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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물 1-7호에 대한 해석

  • 분류
    일기
  • 등록일
    2016/05/16 01:50
  • 수정일
    2017/03/06 01:12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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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가 내게 주고 간 글자들, 너를 마지막으로 보았던 이래 처음으로 펼쳐들었다. 쓴 자와 읽은 자, 그들이 어떤 사람들이었는지 기억하지 못했다. 타인이 타인에게 쓴 것만 같았다. 너는 내가 네 삶에 근본적인 사건이라 말하고 있었다. 너는 우리가 노력을 그치지 않으리라 믿는다고 말하고 있었다. 너는 우리가 서로가 있음으로 변해왔다고 말하고 있었다. 

 내가 너로 인해 변화하겠다는 말, 가장 강력한 사랑의 증언이다. 시간은 사랑한 사람의 몫으로 남아야 한다. 내가 누군가의 어느 시간동안 그러한 존재였다는 충격에 나는 네가 남긴 글자들을 의심하고 있다. 단지 사랑하기 위해서 믿는 것, 하지 않았던 나는 자격이 없다. 그 시간은 내 몫으로 남을 수 없기에 나는 네가 남긴 글자들로 과거를 유추해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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