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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닌과 전위당

~책 속으로

 

 

 

1904년의 레닌주의는 어떤 정치적 성격을 가지고 있었는가? 무엇보다도 혁명적 사회민주주의 투쟁, 특히 차르 절대주의에 대한 투쟁에서 노동계급 정당의 지도적 역할에 대한 확고한 헌신을 의미했다. 또한 경제주의 지도자들처럼 입증된 기회주의자들에 대한 비타협적 태도와 이들이 혁명 노선으로 되돌아올 수 없다는 신념을 의미했다. 레닌은 중앙집중적이고 규율에 입각한 당의 건설 그리고 러시아 운동에 만연한 서클주의와 파벌주의에 대한 비타협적 투쟁에 모든 것을 걸었다.
-36쪽

 사회민주주의 의식이 없는 다수의 노동자들이 당으로 급격이 유입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이런 사태가 벌어지면 당은 대중에 의해 용해되어, 계급의 의식적 전위 역할을 하지 못하고 대중의 꽁무니만 좇게 될 것이다. 이는 진짜 대단히 한심스러운 상황일 것이다. 그리고 만약 우리가 참주선동을 저지르는 경향이 조금이라도 있거나 강령, 전술적 규칙, 조직적 경험 등 당의 원칙들을 가지고 있지 못할 경우 그리고 가지고 있더라도 이 원칙들이 허약하고 불안정할 경우 이 위험은 의심의 여기 없이 대단히 심각한 위험이 될 수 있고 실제로 그렇게 될 것이다.
-75쪽

 우리 당에서 볼셰비키주의는 볼셰비키 분파에 의해 대표되고 있다. 그러나 분파는 당이 아니다. 당은 온갖 종류의 견해와 견해 차이들을 전부 수용할 수 있으며 견해들의 양 극단은 크게 모순을 일으킬 수 있다. 독일 당의 경우, 카우츠키의 확연히 혁명적인 분파와 함께 베른슈타인의 초수정주의적 분파도 존재한다. 그러나 이 사정은 분파의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당내의 분파는 같은 생각을 지닌 개인들의 집합으로, 명확한 방향으로 당에 영향력을 미치려는 목적을 주되게 갖고 있다. 또한 이를 통해 가장 순수한 형태로 자신들의 원칙들을 인정받으려는 목적을 지니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진정한 의견의 일치가 필요하다. 볼셰비키 분파 내 분쟁의 실체를 파악하려는 모든 사람들은 당의 단결과 분파의 단결을 위한 기준의 차이를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113~114쪽

 어떻게 하여 볼셰비키 지도부 1세대는 초좌익 노선으로 이탈했고 이들 대신 2세대 지도부가 자기 모습을 형성하면서 성숙해가고 있던 레닌주의에 동화되었는가? 볼셰비키들은 러시아 사회민주주의 운동의 혁명 분파로부터 나왔을 뿐 아니라, 경험으로 미루어 혁명의 전망에 대해 낙관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자신감 넘치는 낙관적 전망은 사건들의 진행에 의해 올바른 것으로 입증되었다. 일반적으로 1903년부터 1907년까지는 혁명 투쟁이 상승하는 시기였으며, 이때 볼셰비키는 대중정당을 건설했다. 따라서 볼셰비키 가운데 어느 한 부위가 반동의 승리로 인한 당의 광범위한 조직적 후퇴를 현실로 인정하지 않으려 했던 것은 이해할 수 있다. 이들은 현실 상황이 불리하자 빈곤하고 교조적인 급진주의를 들고 나왔으며, 이것은 극단적으로는 사회주의 유심론의 형태를 띠었다. 레닌은 반동의 승리를 완전히 인정하고 노동계급 전위의 투쟁 전망을 이에 따라 적응시켰다. 그리고 이를 위해 그 동안 정치적으로 가장 가까웠던 측근들과 결별하는 결단을 내렸다. 이 점에서 혁명 정치인으로서 레닌의 위대성이 빛을 발하고 있다.
-115쪽
 볼셰비키는 멘셰비키를 소부르주아 민주주의자, 부르주아 자유주의 좌파, 입헌민주당의 급진파 등으로 바라보았다. 반면 멘셰비키는 볼셰비키가 소부르주아 무정부주의자, 사회민주주의자로 위장한 급진 인민주의자라고 비난했다. 서로에 대한 이런 평가는 선동을 위한 억지도 아니고, 논쟁의 필요에 따른 과장도 아니었다. 이것은 볼셰비키와 멘셰비키가 서로의 정체를 파악한 후 진심으로 표현한 것이었다. 양 진영 모두 모든 사회민주주의자들이 모인 통합 당의 원칙을 따라왔다. 그런데 이제 상대 진영이 노동계급에 기반을 둔 진정한 사회주의 운동의 일부가 아니라고 선언하게 되었고, 그를 통해 당의 분열이 정당화될 수 있었다.
-122쪽

