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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 5주기를 맞이하며

벌써 4.16 5주기.

 

지난 2019년 4월 열린사회구로시민회 상근자로 다시 활동을 시작하면서 첫 연대활동으로 진행한 것이 4.16 행사였습니다. 그런데 벌써 1년이 지났네요. 이 글은 2019년 구로지역에서 4.16 5주기를 준비하며 들었던 생각을 개인적인 입장에서 적어본 것입니다.

 

구로에서는 4.16 5주기를 맞이해서 4월 13일(토) ‘생일’을 공동상영하고, 거리 현수막 게시와 구로평화의소녀상 주변을 꾸미는 활동을 하기로 했습니다. 내가 구로에서 진행된 4.16 5주기 행사에 함께 한 것은 3.1 행사가 끝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구로시민쎈터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현주씨에게 전화가 오면서부터였습니다.

 

몇몇 사람들 사이에 전화가 오고갔고, 3월 11일(월) 첫 카톡방이 만들어졌고, 3월 14일(목) 첫 모임을 가졌습니다. 그렇게 카톡과 수 차례의 모임 끝에 ‘생일’을 공동상영하기로 했고, 구로형화의소녀상 주변을 바람개비로 꾸미기로 했고, 거리 현수막을 1, 2차에 걸쳐 게시하기로 했습니다.

 

중간 중간 ‘생일’ 출연 배우가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도 있었고, 환경 때문에 거리 현수막을 꼭 걸어야 하느냐는 의견도 있었고, 현수막 훼손과 구로평화의소녀상 주변을 꾸미는 것에 대한 보존 등의 고민들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3월 28일(목) 근로자복지센터 운영위에 갔더니 민주노총남부지구협의회에서 ‘‘생일’을 공동상영하는 것에 대해 논의 중이라는 말이 있어서, 구로에서도 진행 중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5주기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거리 현수막과 구로평화의소녀상 주변을 꾸민 것들을 보존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찾아봤고, 다양한 노력들을 했습니다.

 

어떤 이는 현수막 업체를 찾아 협상을 했고, 어떤 이는 효과적인 게시 방법을 알아보느라 고민을 했습니다. 구로지역 4군데(구로구청 사거리, 구로평화의소녀상, 고척스카이돔구장, 천왕중학교 사거리)에 현수막을 게시하기로 했는데 특정 지역에 걸릴 현수막 수가 적어서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들과 단체를 통해 특정 지역에 게시될 현수막을 모집을 했고, 어떤 이들은 신청자 명단을 가지고 입금된 인원을 비교하며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없도록 노력했습니다.

 

1차 현수막 게시 날자가 다가왔지만 주변 환경이 예상과는 달라 급하게 게시 방법을 변경해서 4월 10일(수) 구로평화의소녀상 주변에 1차 게시를 했습니다. 1차 현수막을 게시하는 가운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처음 예상했던 가격과 게시 방법이 변경되면서(현수막 크기가 변경됨) 가격이 2배 정도 차이가 나 버린 것입니다.

 

현수막 게시 현장에 나가있던 분들에게서 긴급하게 모임을 가져야 할 것 같다는 카톡이 날아오고, 최종 정검 겸 마무리 회의를 12일(금) 진행하기로 했는데, 11일(목) 모여야 할 것 같다는 의견이었습니다.

 

다행히 현장에서 현수막 사장님께서 우리가 계획했던 가격으로 조정을 해주셔서 긴급회의는 없어지고, 12일(금) 최종 정검 회의로 마무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10일(수) 비가 내리기 때문에 비가 그친 늦은 시간 소녀상 주변에 현수막을 게시하였습니다. 여러 일정을 뒤로 하고 달려 갔던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현수막 가격이 배로 나왔을 때 다들 얼마나 놀라셨을까. 지나서 보니 참 여러의미로 고맙고 감사한 분들입니다. 물론 현수막 사장님도. 그렇게 1차 현수막이 처음 계획과는 많이 달라진 형태였지만 계획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게시가 되었습니다.

