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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하는 삶- 스코 니어링, 헬렌 니어링

카라카스 대학에서 열린 모임은 아주 뜻있는 모임이었소. 모임을 주선한 사람들은 청중이 올지 확실하지 않아서 미리 사람들이 조금 올 것에 대비해 사과를 할 정도였다오. 그 사람들은 강당 대신에 자리가 100개 있는 교실을 이용하기로 했소. 모임이 시작되어 10분이 채 지나지 않아 모든 자리가 다 찼으며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었소.

나는 정면에 있는 긴 칠판에 강연의 개요를 자세히 썼는데, 통역인이 스페인어로 행간에 번역문을 써넣었소. 사회과학부의 책임자인 사회자는 강연 주제를 미국의 경제위기라고 소개하였소. 문장 하나하나가 번역이 돼서 강연이 이루어졌는데, 발표가 끝나자 첫 번째 질문이 들어왔소. “미국 혼자 저개발 국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대답은 “아닙니다. 여러분들 스스로 풀어야 합니다”였소. 두 번째 질문이 있었소, “선생님은 미국의 위기를 말씀하셨지만 대안은 말씀하지 않았습니다. 단 두 마디로 짤막하게 치유책을 제시할 수 있겠습니까?” “네” 나는 대답했소. “할 수 있습니다. 그 두 단어는 바로 ‘사회 변혁’입니다.”

소동이 일어났소. 학생들이 발을 구르고 외치며 박수를 쳤소. 이제까지 조용하던 교실이 총을 쏘는 듯한 함성으로 가득 찼소. 나는 매우 놀랐소. 몇 분이 지나자 조용해졌소. 이때쯤 교실은 학생들로 꽉 찼으며 창문에서 안을 들여다보는 학생들도 있었고, 복도로 열려 있는 문으로 계속 밀려들어오고 있었소. 더 많은 질문들이 이어졌고, 나는 주제를 남북아메리카의 사회주의적 변화로 확대했소. 한 학생이 쿠바의 상황에 관해서 물었소. 내가 거기 간 적이 있는지 여부와 쿠바에 대한 내 의견이었소. 쿠바에 대해 얼마간 토론한 후, 다른 학생이 베네수엘라 민중이 해야 하는 일을 제안해 달라고 했소. 나는 말했소. “쿠바 민중은 내게 그런 질문을 하지 않습니다. 쿠바 민중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았고 곧바로 그 일을 해오고 있습니다.” 다시 박수갈채와 함성이 터져 나와 몇 분간 이어졌다오. 마침내 사회자가 모임을 마칠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소.  모임은 전체로 1920년대 초기에 미국학생들과 가졌던 모임을 상기시켰소. 나와 학생들 모두에게 그 모임은 기억에 남을 만한 사건이었던 거요.


- 스콧 니어링



다음은 자신의 생활방식에 낙담한 어떤 처녀에게 보낸 답신이다.

“당신의 편지에서 나는 당신이 전환기에 이르렀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시 모든 걸 시작하세요. 새로 시작하세요. 막 다시 태어난 것처럼 할 수 있는 한 과거로부터 모든 것을 배우고 잊어버리세요. 새로운 곳으로 가세요. 일을 얻으세요. 당신이 찾을 수 있는, 가장 적성에 잘 맞고 만족스러운 일을요. 규칙을 세우고 꾸준히 그 일을 하세요.

그러며 당신은 자신감을 얻고 당신 자신과 당신이 하는 일에 스스로 책임을 지며 살아가는 법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어쩌면 당신은 누군가를 돕는 일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 일은 당신 자신의 골칫거리를 잊게 해줄 것입니다. 당신은 너무나 소중한 존재여서 흐느끼고 자책하며 자기 연민에 시간을 낭비할 수 없습니다. 당신이 지금 여기서 할 수 있는 일에 뛰어들어 온 힘을 다해 능력을 발휘해보십시오.

사랑과 원기, 조화로운 생활을 빌며, 스콧“

나는 프랭크 타운센드의 <땅>에서 이 구절을 뽑아 그 처녀에게 보냈다.

“당신이 만족스럽지 않고 기분이 좋지 않다면 그것은 당신이 살고 있는 세상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 세상은 당신이 그다지 크게 바꿀 수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당신은 조금씩 자기 주위 환경과 조화를 이루어가도록 성장함으로써, 자신의 고통을 줄여갈 수 있습니다. 당신이 바꿀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당신 자신입니다.”

그리고 순회목사 존 웨슬리가 1750년에 쓴 다음과 같은 시구를 찾아내어 보냈다.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라.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곳에서,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때에,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사람에게,

당신이 할 수 있는 한 오래오래.


- 스콧 니어링, 헬렌 니어링




일은 사람이 늙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을 준다. 일이 곧 내 삶이다. 나는 일이 없는 삶을 생각할 수 없다. 일하는 사람은 결코 권태롭지 않고 늙지 않는다. 희망과 계획의 자리에 후회가 들어설 때 사람은 늙는다. 일과 가치 있는 것들에 대한 관심이 늙음을 막는 가장 훌륭한 처방이다.


- 스콧 니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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