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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you may say i am a dreamer</title>
		<link>http://blog.jinbo.net/dreamer/</link>
		<description>
<![CDATA[
당신은 살아남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고요.
]]>
		</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dc:creator>이유(mailto:)</dc:creator>
		<pubDate>Tue, 19 Aug 2008 17:05:35 +0900</pubDate>
		<image>
			<title>you may say i am a dreamer</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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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당신은 살아남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고요.]]></description>
		</image>
		<item>
			<guid>http://blog.jinbo.net/dreamer/?pid=167</guid>
			<title>이것은 영혼의 암시?</title>
			<link>http://blog.jinbo.net/dreamer/?pid=167</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p>"그러니까 말이야, 나는 선언하는 거지. 공식적으로 뭐 그런 얘기가 아니라, 내 내면에다가. 나는 이제부터 투잡이라고. 학교 일도 하고, 소설도 쓰고."</p>
<p>&nbsp;</p>
<p>"어젯저녁 그렇게 결심하는 순간, (그 순간에 대한 묘사 잠깐 ...............) 내가 그 때 뒤돌아 있었잖아, 책꽂이 쪽 보면서. 그 때 내가 책들 보고 있었어. 필사할 책을 고르느라고. 그리고 당신에게 이 심정을 말해주고 싶었는데, 규민이가 있어서 말 못했지. 규민이가 또 우리끼리만 얘기한다고 할까봐. 그래서 참고 참다가 지금 얘기하는거야."</p>
<p>&nbsp;</p>
<p>내면 선언에 이어 남편에게 선언했다.</p>
<p>이어 남편의 대답.</p>
<p>&nbsp;</p>
<p>"어... 어젯밤 꿈에 말이야, 당신이 옆으로 앉아가지고는 다리를 꼬고 앉아가지고는 내 쪽으로 보지는 않고 뭔가를 손으로 하고 있었던가, 아무튼 나한테 눈길도 안 주고 하던 일에만 눈을 주면서 그냥 지나가는 말투로 말이야, 됐어. 그러더라구. 그래서 내가, 어디? 하면서 생각해봤는데, 신춘문예도 다 지났고, 작가의 상도 지났고, 다 지났는데, 어디 됐다는 걸까, 하면서 중앙일보? 중앙일보 문예상이 지금 때거든. 그거 상금도 많아. 그래서 내가 중앙일보?하고 물었더니, 당신이 여전히 내 쪽은 보지도 않고, 심드렁하게, 엉, 그러대. 그래서 내가 상금도 꽤 받았겠네?했더니, 여전히 심드렁하게 그럴걸,그러대. 그런 꿈을 꿨어, 어제."</p>
<p>&nbsp;</p>
<p>10년 한솥밥을 먹었다는 게 이렇게 무서운 걸까.</p>
<p>난 글 쓰겠다,의 ㄱ 도 말 한 적 없었다.</p>
<p>(물론 글 써서 좋겠다, 나도 하고 싶은데, 뭐 이런 타령 나부랭이는 늘상 했지만.)</p>
<p>&nbsp;</p>
<p>"아, 오늘 아침 되기 전에 간밤에 내 영혼이 당신에게 말해주었나!"</p>
<p>&nbsp;</p>
<p>아무튼 이로써, 나는 주변인에게 또 선언합니다. 빈말이 되지 않도록.</p>
<p>소설가가 되겠다는 얘기는, 쪽팔려서 아니고요-이 나이에 무슨... 이란 생각이 자꾸 들어요. 남편은 그게 무슨 나이랑 상관있냐고 할 수 있다고 자기는 나이 생각에서 완전 벗어났다고 용기를 주지만, 그래도 그래도...- 그냥 무작정 쓰고 싶어요. 그게 지금으로서는 가장 하고 싶은 것입니다. </p>
<p>&nbsp;</p>
<p>&nbsp;</p>
]]>
			</description>
			<author>이유</author>
			<category>큰 바구니</category>
			<category>꿈꿨어</category>
			<category>선언</category>
			
			<pubDate>Tue, 19 Aug 2008 17:05:35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dreamer/?pid=166</guid>
			<title>여행</title>
			<link>http://blog.jinbo.net/dreamer/?pid=166</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p>김연수가 &lt;여행할 권리&gt;란 책을 냈다고 했다.</p>
<p>친구 하나는 세살 아이를 데리고 라오스를 간 아줌마의 이야기를 들려줬고,</p>
<p>또 친구 하나는 곧 여행을 간다고 했다.</p>
<p>그리고 또 친구 하나는 여행기 책을 출판한다고 한다.</p>
<p>나한텐 오즈의 마법사의 에머랄드시 쯤 떨어진&nbsp;이야기라는 생각이었다.</p>
<p>여행을 가려면 먼저 미친듯한 회오리바람이 불어서 날 마녀 위로 떨어뜨려주어야 시작될 수 있는&nbsp;것이다.</p>
<p>더구나 요즘은 어찌 된게&nbsp;손목이 저리고 다리가 아퍼, 회오리바람에 날리는 건 사양이다.</p>
<p>&nbsp;</p>
<p>&nbsp;</p>
<p>샘많고 질투많은 내가 무지 부러워&nbsp;배아퍼마지 않았던 것이 있는데, </p>
<p>무라카미 하루키처럼, 어느날 갑자기, 여기는 보스턴입니다,란 글을 써오는 작자들이었다.</p>
<p>어느날 김연수도 영국의 이층버스 운운하는 글을 써왔고, 황석영은 빠리가 어쩌구(북한에도 다녀온 황석영씨야....)하고, 그리고 공선옥은 무슨 낭송회라고 어디라고 했더라... 심지어(?) 김영하는......</p>
<p>나는 배 아퍼죽는 것이다.</p>
<p>남미문학포럼에 참가 차 아르헨티나에서 반년 쯤 살아야만&nbsp;되지는 않을까,란 생각이, 남편이 처음 소설을 쓴다고 했을 때,&nbsp;&nbsp;머리 한 쪽에서 삐죽하고 나왔었다고 한다면 나도 섹스 앤 더 시티를 욕할 것도 아니다(옛날에 블로그에서 욕한 적 있었음)(비디오 씨리즈 줄창 빌려보다가).</p>
<p>&nbsp;</p>
<p>&nbsp;</p>
<p>그런데 가만.</p>
<p>친구의 곧 여행계획이란 문자를 보며, 회오리바람이 불어야하는데, 불을까도 사실 무서워..를 웅얼거리고 있다가... 그런데 가만..</p>
<p>내가 지금 막 여행에 돌아온 차 아니었던가.</p>
<p>&nbsp;</p>
<p>앉아있는 식탁 의자 5시 방향, 2미터 떨어진 곳에 방수 잠바와 싸파리 모자가 펼쳐져 널부러져있고, 그&nbsp;옆 등산배낭이 각각의 지퍼가 3분의2 쯤 벌여진 채 있다. 안의 물건은 이미 냄새를 풍기려하고 있지만&nbsp;정작 꺼내어지려면 그 상태로 최소 이틀은 더&nbsp;기다려야하는 이 장면은, 바로 두어시간 전에 동서울&nbsp;터미널 착 고속버스에서 물먹은 솜 같은 두뇌를&nbsp;깨워 일으켰던 내가 만든 것이다. 나는 부여에서 막 돌아온 것이었다. 그것이 여행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그것도 내가 그토록 배아퍼마지않았던, 내 돈으로 간 여행이 아니라, 남의 돈으로 떠났던...으흐.</p>
<p>&nbsp;</p>
<p>&nbsp;</p>
<p>우리반 아이들 하고 6학년 아이들하고 6월 첫 주, 공주와 부여에 다녀왔다.</p>
<p>한국사를 공부하며 백제 유적지를 가본 것이다. </p>
<p>솔직히 나는 공주와 부여에 처음이었다. 엄마 아빠 둘다가 공주에서 엎어지면 코 닿는 예산 출신이면서.</p>
<p>&nbsp;</p>
<p>&nbsp;</p>
<p>&nbsp;</p>
<p>이번 여행에서는 역사 유적지를 여행한다는 것,에 대해 처음으로 그게 무엇인지를 느꼈다는 것.</p>
<p>예전엔 일부러 상상을 했었어야했던 것이,&nbsp;&nbsp;첫날 공주박물관에 들어가 무령왕릉 속 유물을 둘러보다가, 무령왕의 왕비가 평소 몸에 지니고 다녔었다는&nbsp;엄지 손톱만한 동자상을 보는데,&nbsp;&nbsp;비단 치맛자락 속 어딘가에서 저 동자상을 만지작거렸을 왕비의 손가락이 문득 떠오르며 애잔한 느낌이&nbsp;스쳐가 이상하였다. 혹 내가 전생에 저 왕비?</p>
<p>&nbsp;</p>
<p>박물관에서 그러하였던 것이, 실제로 무령왕릉을 가보니 더 하였다.&nbsp; 입구조차 막혀있고 그저 둥그런 봉분의 외형을 볼 뿐인데 마음이 쓸쓸하였다. 나이를 먹은 걸까. </p>
<p>&nbsp;</p>
<p>부여에서 그 애잔하고 쓸쓸한 느낌은 더 했다. 백마강과 낙화암. 말로만 들었던 삼천궁녀가 꽃처럼 떨어졌던 낙화암. 그 위에 서니, 그 여자들의&nbsp;진분홍 치마자락과 눈물과&nbsp;가늘게 떨리는&nbsp;눈썹과 손끝이 바람 속에 울리는 듯 하다. 애잔하고 애잔하도다. 내가 시인이라면 그여인들을 위하여 시를 한 편 올리겠건만.</p>
<p>&nbsp;</p>
<p>아무래도 패망한 나라의 애절한 기운이 서려있는가보다. 그러나 그 기운이 쓸쓸할지언정 아름다웠다.</p>
<p>백제는 실로 눈 높은 예술수준을 갖고 있어서 그런가. 모든 쓸쓸한 것이 아름다워 보이는, 나도 인생의 가을색이어서 그런가.</p>
<p>&nbsp;</p>
<p>&nbsp;</p>
<p>정림사라는 절터에 남아있는 백제의 석탑이 하나 있는데, 정림사지 오층석탑이라고 한다. 정림사라는 절은 죄다 깡그리 타버려서 남아있는 것 하나 없는데 이것만 돌로 만들어져 남아있다. 사진으로 보면 익숙한 석탑이다. 뭐라 더 표현할 형용사가 떠오르지 않는 그저 익숙한, 석탑.</p>
<p>그걸 가까이서 보니, 돌을 고르고 평평하게 깎는 것으로도 모자라 끝자락을 처마끝처럼 살짝 구부려 올린 백제 예술인들이 까탈스럽다.</p>
<p>그런데 한 바퀴 돌아보고, 이 쪽에 서서 보고, 저 쪽에 서서 보는데, 건축물에 있어 당연한 명제겠지만, 너무나 균형적이다. 층마다 각각 정확한 비례로 줄어들고 있다. 그림을 그리는 것도 아니고, 그 시절에 돌로 저토록 정확한 비율을 구사하며&nbsp;깎아 얹었다니.</p>
<p>&nbsp;</p>
<p>정림사지 박물관에 들어가 본 오층석탑의 설명의 그림에는,&nbsp;</p>
<p>..쓰려고 하니까 너무 어렵다.</p>
<p>찍어온 걸 올려야겠다.</p>
<p>나는 가서 사진 하나도 안 찍고, 이거 한 장 찍었다.</p>
<p>&nbsp;</p>
<p><img id="my_post_img1602078"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28/dreamer/images/200806/070602381.jpg')" height="433" width="577" onload="setTimeout('fixImage(1602078)',300)" alt="" src="/files2/28/dreamer/images/200806/070602381.jpg" /></p>
<p>&nbsp;</p>
<p>&nbsp;</p>
<p>그 탑이 실제로 얼마나&nbsp;아름다운 기하학적 균형을 갖추고 있는가. 이걸 돌로 만들었다니, 그리스 신전이 따로 없다. 건축물도 감동을 준다고 하는 걸 알겠다.</p>
<p>&nbsp;</p>
<p>발도르프 교육에서 무르익은 5학년이 되면, 5학년이라는 특성; 동심과 동심을 벗어남의 조화에 맞는 과목으로 그리스를 배운다. 그리스에서는 신과 인간, 예술과 이성이 (5학년처럼) 조화를 이루고 있다나 뭐라나.</p>
<p>그러면서 그리스 기하학을 함께 배우는데. 그리스도 그리스지만, 백제의 기하학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나는 민족주의자도 아닌데, 났다.</p>
<p>&nbsp;</p>
<p>암튼....</p>
<p>백제여행기를 이리하여 쓴다.</p>
]]>
			</description>
			<author>이유</author>
			<category>큰 바구니</category>
			<category>여행</category>
			<category>백제</category>
			
