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제브의 동물/속물론'의 한국 근거지가 드디어 만들어졌군요 :)
<덧>의 '반농담'이 인상적입니다. 아즈마 히로키에 따르면 일본의 포르노그라피 역시 미국화, 혹은 동물화 해야할텐데 제가 볼 때 그런 경향은 별로 눈에 띄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라작의 '동물원'과 같은 리얼리티 포르노그라피가 점차 늘어가는 느낌이지요.
동수님. 오랜만이네요.:-)
아즈마 히로키의 동물론은 아무래도 소비 형태의 변화에 대해 좀 더 중점을 둔 논의이니까요.(하긴 그런 점을 염두에 둔다해도 그의 논의가 과감한 만큼 약점도 많은 주장이긴 하지요.)
개인적인 사정으로 일본 TV 쇼프로그램을 자주 보게되는 편인데요, 보면 볼 때마다 텅 빈 형식을 추구하는 일본 문화의 뿌리깊은 속물성이 정말 흥미로워요. 패턴과 형식의 반복에 기반한 만담이나 만화, 아니메같은 장르들이 일본의 고유한 문화 영역으로 자리잡은 것도 이와 무관하지는 않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일본 문화(예술이)나 정치사상사에 관심이 있는 편인데, 코제브의 각주 전체를 읽어 보는 것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동물/속물론과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특히나 일본 영화들을 보고 있으면, (캐즘님께서 언급하신) 니시다 기타로를 포함한 교토학파 그리고 (특별히) 1940년대의 일본에서의 근대초극론에 관한 공부를 조금은 깊이 있게 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고는 합니다. 번역해주신 각주는 다시 차차 뜯어 읽어 보아야겠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