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읽었습니다. 제가 대학에서 문화대혁명을 처음 접했을 때(그래 보았자 학부 수준이었습니다만(^-^;)), 저는 상하이 인민공사를 문화대혁명 당시의 실패한 대중운동 중 하나로만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러다가 캐즘님 글 (특히 마지막 문단)에 있는 내용과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다시 글을 읽고 생각을 해 보아야 되겠다라고 마음을 먹은 것이 2년 년쯤부터였어요. 그런데 캐즘님은 이미 오래 전부터 그런 생각을 하고 계셨군요(이래서 사람은 공부를 해야, 흑).
캐즘님의 글 마지막 문단을 몇 번을 다시 읽었습니다. 마음에 들어서 이기도 했고요, '정치'라는 것은 상징 질서를 뚫고 나가려는 어떤 유토피아적 충동들을 필연적(?)으로 억압하고 봉쇄할 수밖에 없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음, 머리가 조금 복잡해 졌어요(^-^;). 하여튼 요즘의 저에게 필요한 포스팅이었어요(지젝, 아즈마 히로키에 관한 것도요. 게으른 마음에 <<존재론적, 우편적>>이 '도서출판b'에서 번역되면 그때 읽어야 되겠다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캐즘님이 소개해 준 책부터 차근차근 읽어야 되겠어요). 감사합니다(*^-^*)/
사실 상하이 꼬뮌의 해체를 크론슈타트 수병 반란 등과 등치시키는 건 좀 오버일수도 있겠죠. 마오와 노동자들 간에 극단적 충돌까지 나아간 사건은 아니니까요. 그저 당시에 사람들과 혁명사와 평의회 운동에 관한 세미나를 진행하던 와중에 상하이 꼬뮌을 접했기에, 좀 더 눈여겨 보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 뒤로는 역사와도 문화대혁명과도 어느정도 멀어져 버렸기 때문에(몇 년 전엔가 마이스너의 책이 번역되고 바디우의 글이 소개되면서 잠시 관심이 불타오르긴 했지만), 저역시 무연님의 문화대혁명에 대한 이야기에 기대가 큽니다.:) 좋은 글 써주시길.
그나저나 <존재론적, 우편적>이 번역되고 있었군요. 데리다는 잘 모르지만, 기대하면서 기다려야 겠네요. 제가 소개한 책은 재미면에서는 확실할거에요. 금방 읽을수도 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