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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용산 참사와 투쟁은 이 사회의 거울이다 - 용산참사 3주기를 추모하며

  3년 전, 바로 오늘, 1월 20일 생존을 위해 올라간 망루에서 시커먼 어둠과 시뻘건 불속에서  죽임을 당한 그날,분노에 앞서 우리는 우리의 눈을  의심해야 했었다. 자본의 이윤을 위해 거침없이 자행되었던  살인의 광경 앞에서 치떨림이 무엇인지 말이 아니라 몸으로 알게 되었다.     

 

  벌써 3년, 시간은 무시로 빨라 벌써 3년이 되었는데, 항쟁한 이는 아직도 갇힌 만큼 더 갇혀있어야 하고, 살육자는 대낮에 고개를 뻣뻣이 들고 호위 호식한다. 그러나 항쟁자들은 그날을 잊지 않으니, 반드시 그 뻣뻣한 고개를 꺾어 낼 것이다. 


  용산참사 그리고 용산투쟁은 이사회의 거울이다. 자본의 탐욕이 만들어낸 사적폭력과 국가 폭력으로 나타나는 야만의 극치, 그러나 참사에 망연자실하지 않고 연대한 사회적 양심과 정의, 야만과 정의를 동시에 보여준 용산. 이제 용산은 남일당, 권력의 폭력, 철거민 생존권 투쟁의 성지로 기억되게 되었다.

 

  3주기를 맞아 분노와 서러움을 넘어 다시금 투쟁의 의지를 벼른다. 열사의 한을 넘어 열사의 염원을 더욱 더 간직하고자 한다. 자본의 탐욕에 의해 절규하고 쓰러져간 철거민 뿐 아니라, 노동자, 학생, 빈민, 장애인, 착취 받고 억압당하는 모든 이를 생각한다.

 

  자본의 이윤만이 절대선인 썩은 세상, 이 세상을 반드시 갈아엎자.

 

2012.1.20

 

사회주의노동자정당 건설 공동실천위원회(사노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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