비된다.</title>
			<link>http://blog.jinbo.net/bluejep/?pid=117</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p><font color="#808080"><strong>* 회사 블로그 '이 책하고 인사하실래요' 게재용으로 작성.</strong></font></p>
<p>&nbsp;</p>
<p align="justify">오늘 인사시켜 드릴 책은 &ldquo;오타쿠를 통해 본 일본 사회&rdquo;라는 부제를 단 『동물화하는 포스트모던』입니다. 오타쿠 문화를 소재로 20세기 후반 일본 사회의 정신구조를 분석하려 시도하면서, 그것을 A. 코제브(Koj&egrave;ve)의 &lsquo;동물화&rsquo; 개념, 그리고 &lsquo;서사의 상실&rsquo;이라는 서사(역사) 속에&nbsp;전개되는&nbsp;포스트모던 현상으로 설명하는 책입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좀 어렵다고요? 물론, 저한테도 그랬답니다. 그래서 소개시켜 드리자니, 거, 참, 흠흠, 너무 진지하고 딱딱한 책으로 보일까 봐 걱정입니다(사실 그 정도는 아니랍니다;;). </p>
<p align="center"><span style="COLOR: rgb(23,127,205)"><span style="COLOR: rgb(23,127,205)"><img id="my_post_img3185432"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http://greenbee.co.kr/blog/attach/1/1403556203.jpg')" height="272"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space="10" width="200" onload="setTimeout('fixImage(3185432)',300)" align="top" vspace="5" src="http://greenbee.co.kr/blog/attach/1/1403556203.jpg" /></span></span>&nbsp;</p>
<p align="justify"><span style="COLOR: rgb(23,127,205)"><span style="COLOR: rgb(23,127,205)"></span></span></p>
<p align="justify"><span style="COLOR: rgb(23,127,205)"><span style="COLOR: rgb(23,127,205)"></span></span></p>
<p align="justify"><span style="COLOR: rgb(23,127,205)"><span style="COLOR: rgb(23,127,205)"></span></span></p>
<p align="justify"><span style="COLOR: rgb(23,127,205)"><span style="COLOR: rgb(23,127,205)"></span></span></p>
<p align="justify"><span style="COLOR: rgb(23,127,205)"><span style="COLOR: rgb(23,127,205)"></span></span></p>
<p align="justify"><span style="COLOR: rgb(23,127,205)"><span style="COLOR: rgb(23,127,205)"></span></span></p>
<p align="justify"><span style="COLOR: rgb(23,127,205)"><span style="COLOR: rgb(23,127,205)"></span></span></p>
<p align="justify"><span style="COLOR: rgb(23,127,205)"><span style="COLOR: rgb(23,127,205)"></span></span></p>
<p align="justify"><span style="COLOR: rgb(23,127,205)"><span style="COLOR: rgb(23,127,205)"></span></span></p>
<p align="justify"><span style="COLOR: rgb(23,127,205)"><span style="COLOR: rgb(23,127,205)"></span></span></p>
<p align="justify"><span style="COLOR: rgb(23,127,205)"><span style="COLOR: rgb(23,127,205)"></span></span></p>
<p align="justify"><span style="COLOR: rgb(23,127,205)"><span style="COLOR: rgb(23,127,205)"></span></span></p>
<p align="justify"><span style="COLOR: rgb(23,127,205)"><span style="COLOR: rgb(23,127,205)"></span></span></p>
<p align="justify"><span style="COLOR: rgb(23,127,205)"><span style="COLOR: rgb(23,127,205)"></span></span></p>
<p align="justify"><span style="COLOR: rgb(23,127,205)"><span style="COLOR: rgb(23,127,205)"></span></span></p>