			<pubDate>Sat, 07 Jun 2008 06:13:47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dreamer/?pid=165</guid>
			<title>시</title>
			<link>http://blog.jinbo.net/dreamer/?pid=165</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p>나는 내가 보고 싶던 평화를 다 보았네.</p>
<p>사슴 한 마리, 목초지와 시냇물, </p>
<p>눈을 감으면, </p>
<p>사슴은 내 팔 안에 잠들고,</p>
<p>사냥꾼은 저 먼 곳, </p>
<p>자기 아이들 곁에 잠드네.</p>
<p>&nbsp;</p>
<p>-&lt;나는 내가 보고 싶은 것을 보네&gt; 부분</p>
<p>&nbsp;</p>
<p>나는 푸른 하늘을 만든 모든 하늘빛 입자들을 사랑한다. 그 하늘빛 속에서 말(馬)들은 유영하고. 나는 우리 어머니의 작은 것들, 가령 어머니가 닭장에 가려고 아침 첫 현관문을 열 때 그분 옷에서 풍기던 커피의 향기를 사랑한다. 나는 가을과 겨울 사이의 들판을 사랑하고, 우리 감옥 간수의 아이들을 사랑하며, 저 멀리 가판에 진열된 잡지도 사랑한다. 나는 우리에겐 없는 그 장소에 대해 스무편의 풍자적인 시를 썼다. 나의 자유란 저들이 원하는 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내 작은 감옥을 더 늘려 내 노래를 실어 나르는 것이다. 문은 문이다. 그러나 나는 내 안에서는 걸어 나갈 수 있다. 이런 식으로.</p>
<p>&nbsp;</p>
<p>-&lt;불행하기도 그곳은 낙원이었다&gt;</p>
<p>&nbsp;</p>
<p>바닷가에 한 소녀가 있고,</p>
<p>그 소녀에겐 가족이 있고,</p>
<p>그 가족에겐 집이 있고,</p>
<p>그 집엔 창문 두개와 현관문 하나.</p>
<p>바다에는 게임을 시작한 군함이 있고,</p>
<p>바닷가를 거니는 사람들에게 조준하여, </p>
<p>넷, 다섯, 일곱, 모래 위에 투하하네.</p>
<p>소녀는 연기의 가호로 살아남네,</p>
<p>어떤 천상의 가호가 소려는 구하러 온 듯이.</p>
<p>소녀는 비명을 질렀네, 아빠, 아빠, 집으로 가요, 바다엔 안돼요.</p>
<p>그러나 아버지는 대답이 없네.</p>
<p>그는 거기 부재의 고통 속에 누눠있네,</p>
<p>부재의 고통 속 그림자에 휩싸인 채.</p>
<p>소녀의 손바닥엔 피가, 하늘의 구름에도 피가, </p>
<p>소녀의 비명은 저 멀리, 저 높이 바닷가로 날아가네.</p>
<p>소녀는 막막한 밤에도 비명을 지르네.</p>
<p>메아리는 돌아오지 않고, </p>
<p>폭격기가 돌아와 두개의 창문과 현관문 하나짜리 집을 부수어 </p>
<p>소녀는 쓸모없어진 이 흉보를 전해줄 영원한 비명이 되었네.</p>
<p>&nbsp;</p>
<p>-&lt;소녀/비명&gt;</p>
<p>&nbsp;</p>
<p>또다른 날은 올 것이다, 여성적인 날이,</p>
<p>메타포는 투명하고 존재는 꽉 찬.</p>
<p>다이아몬드와 눈부시게 흐르는 성가 행렬,</p>
<p>가벼운 그림자와 더불어.</p>
<p>아무도 느끼지 못하리라, 자살이나 작별의 욕망을.</p>
<p>.............</p>
<p>또다른 날은 올 것이다, 여성적인 날이,</p>
<p>율동 속에 노래하듯, 인사와 악보 속에 푸르게 빛나듯.</p>
<p>과거 밖에서는 모든 게 여성적이 되리니.</p>
<p>바위의 가슴에서 물이 플러내리리.</p>
<p>먼지도, 가뭄도, 패배도 없이.</p>
<p>&nbsp;</p>
<p>-&lt;또다른 날은 올 것이다&gt;</p>
<p>&nbsp;</p>
<p>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을 이어줄 공동체의 끈은 바로 이런 시적 상상력에서 시작된다. 디아스포라의 삶을 종결짓고 대지에 뿔리내리기 위해서는 군사력 증강보다 가족과 친구, 나무와 바람, 가축과 논밭은 같은 민중들의 일상의 평화를 끊임없이 상상하고 기억하려는 시적 저항이 우선되어야 함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만약 견고한 서구 제국주의가 무너진다면 결국 이런 일상의 작은 평화에 대한 염원으로 무너지게 될 것이다.</p>
<p>&nbsp;</p>
<p>...............</p>
<p>다르위시는 팔레스타인의 진정한 자유와 독립은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을 서로 묶어줄 공통의 끈을 기억하는 데서 시작한다고 보았다. 떨어져나가면 누구나 쉽게 뿌리뽑히기 때문이다. 한 공동체의 생존을 위협하는 광풍 앞에서 서로를 단단히 묶어줄 끈은 바로 자기가 태어난 땅과 사람들에 대한 기억, 그리고 그 기억을 지키려는 저항에서부터 시작된다. 이것을 향수라 부르든, 애국심이라 부르든, 혹은 민족주의라 부르든 추상적인 명칭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인류가 처음부터 한 공동체였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그리워하고, 지키고자 하는 것, 나아가 집요하게 나누고, 가두고, 분열시키려는 힘에 온 몸을 다 바쳐 저항하는 것, 그래서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삶의 아름다움을 끝끝내 놓지 않으려는 것, 그것이 시의 본질이기 때문이다.</p>
<p>&nbsp;</p>
<p>..........</p>
<p>&nbsp;</p>
<p>=================</p>
<p>그렇군요. 시란 그렇군요.</p>
<p>처음으로 깨달은 것 같아요.</p>
<p>&nbsp;</p>
<p>&nbsp;</p>
]]>
			</description>
			<author>이유</author>
			<category>큰 바구니</category>
			<category>시</category>
			