 

13일(토) 영화관에서 나누 줄 초에 건전지를 넣느라 12일(금) 늦은 시간 온 가족이 고생하신 분도 계시고, 부랴부랴 프린트하라는 선물(?)을 받으신 분도 계시고, 다들 자신이 맡은 일들을 조용히, 그리고 확실하게 하는 사이 13일(토) 날이 밝았습니다.

 

13일(토) ‘생일’ 공동상영회 준비팀은 9시에 모이기로 했습니다. 아내에게 아이들과 함께 오라고 말을 하고 먼저 출발. 구로평화의소녀상을 지나는데 여러 텐트가 보이고 뭔가를 할 분위기. 이건 뭐지?

 

주차를 하고 구로평화의소녀상에 가보니 한 교회에서 바자회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준비하시는 분에게 있다가 구로평화이소녀상 앞쪽에서 행사를 진행하려고 한다는 말을 전하고, 책임자(?) 같은 분에게 양해를 구했습니다.

 

영화를 보기 전 유가족과의 짧은 만남을 준비하기로 했는데 영화관측과 의견 조율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어서 영화관에서는 10시 영화 상영하기전 30분 그러니까 9시 30분부터 간담회를 가지는 것으로 이해를 하고 있어서 담당하시던 분이 다시 급하게 조율을 했고, 결과적으로 10시부터 20분정도 짧은 간담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담당하셨던 분이 얼마나 당황하셨을까나? ㅎㅎㅎ

 

이번에 모신 유가족 주현 어머니는 1,000명 합창단으로 계셔서, 오실 수 없었는 상황이었음에도 구로에서 하는 행사기 때문에 오셨습니다. 주현 어머니와 구로의 관계는 지난 2015년 3월 21일(토) 다이빙벨 상영회와 함께 진행된 유가족 간담회에 함께 해주시면서 시작된 인연입니다. 4월 16일(화) 청소년단체들이 연합으로 준비하는 4.16 추모 문화제에도 오시겠다고 하며 간담회를 마치고 급하게 안산으로 가셨습니다.

 

‘생일’을 시작하고, 몇 명은 구로평화의소녀상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다른 분들과 먼저가서 바람개비를 만들고 구로평화의소녀상 주변을 꾸미고 있는데, 트럭한대가 들어오며 방송장비를 설치하기에 다가가니 매주 토요일마다 사용을 하고 있다는 말을 했습니다. 언제부터 시작을 하느냐고 물으니 2시부터 한다고 해서 2시 전에는 우리 행사가 끝나니 트럭을 다른 곳으로 이동해달라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미리 구로평화의소녀상 주변에 모인 분들이 지나가는 분들에게 4.16 5주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함께 바람개비를 만들어 구로평화의소녀상 주변을 꾸미는 동안 ‘생일’이 끝났고, 많은 분들이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구로평화의소녀상으로 이동해왔습니다. 바람개비로 주변을 꾸미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예쁜 사진도 많은데 두어개 찍은 분의 허락없이 퍼 올립니다.

 

어제 4월 15일(월) 2차 거리 현수막이 게시되었습니다. 거리에 다른 게시물들이 걸려 있어서 처음 계획했던 모습과는 달라졌지만 이 현수막을 게시하고자 늦은 시간까지 현수막 업체분들과 함께 한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카톡을 보니 오늘 새벽 1시가 넘어서까지 현수막을 게시했더군요. 감사합니다.

 

이제 공식적으로 4.16 5주기 구로시민사회공동추모단의 활동은 끝났습니다. 한 달간 정신없이 달려온 시간 다들 고생하셨습니다.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참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마무리를 하셨네요. 정말 대단들 하십니다. ㅎㅎㅎ

 

이 외에도 구로지역에서는 4.16 5주기를 맞이하며 다양한 활동이 계획되고 있습니다. 눈에 띄는 것 두 개를 소개합니다.

 

오늘 4월 16일(화) 구로지역 청소년단체들이 연합으로 구로평화의소녀상 앞에서 늦은 5시에 추모문화제를 진행합니다. 시간되시는 분들은 함께 해주세요.

 

4월 18일(목) 롯데시네마 가산디지털점(현대아울렛 6층)에서 ‘생일’을 공동상영합니다. 참가비는 1,000원입니다. 문의및예약은 010-9814-8672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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