<p align="justify"><span style="COLOR: rgb(23,127,205)"><span style="COLOR: rgb(23,127,205)"></span></span></p>
<p align="justify"><span style="COLOR: rgb(23,127,205)"><span style="COLOR: rgb(23,127,205)"></span></span></p>
<p align="justify"><span style="COLOR: rgb(23,127,205)"><span style="COLOR: rgb(23,127,205)"></span></span></p>
<p align="justify"><span style="COLOR: rgb(23,127,205)"><span style="COLOR: rgb(23,127,205)"></span></span></p>
<p align="justify"><span style="COLOR: rgb(23,127,205)"><span style="COLOR: rgb(23,127,205)"></span></span></p>
<p align="justify"><span style="COLOR: rgb(23,127,205)"><span style="COLOR: rgb(23,127,205)"></span></span></p>
<p align="justify"><span style="COLOR: rgb(23,127,205)"><span style="COLOR: rgb(23,127,205)"></span></span></p>
<p align="justify"><span style="COLOR: rgb(23,127,205)"><span style="COLOR: rgb(23,127,205)"></span></span></p>
<p align="justify"><span style="COLOR: rgb(23,127,205)"><span style="COLOR: rgb(23,127,205)"></span></span></p>
<p align="justify"><span style="COLOR: rgb(23,127,205)"><span style="COLOR: rgb(23,127,205)"></span></span></p>
<p align="justify"><span style="COLOR: rgb(23,127,205)"><span style="COLOR: rgb(23,127,205)"></span></span></p>
<p align="center"><span style="COLOR: rgb(23,127,205)"><span style="COLOR: rgb(23,127,205)"></span>지은이 아즈마 히로키는 본래 데리다를 전공한 문화연구자입니다. </span></p>
<p align="center"><span style="COLOR: rgb(23,127,205)"></span><span style="COLOR: rgb(23,127,205)">2001년에 출간된 이 책의 일본어판도 대중에게 큰 반응을 얻었답니다.</span><span style="COLOR: rgb(23,127,205)"></span></p>
<p align="justify"><br /></p>
<p align="justify">그러니 책의 세부 내용을 소개하기에 앞서 어떻게 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는지 잠시 배경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시작은 이랬습니다. 술자리 수다 중이었습니다. 아마 제가 작년 여름 「노다메 칸타빌레」의 케이블 채널 방영 이후 몇 편 집중해서 본 일본 드라마는 모두 &ldquo;자기 일을 정면으로 대하는 일&rdquo;을 다루더란 얘기를 했던 것 같습니다. &lsquo;치아키 센빠이&rsquo;가 노다메에게 악보 속 음표 하나하나에도 다 뜻이 있다며, 겉인상으로만 보지 말고 작곡가와 제대로 사귀어 보라고 권했을 때처럼 말입니다. 6년차 편집자로서 매너리즘과 싸우는 일이 일상인 저에게는 꽤 중요한 화두였거든요. 그런데 친구인 M군은 일본 사회의 그런 면모가 사회 변동을 억제하는 요소가 아닌가 하는 의견으로 대화의 성격을 전환했습니다. &ldquo;왜 일본 사회는 그리 변하지 않는가?&rdquo;라는 아주 진지한 고민이었지요. 전 별 생각 없이 작년 여름 5박6일짜리 간사이 관광에서 받은 단순한 인상대로 대답했습니다. &ldquo;전통의 뿌리라 할 천황제가 폐지되지 않은 나라가 어떻게 바뀔 수 있겠어? 일본에서 전통이란 분명 한국 사회에서보다 훨씬 큰 힘을 발휘하는 게 아닐까(게다가 장사가 되기도 하고)? 한국처럼 왕조가 폐지되고, 전국적인 전쟁으로 인한 단절은 없잖아. 그러니 다들 자기에게 주어진 운명 안에서 어떻게 그 소명을 잘 받아들일까를 고민하지 않는가 하고. (&hellip;&hellip;) 한국 사회에는 자기 일에 관해 그만큼 진지한 의식이 부족한 듯도 싶어&rdquo;라고. (지금 생각해 보면 한국 사회 자체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자기 일을 꾸준히 해나가기가 어려운 건데&hellip; 갑작스런 대화라 그때는 그런 생각까진 못했군요.) 어떤 사회가 내적으로 변동 자체를 가로막는 기제를 갖고 있다는 것은 안정되어 있다는 것과 좀 다른 의미일 텐데&hellip; 여하튼 그 순간 제 대답은 M군이 찾던 대답에는 지나치게 단순무지(?)한 것이었고&hellip; 대화는 곧 딴 데로 흘러갔습니다만, 확실한 대답을 못 줬다는 생각에 역쉬~ 공부 좀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기는 했지요. 그러다가 서점 인문 코너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 제법 말랑말랑한 주제로 비슷한 답을 찾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 냅다 사들였습니다(알고 보니&nbsp;M군은 이미 읽었더라고요. 그러니 친구에겐 더 해줄 말이 없는 셈입니다. 하지만 누군가 그랬지요? 배우면 남 주라고. 그리하여!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게 되었지요.^ ^;;)<br /><br /></p>
