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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

내 글쓰기 속 하경이와 하람이 사진은 늘 부모와 함께 찍은 사진이나 혼자 또는 두 녀석이 함께 찍은 사진만 주로 올리고 있습니다.
  
하경이와 하람이는 공개입양을 했기 때문에 그리고 입양 가정이라고 특별날 것 없다고 생각하기에 사진을 올리고는 있지만하경이나 하람이가 친구들과 함께 하는 사진을 올리는 건 조금 조심스러워서 올리지 않았습니다.
  
이제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난 사진들을 하나 둘 꺼내 볼까 생각 중입니다하경이와 하람이가 예전에도 그리고 현재도 주변 친구들과 좋은 어른들 속에서 잘 자라왔고지금도 잘 자라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사진은 하경이 2살이던 2007년 광명시에서 징검다리어린이도서관을 운영할 때 사진입니다하경이가 입양된 2006년 우리 부부는 광명시에서 교회를 가림막으로 막아 징검다리 어린이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었고하경이가 처음 집에 오던 날에도 도서관을 찾은 많은 언니 오빠들과 어른들의 환영을 받았습니다하경이는 시작부터 공개입양의 길을 걸었습니다.
  
2008년부터는 서울 구로구 궁동으로 이사를 했고그곳에서 공동육아를 하는 궁더쿵어린이집을 다녔습니다궁더쿵 어린이집에 아이들을 보내던 부모들 모두가 하경이가 입양된 것을 알았고둘째 하람이를 입양하는 과정도 가까이서 지켜보았습니다하경하람 궁더쿵어린이집 시절 사진입니다하경 공연(?) 준비하람 생일 잔치하람 염색.
  
사람마다 공개입양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하지만 하경이나 하람이를 지켜볼 때 입양 사실을 아이들에게 알려 준 것은 정말 잘 한 일이라 생각합니다간혹글쓰기를 통해 입양 가족임을 알리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우리도 잘 모르는 모든 사람들에게까지 입양가족이라고 말을 하지는 않습니다재미있는 건 가까이 지내는 사람들 대부분은 입양 사실을 들어도 금방들 잊어 버린다는 것입니다그들에게는 하경하람의 입양은 그리 큰 관심거리가 아닙니다사실 하경이 하람이의 입양 사실을 기억 못할 때가 더 많습니다그리고 어쩌다 입양 사실을 환기 할 때면 아참 그랬었지 정도?
  
하경하람 두 아이는 좋은 친구들(때때로 갈등하고 상처를 받기도하지만과 잘 지내고 있습니다그리고 주변의 좋은 어른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자라고 있습니다
  
그래서 새롭게 입양 가족의 삶을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아이들에게 입양 사실을 공개하는 것에 대해 너무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제 겨우 13년 밖에 입양 가족의 삶을 살지는 않았지만 아이들의 미래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습니다하경하람 두 아이는 좋은 친구들과 싸우며갈등하고화해하면서 잘 자라 성인이 될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하경하람 두 아이는 입양 될 때부터 입양 사실을 주변 모두가 알았지만 삐뚤어지지 않았습니다그리고 가끔 하경이는 엄마아빠 속을 왕창 상하게도 하지만 입양아기 때문에 부모의 속을 엉망으로 만들지는 않습니다그 나이 또래 아이들의 모습으로 부모에게 저항하고 있을 뿐입니다그러니 아이에게 입양 사실을 공개하는 것에 대해 너무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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