			<pubDate>Sat, 10 May 2008 11:49:08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dreamer/?pid=164</guid>
			<title>그것은, 그러니까, 그야말로, 바로, 사랑의 위대한 실천</title>
			<link>http://blog.jinbo.net/dreamer/?pid=164</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p>일요일에 술먹고 싸웠다.</p>
<p>내가 싸웠다는 것은 아니고 같이 술먹던 부부가 싸웠다.</p>
<p>다시 말하지만 나와 내 남편이 싸웠다는 것은 아니다.</p>
<p>&nbsp;</p>
<p>잠깐만 당신 얘기 좀 해, 하고 둘은 따로 나가더니 약 십오분 후, 남자가 들어와&nbsp;물건을 주섬주섬 챙기며, 유감스럽지만 여기서 파해야겠다는 말을 중얼거리고 곧이어&nbsp;여자는 눈물로 번들칠한 얼굴로 들어와 남자에게 단발마같은 싸늘한 말을 던지고 사라졌다.</p>
<p>익숙한 풍경이었다.</p>
<p>&nbsp;</p>
<p>나무랄 것도 없었다.</p>
<p>저것과 아주 흡사한 풍경을 내 자신이 얼마나 많이 연출, 출현하였던가.</p>
<p>나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내 남편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p>
<p>아... 가슴이 얼마나 불칠, 불난리질 하고 있을것인가.</p>
<p>가엾기도 하다. 그러나, 하는 수 있으랴.</p>
<p>부부란 모름지기 싸우며 정드는, 혹은&nbsp;깊어지는&nbsp;사이인 것을.</p>
<p>싸우지 않으면 그것은 가짜다.</p>
<p>싸우라, 다만 잘 화해하라.</p>
<p>&nbsp;</p>
<p>&nbsp;</p>
<p>문제는 다음이었다.</p>
<p>주섬주섬 물건을 챙겨넣은 가방을 한 쪽 어깨에 걸친 남자는 다섯살 먹은 딸래미를 다른 한 쪽 어깨에 기대게끔 안으며 신발에 발을 꾸겨넣었다. 기분 드러운 중일 것이다. 안다. 그 기분. 그런데 기분 더럽다고 사람이 그러면 안되지. ....... 그 남자는 나의 남편에게 다짜고짜,&nbsp;당신 그러면 안돼,하였다.</p>
<p>&nbsp;</p>
<p>뭘?</p>
<p>&nbsp;</p>
<p>너(너?) 아까 그랬잖아. 인생을 그렇게 살면 안된다고. 그런 말 하면 되는거야?</p>
<p>&nbsp;</p>
<p>어랍쇼.. 그런데 당황은 내가 하고, 남편은 태연하다.</p>
<p>&nbsp;</p>
<p>그래, 그래, 미안해, 맞아맞아, 그 남자의 어깨까지 토닥토닥 다독인다.</p>
<p>&nbsp;</p>
<p>당신, 그러지마, 내가 정신 말짱할 때 다시 한 번 말하겠는데, 당신. 그리고 이거 치워(자기 어깨위 남편 손을 손가락질한다.)</p>
<p>&nbsp;</p>
<p>&nbsp;</p>
<p>이 남자, 심했다. 열등의식이 심한 건가. 피해의식이 심한 건가.</p>
<p>아무리 술에 취했기로소니 다짜고짜 이 무슨 시비인가.</p>
<p>그것도 애들 옆에서.</p>
<p>&nbsp;</p>
<p>나는 당황하고 황당하고 불쾌하여 입에 거품을 물었다.</p>
<p>구르르륵구르르륵..</p>
<p>내 입의 거품을 치우며 남편은 손짓한다. 그만 말하고 보내자는 손짓.</p>
<p>&nbsp;</p>
<p>남자는 아이를 안고 나간다.</p>
<p>나가면서도, 너, 너, 너를 그만두지 않는다.</p>
<p>&nbsp;</p>
<p>남자의 아내는 그리고는 집을 나갔다고 한다.</p>
<p>집에 돌아간 남자는 다시 한 번 전화를 걸어 니 책임이야,를 떠들어댔다.</p>
<p>&nbsp;</p>
<p>&nbsp;</p>
<p>&nbsp;</p>
<p>이번에는 우리가 싸웠다.</p>
<p>&nbsp;</p>
<p>남편은 이 드러운 똥바가지를 뒤집어 썼는데, 위로하기는 커녕 왜&nbsp;화를 내냐고 내게 화를 냈고, </p>
<p>나는 내 기분도 더러운 판인데다, 당신을 위로할 마음이 백배하나, 표현을 잘 못 했을 뿐이며, 내가 화난 대상은 그 남자인데 그걸 이해 못 하냐고 화를 냈다.</p>
<p>&nbsp;</p>
<p>아... 가슴에 불칠, 불난리질이 일어나고 있다.</p>
<p>이 무슨 짓인가.&nbsp;</p>
<p>내 얘길 저렇게도 못 알아먹는 저 사람은 과연 누구란 말인가.</p>
<p>싸움은 감정의 광란이요, 심혼의 피폐요, 인생의 낙오이니, 누가 싸움의 효용을 얘기했던가.</p>
<p>이놈의 악다구질은 지긋지긋하다.</p>
<p>&nbsp;</p>
<p>&nbsp;</p>
<p>여자는 월요일 아침에 집으로 돌아왔다고 한다.</p>
<p>그러고나니 그동안 맺혀있었던 게 어느 정도 해소되기까지 해서 좋았다고 까지 했다고 한다.</p>
<p>&nbsp;</p>
<p>얼씨구..</p>
<p>&nbsp;</p>
<p>&nbsp;</p>
<p>그리고 오늘(3일째다).</p>
<p>나는 말했다.</p>
<p>당신 말 다 알겠어. 그리고 백분 이해해. 그렇지만 나의 심정은 이렇다구............................</p>
<p>남편은 말했다.</p>
<p>결국 내가 피해를 직접적으로 입은 당사자이잖아. 그런데 당신이 그걸 알아주기 보다는 당신 얘길 자꾸 하는 게 서글펐어. 당신도 그랬잖아. 당신이 힘든 이야기를 했을 때, 내가&nbsp;논리적으로 그걸&nbsp;이해하면서, 당시의 내가 왜 그렇게 행동했었는지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게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잖아. 그럴 때는 오직, 단지, 그러니까, 그야말로, 바로, 가슴으로 그 사람의 심정을 이해하고 위로하는 것, 그것만이 필요한거야.</p>
<p>&nbsp;</p>
<p>그 때 나는 알았다.</p>
<p>&nbsp;</p>
<p>그래, 그것이다.</p>
<p>&nbsp;</p>
<p>넌 그렇니? 난 이래.라는 설명이 아니라, 지금 무언가를 호소하고 있는 이의 가슴을, 그야말로 그 가슴을 같이 느끼고 위로하는 것.</p>
<p>바로 그것이 늘,&nbsp; 내가,&nbsp; 당신이,&nbsp; 우리가,&nbsp; 인간이 갈구하는 것이라는 것.</p>
<p>&nbsp;</p>
<p>그것이 사랑이라는 것.</p>
<p>&nbsp;</p>
<p>설명, 이해, 의사소통이 아니라, 그 앞단계, 가슴으로서의 공감.</p>
<p>&nbsp;</p>
<p>(그 후에 설명, 이해, 의사소통이란 의식적, 논리적, 사회적, 세련된 방식이 있는 것일테다.)</p>
<p>&nbsp;</p>
<p>&nbsp;</p>
<p>남편은 말했다.</p>
<p>난 사실 처음부터 너무나 당황스럽고, 놀랐고, 화가 났어.</p>
<p>그런데 단지 규민이와 쫑쫑이(그집 딸, 가명)가 있다는 그 사실 하나때문에, 만약 여기서 내가 내 감정대로 행동하면 이 아이들이 크게 상처받거나 충격받을 수도 있다는 염려때문에, 나의 감정을 극단적으로 누르고 모든 걸 모래로 덮듯 덮어버리려 했던 거야. 어른인 내가 가져가겠다고. 어른들끼리의 문제니 아이들이 없는 어른끼리 가져가야한다고. 이건 사실 크게 칭찬받아야할 용기있는 행동 아니야?</p>
<p>&nbsp;</p>
<p>&nbsp;</p>
<p>난 남편의 그 의연한 태도에 남편의 감정을 상대적으로 과소평가했던 것이었다.</p>
<p>&nbsp;</p>
<p>듣고보니 그렇다.</p>
<p>그것은 과연 높이 칭찬받아야 마땅할 의연하고 용기있고 대단하고 멋진 행동이었다.</p>
<p>나라면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p>
<p>당신 두애들 데리고 잠깐 비켜줘,하고 대판 싸우는 게 나의 최선이었을 것이다.</p>
<p>&nbsp;</p>
<p>&nbsp;</p>
]]>
			</description>
			<author>이유</author>
			<category>큰 바구니</category>
			<category>사랑의 실천</category>
			
			<pubDate>Tue, 06 May 2008 13:28:18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dreamer/?pid=163</guid>
			<title>점심 먹다말고 나온 얘기</title>
			<link>http://blog.jinbo.net/dreamer/?pid=163</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p>인제, 우리, 곰탕 같은 거 먹으면 안된다요.</p>
<p>왜애?</p>
<p>몰라? 광우병 걸린 소고기 때문에 먹으면 안돼.</p>
<p>맞어. 먹으면 안돼. 다 안돼. 밖에서 사먹는 건 다 안돼.</p>
<p>어떻게 너 인제? 닭꼬치도 떡꼬치도 다 먹으면 안된대. 알아? 젤리도 먹으면 안된대.</p>
<p>왜애?</p>
<p>젤리 만드는 것 중에 소고기로 만드는 거 있대.</p>
<p>그래, 이제 초코파이도 먹으면 안된대.</p>
<p>다행이다, 난 초코파이 싫어하는데. 난 몽쉘통통.</p>
<p>초코파이도 먹으면 안되고, 아이스크림도 먹으면 안돼.</p>
<p>그래서 난 이제부터 집에서만 아이스크림 먹기로 했어. 엄마가 한살림에서 시켜준대.</p>
<p>아잇, 이명박대통령 때문에 진짜.</p>
<p>이명박대통령은 왜 그래요?</p>
<p>그럼 우리 이제부터 풍물갈 때 다른 길로 돌아가야겠다. 거기로 가면 다 먹고 싶잖아.</p>
<p>이명박이 아니라 이맹박이야.</p>
<p>그게 무슨 대통령이야. 먹을 거 다 못 먹게하고.</p>
<p>그러면 자기는 뭘 먹을까?</p>
<p>아이씨, 이맹박대통령 때문에 정말.</p>
<p>대통령이 뭐 그래, 국민을 잘 살게 해줘야되는데, 이렇게 다 못 먹게 하니.</p>
<p>이, 맹빡이야.</p>
<p>&nbsp;</p>
<p>(여기서 잠시 밥만 먹던&nbsp;내가 입을 엶; 얘들아, 대통령도 그만하라고 하는 방법이 있다.)</p>
<p>&nbsp;</p>
<p>(일제히 내게로 고개 돌림) 네? 뭐요?뭐요?</p>
<p>&nbsp;</p>
<p>너희들 국회의원 알지?</p>
<p>(여기저기서) 네.네.</p>
<p>국회의원의 삼분의 이가 대통령 그만두라고 하면 돼.</p>
<p>오. 그러면 우리동네 문*진 국회의원을 찾아가야겠다.</p>
<p>그런데 문제가 있어.</p>
<p>뭔데요?</p>
<p>이명박 대통령이 한나라당에서 나왔는데, 지금 한나라당이 국회의원의 거의 반이거든.</p>
<p>아이씨....</p>
<p>거의 반이라고 했죠, 선생님?</p>
<p>그러니까 십분의 사쯤? 백분의 사십구? </p>
<p>그럼 할 수도 있겠네.</p>
<p>동네의 국회의원을 다 찾아가는거야..</p>
<p>&nbsp;</p>
<p>우리반 정치토론 결론.</p>
]]>
			</description>
			<author>이유</author>
			<category>큰 바구니</category>
			<category>대통령</category>
			<category>대통령이면 다 대통령이냐, 대통령다워야 대통령이지</category>
			