<p class="imageblock center" style="CLEAR: both; TEXT-ALIGN: center" align="left"><img id="my_post_img7606391"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http://greenbee.co.kr/blog/attach/1/5664219575.jpg')" height="276"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width="450" onload="setTimeout('fixImage(7606391)',300)" align="middle" vspace="5" src="http://greenbee.co.kr/blog/attach/1/5664219575.jpg" /></p>
<div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COLOR: rgb(23,127,205)">제국주의 시대 '영웅 서사'의 주인공인 '전쟁 동물'이 사라지고<br />남은 자리를 채운 '데이터베이스적 동물'</span></div>
<p align="justify"><br />저자 아즈마 히로키(東浩紀)는 우선 전후 일본 문화에서 오타쿠 문화 그리고 오타쿠론이 형성되는 과정을 꼼꼼히 설명합니다(낯선 오타쿠 문화 관련 용어도 뒤쪽에 꼼꼼히 미주로 달려 있습니다). 그러고는 곧바로 리오타르(Liotard)의 포스트모던 이론을 약술합니다. 근대(모던)는 민족국가라는 공동체의 환상 속에 스스로를 영웅시하는 주체의 서사에 의해 그 힘을 얻었지만, 세계대전 이후 거대 서사는 힘을 잃었습니다. 포스트모던 세계의 공통점이란 (거대 서사 밑에 자리한 존재 자체가 아니라) 시뮬라크르, 즉 투영된 이미지만을 소비하는 것이라 할 텐데요, 저자는 이것을 오타쿠 문화를 통해 예증합니다. 오타쿠들은 (특정한 정신/역사를 구현하는 주인공이 아니라) 잘게 나뉜 &lsquo;데이터베이스&rsquo;에서 매력 있는 요소들만이 조합된 &lsquo;캐릭터&rsquo;를 소비합니다. 즉각적인 욕구 충족이지요. 오타쿠들이 온라인이나 동호회 등에서 보이는 적극적인 사회성도 사실 알고 보면,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작품/캐릭터에 관한 정보 교환만을 목적으로 하는 매개적 사회성이라는 것이지요. 저자는 이들을 &lsquo;데이터베이스적 동물&rsquo;이라는 새로운 인간상이라 칭합니다. 이 같은 분석을 위해 지은이는 벤야민의 탈아우라론, 코제브의 동물화와 스노비즘 이론, 지젝의 욕망과 소통 등에 관한 철학적 문제의식을 나름대로 소화해서 인용합니다(사람 마음이 참 이상한 것이, 그리 쉽지 않은 논의들인데도 만화나 아니메를 소재로 한다 하니까 웬지 좀더 이해하기 쉬운 것처럼 느껴집니다.- -;;) <br /><br /></p>
<div class="imageblock center" style="CLEAR: both; TEXT-ALIGN: center"><img id="my_post_img7917174"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http://greenbee.co.kr/blog/attach/1/6659878247.jpg')" height="252"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width="450" onload="setTimeout('fixImage(7917174)',300)" vspace="5" src="http://greenbee.co.kr/blog/attach/1/6659878247.jpg"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COLOR: rgb(23,127,205)">데이터베이스화된 케릭터를 연기하는 '리얼' 버라이어티쇼.</span><br style="COLOR: rgb(23,127,205)" /><span style="COLOR: rgb(23,127,205)">현실 세계의 우리 역시 '캐릭터'를 연기하는 삶을 산다는 점에서, '리얼'이라는 말은 매우 합당합니다.</span></div>
