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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식 IN 초인의 답변

어제 오늘 큰 아이가 졸업을 하고 작은 아이가 다니고 있는 궁더쿵 어린이집 김장이 있었다. 김장을 하느라 피곤해서 궁더쿵 어린이집 컴퓨터에 앉아 쉬면서 이 글을 쓴다.

 

한쪽 방에서는 김장을 마친 몇 명의 엄마와 아빠들이 이야기를 하고, 한쪽에서는 그 집 아이들이 놀고 있다. 참 평화로운 밤이다. 어린이집 김장 한 이야기는 시간이 날 때 정리를 하고 지금은 그저 생각 나는 이야기들을 적어 볼까 한다.

 

컴퓨터 자판을 이리 저리 만지작거리다 네이버 지식IN에서 jms 라는 단어를 쳐 봤다.

 

꽤나 많은 질문이 있었고, 질문에 답한 것들을 봤다. 그리고 지식IN 등급은 초인의 답변이 채택된 글들이 많았다. 채택된 답변이 700개가 넘는 사람들 몇을 봤다. 정말 서로 짜고 친다지만 징글 징글하다.

 

아직도 jms 라는 단체가 살아있다는 것이 그렇고 사람들은 자신이 보는 것이 정말 진실인지 살피려고 하지 않는다. 그저 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을 믿으려 하는 것일 게다.

 

채택된 답변이 700개가 넘는 초인의 경지에 있는 사람은 어떤 글에 어떻게 답변을 했을까? 정명석의 범죄 행위는 형사재판과 민사재판 모두 대법원에서 인정했다. 그럼에도 그들은 정명석의 범죄 행위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 정말 징글 징글하다.

 

나를 당황스럽게 하는 사람들은 jms 정명석을 따르는 이들 만은 아니다. 역사 교과서를 단일화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그렇고, 광화문에 나선 이들을 IS와 구분하지 못하는 박근혜 대통령도 그렇다. 기독교인 그것도 목사인 나도 IS 인 건가?

 

물론 나는 그날 복면도 안했고, 폭력적인 어떤 행동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사람을 구하느라 나는 물대포를 맞았지만 그 자리에 있던 수 많은 사람들은 IS가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시선을 어디로 향하고 그를 따르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나 저나 열린사회 구로시민회 사무국장의 일을 지난 11월 20일 궁동의 수상하고 궁금한 놀이마당을 기점으로 그만 뒀다. 물론 아직까지 마무리를 해야 할 일들이 조금 남아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끝 마무리를 했다. 그리고 앞으로 일년의 시간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하지만 큰 사건이 없다면 12월 5일 광화문에 또 설 것 이다. 벌써 주변에서는 이번 12월 5일 정부의 대대적인 강경 집압을 예상하며 걱정 하는 이야기들이 들린다. 사실 나도 걱정이 되긴 한다. 그렇다고 정부의 강경 기조 때문에 물러 날 수도 없는 상황이기에 또 그 자리에 서고자 한다.

 

사람들이 묻는다. 어떻게 그렇게 하셨어요? 그러면 사람이 앞에서 쓰러졌는데 보고 만 있어요?

 

지난 11월 14일 종로에서 물대포에 쓰러진 사람을 구하러 달려간 것을 두고 묻는 물음에 답한 것이었다. 나는 세상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과거 jms 와의 다툼에서도 많은 탈엠들이 내게 물었다. 왜 기독교인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느냐고. 사실 관심을 가져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 그 모든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면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이해하려 한다면 아마 정상적인 삶을 살아갈 수 없을 것이다.

 

그저 어쩔 수 없는 변명이지만 관심을 가진 사람이 그 일을 해야 하지 않을까?

 

지금의 내 관심을 어디에 있을까? 그건 아마도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그리고 사람들이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자신의 삶을 자유롭게 살아가는 세상을 원하는 지도 모르겠다.

 

모든 것을 만족할 수 없다. 그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이다. 지금의 나로서 크게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그저 빈 자리 하나 채우는 것으로 만족할 뿐. 그래서 나는 12월 5일 광화문에 갈 생각이다. 그리고 지켜 볼 것이다. 박근혜 정부가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지를 말이다.

 

그리고 일년 나는 아마 글을 많이 쓸 것 같다. 그리고 다양한 이야기들에 관심을 가지게 될 것 같다. 그 관심이 나를 어디로 이끌지는 하나님만 아신다.

 

하나님의 이끄심을 의지하지만 답답한 것은 어쩔 수 없다. 역사의 수레바퀴는 어디로 돌아갈까? 그리고 내 삶의 수레바퀴는 어디로 굴러갈까? 두근 두근 걱정 반 기대 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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