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세상 바라보기

365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10/08/27
    태그 넣어보기
    깡통

세월호의 아이들과 구명 조끼

구로시민회가 활동하고 있는 구로지역의 국회의원 박영선씨는 세월호 특별법을 두 차례나 새누리당과 협의했지만 결과는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줬다.

세월호 특별법의 핵심은 수사권과 기소권이다. 그런데 그것을 빼고 박영선 의원은 자신이 협의한 내용을 유가족들에게 받아들이라고 설득 하고 있고, 더 나아가 박영선 의원의 입장은 더 이상의 협상은 없다는 것으로 들린다.

그녀는 무엇을 얻고자 하는 것일까?

처음 정치를 시작한 386은 486을 거쳐 586으로 가고 있다. 그런데 그들의 생각은 여전히 386에 머물고 있다. 아니 386이기를 원하고 있고, 현실은 나이 들어가는 자신의 위치를 어찌하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사람은 투사로 태어나지 않는다. 김영오씨도 그런 사람이다. 그런 사람을 투사로 만들어내는 이 사회의 비정상적인 흐름을 박영선 의원은 알고 있는 것일까? 촉망받는 여성 의원이고, 지역에서 자랑스러워했던 그녀는 많은 사람들이 인식을 하던 하지 못하던 서서히 나이를 먹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세월호 특별법은 수사권과 기소권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제대로 된 진실을 밝힐 수 있다. 최근 붉어진 군부대의 구타와 따돌림 등의 사건에 대한 국방부의 입장을 보면 수사권과 기소권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된다.

누가 조사를 하고 누가 진실을 밝힐 것인가?

제대로 된 사람들이 수사권을 가지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 그리고 잘못에 대한 기소권을 가져야 한다. 그것만이 평범했던 사람들을 투사로 만들지 않는 방법이다. 나는 더 이상 투사들이 만들어지는 비정상적인 사회에서 살고 싶지 않다. 제발 더 이상 김영오씨와 같은 평범했던 사람들을 투쟁의 자리에 몰아가지 않기를 바란다.

구로시민회가 속한 열린사회시민연합은 8월 21일과 22일을 회원 공동 행동의 날을 선포했고, 형편이 되는 회원들은 광화문에서 현재 동조 단식을 하고 있다. 우리들의 요구는 아주 단순하다. 진실을 알고 싶다.

개인적 바람은 세월호의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박근혜 대통령도 노력을 해주면 좋겠다. 박근혜 대통령은 TV 화면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 최근에는 교황을 만나 교황에게 세월호 유족들을 위로 한 것에 감사한다고 했다. TV 화면 앞에서 흘린 박근혜 대통령의 눈물이 악어의 눈물이 아니며, 교황에게 한 그 감사의 말이 거짓이 아니라면 박근혜 대통령은 김영오씨를 만나야 한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휴가기간에도 단식하며 기다렸다. 이제 박근혜 대통령의 휴가도 끝나고 일 하기가 바쁠 것 같아 김영오씨가 청와대로 찾아 간다고 했지만 바쁘신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 경찰은 38일간 단식을 하고 있는 김영오씨를 막았고, 그 후유증으로 39일재 단식에 접어든 김영오씨의 건강 상태가 악화되었다.

배가 침몰해 가는 7시간동안 세월호에 대한보고도 받고,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말씀하셨다는 분께서,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었다는데 그들을 발견하거나 구조하기가 힘이 듭니까?” 라 물으신 그 말을 기억한다.

나는 박근혜 대통령이 말한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었다는데 그들을 발견하거나 구조하기가 힘들었을까?’ 라는 말에 동의 한다. 그래서 그 이유가 궁금해 미치겠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세월호 유가족들과 수많은 국민들이 궁금해 한다. 그러니 박근혜 대통령은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수사권과 기소권이 든 세월호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

더불어 이제 그만 김영오씨도 만나주면 좋겠다. 그는 벌써 39일째 단식 중이다.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도 어찌 할 수 없는 몸이니 김영오ㅆ를 너무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 주변의 경호원들의 도움도 필요 없을테니 말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