<p align="justify"><br />오타쿠 문화나 만화에 대해서는 잘 몰랐지만, 책을 읽다 보니 주말에 종종 보곤 하는 예능 프로그램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 방송계에선 &lsquo;예능이 대세&rsquo;라고 합니다. M본부의 &lt;무****&gt;은 멤버 한 사람의 입대 후 전체 프로그램의 균형이 깨졌다는 둥, S본부의 &lt;패*** 간*&gt;는 남녀 혼성MT의 아기자기함을 잘 살렸고, K본부의 &lt;1*2*&gt;은 남학생만 있는 시끌벅적한 MT 같다는 둥의 비평도 나오지요. 프로그램의 성격만 비교하는 게 아닙니다. 각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캐릭터(이른바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프로그램들은 사실 리얼하지 않습니다. 인물 각각이 미리 정해진 성격을 상황에 맞추어 반응하도록 설정되어 있습니다) 간의 비교도 등장합니다. 한동안 버럭 소리를 지르고, 상대방이 상처를 받던 말던 막말하는 인물이 인기를 얻었다면 요즘에는 완벽한 외모를 갖추고도 남에게 질 줄 아는 착한 인물들이 호감을 끈다 합니다. 이른바 TV 평론가(혹은 미디어 비평가)라는 이름을 새로 얻은 TV 마니아들이 써 내려가는 프로그램 평가의 기준입니다. 내용이 얼마나 참신한지, 진정성이 있는지 등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떤 요소를 갖춘 캐릭터가 더 매력 있는지, 어떤 캐릭터와 캐릭터가 조합되고 충돌하면서 예능 프로그램의 진화를 이끌고 있는지, 예능 프로그램에 첨가될 수 있는 모든 요소가 데이터베이스가 되어 프로그램 안에 버무려집니다. 5초 안에 웃기지 못하면 채널이 돌아간다는 예능 프로그램의 특성은 &lsquo;복잡한 세상사 잊고, 무조건 웃고 싶어하는&rsquo; 우리의 욕망을 당장 채워 줘야 하는 데 있습니다. 소비되기(시청률 상승) 위해서 혹은 소비를 부추기기(CF 계약) 위해서 매력 있는 캐릭터들이 나와서 전후맥락 없이 뭐든지 할 수 있는 키치의 세계, 바로 예능의 세계입니다. <br /><br /></p>
<div class="imageblock center" style="CLEAR: both; TEXT-ALIGN: center"><img id="my_post_img362008"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http://greenbee.co.kr/blog/attach/1/1583149841.jpg')" height="523"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width="400" onload="setTimeout('fixImage(362008)',300)" vspace="5" src="http://greenbee.co.kr/blog/attach/1/1583149841.jpg"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WEIGHT: bold; COLOR: rgb(23,127,205)">MBC 드라마 『이산』과 일본 KOEI사의 게임 『삼국지』</span><br style="COLOR: rgb(23,127,205)" /><span style="COLOR: rgb(23,127,205)">화면상에서 인물들의 배치와 구도가 비슷한 만큼이나 드라마도 게임의 구조를 따라갑니다.</span></div>
<p align="justify"><br />그러나 예능 프로그램만이 이러한 소비적 생산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대장금」과 「이산」 같은 드라마는 롤플레잉 게임처럼 매회 정해진 세팅 위에서 적당한 미션과 해결이라는 자극과 해방감을 선사합니다. 등장인물의 행위에 정당성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보는 사람의 취향만 중요합니다. 네이버 메인에 잡히는 블로그들을 보십시오. 내용과 상관 없이 본인 취향대로 골라진 목록만이 존재합니다. &lsquo;연상연하 커플&rsquo;, &lsquo;꽃미남&rsquo;, &lsquo;추리소설&rsquo;, &lsquo;배우 **가 나오는 영화&rsquo; 목록. 바로-거기에 내가 원하는 것이 있다는 판타지를 채워 주는 목록입니다. 외관의 가면 아래 판타지를 키워 가는 동안, 취향의 탐닉은 탈결험적인-일탈의 세계를 경험하게 합니다. 모든 것이 가능한 세계입니다.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가상 결혼 프로그램이 서로 다른 개성의 부부를 등장시켜, &ldquo;결혼이란 이런 거야&rdquo;가 아니라 ♩♪이 사람이랑 결혼하면 이렇게 살면 되고, 저 사람이랑 결혼하면 저렇게 살면 되고♫♬처럼 내 마음에 드는 대로 선택해서 좋아할 수 있게 하듯이 말입니다. 그렇게 충족되는데, 우리의 결혼 문화 뭐 바꿀 거 있겠습니까? <br /><br />사는 데 꼭 거대한 서사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아니 그 거대한 서사 땜문에 인간들, 그동안 참 못할 짓 많이 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서사 자체가 폐기되어야 할 것은 아닙니다. 요새 개봉한 영화 「월-E」에도 나오지만 모든 욕망이 발현되는 즉시 채워지는 사회란 인간을 참 인간답지 못하게 만듭니다. 더 나은 미래에 대한 상상은커녕 자그마한 변화에도 허둥대게 만들지요. 삶에는 이야기/역사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 이야기/역사는 자기의 실천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어야 합니다. '제' 이야기를 하나 더 하자면, 지지난 주말 모처럼 집에서 쉬는데 올림픽 중계 때문에 즐겨보던 드라마가 결방되자 안절부절 못하더군요. 몇 시간을 그리 초조하게 보내다가 일단 TV 앞을 떠나야 할 것 같아 갑자기 춘천으로 여행을 갔습니다. 그 덕분에 오며 가며 기찻간에서 사놓고 읽지 못했던 이 책을 겨우 읽게 되었답니다.- -;; (TV/익숙함을) 떠난 덕분에, 이렇게 여행도 하고, 책도 읽고, 여러분께 해드릴 이야깃거리도 생긴 것이지요. 주절주절 수다가 참 길었습니다. 그 수다 속에&hellip; 이 책이 읽고 싶어지셨는지요?</p>
