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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목요 모임에서 전도사님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이런 이야기를 했다.
예본교회 예배 때 기타를 치면 좋을 것 같다라는 생각 때문에 기타를 배울 생각이다.
사실 기타는 초등학교 때부터 가르쳐주겠다는 사람이 있었다.
왜냐하면 난 모태신앙이었으니 교회에서 기타치는 형들이 늘 가까이 있었다.
그런데 무슨 똥 고집인지...
기타를 전혀 배우지 않았다.
이유는 단지 손까락이 아프다는 것...
고등학교 때는 기타에 미친 형이 있었다.
정말 밥만 먹고 기타를 치는 형이 가까이 있었음에도...
난 기타를 배우지 않았다.
헐....
대학교 때도 친구들이 모두 기타를 쳤다.
내가 신학교를 다녔으니까...
그런데도 기타를 배우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와서 갑자기 왠 기타?
그냥 기타치고 같이 찬양하고 싶다는 생각...
그래서 기타를 배울 생각이다.
오늘 그래서 질렀다.
아주 저렴한 십사만구천짜리로...
어디서 굴러다니는 기타를 구해볼까 했는데...
워낙 천성이 게을러...
아마 어디선가 굴러다니던 기타가 내 손에 들어올 때쯤이면...
기타를 배우겠다는 생각은 이미 가출해버렸을 꺼라는 걸 알기에...
그냥 질렀다.
추석 지나고 오겠지...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