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Results

'분류 전체보기'에 해당하는 글들

  1. 2012/04/10  Farewell well well well...

Hope

2012/05/23 06:21 분류없음

 

영화 last life in the universe가 내내 생각나는 하루다.

영화의 주인공은 항상 죽을 기회만 엿보지만 끝내 죽지 못한다.

그가 죽으려는 이유는 실연도 실직도 아니고 내 기억에는 딱히 이유가 없음이였더랬다.

죽을 이유 없이 죽으려 하는자는 희망의 반대편에 서있다.

아무 이유 없이 죽는다는 것은 무의미할 뿐인 죽음. 곧, 죽음도 삶도 아닌.

하지만, 영화는 아이러니하게도 희망의 역학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유없이 죽으려고 하는 자. 아무것도 남지 않은 삶. 

거기서 희망이라는 것이 삶이라는 것이 안개속 빛처럼 역설적으로 등장하려는 듯한 그 순간

영화는 막을 내린다. 

 

엎드려 누워 생각해보았다. 

희망이라는 것이 너무 멀리 느껴졌다.

영화와 대조해보면 볼수록 주인공과 내 삶이 멀게 느껴졌다.

아무것도 남지 않은 자만이 희망을 가질 자격이 있지 않은가.

내가 희망을 볼수 없는 것은 아무것도 남지 않아서라기 보단 너무 많은 걸 갖고 있어서라는 결론이 났다.

버리고 싶지 않은 것이 너무 많은. 욕심이 덕지 덕지. 보였다.

이곳에 있고 싶지도 않고 서울에 돌아가는 것도 제 3의 어느 곳도 두렵다고 느껴졌다. 

 

...라고 허공에 투정대고 있었다.

프라하에 가 있는 엄마한테서 이메일이 왔다.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것이 많은데 나에겐 시간이 없구나...라고 했나.

순간 눈물이 뚝뚝하고 떨어졌다. 

 

희망은 우연적인 것이 아닐까. 

 

 

 

이제는 감정적으로 관여하지 않기로 한 상대방에게 그가 빠져있는 듯한 깊고 오래된 침체에서 벗어나라고 다독이는 행위. 시건방진 가식일 뿐이라는 걸 깨달았다. 이제 이런 어린이 같은 짓은 그만. 

 

2012/05/23 06:21 2012/05/23 06:21
─ ta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