]]>
			</description>
			<author>강이</author>
			<category>에크리 덩 에디트리스</category>
			<category>역사</category>
			<category>이야기</category>
			<category>오타쿠</category>
			<category>노다메</category>
			<category>동물화하는 포스트모던</category>
			<category>코제브</category>
			<category>M군</category>
			<category>예능 프로그램</category>
			<category>리오타르</category>
			<category>포스트모던</category>
			<category>일본 문화</category>
			<category>치아키 센빠이</category>
			<category>동물화</category>
			<category>취향의 탐닉</category>
			<category>외관의 가면</category>
			<category>즉각적인 충족</category>
			<category>서사의 상실</category>
			
			<pubDate>Wed, 27 Aug 2008 14:46:41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bluejep/?pid=115</guid>
			<title>사려 깊고 아름답고 정직하게</title>
			<link>http://blog.jinbo.net/bluejep/?pid=115</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p><font color="#006600">사려 깊고phronimos 아름답고kalos 정직하게dikaios 살지 않고서 즐겁게 살 수는 없다.</font></p>
<p><font color="#006600">반대로 즐겁게 살지 않으면 사려 깊고 아름답고 정직하게 살 수 없다.</font></p>
<p><font color="#006600">사려 깊고 아름답고 정직하게 살기 위한 척도를 가지지 않은 사람은 즐겁게 살 수 없다.</font></p>
<p><font color="#006600">＿에피쿠로스, 『쾌락』 '중요한 가르침' 5절.</font></p>
<p>&nbsp;</p>
<p>불과 2쪽 반 정도 읽었는데 잠자리에서 읽기 좋은 책인 것 같다. </p>
<p>졸리다는 말이 아니라&nbsp;긴장이 풀린다는&nbsp;말이다.</p>
<p>잠깐 역자 후기를 읽으니 한국어판은 윤리학을 앞쪽에 배치했다 한다. 그래서인가? </p>
<p>&nbsp;</p>
<p>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도 밤에 읽기 좋은 책이었는데, 그런 느낌이다.</p>
<p>이런 책들의 특징은 외우고자 애쓰지 않는 이상은</p>
<p>책 내용은 머리에 하나도 안 남는데 마음이 맑아진다는 데 있다.</p>
<p>&nbsp;</p>
<p>직접 읽은 건 아니지만, 조지 기싱이 인용하고 있는 호라티우스와도 맥이 닿는다.</p>
<p>&nbsp;</p>
<p><font color="#006600">혹은 건강에 좋은 숲 속을 말없이 거닐면서</font></p>
<p><font color="#006600">착하고 슬기로운 자에게 걸맞은 것들을 명상하며. </font></p>
<p><font color="#006600">＿호라티우스, 『서한집』 1권 4장 4~5행(『기싱의 고백』에서 재인용)</font></p>
<p><font color="#006600"></font></p>
<p>&nbsp;</p>
<p>세상에 욕망하는 것 하나 없이 그렇게 순하게 살겠다는 건 아니다. 그들 말고, 나 말이다. </p>
<p>그런데 요새는 가끔.... 웨일스의 황야나 스코틀랜드의 고원 같은 데 가서</p>
<p>두세 시간쯤 한없이 쏘다니고 싶을 때가 있다. 한국에서도 안 될 것은 없지만... </p>
<p>『기싱의 고백』 보면 한나절 동안 평원을 돌아다니며 </p>
<p>이 생각 저 생각 하다가 돌아온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게 그렇게 부럽다. </p>
<p>뭐랄까... 19세기쯤으로 가서 차 없는 데서 그리 돌아다니면 좋겠다.</p>
<p>&nbsp;</p>
<p>그러면 정말 사려 깊고, 아름답고, 정직한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p>
<p>과학적으로 따져도 엔돌핀 분비가 어쩌고.... 대충 맞는단 말이다.</p>
]]>
			</description>
			<author>강이</author>
			<category>베껴쓰기</category>
			<category>쾌락</category>
			<category>에피쿠로스</category>
			<category>스코틀랜드</category>
			<category>호라티우스</category>
			<category>사려 깊고, 아름답고, 정직하게</category>
			<category>착하고 슬기로운 자</category>
			<category>기싱의 고백</category>
			<category>조지 기싱</category>