			<pubDate>Sat, 03 May 2008 23:26:15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dreamer/?pid=162</guid>
			<title>규민의 詩</title>
			<link>http://blog.jinbo.net/dreamer/?pid=162</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p><img id="my_post_img9555414"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28/dreamer/images/200804/270825194.jpg')" height="380" width="507" onload="setTimeout('fixImage(9555414)',300)" alt="" src="/files2/28/dreamer/images/200804/270825194.jpg" /></p>
<p>&nbsp;</p>
<p>&nbsp;</p>
<p>안대</p>
<p>왜 안대?</p>
<p>알스크림 사조.</p>
<p>안대 알스크림</p>
<p>안사조</p>
<p>엄마 미워</p>
<p>그런 말 하는거 </p>
<p>안이야</p>
<p>엄마 매롱</p>
<p>왜 매롱하는대</p>
<p>&nbsp;</p>
<p>&nbsp;</p>
<p>규민이 썼습니다.</p>
<p>열심히 다 쓰고나서 하는 말 ; 엄마, 나 시 지었어.</p>
<p>&nbsp;</p>
<p>&nbsp;</p>
]]>
			</description>
			<author>이유</author>
			<category>사진</category>
			<category>시</category>
			
			<pubDate>Sun, 27 Apr 2008 20:30:08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dreamer/?pid=161</guid>
			<title>우리 규민이 첫 이 뺐어요.</title>
			<link>http://blog.jinbo.net/dreamer/?pid=161</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table cellspacing="0" cellpadding="4" width="570" border="0">
    <tbody>
        <tr>
            <td>
            <p>&nbsp;</p>
            <p>저도 그렇고 남편도 그렇고 당사자 규민이도 그렇고 몹시 떨리고 떨렸습니다.</p>
            <p>&nbsp;</p>
            <p>사실 규민이는 이 빠지는 일=진짜 큰 언니가 되는 일,이란 생각을 하고 있었던 듯, 언제 이 빠지냐고 종종 묻고 굳건히 박혀있는 이를 흔들린다고 주장하기도 했었습니다.</p>
            <p>그러다 막상 진짜로 이가 흔들리고 그리고 드디어 뺄 때가 되니, 몸을 뒤로 빼더군요.</p>
            <p>&nbsp;</p>
            <p>첫니인 만큼 엄마가 빼주겠다고 나서자, 당사자인 규민이도 용기를 내어 입을 벌리는데,&nbsp;남편은 3미터 쯤 뒤에서 이불 뒤집어 쓰고, 소리를 빽 지릅니다(인성이가 보면 무식하다 했겠습니다.).</p>
            <p>"아~~ 하지마, 하지마, 선생님한테 해달라고 해, 선생님한테 해달라고 해."</p>
            <p>&nbsp;</p>
            <p>아무튼 작은 보석같은 이가 빠졌습니다. 규민이는 그것을 보석상자에 넣었구요. (제대로 지붕만 있으면 제대로 올려보고도 싶었는데..) 주위어른들은 케익을 마련하고 촛불을 켜서 축하해주었습니다. </p>
            <p>&nbsp;</p>
            <p>진심으로 축하하는 마음과 동시에 내심 어느새 이렇게 커버렸는가 서운합니다.</p>
            <p>영화처럼 규민이가 엄마 나 책 읽어줘,하고 걸어오는 장면 있고 컷, 하더니 그 다음엔 스무살된 여인이 긴 머리 휘날리며 고개를 돌리고 엄마,하면서 웃고 있는 장면 나올까 겁납니다.</p>
            <p>&nbsp;</p>
            <p>유치를 뺀다는 것을 발도르프 교육에서는 성장의&nbsp;큰 획으로 본답니다. </p>
            <p>저 옛날, 아가가 아장아장 걸으며 '순이도 밥 먹는대.'하고&nbsp;입을 딱 벌리고, '순이도 학교갈래.'하고 가방을 들고 나서다가, '나도 밥 먹을래, 나도 학교 갈래,'하며 '나'라는 말을 쓰기 시작하는 그 순간도 아이에게는 혁명같은 일이라고 합니다. </p>
            <p>&nbsp;</p>
            <p>발도르프 교육론에서는 인생을 7년 주기로 나눈다고 하는데(이런 이론은 이곳저곳에서 들어본 것 같아요. 전에 돌멩이가 국선도에서도 비슷한 얘기를 한다고 하던데.. 실제로 제 인생을 돌이켜봐도 7년 비스꾸리한 주기로 전환이 되었던 것 같아요.), 첫 7년, 0세부터 7세까지는 몸을 만드는 일이 가장 중요한 과업의 시기라고 합니다. 그래서 자기 몸 안에서 가장 단단한 것을 스스로&nbsp;내보내고 그만한 단단한 것을 스스로 만들어 내는 유치를 갈고 영구치를 내는&nbsp;일을, 아이가 몸을 만드는 과업을 어느 정도 완성했음을 알리는 것이라고 봅니다.</p>
            <p>&nbsp;</p>
            <p>이 때부터 아이는 지적 작업을 시작해도 가능하다고 해석합니다. 그 전에 머리로 이해하고 받아들여야하는 지적 작업은 아이의 몸을 만드는 과업에 방해가 되고, 결국 충실한 몸을 만들지 못하게 된다고 우려합니다. </p>
            <p>(아이에게 현대생활방식이 주는 여러가지 예민한 요소들이 급격하게 늘면서 아이의 유치가는 시기가 무지 빨라졌다고 하더라고요. 이것에 대한 연구는 또 다르게 진행돼야겠지요.)</p>
            <p>&nbsp;</p>
            <p>..등의 이야기를 발도르프 교육론을 공부하면서 들은 풍월인데, 사실 7년 주기에서도 느꼈듯이, 굳이 발도르프가 아니더라도 인생을 곰곰히 살펴보면 무엇이든 적절한 시기와 단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p>
            <p>이러한 생각을 엉치 밑 쯤에서 갖고 있던 차에 발도르프 교육론이란 것이 맞장구를 쳐주는 것 같았습니다.</p>
            <p>&nbsp;</p>
            <p>발도르프 교육론에서의 핵심은 성장 단계에 맞춘 교육인데, 이때 성장이란 인간 보편적 성장과 개개인 특별한 성장을 다 말합니다.</p>
            <p>&nbsp;</p>
            <p>그리고 저는 이것이 현대 교육이 인간과 인생을 망치고 있는 바로 그 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p>
            <p>&nbsp;</p>
            <p>경쟁, 혹은 경쟁력이 핵심인 현대 교육에서는 남들보다 더 잘 하기 위해서 남들보다 더 빨리 합니다.</p>
            <p>그 과정에서 인간의 성장이니 개개인의 성장이니 하는 것은????? 실종?????</p>
            <p>&nbsp;</p>
            <p>사람은 (아이가 아니라 인생 전반을 보아서) 그 시기에 맞는 것을 결국 받아들이고 느끼고 깨닫게 되기 마련인 것 같습니다. 내 속에서 아직 내 것이 아닌 것을 주변에서 던져주어 받게 되면 그것은 내 겉의 헛개비로만 남습니다. 인생은 결국&nbsp;살다살다보며 내내 그것들을&nbsp;풀어내고 품어내고 치루는 과정 같습니다. </p>
            <p>&nbsp;</p>
            <p>우리 학교 아이들을 수업시간에 만나면서, 저는 종종 이런 느낌을 받는답니다.</p>
            <p>"아, 이 아이들은 지금 그들의 인생 전면을 가지고 여기에 있구나."</p>
            <p>&nbsp;</p>
            <p>학교에 다녔던 그 무수한 나날들, 그 시절에 나도 내 인생 전면을 가지고 순간순간을 살았다면...이런 생각이 들면서 우리 학교 아이들이 무지 부럽습니다.</p>
            <p>&nbsp;</p>
            <p>헤..결국 우리 학교 자랑~ </p>
            </td>
        </tr>
    </tbody>
</table>
]]>
			</description>
			<author>이유</author>
			<category>큰 바구니</category>
			<category>이</category>
			
			<pubDate>Sat, 23 Feb 2008 10:32:38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dreamer/?pid=160</guid>
			<title>그들의 대단히 현명한 습관</title>
			<link>http://blog.jinbo.net/dreamer/?pid=160</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p>&nbsp;헤로도토스에 따르면 바빌로니아의 결혼 풍습은 독창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이를 본받을 만한 것이라고 권장했다.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처녀들은 일정한 날 시장에 모인다. 집행자의 호령에 따라 처녀들이 한 사람씩 일어나면 경매가 시작된다. 가장 아름다운 처녀가 맨 처음 경매로 낙찰된다. 물론 그녀에게 대부분의 돈이 몰린다. 그 다음 두번째로 예쁜 처녀가 경매에 부쳐지고 순차적으로 가장 못생긴 처녀까지 순서가 돌아간다. 경매에서 거둬들인 돈은 한데 모아 못생긴 처녀를 낙찰받은 남자들에게 돌아간다. 처녀가 못생겼을수록 그 처녀의 남편이 될 남자는 더 많은 돈을 받는다. 헤로도토스는 "이런 방법으로 못생기고 장애를 가진 처녀들도 결혼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분명히 전하고 있다. 헤로도토스는 이에 대해 [역사]1권195장에서 '그들의 대단히 현명한 습과'이라는 말로 끝맺고 있다.</p>
<p>&nbsp;</p>
<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 인류문명의 시원을 찾아서, 옛날 사람들은 이렇게 살았다. (이바르 리스너)</p>
]]>
			</description>
			<author>이유</author>
			<category>큰 바구니</category>
			<category>결혼</category>
			<category>경매</category>
			<category>습관</category>
			<category>옛날 사람들</category>
			<category>처녀</category>
			<category>인류문명의 시원</category>
			<category>못생긴 여자</category>
			<category>헤로도토스</category>
			
