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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조직

건강한 조직

 

지난 5월 20일 대안교육연대 현장대표자워크샵 때 이재현의 강의를 듣고 호감이 생겨 구입한 책이다. 사서 읽어보니 열린사회시민연합 구로시민회 상근 활동을 할 때 읽었다면 더 좋았을 책이었다. 하지만 책은 2017년 3월 1쇄 발행이다. 음.

 

산어린이학교 6월 운영위원회(6월 8일)에서 현장대표자워크샵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건강한 조직’ 이라는 말이 주는 의미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었다.

 

6월 운영위원회 때 책을 약간이라도 정리해서 운영위원회 밴드에 올리겠다고 했는데 벌써 7월 운영위원회가 내일이다. 그래서 그냥 생각나는 대로 몇 자 적어본다. 7월 13일(목)이 운영위원회고 오늘은 7월 12일.

 

산어린이학교는 대안학교이다. 2000년 초등 준비 모임부터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을 것이고, 정식개교한 2005년부터 생각을 해보더라도 현재 2017년. 선배들이 만들고자했던 산어린이학교는 어떤 학교였을까? 그리고 지금 우리는 선배들이 만들고자 했던 학교를 만들어가고 있는 건가?

 

책을 읽으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해봤지만 다른 것 보다 문제를 고민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책의 한 부분(186-187)을 그냥 옮겼다.

 

 

사업환경 분석은 문제를 정의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아인슈타인은 ‘문제가 무엇인지 정의하는 데 55분의 시간을 쓰고, 해결책을 찾는 데 나머지 5분을 쓸 것이다’라고 말했고 존 듀이는 문제만 잘 정의해도 계획의 반은 성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질문만 잘해도 답을 찾을 수 있다.

 

한때 국제개발협력NGO 사이에서는 우물파기 사업이 한창 ‘유행’이었다. 아프리카 땅에서는 유사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NGO들 간에 경쟁이 일어났다. 그런데 우물이 관리되지 않아 썩고 있다는 언론의 보도가 뒤따랐다. 현장에서 땀 흘리던 담당자들의 노고가 폄훼되는 순간이었다. 그 진정성이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 조금 다른 접근법은 없었을까 안타깝다.

 

우물을 파는 활동은 현상적 접근이다. 본질적 문제는 아프리카인들이 깨끗한 식수를 마시는 일이다. 우물을 파면 식수문제가 해결될 것이란 문제 정의는 다소 아쉬운 측면이 있다. 문제에 대한 정의가 정교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실행우선주의는 사업을 문제해결로부터 더 멀어지게 만들고 말았다.

 

‘우물을 파야 하는가 – 왜 우물을 파는가 – 우물이 없는 것이 아니라 있어도 관리가 안 되어 깨끗한 식수를 접할 수가 없다 – 그렇다면 다른 방법은 없는가 – 우물을 파고 관리를 하는 것이 더 나은가 – 그것이 최선인가’ 라는 연쇄적 질문은 우리를 본질에 접근하도록 촉진시킨다. 본질에 접근하지 못하고 현상에 주목한다면 나팀장의 패착은 다시 발생할 것이다. 조직 내에서 질문이 멈춰질 때 현상적 접근은 대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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