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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내 동생은 참 잘 먹는다.
교촌치킨 한마리 시켜서 같이 먹으면 지혼자 반마리 더 시켜 먹는다.
맨날 밥먹으면 로즈버드에서 설탕을 쳐 바른 커피프리잔테나 카라멜프리잔테만 먹는다.
다행히 실로 무제한의 주량을 지녔음에도 술은 거의 안 마셔 칼로리가 그닥 오바 되진 않는 것 같지만 항상 즐거이, 많이 먹는지라 맨날 배나왔다고 놀렸다.
한달전부터 배가 딱딱해졌다고 지는 꾸준한 운동에 의한 복근이라고 자랑하고 다녔는데(사실 운동을 열심히 하긴 했다) 이상해서 병원을 가보니, 생뚱맞게 물혹이란다
주먹두개만한 물혹이 오른쪽 난소안에 생겼다는데,
CT사진 보니까 진짜 컸다 ;;
다행이 양성 종양이라 그냥 잘라내면 끝난다니, 별 걱정은 안되는데
극도로 소심한 엄마는 하루종일 혈압상승에 얼굴이 벌겋게 상기됬다.
CT촬영한 필름을 보면서, 참 적나라하게 다 나온게 신기했고
무엇보다 동생이 정말 아무렇지도 않았던게 가장 신기했다.
그 상황에서 "혹 빼면 배 들어가겠네" 라며 좋아할 수 있다니 -_ ;;
"혹 뺀거 가질 수 있나요?" 라는 말을 정말로 하고 싶었는데 꾹 참았다.
종양은 어떻게 생겼을까?
급하게 짐을 싸고 있다.
어저께 술을 미친듯이 마시고, 오늘 저녁때가 되서야 일어났기 때문이다.
원래 계획은 짐을 얼른 싸고 저녁 때 대전으로 날라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려고 했지만.
이제 최소한 2년간은 서울에 안 올거 같고
쭈욱 별로 올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어쨌든 잘 살자.
'인간과 정치'를 끝으로 모든 시험이 끝났다.
최장집 선생의 수업이나 시험은 언제나 '한국의' '민주주의'이다.
이번 수업에는 특이하게 노빠 정치비리의 선두주자인 안희정씨도 보였고
쌩뚱맞게 청와대 쪽 사람들도 보였다.
후반부에 수업이 마키아벨리의 로마사 논고에 집중되 너무 지루해져,
마지막 수업을 세번 정도 들어가지 않았는데 그 때 나온 내용이 시험에 나와버렸다.
요즘 선생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민주주의에서의 '권위'문제였다.
시험은 총 두문제 시간은 한시간이었고 정말 머리를 있는데로 다 쥐어짰다.
첫 문제는 한국 헌정체제에 대한 논평 두번째는 제목의 내용 대로다. 첫번째야
저번 학기 민주주의론에서 배운 것 그대로 주욱 썼고 두번째는 사실상 '소설'을 썼다.
마키아벨리에 의하면 로마가 강대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공화정에 의해서다. 그리고 공화정은 사회 세력 간의 갈등에 의해 유지되었다. 이것은 현대 민주주의에도 적용 가능하다. 사회의 다양한 갈등이 자유롭게 표출되어 조직하여 그 속에서 선출된 정당, 정권은 민주적 권위를 획득하게 되는 것이다. 더욱이 현대 사회는 엄청나게 다원화 되었기 때문에 다양한 갈등이 그대로 표출될 수 밖에 없으며 그렇게 되어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한국 민주주의의 가장 큰 문제점은 도대체 갈등이 표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당들은 지역감정에 자신의 세력 기반을 두고 있는데 이 지역감정은 실질적으로 국민의 삶의 갈등이 아니라는 점에서 허구에 불과하다. IMF 이후로 빈부격차는 계속 커지고 있고 비정규직 문제 같은 '분배'의 문제가 강하게 부각되고 있지만 여전히 정당은 지역감정에만 집착하고 있다. 진짜 갈등에 기인하지 않은 정당, 정권은 민주적 권위를 기대할 수 없다. 그들이 국민의 삶에 기반을 두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들의 지지율은 갈수록 하락할 수 밖에 없으며 정치에 대한 무관심도 커질 수 밖에 없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그들은 자신의 권위를 '도덕'에 집착하는 경향을 보인다. 정당끼리 서로 부패 고발하기 경쟁을 벌이며 정치의 문제를 사법부로 가져가는 '다른 수단에 의한 정치'가 유행한다. 그들은 '그래도 자신이 더 깨끗' 하다는 걸로 끊임없이 경쟁하며 정치에서 '도덕주의'가 횡행하게 된다. 잃어버린 국민의 지지를 도덕성으로 메꾸려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정치의 권위를 회복하기는 커녕 오히려 정치 자체가 무능력 해지는 결과를 낳는다.
갈등은 사회가 유지되고 발전하기 위해선 반드시 있는 그대로 표출 되어야 한다. 그러나 한국은 오히려 진정한 갈등의 표출을 집단 이기주의나 포퓰리즘으로 매도하고 있으며 그러한 역할을 담당해야 할 정당은 오로지 지역감정에만 기반한 채로, 매 선거마다 국민들에게 '전라도냐 경상도냐'의 선택을 강요하고 있다. 이러한 냉전적 정치 상황은 장기적으로 민주주의를 약화시켜 나갈 것이고 표출되지 않은 갈등들은 어느새 폭발해 버릴지 모른다.
한국 민주주의는 지역 감정에 기반한 정당들에 의해 갈수록 형식화, 무능력화 되고 있다. 그들로 인해 다양한 갈등들은 불법과 이기주의로 전락되고 있으며 갈등의 발생 자체를 막고 있다. 민주주의의 문제는 곧 정치의 문제이며, 한국에서 여러 정치문제의 근원은 기형적인 정당 형태에 기인한다. 한국 정치가 민주적 권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삶에 기반한 정당들이 국민들을 대표해야 한다. 역사청산보다 급한건 수구정당들의 청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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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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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도관 홈피 자게에 글 좀 써;부가 정보
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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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겼어~ ㅋ 우리 게시판도 과거 불한당처럼 될 수 있을까?+_+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