			<category>웨일스</category>
			
			<pubDate>Tue, 26 Aug 2008 00:08:11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bluejep/?pid=113</guid>
			<title>하룻밤 자면서 생각해 보니. </title>
			<link>http://blog.jinbo.net/bluejep/?pid=113</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p>하룻밤 자면서 생각해 봤다. 자면서 하는 생각이 제일 복잡하지만 자고 나면 제일 단순해지니까. 꿈에서라도 계시가 내려질 줄 알고 평소보다 한 시간이나 더 침대에서 빈둥거려 봤지만 잠도 얕고, 꿈은 오지도 않더라. </p>
<p>&nbsp;</p>
<p>그런데 상황이 나빠진 데 데해서... 이상하게도 속은 상하지만, 실망은 안 한다.</p>
<p>처음부터 큰 기대가 없었다 이건가?</p>
<p>&nbsp;</p>
<p>근본적인 슬픔과 근본적인 기쁨이란 애시당초 불가해하며 또한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순례길을 떠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는 일이지만, 그 일이 내 삶에 확실한 대안을 주지도 않을 뿐더러, 내가 현실에 발 붙이고 있는 한은, 오랜 시간 준비해서 떠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랬다가는 하루하루 그 순간에 충실하겠다는 내 다짐 자체가 불가능해진다.&nbsp;&nbsp;그냥 떠날 수 있을 때 떠나는 거다. 슬픔이나 기쁨이라는 감정과 무관하게. </p>
<p>&nbsp;</p>
<p>언제부터인가 삶이...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어찌 할&nbsp;줄 모르다가 어느 날 문득 실행"하는 방식이 되어 간다는 느낌이 드는데, 이게 적합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어쨌든 오래 생각하고 계획한 것일수록 꼭 틀어지더라고. </p>
<p>&nbsp;</p>
<p>오래 계획한 일이 있고, 실행을 앞두고 결과에 대해서뿐 아니라 내가 정말 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에 떨면서 (사실 별 일도 아닌데) 차일피일 미루고, 갑갑해하고... 그런데.... 역시 삶은 내 계획이랑은 상관이 없더라는 거. 별 일도 아니라 생각한&nbsp;일이 상황 속에서 참 하기 난감하게 되어 버렸더라고.&nbsp; '하필이면, 좀더 빨리도 아니고, 좀더 늦게도 아니고... 왜 지금일까. 젠장'이라고 생각을 해봤지만, 사실 나만 몰랐던 것이든, 내가 내 편의로 너무 낙관했던 것이든 이 상황이란 다만 처음부터 존재했던 거다. 이제 와서 딱히 나빠진 게 아니라.&nbsp;</p>
<p>&nbsp;</p>
<p>어쨌든 내가 개입해서 상황을 바꿀 여지도 없는 일인 데다가, 더 기다렸다가는 결국 아무것도 못하게 될 거라는 걸 뻔히 알면서 적당한&nbsp;타이밍을 다시 기다린다.... 뭐 이러는 게 결과를 얻는 데 도움이 될지 어쩔지도&nbsp;불확실한 데다가 내 삶에서는 꽤 중요한 시점에서 중요한 시간을 낭비하는 게 더 싫다는 거... 뭐 그런 식으로 정리가 된 듯싶다. </p>
<p>&nbsp;</p>
<p>그러니까&nbsp;지금 이 순간 내가 하려는 일을 바꿀 수는 없는 듯싶다. 결국 이건 계획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의 문제더라고. 그러니 크게 숨 한번 뱉고 또 들이쉬는 수밖에. 하으아~~~~~~~~~~&nbsp;</p>
]]>
			</description>
			<author>강이</author>
			<category>생활감상문</category>
			<category>계획</category>
			<category>상황</category>
			<category>선택의 문제</category>
			<category>할 수 있을 때 할 뿐</category>
			
			<pubDate>Wed, 20 Aug 2008 09:00:21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bluejep/?pid=112</guid>
			<title>내가 정말 바라는 변화</title>
			<link>http://blog.jinbo.net/bluejep/?pid=112</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p>주말에 즉흥으로 떠난 춘천 여행 즐거웠다고 갑자기 너무 즉흥 모드. </p>
<p>낮에는 멍하고, 밤에는 술 마시자고 낄낄거리며&nbsp;친구 불러내고... 완전 일탈 추구 모드다. </p>
<p>이유는 현실 도피적인데, 이제 그만 정신 차려야겠다. </p>
<p>몸도 웬만한데 괜히 그런다. </p>
<p>&nbsp;</p>
<p>갑자기 갈현동 집 작은 방이 생각난다. 깊이 잠들던 작은 방. </p>
<p>책상이 있었지만, 그 자리에서 공부한 적 별로 없고, </p>
<p>옷장도 있었지만 패션쇼할 거울은 안방에 있었다.</p>
<p>오직 낮에는 책 읽고 밤에는 잠자기 위해서만 쓰이던 작고 아늑한&nbsp;방.</p>
<p>그런 방에서 그런 잠을 매일 잘 수 있다면 이 모냥을 탈피할 수 있을까? </p>
<p>&nbsp;</p>
<p>그 방에서 살던 때가 열 살 때인데, 그 방을 생각하는 것 자체가 퇴행이로구나. </p>
