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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위한 일이라?

오늘 오전에 우신중고등학교 앞에서 1인 시위를 했습니다.

 

1인 시위를 시작하고 시간이 조금 지나자 십여명의 학부모님들이 항의를 하시며, 왜 학교에 와서 이 야단이냐는 그나마 얌전한 말이고, 권종현 선생님이 무능한 교사다라는 등의 말을 하시면서 학습권 침해니 당장 1인 시위를 중단하라고 하십니다.

 

처음에는 조용히 1인 시위를 무엇 때문에 하느냐고 묻고, 학생들이 등교하는 시간에 이런 일을 하면 아이들이 불안해 한다며 1인 시위를 중단하라고 하시더니 십여명이 넘는 수가 모이고, 학부모님들을 대표하시는 분의 언성이 높아지면서 다른 분들의 목소리도 커져만 갔습니다.

 

물론 현재 돌아가는 상황의 진실을 알고 싶고, 빠르게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일부 학부모님들은 거친 말(돈을 받고 아르바이트 하냐?)을 쏟아 내기도 하셨습니다.

 

그나마 함께 1인 시위를 하신 강민정 선생님이나 내 대변인 역할을 해주신 박인희 선생님그리고 주변에 계시던 우신중고등학교 선생님들에게로 항의가 분산되었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아침부터 학부모님들 항의에 정신이 없을 뻔 했습니다.

 

왜 남의 학교 앞에서 시위를 하느냐고 따지는 것까지는 이해가 되지만 그 자리에 한 학부모님의 권종현 선생님에 대한 막말까지 들으려니 이걸 녹음을 해야 하나? 라는 마음이 들었지만 차마 녹음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나라고 그 이른 시간에 학교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싶겠습니까? 학교 문제니 학교 내 구성원들이 제발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냐? 좀 알려다고, 학교와 선생님들께 물어보시면 얼마나 좋을까요?

 

우신중고등학교 학부모님들께 드리고 싶은 말은 지금 학교 앞에서 1인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불안해 하신다는 분들이 계시니 그 이유를 공식적으로 논의 하시면 좋겠습니다. 교사가 왜 학교와 대립을 하는지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학교 안에서 공론화 과정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학교의 위신과 학생들의 학습권이 걱정스럽다고 하시면 이 사태를 빨리 종결 지으려는 노력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1인 시위를 하는 사람들에게 따지는 것 보다는 학교에 정식으로 문제 제기를 하셔서 어떤 방식으로든 이번 문제를 해결하기를 권합니다.

 

구로시민회 회원이기도 한 우신중학교 권종현 선생님이 페이스북에 쓴 글입니다.

 

https://www.facebook.com/permalink.php?story_fbid=1615466311854963&id=100001748298019

 

https://www.facebook.com/permalink.php?story_fbid=1616432198425041&id=100001748298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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