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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의 의미

청와대 국민청원에 도움을 받고자 하경이와 하람이가 졸업한 궁더쿵어린이집(공동육아)에 글을 올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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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 "입양막는 "입양특례법 개정"을 "철회"해 주세요에 대해 글을 쓰다보니 
  
푸새가 이런 댓글을 남겨서 
  
깡통이 누군가 궁금해 하실 아마분들을 위해 한반쯤은 궁더쿵을 졸업한 아마로 이야기를 플어주시기를요!!
  
그래서 깡통이 깡통된 사연을 적어봅니다.
  
깡통은 2008년 광명시에서 구로구 궁동으로 이사를 했습니다지금은 부천시 송내동에 살아요^^
  
구로로 이사를 한 뒤 아내가 하경이가 다닐만한 어린이집을 찾다가 궁더쿵어린이집을 알게 되었습니다아내(징검다리)는 9월에 산학교(구 산어린이학교 이 후 산학교로 적음방과후 교사로 근무를 시작했지만 당시 3살이던 하경이 등원 일정이 예정보다 늦어져 11월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그래서 깡통은 10월 한 달을 하경이와 아내가 근무를 막 시작한 직장(산학교)에 더부살이 하러 가곤 했습니다. 2018년 현재 아내는 산학교 1학년 담임하경이는 초등과정 6학년작은 딸 하람이는 2학년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왜 깡통이냐고요깡통 외에도 사실 여러 별명을 가지고 있었습니다날자 자유로눈물이 마른자리그리움이 머무는 곳에아침안개 등이 있지만 2008년 9월 처음 아내(징검다리)를 따라 하경이와 산학교에 갔을 때 아이들이 내게 별명이 뭐냐고 물어서 웃고 있었더니 아내는 나를 자유라고 소개했었습니다.
  
11월 하경이가 궁더쿵어린이집에 처음 들어갔을 때 별명을 뭐라고 해야 하나고민하다 그냥 깡통이라고 말했습니다그동안 내가 아내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었다는 것을 알았고그동안 사람들에게 해 왔던 이야기들과 자신의 삶의 모습을 돌아봤을 때 참 많은 모순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직업이 목사다보니 자신도 이해 못하는 가정에 대해서삶에 대해서 참 많은 말들을 쏟아냈던 자신을 보게 된 것입니다.
  
2007년 12월 장모님이 교통사고로 갑자기 돌아가셨고교회는 세 들어 있던 건물 주인이 바뀌면서 이사를 해야 했습니다교회가 이사하기 전 새로운 건물 주인은 자신들이 들어와 살아야 하니 건물 공사를 잠시 하겠다고 하고선 한 달을 공사했습니다덕분에 도서관도교회도집도 온 통 먼지 구덩이 속이었습니다당시 3층 건물에서 3층은 주인이(한 달 공사) 2층은 교회와 도서관우리는 옥탑 방에서 거주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사를 할 곳을 찾아 한 달을 다녔고(주인이 나가라고 함), 교회를 생각했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더 걸렸습니다하지만 마음에 드는 곳을 못 찾고결국 궁동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2008년 상반기는 그렇게 정신없이 흘러갔습니다그리고 그 해 여름 깡통은 교단에서 진행하는 학생 수련회에 팀장으로 참석을 하게 되었습니다아내는 올 해는 가지 말아 달라고 부탁을 했지만 깡통은 행사를 위해 성결대로 갔습니다.
  
아내는 7월 말 깡통이 학생 수련회를 마치고 돌아온 날 폭발을 했고그렇게 2008년 하반기는 아내와의 갈등이 정점에 달했습니다다행히 아내는 산학교에 출근을 시작하면서 깡통하고의 갈등은 별개로 자기 자신의 삶을 찾아갔습니다.
  
깡통이라는 이름은 아내와의 갈등 아니 사실 아내의 상처에 대해 너무 몰랐었다는 자각과 그것을 어떻게든 해야 한다는 강박 그리고 그동안 빈 깡통이 너무 요란했다는 자기반성의 의미로 깡통이라 지었습니다하지만 2018년에도 아내는 깡통을 답답해하고 있습니다ㅎㅎㅎ
  
심각했던 아내와의 갈등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고 우리 부부는 둘째 하람이를 입양했습니다첫째 하경이를 입양할 때 예본교회와 징검다리어린이도서관에서 반겨주었던 것처럼둘째 하람이는 궁더쿵어린이집에서 반겨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 때 곁에서 힘이 되어 주던 사람들하경이와 하람이를 자신의 아이들처럼 대해준 사람들그들을 만난 건 궁더쿵어린이집이었습니다그래서 하람이가 졸업한 지 2년이 된 지금도 궁더쿵어린이집을 생각하면 마음이 참 편해집니다.
  
우리 하경이와 하람이 같은 아이들이 많이 있습니다깡통이나 징검다리가 그리 좋은 부모는 아닌 거 다들 아실 겁니다하지만 그럼에도 하경이와 하람이가 깡통과 징검다리와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뭔가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보지는 않으시잖아요.
  
많은 아이들이 어찌 보면 조금은 부족한 모습이라 할지라도가족과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관심가져주십시오남인순 의원이 대표 발의하고자 하는 입양특례법 전부 개정안에 대해 반대 서명 좀 해주세요이 글을 쓰면서 확인하니 4월 19일까지 20일 남았는데 청와대 국민청원이 5,764명입니다도와주세요.
  
서로 다른 배에서 태어난 네 사람이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둘보다는 셋이셋보다는 넷이 더욱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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