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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안개는 이렇게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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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6/23
    하경이와 일주일...
    깡통

아내가 아프다.

아내가 아프다.


어제 점심에 학교에서 먹었다는 떡국이 속에서 말썽을 일으켰다.


지금 학교로 빨리 올 수 있어?


집에서 작은 교회가 사용할 수 있는 재정 프로그램을 인터넷을 떠돌다 찾아 재정 정리를 하다가 받은 아내의 문자에 바로 학교로 갔다.


먹은 것이 체한 것 같아 자꾸 하품이 나와 집에서 잠깐 누워 있고 싶어.


집에서 누워있는 아내를 두고 나는 또 방에 들어가 재정을 정리하고 있는데 아내가 화장실을 가는 소리가 들린다.
한바탕 궤워내는 소리에 컴퓨터를 끄고 아내 등을 두들려 본다.


하경이를 데리러 궁더쿵에 도착하니 많은 아이들이 자기 놀이에 쉼취해 있다.
하경이를 데리고 집에 도착하니 누워있던 아내가 하경이를 보고 웃는다.


저녁 8시에 전도사님들과 모임이 있는데 아무리해도 안될 것 같아 모임을 연기했다.
다음 주에는 각자 일이 있고, 그 다음 주는 설 연휴고, 그래서 2월 10일에 만나기로 했다.


연신 속에 것들을 궤워내고 아내 모습이 불안 한 것 같다.


저녁 12시가 다 되가는데 근처 병원 응급실을 가기로 했다.


하경이 옷을 입히고, 차가 추울 것 같아 얇은 이불 두개를 챙겼다.


앞 집 차를 옮겨줘야 내 차를 뺄 수 있어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눌렀다.
새벽 이른 시간에 일을 나가는 분들이라 가능하면 10시 이 후에는 연락을 안하는데 어쩔 수 없다.


깊이 잠이 들었는지 아니면 다른 곳에 가 있는지 인기척이 없다.


하는 수 없이 밖을 보니 내 차 옆에 차만 빼면 될 것 같다. 다행히 다른 차가 없다.


101호에 전화를 했다. 최송한데요 차를 빼주시면 차가 나갈 수 있어서 전화를 드렸습니다.
제 차가 뒤에 있는 데요?


차를 빼 주시면 될 것 같아요 제 앞 차가 나갈 수 없어서요 차를 앞으로 빼주시면 나갈 수 있어서요 집에 불이 켜져있어서 전화를 드렸습니다.


101호 아저씨가 차를 빼는 동안 아내와 하경이와 이불을 들고 차에 올랐다.


병원을 향해 가다가 아내는 통증이 많이 가라앉았다고 이대로 차에서 잠을 좀 자고 싶단다.
하경이는 눈을 말똥 말똥하더니 자기는 잠을 안 잔단다.


차가 밥을 달라고 해서 병원 앞에서 차를 돌려 기름을 넣으려고 평소 기름을 넣는 곳으로 갔다.


너무 늦어서 그런지 문을 닫았다. 기름 값이 싼 곳이라 그런지 저녁 늦은 시간에는 문을 닫는다.


조금 더 가면 자기가 기름을 넣는 곳이 있다. 그곳은 문을 닫지 않았겠지.


주유소 입구에 도착해서 들어가려니 예전에 들어가던 것과는 좀 다르다.
들어가는 곳과 나가는 곳 방향이 달라졌다. 이미 들어갔고 차를 돌릴 수도 없어 나가는 곳으로 들어갔다.


주유를 하고 차에 오르니 아내와 하경이는 잠을 잔다.


1시간 정도 돌다보니 아내가 집에 들어가도 될 것 같단다.


차를 돌려 집으로 돌아가 아내와 하경이를 집에 눕히고 차를 주차하러 밖으로 나갔다.
새벽에 나가는 차 때문에 다른 곳에 주차를 해야 한다.


주차를 하고 돌아왔지만 잠이 오지 않는다. 아침에 큰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다. 저녁에 논산에 가야 할 것 같기 때문에 잠을 자야 한다. 그래서 잠이 들었지만 시간 마다 잠이 깬다.


오늘 아내가 궁더쿵 조출이다. 교사 대회 때문에 선생님들이 모두 출근을 하지 않아서 엄마 아빠들이 선생님들의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


아내가 몸이 말이 아니니 하는 수 없이 내가 조출을 했다. 아내가 아이들 먹을 밥만해 놓으면 국은 자신이 끓여 놓겠다고 했다.


궁더쿵에 도착해서 난방을 올리고, 아침과 점심 먹을 밥을 했다. 그리고 이 글을 쓴다.


7시 30분에 들국화에게서 전화가 왔다. 어제 아이들 먼나들이라 점심을 싸느라 아침이 없을 꺼예요, 아침 식사는 누릉지를 끓여 주시면 되요.


네 알았습니다. 교사 대회 잘 다녀오세요^^


지금 이 글을 정리하려고 할 때 밥이 다 되었다는 신호가 들린다. 누릉지를 끓여줄 까? 아니면 밥을 먹일까? 고민 아닌 고민이다. 그나 저나 오늘 저녁에 논산에 다녀 올 수 있을까?


글을 올리려니 쿨쿨과 함께 미나가 도착했다. 드디어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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