			<pubDate>Sat, 16 Feb 2008 06:15:23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dreamer/?pid=159</guid>
			<title>우드스탁 그 아저씨와 그 아줌마</title>
			<link>http://blog.jinbo.net/dreamer/?pid=159</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p>정독도서관의 유리문을 밀고 들어서다 난 움찔했다.</p>
<p>&nbsp;</p>
<p>근 10년만에 본 얼굴이지만, 첫눈에 그 아저씨를 알아봤는데, 이유는 내가 그 사람을 잘 알았던 것이 아니고, 그 아저씨가 워낙에 얼굴 팔릴 짓을 하였기 때문이다.</p>
<p>&nbsp;</p>
<p>근 10년 전 즈음에 신촌의 술집 우드스탁 토요일밤.</p>
<p>&nbsp;</p>
<p>&nbsp;11시도 되기 전에 그 아저씨는 이 테이블 저 테이블 사이사이를 누비며 춤을 추었다. 전자기타소리가 바쁜 곡을 배경으로 전자기타줄을 바쁘게 흔드는 흉내를 내는&nbsp;손가락짓과 이 다리 저다리 번갈아 구십도 각도로 들어올리느라 껑충껑충 뛰고 그에 맞춰 고개도 산란하게&nbsp;좌우로 흔들며..&nbsp; 얼추 쉰 쯤 되지 않았을까,당시에. </p>
<p>그걸 매주마다 몇 년을 보았으니 그 얼굴이 잊히나.</p>
<p>&nbsp;</p>
<p>가끔 안녕하세요.도 했었고, 맥주잔도 부딪혔던 것 같은데(술김에), 그렇다고 10년 쯤 지난 지금 태연하게 안녕하세요,를 할 수는 없는 사이다. 나는 모르는 척 모드로 돌아서려는데, 내가 움찔하는 것을 정통으로 목격한 이 아저씨는 니가 날 안다면 나도 널 알텐데, 넌 누구냐,는 듯 내가 얼굴을 돌리려는 걸 용납하지 않았다.</p>
<p>&nbsp;</p>
<p>뭐라고 해야하나.. 우드스탁에서 뵈었잖아요... 요즘도 다니세요? </p>
<p>&nbsp;</p>
<p>&nbsp;</p>
<p>펭귄 아줌마도 있었다.</p>
<p>그녀도 역시&nbsp;우드스탁에 매주&nbsp;홀연히 술 먹으러 와서는 술김이 오르면 발그레한 얼굴로 스르르 일어나,&nbsp;땅딸한 키 볼록한 배와 어울리는 짧은 스텝을 앞으로 내밀었다 다시 제자리로 빼었다하는 춤을 추었다. 얼추 마흔중반 쯤 되지 않았을까,했다.</p>
<p>&nbsp;</p>
<p>그 아줌마와는 안녕하세요,를 가끔 했던가. 맥주잔도 부딪혔던가...</p>
<p>난 갑자기 머리 속에서&nbsp;그 계산을 하였다.&nbsp;아줌만 별명도 펭귄이었고, 난 불쌍하다고 느꼈었다.</p>
<p>&nbsp;</p>
<p>&nbsp;</p>
]]>
			</description>
			<author>이유</author>
			<category>큰 바구니</category>
			<category>도서관</category>
			<category>우드스탁</category>
			<category>춤추다</category>
			
			<pubDate>Thu, 14 Feb 2008 00:44:52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dreamer/?pid=158</guid>
			<title>가슴칠 일이 하나 있는데....</title>
			<link>http://blog.jinbo.net/dreamer/?pid=158</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p>반찬은 김치찌개 한 냄비 놓은 게 전부인데도 밥을 양푼으로 퍼다놓고 먹기 시작하였다.</p>
<p>&nbsp;</p>
<p>엄마네 김치찌개는 어찌 멸치국물만으로 끓여도 이렇게 다냐.</p>
<p>&nbsp;</p>
<p>그거 멸치만 넣은 거 아냐. 동태대가리도 넣었다야.</p>
<p>&nbsp;</p>
<p>웬 동태대가리?</p>
<p>&nbsp;</p>
<p>시장길 여고 후배가 언니 이거 가져가, 언니 줄려고 남들이 대가리 안 넣어준다고 뭐라 하는 걸 다 무시 하고 꼭꼭 싸놨는데. 이거 가져가.하고 날 그렇게 주고 싶어해.</p>
<p>&nbsp;</p>
<p>왜 그래?</p>
<p>&nbsp;</p>
<p>내가 지나가다 야쿠르트 한 병도 주고, 엄마 있을 때 엄마 드리라고 음료수 하나 사다주고,하니까 날 언니언니하면서 좋아하네. 사람들 다 나 좋아해. 영화사(엄마 다니는 절)에서도 다 나만 보면 좋아서 우리집에 놀러오고 싶어하고, 뭐든 주고 싶어하고 그런다니까. </p>
<p>&nbsp;</p>
<p>그러게, 내가 봐도 엄마는 누구든 좋아할만한 양반이다. 그 나이 되도록 욕심 없고 헛치레없고 바보처럼.</p>
<p>그런데 아빠만은 그런 엄마를 인정하지 않는다. </p>
<p>세상이 다 인정하지 않는대도 서로 인정해야할 관계라면 부모와 자식이고 부부이더라. 그게 결국 인간살이더만, 그런 의미에서 우리 아빠, 그 고집 좀 이젠 꺽으시면 좋을텐데 여자 앞에서는 반드시 대접을 받아야한다. </p>
<p>&nbsp;</p>
<p>사실 알고보면 아빠는 엄마에게 가장 의지하고 있다.</p>
<p>내가 봐도 알겠다.</p>
<p>내가 어렸을 때부터 엄마가 외출하는 걸 무지 싫어했었는데, 난 그게 그냥 꼴통 가부장이라 그런 건 줄 알았었다. 어쩌면 내가 어렸고 두 양반이 젊었을 땐 그래서 였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지금 아빠는 집에 엄마가 없으면 날개 떨어진 수탉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 곧 죽어도 붉은 벼슬을 곧추 세우는 폼을 하고 있지만, 여지없이 느껴진다. 그래서 엄마가 어딘가로 놀러간다,하면 아빠는 대리전쟁을 한다.</p>
<p>&nbsp;</p>
<p>며칠전엔 엄마가 즐겨듣는 라디오 불교 방송의 어떤 프로의 공개녹화를 들으러 간다고 했단다.</p>
<p>토요일 오후였다. </p>
<p>처음에 우리 아빠는 스스로도 개선되려 마음 먹었고 그걸 보이려했는지..</p>
<p>당신 밖에서 밥 사먹는 거 싫어하니까 고구마 좀 싸가져가서 출출하면 먹지그래. 그게 냄새도 안 나고 좋아.했단다. </p>
<p>나가기 한 시간 여 전.&nbsp; 엄마, 안방에서 신문 펼쳐놓고 보고있는데 아빠가 난데없이 청소기를 들고 들어와 청소를 시작하며 딴 데가서 신문 펼쳐보라고 빽 고함을...</p>
<p>어이없는 우리 엄마, 어차피 한 시간 후면 나 외출할 건데 이왕 청소할 것 그때 아무도 없을 때 청소하면 편하잖아?(그게 원래 주부들이 일하는 방식 아닌가)</p>
<p>아침밥먹고 무슨 일을 했다고 지금 큰소리야.라는 아빠의 대꾸.</p>
<p>이런 식이다.</p>
<p>결국 엄마 혼자 외출을 앞두고 아빠는 불안불안.. 자신의 불만을 그러나 솔직하게 말도 못 하고 대리전쟁을 시작한다.</p>
<p>&nbsp;</p>
<p>엄마는 내가 동태대가리 김치찌개와 밥 한 양푼을 먹는 동안 아빠 흉을 내차 봤다.</p>
<p>딸래미한테 아빠 흉 보는 게 마음 편한 엄마에게 나도 정성껏 대꾸. 맞장구를 쳤다.</p>
<p>&nbsp;</p>
<p>우리는 그렇게 같이&nbsp;아빠 흉을&nbsp;본다.</p>
<p>&nbsp;</p>
<p>그런데 지금 엄마 눈에 눈물이 그렁하다.</p>
<p>지금 속에 있는&nbsp;얘기는.......</p>
<p>&nbsp;</p>
<p>가슴 칠 일이 하나 있는데.. 이 얘길 내가 누구한테 하겠니.. 아고, 너한테 또 이 말하면 너도 가슴 아플텐데..</p>
<p>얼마전에 어린이집에서 빨개벗겨 벌 세운 선생 얘기 나왔었잖아. 그걸 보더니 나쁜놈들,나쁜놈들 그러더라. 늬 아빠가. 그런데 생각나? 우택이에게 그랬었잖아. 어렸을때. 너 기억나? 그래서 내가 눈물만 뚝뚝 흘리고 반성할 사람은 우리야.그말만 하고 말았어. </p>
<p>&nbsp;</p>
<p>지금 속에 있는 얘기는 역시 동생 얘기였다.</p>
<p>그래도 엄마는 이제 그런 짤막짤막한 얘기를 입 밖으로 꺼낼 수 있다.</p>
<p>그리고 나도 엄마 앞에서 동생 얘기로 눈물을 흘릴 수 있다.</p>
<p>&nbsp;</p>
<p>올해로 동생 11주기가 된다. 벌써.</p>
<p>2월3일은 그 아이의 생일이었다.</p>
<p>나는 걔가 죽은 후 몇년 동안은 생일날에 생크림케잌을 사가지고 그 아이 뼛가루를 뿌렸던 산에 갔었다.</p>
<p>그런데 생일은 산 사람에게이고, 죽은이에게는 제일인것이지.. 어울리지 않는다.</p>
<p>그러나 여전히 생일날이면 무언가를 해주고 싶다.</p>
<p>생일날에 어떤 선물이 좋을까,가 더 어울리는 나이인 것이다. 걔는 여전히.</p>
<p>&nbsp;</p>
<p>&nbsp;</p>
]]>
			</description>
			<author>이유</author>
			<category>큰 바구니</category>
			<category>보고싶은 동생</category>
			