 트로츠키의 '8월 연합'은 썩어빠진 중도주의 연합의 정수였다. 이것은 강경한 혁명 분파에 대항하여 가장 잡다한 분자들이 모인 아주 일시적인 연합이었다. 1917년에 레닌주의로 전향한 후 트로츠키는 '8월 연합'은 자신이 저지른 최대의 정치적 실책임을 인정했다. 1940년 제4인터내셔널의 미국 지부였던 사회주의노동자당 내부에도 썩어빠진 중도주의 연합이 성립했다. 이에 대해 논쟁하면서 트로츠키는 1912년의 '8월 연합'에 대해 이렇게 회고했다.
 "나는 레닌 식 '조직 운영'에 반대했다. 혁명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탄탄하게 결집된 중앙집중주의 정당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진리를 당시에 나는 아직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당의 노동계급 경향헤 대항하는 온갖 잡탕들과 일시적인 연합을 체결했다. 레닌은 8월 연합에 대해 가차 없는 닫기
 
출판사 서평

 

 

사용자 삽입 이미지

 

 

 

 


레닌주의와 ‘대중적’ 전위당,
러시아 혁명의 역사이자 실체이다

■ 내용 소개

 러시아 혁명을 노동계급의 승리로 이끈
 레닌주의 전위당의 핵심 이론과 역사를 소개하는 책

 레닌과 볼셰비키. 이 두 명사는 러시아 10월 혁명의 핵심 키워드다. 레닌은 프롤레타리아 혁명의 조건으로 지배계급의 분열, 중간계층의 체제 이반, 노동계급의 전투성과 혁명성, 혁명정당 등 네 가지를 꼽는다. 그 중 결정적인 요인이 혁명정당의 존재 여부다. 앞의 세 가지는 혁명세력의 주관적 개입으로 어찌할 수 없는 객관적인 조건이라면 혁명정당의 건설과 운영은 객관적인 조건을 혁명의 조건으로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 혁명을 노동계급의 승리로 이끈 혁명정당의 핵심 분파가 볼셰비키였고, 전위당의 형태를 띠고 있었다.

미국의 사회주의 활동가이자 이론가인 조지프 시모어(Joseph Seymour)에 의해 씌어진 이 책, 『레닌과 전위당』은 레닌주의 혁명정당의 이론과 역사를 소개하고 있다.
레닌의 전위당 노선의 핵심 중 하나는 기회주의와의 단절이다. 자본가계급과 단절하고 그로부터 독립된 노동계급 정당만이 아니라, 노동계급 내부 친자본주의 분파와 단절해야 노동계급을 혁명으로 이끌 수 있다는 이론이다. 여기에 많은 비판자들이 전위당을 대중정당에 대립되는 것으로 묘사한다. 그러나 이 책은 이러한 묘사를 잘못된 시각이라 지적한다. 사회 구성원 다수의 지지를 얻지 못한다면 제아무리 과학적이고 올곧은 정치노선을 지닌 전위당이라도 혁명을 성공으로 이끌 수 없다. 따라서 혁명정당은 ‘대중적’ 전위당이어야 한다. 기회주의와의 차이점은 그 대중성을 추구하는 방식에 있다. 기회주의가 혁명의 원칙을 저버리고 정치노선을 대중의 현재 의식에 영합하여 대중성을 획득하려 하는 데에 반해, 전위당은 대중의 현재 의식이 아니라 객관적 처지에 근거하여 강령을 제시하고, 그 의식을 혁명적 수준으로 끌어올려 대중성을 획득하려 한다는 점이 다르다.

일곱 개의 장으로 구성된 『레닌과 전위당』은 당시의 다양한 문헌과 자료 들에 바탕하여 객관적인 서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책은 러시아 사회민주주의 기원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해 멘셰비키와 볼셰비키의 대립과 경쟁의 역사, 그리고 1905년 혁명의 실패의 교훈과 그후 1917년 혁명에 이르는 과정에서 볼셰비키가 펼친 기회주의와의 투쟁사를 담고 있다.
러시아 혁명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과학적 사상과 엄격한 규율로 무장하고 일정한 규모를 갖춘 노동계급의 혁명정당이 있었기 때문이고, 그 정당은 레닌이라는 위대한 지도자가 주축이 되어 성장시켰다.
전위당 이론은 레닌 시대, 즉 자본주의 최고/최후의 단계인 제국주의 시대 노동계급의 조직적 실천의 총화다. 레닌을 중심으로 한 노동계급의 볼셰비키 분파는 자본주의가 자신의 체제를 유지하기 위하여 어떻게 노동계급의 협조를 얻어내는지, 그 물적 토대는 무엇인지, 노동계급의 혁명적 단결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이론적으로 확립했고, 러시아 혁명이라는 실천을 통해 입증했다고 이 책은 말한다.

~레닌과 전위당    아고라 볼셰비키 총서 1 
  조지프 시모어  지음 | 볼셰비키그룹 옮김  | 아고라  | 2016년 03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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