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D-3

석모도에는 용궁온천이라는 이름의
무료온천이 있는데
그 물이 아토피와 관절염에 좋다 하여
토요일 일찍 다녀왔다.

그냥 돌틈에서 솟는다는데 물은 뜨거웠고
(보일러를 돌아서 나오느라 많이 식었다는데도!) 
생전 처음 가본 석모도가 신기하여
보문사에도 가봤는데
보문사에는 절벽에 
바다를 바라보는 부처님 조각상이 있다고 했다.

난 할 일이 너무 많다고
그리고 "저 끝도 없는 계단은 못 오르겠다"고
그래서 빨리 집에 가자고 했는데 한별이가
"그래도 끝은 있잖아"라고 하며 가자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올라갔다.

올라갔는데....다 올라간 후 부처님상 앞에서
은별이가 말없이 바다만 쳐다보고 있어서
삐졌어? 언니가 또 못 생겼다고 놀렸어?
이렇게 저렇게 물어보는데
다 도리도라 아니라고 하더니 이렇게 말했다.
"아까 아래에서는 못 올라갈 것같았어"

그래서
다 올라오고 나니까
너무 기뻐서 그런 거야?
물어보니 끄덕끄덕...

끝도 없어 보이는 계단도
한 칸 한 칸 올라가다보면
끝이 나 있게 되어있고
언젠가는 '우리가 이만큼이나 왔구나'
숨 고르며 
돌아보며
다시 갈 길을 가늠하며
함께 걷는 이의 손을 잡는
그런 순간이 올 거라는 것.

밀양 * 청도,
연대와 저항을 약속하는 사람들의 후원함이
사흘 뒤면 닫힙니다.

전국의 아픈 현장을 돌며
올 한 해 너무 수고했다고
서로를 토닥여줄
72시간의 특별한 여정에
함께 해주세요.

보내주신 후원금은
약속증표와 목도리 마련에 쓰인다고 합니다.
스타케미칼, 강원도 홍천 골프장, 코오롱 해고 노동자, 유성기업 노동자,세월호 유가족들,기륭전자분회, 용산 유가족들, 강남대로 노점상, 장애등급제와 부양의무제 폐지 투쟁,씨앤앰 케이블 노동자......그리고 세번째 고공농성에 돌입한 쌍용자동차 노동자들! 
그 분들에게 보내는 연대의 마음을 모아주세요!

현재 후원함에는 35명의 마음이 담겨있고 
목표의 47%가 달성된 상태입니다. ^^
사흘 남았어요!
함께 해 주셔요~~~
http://socialfunch.org/for72hours

앞서 걸으며 빨리 가자고 조르던 한별과(한별은 어디 있을까요? ㅎㅎ)
걸어온 길에 감격하여 말없이 바다만 보던 은별.
이 사진들은 하은이가 찍어서 보내주었습니다.

꼭대기에서 바다를 보면서 인화,어진,준하을 비롯한
밀양과 청도의 어린? 젊은? 벗들에게 이 풍경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강화도에 오면 이 풍경을 꼭 보여드릴께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