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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어제 그러니까 2월 20일(수) 서울지역교육복지센터의 미래라는 토론회가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있어서 지역 교육 단체(?)에 속하기도 했고, 교육복지에 개인적으로 관심도 있어서 참석을 했다.

 

2시에 토론회가 있어서 잠시 매 주 12시에 열리는 수요집회가 있는 일본대사관 앞으로 갔다가 반가운 얼굴을 봤다. 딱지가 전교조 선생님들과 함께 참여를 하면서 아들과 함께 온 거다. 동네서 보는 것하고 밖에서 만나는 건 또 다른 느낌. 일본에서도 어르신들이 오셨고, 학생들이 참 많았다. 소녀상 앞에 모인 사람들과 그 주변을 둘러싼 경찰들의 모습에 마음이 아프다.

 

수요집회가 끝난 뒤 딱지에게 다음에 만나자고 인사를 한 뒤 광화문을 지나는데 민주노총에서 집회를 준비한다. 세종문화회관을 지나는데 천막들이 눈에 보인다. 우리 사회가 얼마나 아픔을 겪고 있는지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같은 현실을 바라보고 생각하는 것들이 이리도 많이 다를까? 그 천막들을 거쳐 세월호 분양소로 가는데 한 어르신이 마이크를 잡으시고 계속해서 말씀을 하신다. 길 건너 청계천 방향으로 또 다른 현수막들도 눈에 보인다. 바람도 차가운데 사람들을 더 춥게 하는 문자들이 현수막에 가득하다.

 

잠시 세월호 분양소에 들렸다가 서소문 청사로 갔다. 배는 고픈데 시간이 어정쩡해서 근처 식당에서 부리나케 점심을 먹고 2시에 들어가니 반가운 얼굴들이 보인다.

 

김영옥 센터장님께 인사를 하고 화원복지관 김영화 관장님과 김수경 구로교육연대 전 대표님이 앉아있는 자리로 갔다. 그런데 누군가 다가와 인사를 한다. 누구지? 이럴수가 예전에 한국입양홍보회에서 근무를 하던 손민아 주임이다.

 

내 이름이 특이하긴 특이한가보다. 참석자 명단을 보다가 내 이름 보고 김영옥 센터장님께 물어봤단다. ㅎㅎㅎ 꽤나 시간이 흘렀음에도 많이 달라지지 않은 모습이다. 한 지역의 교육복지센터장으로서 근무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아이가 이제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게 되어 잠시 쉰다는 말을 들었다. 결혼식한다고 할 때가 어제 같은데 시간이 벌써 이렇게 지나가버렸나 보다.

 

월화는 반편견입양교육 강사교육을 다녀왔다고 하니 아직도 반편견교육을 하고 있느냐고 물어서 계속하고 있다고 말을 했다.

 

그나저나 많은 분들이 기독교인들을 비난하지만 그래도 조용히 자신의 위치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는 많은 기독교인들을 볼 때마다 희망을 본다. 그리고 세상은 참 좁다. 이래서는 내가 은둔형 외톨이로 지내기가 힘들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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