<p>왜 일케 변화를 두려워하는지.... 왜 또 딴짓인지.</p>
<p>별로 어려운 일도 아닌데. </p>
<p>&nbsp;</p>
<p>장난 삼아 점성술 사이트에 정보를 등록한 나를 포기하지 않고 </p>
<p>계속 메일을 보내는 미국의 점성술사 아줌마가 있다.</p>
<p>어제 아침에 온 메일로는... 어제부터 48시간이 중요하단다. </p>
<p>내 인생에 거대한 변화가 불어닥칠 거고, 잘못&nbsp;넘기면 위험하다나?</p>
<p>이 아줌마가 그동안 꾸준히 보낸 편지가... 굿을 해서...</p>
<p>엄청난 행운을 가지고 태어난 내가 뭔가 어릴 적의 트라우마를 버리고 </p>
<p>내 운대로 살게 해주겠다는 거다... 그래서 굿을 하도록 나한테 승인을 하라는 거다. </p>
<p>재미 삼아 할까 하다가.... 그냥 내비두었다.</p>
<p>&nbsp;</p>
<p>거대한 변화, 큰돈, 위대한 사랑은 바라지도 않는다.</p>
<p>다만 내게 주어진 현실을&nbsp;담담하게, 직시하면서, 뭐라도 하나하나 해가면서</p>
<p>살 수 있는 능력만 있으면 된다. 내게 일어나는 변화가 그런 변화라면 좋겠다.</p>
<p>그러면 나머지는 내가 어케든 해볼 텐데. 정말 그럴 텐데. 그러고 싶은데.</p>
]]>
			</description>
			<author>강이</author>
			<category>생활감상문</category>
			<category>작은 방</category>
			<category>점성술</category>
			<category>내가 정말 바라는 변화</category>
			<category>술 마신 밤 잠은 안 오고</category>
			
			<pubDate>Tue, 19 Aug 2008 01:09:44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bluejep/?pid=111</guid>
			<title>올림픽 효과: 춘천행 기차의 맛을 알다</title>
			<link>http://blog.jinbo.net/bluejep/?pid=111</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p>올림픽 효과로다 1박 2일 춘천 여행을 다녀왔다. </p>
<p>정확히 말하면 여행을 했다기보다는 춘천에 사는 M언니에게 놀러 간 셈이지만.</p>
<p>&nbsp;</p>
<p>요사이 3/4분기 일드 보고 싶은 것도 없고, 또 어찌어찌 해서 한국 드라마들 보고 있었는데...</p>
<p>올림픽으로 인한 계속된 결방으로,,, 스트레스 받다가...</p>
<p>(정확하게 말하면 드라마 결방으로 스트레스 받았다기보다는</p>
<p>뜻하지 않은&nbsp;철야근무로 인한 스트레스... 외출로 풀고 싶었는데, </p>
<p>골골해서 한의원 갔더니 휴가 가버리고... </p>
<p>짝꿍 H양은 혼자 여행 가버리고, 되는 일 없다며&nbsp;후배 HN양에게 전화했더니</p>
<p>일욜에 간만에 다른 후배들과 함께 보기로 했는데...약속 미뤄졌다 하고...</p>
<p>그 밖에 한두 명&nbsp;접촉 시도한&nbsp;친구들은 연락 안 되고...</p>
<p>하루 종일 잠이나 자려 했더니 그것도 3시간 자고는 잠 안 오고)</p>
<p>그 상황에 드라마마저 안 하더라...는 스트레스다.)<br />3년 만에 춘천으로 놀러갔다.</p>
<p>&nbsp;</p>
<p>몸이 안 좋으니까 찜질방과 지압 생각이 났는데, </p>
<p>찜질방 하면 곧장 떠오르는 사람이 (한동안 찜질방 마니아였던) M언니.... </p>
<p>그런데 불현듯 생각해 보니 한 달간 필리핀 여행 갔던 언니가 광복절에 돌아온다는 예정.</p>
<p>그래서 잘 갔다 오셨냐 안부 전화해서... 되는 일이 없다 했더니... 할 일 없으면 춘천 놀러오란다.</p>
<p>(본인도 여행에서 돌아온 다음날이라 피곤한 데다</p>
<p>여행 때 노트북 망가져서 밀린 원고 때문에 데따 바쁘신데... </p>
<p>욕구불만 후배 불러주시다닛... 감사할 따름이지.)</p>
<p>M언니가 매번 놀러오라고 했는데, 바쁘기도 하고, </p>
<p>또 지난 번에 갔을 때 돌아오는 길에 길 막혀서 고생도 하고, </p>
<p>늦게 왔다가 오후에 있던 약속 심하게 늦어서 기다리던 사람들한테 욕먹은 기억도 나고...</p>
<p>교통사고 이후엔 장거리 여행 피하게 된 것도 있고, 그래서 늘 쭈볏쭈볏 안 가게 되었는데....</p>
<p>그냥 이럴 때 한번 가야겠다 싶어서 곧장 기차표 끊어서 청량리역으로 갔다.</p>
<p>(하지만 정말 드라마만 했어도... 귀찮아서 안 갔을 터이다)</p>
<p>&nbsp;</p>
<p>심야영화로&nbsp;(서울에선 별로 볼 생각 없던) &lt;월E&gt; 나름 재미있게 보고,</p>
<p>언니의 새집 구경도 하고(집안에 암벽등반용 암장 설치해 놓은 거 보고 감탄), </p>
<p>새벽까지 와인 마시며 언니 필리핀 여행한 이야기도 듣고, </p>
<p>뭔가 예민해진 신경 풀리면서 잠도 푹 잘 자고...</p>
<p>&nbsp;</p>
<p>아침엔 좋아하는 휴가 메뉴인 </p>
<p>커피에, 토스트, 크림치즈와 완전 맛있는 복숭아 먹어주시고...</p>
<p>날은 맑고, 산은 이쁘고, 높은 건물도 별로 없는 춘천 시내에&nbsp;드라이브하여 </p>
<p><a href="http://www.koreaplants.go.kr/kangwondo/ibvisit01.htm">도립화목원</a> 가서 소소하니&nbsp;나무 구경도 하고... </p>
<p>(서울에도 도심 평지에 이렇게 작은 수목원이나 동물원 있으면 좋겠다)</p>
