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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데이트를 망치는 과도한 규칙

 

나팀장은 외출을 앞두고 있다. 무작정 외출을 했다가 예상치 못하게 비를 쫄딱 맞았다. 집에 돌아와 일기장에 오늘의 교훈을 썼다. ‘외출 전에는 반드시 날씨를 점걸할 것’. 다음 날이 되었다. 외출 전 그는 날씨를 점검했다. 화창하다는 말을 믿고 외출을 했다. 그런데 생각지 못하게도 차가 막혀 약속에 늦고 말았다.

 

귀가 후 또 다른 교훈이 그의 일기장에 기록되었다. ‘외출 전에는 날씨를 점검하고, 교통량도 점검할 것’. 이렇게 그의 일기장에는 매일 습득한 교훈이 하나 둘씩 늘어만 갔다. 완벽한 외출을 꿈꾸는 그만의 점검 지표들이었다.

 

365일이 되는 날 그는 외출 전에 일기장을 열었다. 그리고 완벽한 외출을 위해 그동안 축적된 365개의 지표를 하나하나 점검해 보기 시작했다. 365개의 지표를 점검한 결과 이 날 만큼은 정말 완벽한 외출이 될 것이라 믿게 되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365개의 지표를 점검하고 나니 이미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그는 외출 자체를 하지 못했다.

 

 

요즘 읽고 있는 ‘이재현’이 쓴 ‘건강한 조직’이라는 책에 나온 내용이다. 너무 많은 규칙은 결국 조직에 해가 된다는 내용인데 나는 조직과 관련한 것보다는 이 부분을 읽으며 어떤 일을 준비하면서 완벽하게 준비한 다음에 시작하려다가 결국 일을 시작도 못하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의 외출은 어떤가? 오늘 내 자신을 돌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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