			<pubDate>Tue, 05 Feb 2008 16:06:11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dreamer/?pid=157</guid>
			<title>고양이 보은</title>
			<link>http://blog.jinbo.net/dreamer/?pid=157</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p><img id="my_post_img1139718"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28/dreamer/images/200802/051145429.jpg')" height="470" width="328" onload="setTimeout('fixImage(1139718)',300)" alt="" src="/files2/28/dreamer/images/200802/051145429.jpg" /></p>
<p>&nbsp;</p>
<p>십대 여자 주인공이 미야자키 하야오의 취향인가보다.라고 말하면 취향이란 말이 오해를 주겠군. 그럼 그의 만화관이라고 해야하나... 평범한 여자아이의 특별한 모험, 여자아이는 평범하지만, 사실 모든 평범한 십대 여자아이의 속에는 보석이 반짝인다. </p>
<p>&nbsp;</p>
<p>고양이의 보은을 몇 번 비디오로 빌려보다 디비디로 아예 사버렸다.</p>
<p>&nbsp;</p>
<p>특히 좋은 부분; 엄마와 하루는 그렇게 딱 둘이 살고 있는 것 같은데, 때로는 하루가 엄마를 보살펴주는 관계 같은... </p>
<p>&nbsp;</p>
<p>&nbsp;</p>
]]>
			</description>
			<author>이유</author>
			<category>큰 바구니</category>
			<category>미야타키 하야오</category>
			<category>십대 여자아이</category>
			
			<pubDate>Tue, 05 Feb 2008 12:43:04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dreamer/?pid=156</guid>
			<title>꿈</title>
			<link>http://blog.jinbo.net/dreamer/?pid=156</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p>파란 옷을 입은 아이와 분홍 옷을 입은 아이가 서있었어.</p>
<p>참 이쁘고 귀여웠어.</p>
<p>파란 옷 입은 아이가 분홍 옷 입은 아이에게 뽀뽀했어.</p>
<p>&nbsp;</p>
<p>다시 이 꿈을 꾸고 싶어.</p>
<p>어떻게 하면 다시 꿈을 꾸지?</p>
<p>계속 생각하면서 다시 자야지.</p>
<p>&nbsp;</p>
<p>&nbsp;</p>
<p>분홍 옷 입은 아이가 파란 옷 입은 아이에게 그랬어.</p>
<p>아무한테나 뽀뽀하지마.</p>
<p>그 말을 들은&nbsp;파란옷 아이가 분홍옷&nbsp;아이한테 뽀뽀한거야.</p>
<p>&nbsp;</p>
<p>&nbsp;</p>
]]>
			</description>
			<author>이유</author>
			<category>darling 규민</category>
			<category>꿈꿨어</category>
			
			<pubDate>Sun, 27 Jan 2008 13:31:55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dreamer/?pid=155</guid>
			<title>싸이키델릭 인형놀이</title>
			<link>http://blog.jinbo.net/dreamer/?pid=155</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p>&nbsp;</p>
<p>공주놀이에&nbsp;'구미호'놀이를 섞었다.</p>
<p>정체는 구미호인데, 사람으로 변신해서 살고 있다.</p>
<p>사람이 되고 싶어서도 아니다. 그냥 사람으로 변한다. </p>
<p>공중제비를 돌면 다시 구미호로, 다시 사람으로 변신한다.</p>
<p>주변사람들로부터 끊임없이 의혹을 받는다. 왜냐하면 시도때도 없이 꼬리가 옷 밖으로 튀어나가기 때문이다.</p>
<p>&nbsp;</p>
<p>즉 공주 캐릭터+구미호 캐릭터+남자가 나타난다는&nbsp;설정+그런데 그 남자들 앞에서 끊임없이 꼬리가 보여질랑 말랑 하며 위기감이 연속 나타난다는 설정.</p>
<p>&nbsp;</p>
<p>이것을 직접 연극처럼 하기도 하고, 인형극으로 하기도 한다.</p>
<p>&nbsp;</p>
<p>&nbsp;</p>
<p>어제는 레고 블럭으로 캐릭터하고,&nbsp;나무블럭으로 침대와 의자, 소파를 만들어 인형극으로 했다.</p>
<p>고양이와 여자아이가 구미호고, 산 속의 외딴집에서 살고 있는데, 남자아이와 강아지가 손님으로 온 것이다.</p>
<p>&nbsp;</p>
<p><img id="my_post_img8935716"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28/dreamer/images/200801/170633324.jpg')" height="430" alt="" width="573" onload="setTimeout('fixImage(8935716)',300)" src="/files2/28/dreamer/images/200801/170633324.jpg" /></p>
<p>&nbsp;</p>
<p>&nbsp;</p>
<p>그런데 이 손님들은 말을 타고 왔다. 말은 작은 강아지 인형(원래 이름이 '달이')이다.</p>
<p>손님들은 구미호들의 식사대접을 받고, 침대까지 대접받아 편안하게 잠들었다.</p>
<p>구미호들은 식사 중에 불쑥불쑥 꼬리가 나오는 걸 용케 들키지 않고 (가장 많이 나온 대사 -- "언니, 꼬리가 나왔어. 어떡해?" "어, 얼른 숨겨.") 소파에서 잠들었다.</p>
<p>&nbsp;</p>
<p>규 -- 그때 거인펭귄이 쿵쿵 왔어.</p>
<p>나 --&nbsp;&nbsp;???</p>
<p>규 -- (규민의 훼이보릿 인형- 펭귄인데 이름은&nbsp;뱅꾸,&nbsp; 빵살이었다가 이제 막 한살이 되었다. 그래서 말을 못한다. '삐리바 삐리바..'가 그의 말이다. 그걸 매번 해석해야한다.- 손에 들고 있다.)</p>
<p><img id="my_post_img1665652"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28/dreamer/images/200801/170648232.jpg')" height="430" alt="" width="573" onload="setTimeout('fixImage(1665652)',300)" src="/files2/28/dreamer/images/200801/170648232.jpg" /></p>
<p>&nbsp;</p>
<p>규 -- (구미호 인형을 들고, 대사) 아~아~&nbsp; 거인펭귄이 나타났어. 어떡하지? 손님들한테 도와달라고 할까.</p>
<p>나 -- (나머지 구미호 인형을 들고, 대사) 그래, 그래야겠다, 손님을 깨워야겠어, 동생아. </p>
<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침실로 간다) 도와주세요.&nbsp;도와주세요.</p>
<p>&nbsp;</p>
<p>그러니까, 나는 주로 무대셋팅, 의상, 주연배우, 각종 조연배우 모두를 맡고, 규민은 총감독과 마음에 드는 캐릭터 딱 하나.</p>
<p>&nbsp;</p>
<p>규 -- 손님들이 깨야지.</p>
<p>나 -- (남자목소리로 대사) 엇, 무슨 일이죠? 쿵쿵하는 발걸음 소리가 났는데....</p>
<p>&nbsp;</p>
<p>그때, 불현듯 들리는 뱅꾸의 목소리.</p>
<p>&nbsp;</p>
<p>규 -- 삐리바 삐리바 </p>
<p>나&nbsp;-- ????</p>
<p>규 -- 뱅꾸야,&nbsp;거인펭귄 하기&nbsp;싫어?</p>
<p>&nbsp;</p>
<p>&nbsp;</p>
<p>처음에 규민이가 놀이 중의 상황에 현실을 섞었을 때, 나는 이것이 무슨 의도일까?하고 갸우뚱했었다.</p>
<p>인형놀이의 중단인가? </p>
<p>그런데 그냥 비현실의 인형놀이와 현실의 인형놀이가 오버랩된 것 뿐이었다.</p>
<p>가끔 이런 일이 일어난다.</p>
<p>이럴 때 갑자기 현실로 돌아오면 안된다. 적당한 표정관리가 중요하다. 어차피 주(主)놀이는 처음 시작했던 놀이라서 다시 비현실로 돌아갈것이기 때문에.</p>
<p>이 표정관리를 하고 있자면,&nbsp;현실이 물컹물컹한 느낌이 울컥, 어지럽고 멀미가 날 때도 있다.</p>
<p>&nbsp;</p>
<p>&nbsp;</p>
<p>규 -- 그럼 안되지. (뱅꾸에게 말한다. &nbsp;달랜다) 뱅꾸야, 이건&nbsp;그냥 놀이야, 놀이. 얘네들은 구미호고, 너는 거인펭귄이야. </p>
<p>규(계속) -- 삐리바, 삐리바,삐리바...&nbsp;괜찮아?&nbsp;그럼 놀이 계속 할꺼야? </p>
<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p>
<p>(다시 총감독으로 돌아온 규민) </p>
<p>규 -- 그때 말이 달려와야지. 거인펭귄&nbsp;무찌르려고.</p>
<p>나 -- (달이 인형을 잡고) 히히히이힝</p>
<p>&nbsp;</p>
<p>달이는 뱅꾸의 배 위로 올라간다.</p>
<p>&nbsp;</p>
<p>규 -- 삐리바 삐리바 삐리바 삐리바.... 하하하, 달이야, 뱅꾸가 간지럽대. 그렇게 배 위로 올라가면.. 하하하...</p>
<p>&nbsp;</p>
<p>블랙홀에 들어갔다 나왔다 들어갔다 나왔다 하니 어지럽다.</p>
<p>&nbsp;</p>
<p>&nbsp;</p>
<p>&nbsp;</p>
<p>=======</p>
<p>&nbsp;</p>
<p>놀이를 하면서 발견한 규민의 아직 애기 발음</p>
<p>&nbsp;</p>
<p>휘지심 -- 휴지심 (휴지는 제대로 발음하면서 휴지심은 휘지심이 됨)</p>
<p>안전벤트 </p>
<p>&nbsp;</p>
<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p>
<p>&nbsp;</p>
<p>&nbsp;</p>
<p>&nbsp;</p>
<p>&nbsp;</p>
<p>&nbsp;</p>
<p>&nbsp;</p>
<p>&nbsp;</p>
]]>
			</description>
			<author>이유</author>
			<category>darling 규민</category>
			<category>뱅꾸</category>
			<category>공주놀이</category>
			<category>구미호</category>
			