<p>가끔 생각나던 T막국수 집 가서 빈대떡이랑 막국수도 먹어주고...</p>
<p>간만에 장거리 기차 여행 하는 덕분에 오며가며 진도 안 나가던 책도 꽤 많이 읽어 주고...</p>
<p>제법 뿌듯하다. </p>
<p>&nbsp;</p>
<p>이참에...&nbsp;춘천 여행에 관한 안 좋은 추억을 모두 씻어 버리고...</p>
<p>종종&nbsp;바람 쐬러&nbsp;싶은 장소가 하나 더 늘어나서 기쁘다.</p>
<p>&nbsp;</p>
<p>&nbsp;</p>
<p>&nbsp;</p>
<p><font color="#808080">아아~ 그러나 올림픽 빨리 끝나면 좋겠다. 4년마다 스트레스 너무 심하다.</font></p>
<p><font color="#808080">야구나 축구처럼 세계대회 있는 종목 없애고...</font></p>
<p><font color="#808080">고대 올림픽에 있던 종목만 하던지 해서.... </font></p>
<p><font color="#808080">1주일만 했으면 좋겠다. 차마 없애라곤 못하겠지만 말이다.</font></p>
]]>
			</description>
			<author>강이</author>
			<category>생활감상문</category>
			<category>M언니</category>
			<category>월E</category>
			<category>춘천</category>
			<category>올림픽은 1주일만 하라</category>
			<category>T막국수</category>
			<category>강원도립화목원</category>
			
			<pubDate>Sun, 17 Aug 2008 20:05:27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bluejep/?pid=109</guid>
			<title>두서라곤 없는 여름밤의 일기</title>
			<link>http://blog.jinbo.net/bluejep/?pid=109</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p>날이 더워 통 음식 만들기를 못하고 있다. 주말에 야채카레 한 냄비 만들어 먹은 게 전부.&nbsp;더위에 다들 얼굴이 까칠하다. 채식자들과 뭐 맛난 거라도 만들어&nbsp;보신을 하고 싶어도 사무실에서건, 집에서건, 매일매일 해결해 갈 일이나 읽어 치우다시피 해야 할 책이 너무 많다. 일적으로나 사적으로나. 읽어야지 하고 침대 맡에 쌓인 책이 드디어 열 권을 넘었는데... 오늘 아침에 또 몇 권을 주문해 오후에 사무실로 배달 받았다. 어쩌려고 이러는지 모르겠다. 소유하려고 책을 사는 것은 아닌데, 사기 전에는 읽고 싶은데... 사서 일단 방에 들어오면... 늘 밀린 책들 사이에서 안 읽게 되는 게 문제인가. 그렇다고 해서 이 여름에 빨래나 청소를 등한시하고 싶지는 않다. 그리 열심히 치우고 사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쾌적함을 누릴 수 있도록 이 공간을 돌보는 일이 나를 돌보는 일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 스스로 나를 돌볼 능력을 유지할 뿐 아니라 언제든 기분 좋게 가까운 이들과 함께할 만한 공간을 마련하는 마음을 유지하는 일이기 때문이다(그런데 친구들 불러서 맛있는 거 해먹은 게 언제더라?). 머리를 쓰는 일에 우선 순위를 두기 시작하면, 대충 사는 거 순식간이다. 아직도 무덥고 몸도 지치기는 하지만, 아침저녁의 열기는 예전만 못하다. 살갗을 태우는 기분은 들지 않는다. 어제는 야근까지 하며 여러 통의 메일과 엽서를 썼는데, 아직도 보낼 데가 여러 곳 남았다.&nbsp;소식 전하지 못해서, 보고 싶어서, 앞에 두고 말하기가 그래서, 기록을 남겨야 해서.... 어째 원고 보려고 출판사 다니는 게 아니라&nbsp;편지 쓰러 다니는 듯싶다(뭐 편지 쓰기야 대학 내내 좋아하던 일이라 괴롭지는 않다만...). 하이데거 예술철학 원고를 보다가 블랑쇼 선집 역자 모임 약속을 잡다가 도시디자인 디자이너랑 전화를 하다가... 거 참 바쁘다. 눈으로, 머리로만 읽고 쓰다가는 또 다 휘발되고 까먹지 싶어서... 노트를 꺼내놓고 메모를 하기도 하고, 집에 와서도... 책 읽다 졸리니... 예전 현상학 노트 꺼내놓고 괜히 타이핑하고 있다. 전부터 하고 싶어하긴 했지만, 결국 할 수 있으려나? 책도 찾아서 번역도 해서 끼워 넣어야 하는데. K스승님도 작년에 노트 보시더니 좋아하시면서, 나중에 책 쓰신다며 복사해 가셨는데... 쓰시려나? 그때는 뭐가 뭔지 정말 몰랐는데.. 편집자의 눈으로 노트를 보니까, 선생님 강의 자체가 이미 꼼꼼한 각주로 채워진 책과 같구나. C사장님 말대로 울 선생님 진짜 천재인가 보다. 스승님한테 배운 대로 일상을 열심히 챙기다 보니... 기력이 부족한 이 제자는 자러 갑니다. 선생님... 전화 드린 대로... 좀 서늘해지면.. 개강하고 뵈어요. 그때까지 어케든 조금쯤은 더 똑똑해져서 찾아 뵙겠습니다. - -;;</p>
]]>
			</description>
			<author>강이</author>
			<category>생활감상문</category>
			<category>졸리면 그냥 자면 되지 꼭 잘 핑계를 만드느라 쓰는 포스팅</category>
			
			<pubDate>Wed, 13 Aug 2008 00:14:14 +0900</pubDate>
		</item>

	</channel>
</r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