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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5월 5일

2016년 어린이날이 지나간다.

 

나는 일주일 째 죽을 먹고 있는 탓에 움직임이 좋지 않아 오늘은 그냥 집에서 쉬면서 몸을 다스리고 있고, 하경이와 하람이는 아침에 3천원과 2천원을 들고서 고척근린공원에서 진행하는 열려라 구로 꿈나무 세상에 다녀왔다.

 

둘이서 간다고 해서 만약 하람이를 잃어버리면 놀이터에서 만나라고 신신 당부를 하고, 아이들을 보내고 잠이 들었다.

 

점심 때 쯤 돌아온 아이들과 빨래를 옥상에서 널고, 나는 또 잠자리에 들고 아내는 아이들 먹을 것을 준비하고 아이들은 둘이서 싸우면서도 잘 논다.

 

참외와 방울토마토를 먹고 싶다고 해서 아이들과 함께 가게에 가서 하경이에게 있던 1천원과 내 주머니에서 나온 1천원을 주고는 먹을 것을 사서 집으로 가라고 하고 나는 동네 시장을 가서 참외와 방울토마토를 사서 집으로 갔다.

 

하람이가 자기 장난감을 정리하는 것을 사진 한 장 찍었다.

 

문득 하경이와 하람이가 잘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고,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간다는 생각도 해본다. 지난 5월 1일 노동절이 하경이 생일이라 교회에서 생일잔치를 한 하경이 신이 났지만 정작 집에서는 아무 것도 없다. 그리고 오늘 어린이날에도 아무 것도 없다.

 

학교에서 하경이 생일 때 읽어 줄 편지를 쓰라고 해서 예전 하경이 입양하던 날 쓴 글을 보내면서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가고 하경이도 많이 자랐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제 그러니까 5월 4일 하경이 혼자서 버스를 타고 집으로 왔다. 아내가 하경이 도착하면 문자를 달라고 했는데 도착 시간이 지났어도 오지 않아 집 밖으로 나가 기다리다 언덕을 올라오는 하경이 사진을 찍었다.

 

졸다가 1정거장 전에 내렸단다. 그래서 어떻게 했냐고 물으니 다른 버스를 타고 1정거장을 왔다고 한다. 그래도 11살이라고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행동을 했다는 것이 무척이나 기쁘다. 이번 입양의 날 행사를 7일에 한다는데 하경이 학교 아이들이 집에 온다고 해서 입양의 날 행사는 참석을 못 한다. 아쉽다. 언니 친구가 집에 온다고 하람이도 궁더쿵 동생을 불러 달라고 해서 결국 하람이도 동생 한 명을 불렀다.

 

몸이 좋지 않으니 참 많이 불편하다. 덕분에 아내가 고생이 많다. 미안한 마음 한 가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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