			<pubDate>Thu, 17 Jan 2008 07:02:44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dreamer/?pid=154</guid>
			<title>부산이에요</title>
			<link>http://blog.jinbo.net/dreamer/?pid=154</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p>이번 방학에도 어김없이, 3년을 내리 자지 못하고, 팽개친 책가방 다시 챙겨서 연수 왔습니다.</p>
<p>&nbsp;</p>
<p>부산 신라대가 이젠 편안하네요.</p>
<p>신라대는 산 위에 있는 학교라서 덕분에 바다가 저멀리 보여요.</p>
<p>강의실 창문에서 보이는 바다 위로 해가 지는데, </p>
<p>그 일몰이 기가 막힙니다.</p>
<p>&nbsp;</p>
<p>차가운 공기가 무대 커튼 처럼 층층이 내려져 있고 거기를 빛나는 주홍의 태양이 쓰윽 통과하여 바다로 딸꾹 넘어가요.</p>
<p>아아, 내가 시인이었어라, 그 빛을 어찌 표현하리요.</p>
<p>&nbsp;</p>
<p>이번 방학에 온 선생님은 에머슨 대학 내 마이클 홀이란 발도르프 학교에서 24년간 교사일을 했던 윌리엄입니다. 윌리엄은 원래 은행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서른세살 되던 해, 내가 정말 이렇게 살고 싶은가, 하고 생각하고는 사직서를 내었고, 그러고나서 내가 뭘 하고 싶나...하고 생각해보다가, 자기 인생에 가장 굵직했던 순간이 8살부터 11살까지 다녔던 발도르프 학교에서의 시절이었음을 다시 한 번 느끼고 발도르프 교사가 되겠다고 작정했답니다.</p>
<p>그리고 교사연수를 받고 외국어교사부터 시작을 했습니다.</p>
<p>윌리엄은 노르웨이계 영국인인데 5개국어를 모국어처럼 사용한답니다.</p>
<p>그래서 16년 동안 외국어교사와 고등학교 인문학교사를 하고, 8년간 담임을 하였답니다.</p>
<p>아이는 여섯을 낳았고, 둘을 더 입양했답니다.(이 활기찬 재생산능력은 과연 무엇일까.)</p>
<p>&nbsp;</p>
<p>&nbsp;</p>
<p>큰 딸이 낳은 손녀가 18개월 되었는데, 아직도 막내는 여덟살인가 그렇답니다. 그 막내와 막내 바로 위, 이렇게 두 소년은 집에서 암탉을 키우는데, 암탉이 낳은 달걀 4개씩을 모아 상자에 잘 넣고, 집에서 먹는 달걀 빼고 나머지를 이웃에게 팔아서 그것으로 용돈을 한답니다.</p>
<p>&nbsp;</p>
<p>노르웨이에는 인지학 공동체가 잘 꾸려져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p>
<p>그 공동체가 있는 곳에는 인지학 병원이 있는데, 인지학 병원에 가면 의사는 환자를 보통 한시간 반 동안 만나서 이야기를 한답니다. 살아온 이야기를 다 하는 겁니다. </p>
<p>오늘 남편이랑 메일을 주고받다가, 문득 인지학 상담자(심리학 상담자 같은)가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
]]>
			</description>
			<author>이유</author>
			<category>큰 바구니</category>
			<category>부산</category>
			<category>인지학</category>
			
