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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안개는 이렇게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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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6/23
    하경이와 일주일...
    깡통

날이 춥지 않아 다행이다.

시작...

 

요 몇일 아파트 건설 현장에 다녀왔다.

기술도 없고,  일할 수 있는 날 골라 나갈 수 있어

준공청소를 하러 현장에 갔다.

 

나와 함께 일하는 분들 중 내가 제일 어리다.

 

한 아주머니가 그런다.

젊어서 난 중국 사람인 줄 알았어...

사십대가 젊단다.

 

식사를 하러 식당에 갔다.

식사하는 주변을 돌아보니 다들 연세들이 있어 보인다.

 

 

노동...

 

몸을 몇일이나 움직였다고 몸이 쑤신다.

평생을 그렇게 사신 분들도 있는데...

앞으로 한 동안은 일 주일에 두어번은 이렇게 살아갈 것 같다.

 

이른 새벽 차에 올라 바라보는 창밖의 모습은...

그저 어둡기만 하다.

 

육체를 움직인다는 것...

그것만으로 감사하다.

 

 

적응....

 

엘리베이터가 작동되기 전 건물 외벽에 붙은 기계를 탔다.

내려오라고 스위치를 눌렀는데 비상 벨이다.

 

작동도하지 않고 그래서 그냥 다른 곳으로 옮겼다.

기계는 연신 정검하고 타라는 소리만 해댄다.

 

다른 기계에 올랐다.

올라가는 소리와 아래 보이는 환경이 낮설다.

 

몇차례 오르내렸더니...

이제는 하늘과 땅이 바로 보인다.

 

점심 시간에 아주머니는 기계를 움직이지 않는다.

계단을 걸어 올라가기가 힘들다.

 

요 몇일 날이 춥지 않아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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