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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문원중학교(2011년 5월 31일)

수업 시간 전이라 3학년 교무실로 들어가서 선생님께 인사를 하고 입양교육 가이드북을 드린 후 3학년 4반으로 갔다.


교실에 들어서니 노트북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고 학생들은 들떠있다. 어제의 학습효과가 나온다. 언니 좀 앉아 줄래? 형 거기 좀 들어와 줘. 강단 앞에서 처음 보는 사람이 자신들에게 언니, 형 이라고 부르니 모두 자리에 앉는다. 도대체 저 인간은 뭐지? 다들 자리에 앉아 나를 살핀다.


학생들이 자리에 앉자 노트북이 도착했다. 수업을 시작하며 아침 9시 수업이라 짜증이 날 수도 있겠지만 자고 싶은 사람은 조용히 자면 된다. 단지 옆에 사람이 듣는 것을 방해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들 얼굴에 웃음이 나타난다.


노트북이 좋아 동영상도 깨끗하게 나오고 소리도 잘 나온다. 학생들의 수업 태도도 좋다. 자는 학생이 없다. 수업을 하는 동안 한 학생이 내 나이를 묻는다. 아마도 너희 부모님들과 비슷할 꺼다.


학생들은 하경이 ppt 사진에 관심을 보인다. 2010년 지역 단오잔치 때 하경이가 다른 어린이집 남자 아이와 씨름하는 사진이 나온다. 사진을 보면서 남자 아이와 씨름을 해서 이겼다고 하니 다들 웃는다. 5월 9일에 둘째를 입양했다고 말하니 학생들이 하람이를 궁금해 한다. 하람이 관련 영상을 편집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수업이 끝났다. 40명(?)의 학생들에게 인사를 하고 교실을 나선다. 어제의 쓰라린 기억이 날 조금 더 자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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