			<pubDate>Mon, 07 Jan 2008 20:03:36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dreamer/?pid=153</guid>
			<title>방학, 제일 먼저 </title>
			<link>http://blog.jinbo.net/dreamer/?pid=153</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p>방학.</p>
<p>집에 돌아오자마자 가방을 저멀리 던졌다.</p>
<p>&nbsp;</p>
<p>아무것도 하고 싶지않아.</p>
<p>삼년간 잠만 자고, 그러고 일어나면 다른 일을 할 수 있겠어.</p>
<p>&nbsp;</p>
<p>&nbsp;</p>
<p>딸래미 친구들이 놀러왔다.</p>
<p>그리고 성당으로 우 몰려갔다. (딸래미친구는 이미 독실한 카톨릭이다.)</p>
<p>&nbsp;</p>
<p>나는 비디오가게로 갔다.</p>
<p>슬리퍼를 찌익찍 끌며 양팔을 터털터털 늘어뜨리며 걸어갔다면 딱 어울렸을텐데, 집에 김치가 똑 떨어져버린 것. &nbsp;난 엄마집에 먼저 들려 김치 한 통을 얻어 보자기로 꼭꼭 싸고 끙끙 대고 들고 비디오가게로 갔다.</p>
<p>정말이지 피곤해 죽을 맛인데 영락없는 아줌마다.</p>
<p>&nbsp;</p>
<p>그리고 그 김치통 보자기를 들은 채로&nbsp;비디오랙을 훑는데...(왜 김치통 보자기를 내려놓지 않았냐면, 난 원래 땅바닥에 가방 내려놓는 거 싫어하거든.&nbsp; 더러워지잖아. 집 안에 들여놓을 건데.) 그런데 왜 이렇게 땅기는 비디오가 없는 것인가 말이다.&nbsp;이것은 너무한다. </p>
<p>그리고 또 너무한다.</p>
<p>그 비디오가게에는 비디오랙이&nbsp;단&nbsp;세 줄 밖에 없었다.</p>
<p>그것도 한 줄은 어린이용이었다. </p>
<p>&nbsp;</p>
<p>두&nbsp;줄 밖에 없는 비디오 전시대는, 그러니까 단기적으로 치고 빼겠다는 작전인 것이다. </p>
<p>더이상 옛날영화는 없다.</p>
<p>&nbsp;</p>
<p>나는 그&nbsp;두 줄 밖에 없는 전시대 앞을 오십번 쯤 왔다갔다 했다.</p>
<p>처음 세 번을 왔다갔다 하고는 도저히 더이상 들고있을 수 없어 김치통 보자기를 내려놓았다.</p>
<p>&nbsp;</p>
<p>옛날영화들이 생각났다.</p>
<p>나는 언젠가, 콘택트도 다시 보고 싶고, 애정의 조건도 다시 보고 싶고, 한나와 그 자매들도 다시 보고 싶고, 또 비틀쥬스도 다시 보고싶었고, 또 바톤 핑크는 정말 언젠가&nbsp; 다시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그랬는데 그랬는데 말이지. <img id="my_post_img4294748"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28/dreamer/images/200712/311230086.jpg')" height="138" alt="" width="100" onload="setTimeout('fixImage(4294748)',300)" src="/files2/28/dreamer/images/200712/311230086.jpg" /><img id="my_post_img1376158"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28/dreamer/images/200712/311231126.jpg')" height="140" alt="" width="99" onload="setTimeout('fixImage(1376158)',300)" src="/files2/28/dreamer/images/200712/311231126.jpg" /></p>
<p><img id="my_post_img4250102"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28/dreamer/images/200712/311229039.jpg')" height="140" alt="" width="98" onload="setTimeout('fixImage(4250102)',300)" src="/files2/28/dreamer/images/200712/311229039.jpg" /></p>
<p>&nbsp;</p>
<p>왜 비디오가게들이 이렇게 된걸까.</p>
<p>그노무 케이블때문일까.</p>
<p>컴퓨터때문일까.</p>
<p>케이블도 컴퓨터도 다 싫다.</p>
<p>난 비디오가 제일 좋아.</p>
<p>극장이랑 비디오가 제일 좋은데.</p>
<p>&nbsp;</p>
<p>&nbsp;</p>
<p>꼽은 것은 &lt;천하장사 마돈나&gt;, 원래 보고싶었던 것, 그래서 일찍 챙겨둠.</p>
<p>그러나 이 한 장으로는 뭔가 부족하다. 삼년 동안 잠을 자지 못 한다면 적어도 오늘 비디오를 두 편은 봐줘야하는 것이다.</p>
<p>그러나 없었다. </p>
<p>없었다.</p>
<p>오십번쯤 왔다갔다 했지만 없었다.</p>
<p>난 톰 크루즈의 잘난 전 부인... 이름이 뭐였더라... 그 여자가 나오는 스릴러 영화를 하나 빼들고 망설였다가...아닌가, 데미 무어였던가.... 모르겠다. 암튼 그 여잔지 데미 무언지가 작가로 나오는데 글을 쓰러 한적한 곳에 갔다가 꼬인다는 비디오를 하나 들고 한참 망설였다가...그냥 내려놨다. 그걸 보니 그 영화가 생각났다.</p>
<p>&nbsp;</p>
<p>무슨 여자감독이 만들었던, 살인사건이 하나 나오고 배타고 그 살인사건이 났던 장소를 방문하는 분위기 이상한 두 커플.. 그중 한 여자가 주인공이었는데, 여자는 그 살인사건에서 전해받는 기운과 지금 자기 남편에게 추파를 던지는 시동생의 여자친구에 대한 질투로 눈빛이 내내 심난스러웠다. 그 영화가 뭐였더라...</p>
<p>&nbsp;</p>
<p>그러나 그 영화도 없었다.</p>
<p>&nbsp;</p>
<p>난 결국 규민을 위해 &lt;고양이의 보은&gt;을 빼왔다. 이미 서너번 본 것인데(규민이와 남편은), 일전에 한 번 더 빌려보기로 약속해주었던 것이라.</p>
<p>&nbsp;</p>
<p>그리고 카운터 앞에 서니 덩그마니 내 김치통이 한숨을 쉬는 것 같다.</p>
<p>&nbsp;</p>
<p>&nbsp;</p>
<p>&nbsp;</p>
<p>&nbsp;</p>
<p>&nbsp;</p>
<p>그리고 집에 와서 &lt;천하장사 마돈나&gt;를 보았다.</p>
<p>아아 이런 착한 영화가 있나.</p>
<p><img id="my_post_img1892476"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28/dreamer/images/200712/311251185.jpg')" height="120" alt="" width="84" onload="setTimeout('fixImage(1892476)',300)" src="/files2/28/dreamer/images/200712/311251185.jpg" /></p>
<p>&nbsp;</p>
<p>나도 착해지는 이 기분.</p>
<p>&nbsp;</p>
<p>고1에 남자 네 번 만나고 그리고 애낳고, (아아,) 그 애아버지 고3때 술 '드시기' 시작하고....</p>
<p>이상아가 아들에게, 그래도 아이 아버지라고 고3짜리가 술 마시기 시작했단 문장에 존댓말을 쓰니까&nbsp;웃겼다. </p>
<p>이상아의 연기가 멋졌다.</p>
<p>지금보다 더 외로워도 괜찮겠어?</p>
<p>하고 자식에게 묻는데, 아아, 엄마된&nbsp;나도 눈물이 나왔다.</p>
<p>이상아는 지금 뭐할까.</p>
<p><img id="my_post_img6574242"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28/dreamer/images/200712/311250021.jpg')" height="53" alt="" width="80" onload="setTimeout('fixImage(6574242)',300)" src="/files2/28/dreamer/images/200712/311250021.jpg" /></p>
<p>&nbsp;</p>
<p>백윤식의 스타일을 너무 오바하는 것 같다고 느꼈지만, 그래도 백윤식의 연기는 훌륭하였다.</p>
<p>&nbsp;</p>
<p>&nbsp;</p>
<p>사랑하였던 남자선생님의 결혼발표로 상심한 주인공은 친구와 술을 먹는다.</p>
<p>친구는, 그래도 너는 장래희망이 있잖아, 그런다. (주인공 남고생은 여자가 되고싶어함)</p>
<p>주인공, 그 말 듣고 화낸다.</p>
<p>나는 거기서, 그건 무엇이 되고싶은 것이 아니야, 먼저 내가 되지 말아야하는거야..이런 대사가 나올까, 하고 </p>
<p>기다렸다. </p>
<p>주인공 왈, 나는, 뭐가 되고 싶은 데 아니라,&nbsp; 그냥 살고싶은거야, 라고.</p>
<p>&nbsp;</p>
<p>&nbsp;</p>
<p>&nbsp;</p>
<p>&nbsp;</p>
<p>&nbsp;</p>
<p>영화를 다 보고, 나는 뿌듯한 기분에 정말 영화 한 편을 더 보지 않으면 안되겠다,라고 느꼈다.</p>
<p>&nbsp;</p>
<p>다른 비디오가게로 갔다.</p>
<p>음, 여기는 좀 낫군..... 그나마 비디오랙이 다섯. 역시 하나는 어린이용.</p>
<p>&nbsp;</p>
<p>그리고 나는 고르고 골라, 조니 뎁이 작가로 나오는데 존 터투로가 (바톤 핑크를 아까 떠올렸던 것의 잔상인 듯, 난 존 터투로보다는 존굿맨을 더 좋아하는데..) 자기글을 표절했다고 집요하게 나온다는 씨크릿 윈도우란&nbsp;스릴러를 집었다. 그리고 더 하나.</p>
<p>마지막 이것이 바로 아까 내가 떠올리며 보고싶었던 영화, &lt;웨이트 오브 워터&gt; 감독이 케서린 비글로우.</p>
<p><img id="my_post_img4678974"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28/dreamer/images/200712/311253161.jpg')" height="90" alt="" width="61" onload="setTimeout('fixImage(4678974)',300)" src="/files2/28/dreamer/images/200712/311253161.jpg" /></p>
<p>&nbsp;</p>
<p>캐서린 비글로우, 이 여자의 다른 영화를 내가 뭘 봤더라.</p>
<p>아엠디비를 찾아보니, 그렇다, 스트레인지 데이즈... 어쩌구 바셋이란 이름의 단단한 흑인여자가 나오고, 또 내가 좋아하는 줄리엣 루이스가 나왔던 세기말 영화. 그런데 내용은 하나도 생각이 안 난다.</p>
<p>그리고, 또 보니, 1990년,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눈화장을 하고&nbsp;피키디리에 가서 남자와&nbsp;보았던 블루스틸도 이 여자 영화였다. 이것도 내용은 하나도 생각이 안 난다.</p>
<p>&nbsp;</p>
<p>캐서린 비글로우는 182센티미터의 거구라고 한다.</p>
<p>생긴 것도 장군감이다.</p>
<p><img id="my_post_img8277943"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28/dreamer/images/200712/311259295.jpg')" height="90" alt="" width="77" onload="setTimeout('fixImage(8277943)',300)" src="/files2/28/dreamer/images/200712/311259295.jpg" /></p>
<p>&nbsp;</p>
<p>한 번 결혼했는데, 내가 딱 싫어하는 제임스 카메론.. 완전 삼성맨같이 생긴.&nbsp; 영화도 그런 것만 만드는.</p>
<p>저런 여자가 왜 그런 남자와 결혼했을까.</p>
<p>하긴 이년만에 이혼했더만.</p>
<p>제임스 카메론을 찾아보니, 이 남자는 다섯번이나 결혼했다.</p>
<p>캐서린 비글로우와 이혼하고 해밀턴 어쩌구와 결혼했다.</p>
<p>터미네이터의 그 주인공&nbsp;여자.</p>
<p>강골의 여자를 좋아하는가보다. &nbsp;</p>
<p>&nbsp;</p>
<p>&nbsp;</p>
<p>&nbsp;</p>
<p>&lt;웨이트 오브 워터&gt; </p>
<p>질투에 대한 무거운 영화. 물의 무게 만큼. </p>
<p>주인공 여자가 마흔이 훌쩍 넘어보였는데, (입가에 주름이 그렇게 노골적으로 잡힌 여주인공은 정말 오랜만에 본다. <img id="my_post_img7583465"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28/dreamer/images/200712/310103175.jpg')" height="90" alt="" width="136" onload="setTimeout('fixImage(7583465)',300)" src="/files2/28/dreamer/images/200712/310103175.jpg" />&nbsp;왼쪽에 있는 여자. 오른쪽은 엘리자베스 헐리. 그런데 등장에서부터 매력적이었다. 주인공이니만큼 뭔가 있어보이도록 찍어주었겠지만.) 찾아보니 72년생이다. 마흔이 넘은 줄 알았는데.. 72년생인데 보톡스 한 번 안 맞으면 배우도 저렇게 되나보다. </p>
<p>주인공은 사진기자다. 그래서 사진을 찍어대는데, 2000년도에 나온 이 영화에서 주인공은 필름 카메라, 그것도 수동 필름 카메라를 들고 있었다.</p>
<p>검지손가락으로 셔터 눌러 한 장 찍고 엄지손가락으로 찍 감아 필름 돌리는데..아 정겨워라.</p>
<p>나도 사진 찍고 싶다.</p>
<p>2007년, 나는 아직 디지털 카메라가 없다. 2004년에 광각렌즈 사지말고 디지털 카메라 살걸,이라고 한때 잠깐 생각한 적 있었지만, 나는 내 에프엠투가 제일로 좋다. </p>
<p>&nbsp;</p>
<p>&nbsp;여자는, 아까도 말했듯, 자기 남편에게 계속 추파를 던지며 남편 또한 심상치않은 표정으로 주시하는 엘리자베스 헐리에 대한 질투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다. 사실 남편을 대단히 사랑하는 것도 아니라서 자신의 이 감정이&nbsp;스스로도 곤혹스럽다. 그러면서 천팔백몇년, 백년도 더 된 살인사건을 마주한다. 이 살인사건의 범인은 당시에 이미 사형에 처해졌었다. 여자 둘을 두끼로 찍어죽인 사건.</p>
<p>&nbsp;</p>
<p>여자는, 살인사건이 일어났었던 섬에서 이것저것 (돌들, 풀들, 집의 흔적들) 사진을 찍으며 사건의 줄거리를 따라가며 순간순간 사건의 주인공의 심정에 찰칵, 찰칵,&nbsp;이입되는데.. </p>
<p>사건의 주인공이라고 여자가 설정한 사람은 살인당한 여자의 시누이. </p>
<p>이 시누이는 어떤 사람이었던가.</p>
<p>자기의 오빠를 사랑했었다.</p>
<p>오빠도 여동생을 귀여워했었다. </p>
<p>그 둘이 침대 위 관계도 가졌을까.</p>
<p>여자는 상상한다.</p>
<p>오빠는 그러나 먼곳으로 떠난다. 성장한 남자로서 먼곳의 사업을 위해.</p>
<p>그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는 여동생.</p>
<p>드디어 돌아온다.</p>
<p>멀리서부터 그의 모습을 확인하고 달려가는 여동생.</p>
<p>그러나 그는 신부를 데리고 왔다.</p>
<p>이미 자기의 여자에게 빠져있는 오빠.</p>
<p>여동생은 오빠에게 자기의 존재를 환기시키려한다.</p>
<p>밤 늦게 몰래 자기의 침대로 끌여들이려 했을까.</p>
<p>그러나 오빠는 여동생으로부터 고개를 돌린다.</p>
<p>&nbsp;</p>
<p>&nbsp;</p>
<p>질투, 타인을 죽여서 자기를 확인하려는.</p>
<p>&nbsp;</p>
<p>&nbsp;</p>
<p>&nbsp;씨크릿 윈도우와 고양이의 보은에 대해서도 써야되는데 너무 길어졌다. 다음에.</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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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author>이유</author>
			<category>큰 바구니</category>
			<category>방학</category>
			<category>질투</category>
			<category>비디오</category>
			<category>에프엠투</category>
			<category>캐서린비글로우</category>
			
			<pubDate>Mon, 31 Dec 2007 01:13:25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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