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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한국당의 정치적 센스???

왼쪽날개님의 [정치적 센스와 진정성] 에 관련된 글.

 

 

창조한국당이 필리핀 출신의 여성을 비례대표로 확정한 것이 사회로부터 소외된 이주민들과 이주 노동자들을 위한 선택이었을까? 아니면 단지 사람들에게 창조한국당을 알리기 위한 선택이었을까?


난 개인적으로 창조한국당의 선택을 이주민들과 이주 노동자들을 위한 선택이었다고 본다. 왜냐하면 그 여성을 추천한 사람이 김해성목사의 추천이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의 이유는 창조한국당에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그만한 정치적 센스를 가진 사람이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현재의 창조한국당의 모습은 다듬어지지 않은 정치 세력으로 밖에는 볼 수 없다. 일처리가 매번 매끄럽지 못하고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들을 봐도 그렇다. 분당 이전 민주노동당에서 삽질하던 사람들보다는 나은 것 같기는 하지만 솔찍히 좌충 우돌이다.


홈페이지에 로그인한 사람에게만 글을 써야 한다 아니다를 가지고 시끌거리던 문국현 홈페이지를 보면서 만약 글쓰기가 로그인 한 사람들만 가능했다면 문국현에 대한 일말의 희망을 버렸을 것이지만 다행스럽게도 로그인하지 않아도 글을 쓸 수 있어 종종 들어가 분위기를 살피고 있다.


최근 비례대표 문제로 창조한국당과 문국현의 홈페이지를 돌아보면서 민족주의의 허망함을 보게 되는 댓글들을 볼 땐 정말 왕 짜증이다. 어찌보면 나도 민족주의자로 볼 수 있는 성향도 있지만 다른 민족을 게으르다고 표현하는 글을 보면 열난다.


난 창조한국당의 정치력을 그리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 만약 창조한국당의 정치력이 높았다면 필리핀 출신의 이주 여성과 관련해 긍정적인 입장을 들어 선점한 사회적 문제를 주도하며 창조한국당을 알렸을 텐데 지금은 비례대표 순번이 정해지지도 않았다고 자기 방어에 열 올리고 있다.


또한 대운하, 인종문제, 비정규직 문제 등 다양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부분에서 미숙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을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 개혁당의 실험에 관심을 가졌었기 때문에 이름있는 개인 중심의 움직임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알기에 총선을 앞두고 창조한국당이나 진보신당을 지지하기가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현재로써는 투박하고 어설프지만 창조한국당에 마음 기울기가 조금 더 기울어졌음이 솔찍한 고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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