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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류
    일기
  • 등록일
    2017/03/28 00:17
  • 수정일
    2017/03/28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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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이박고 싶다
뺨에는 피가 흐르도록
흰 빛을 보고 정신을 잃도록
볕 드는 오후에 주검으로만 발견되도록

베이고 싶다
찰나에 깨끗이
칼날은 서늘할까, 아니면 뜨거울까
한조각 두조각 분해될 것이다

목을 매거나 뛰어내리거나 물속에 잠기거나
어느 날엔 또
손발을 덜덜 떨면서 그런 생각을 하겠지
어쩌면 잠깐동안 진심으로 바라겠지
그리고는 잠에 들겠지

기억하지 못할 꿈을 꾸느라 땀을 흘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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