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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모를 찬성하는가?

TV N의 ‘백지연의 끝장 토론’에서 19세 이상 남녀 900명을 상대로 불임 부부를 위한 대리모에 대해서 물어본 결과 23.1% 가 찬성을 했다고 한다. 찬성하는 사람들은 ‘불임부부를 위한 마지막 희망’이기 때문에 찬성을 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정말 대리모 출산이 마지막 희망일까? 자녀는 꼭 낳아야 자식일까? 자녀를 낳지 못해 입양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인가? 아니 자녀를 반드시 낳아야만 하는 것일까? 자녀가 없이 사는 것은 죄악인가?


최근 서울시장후보 경선에서 박원순 후보가 이기자 ‘한나라당’에서 민주당을 향해 불임 정당 이라고 대변인 논평을 했고, 박원순 후보가 입양된 사실을 가지고 ‘한나라당’에서 병역 비리를 위한 입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나라당을 이야기하는 것은 이른 바 보수 정당 그러니까 우리나라에서 보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불임과 입양에 대한 시각을 단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한나라당만 그럴까?


불임정당이라는 말에 민주당에서는 ‘불임’에 대해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다시 말해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이나 불임은 그저 조롱의 단어 밖에는 안 된다는 말이다.


시민사회도, 이른 바 진보정당들도 한나라당의 불임정당 발언에 크게 반응을 하지 않았다. 우리 사회에 불임과 입양에 대한 편견의 뿌리가 얼마나 깊은지 알 수 있는 것이다.


불임은 조롱의 대상이 아니다. 대리모도 불임부부의 마지막 희망이 아니다. 사람의 생명은 사고파는 것이 아니다. 아이를 가지고 싶은 욕망, 아이의 부모가 되고 싶은 욕망은 입양이라는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


부부가 결혼이라는 제도를 통해 가족이 되는 것처럼, 입양이라는 제도를 통해 가족이 될 수 있다. 불임부부들이여 무엇을 망설이는가? 자녀를 원한다면 이제 입양에 대해 고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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