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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아이를 만드는 공장이 아닙니다.

대리모에 대한 글을 쓰자 댓글로 대리모를 찬성하는 분들의 글을 읽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다시 적습니다.


자신을 닮은 아이를 낳고 싶은 마음 저도 잘 압니다. 하지만 대리모는 답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우리 가정은 첫째와 둘째를 입양했습니다.


첫째는 2006년 6월에 둘째는 2011년 5월에 입양을 했습니다. 첫째는 생후 45일되었을 때, 둘째는 10개월일 때 만났습니다.


두 아이를 보면 많이 닮았습니다. 엄마와 아빠를 닮았다는 말도 많이 듣습니다. 우리 가정만 그런 것이 아니고 다른 입양 가정에서도 듣는 말입니다.


하지만 입양 가정마다 입양이 무한한 기쁨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입양된 아이를 낳은 부모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입양은 최선의 방법이 아닙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입양을 하는 것입니다. 입양 가정마다 사연 없는 집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입양이라는 절차를 통해 가정을 이뤘고 부모가 되고 자녀가 되었습니다.


공개입양을 하는 부모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너를 낳은 부모님이 계시고 너와 함께 살고 있는 우리가 있단다.’


그렇다면 대리모로 인해 출생한 자녀들에게 무엇이라 말할 수 있을까요?


입양 부모들은 자신이 낳은 아이를 입양 보낼 수밖에 없는 엄마의 상황 때문에 마음 아파합니다. 할 수 만 있었다면 아이를 낳은 엄마가 함께 살아야 했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리모는 어떤 생각해야 합니까?


여성은 아이를 만드는 공장이 아닙니다. 누군가의 돈을 받고 대리모가 아이를 대신 낳아줬다고 하더라도 그녀에게는 자신의 몸을 통해 세상에 자신의 아이 낳은 것입니다. 그녀와 그녀가 낳은 아이는 수개월동안 탯줄로 함께 하나가 되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대리모를 반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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