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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말아라, 너희보다 못할 것 없는 많은 사람들이 다퉜다는 걸,
왜 자신들이 아니라 너희가 이곳에 앉을 수 있느냐고.
책 속에만 파묻히지 말고 함께 투쟁하여라.
배움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배워라, 그리고 그걸 결코 잊지 말아라.
[출처: 이승진 역, "전쟁교본", 한마당]
베르톨트 브레히트(Bertolt Brecht)는 사진을 오려내어 거기에 시를 붙여 주석을 달았다. 그가 그렇게 한 이유는, "사진"은 그 자체로 아무 것도 말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오히려 "사진기 역시 타이프라이터처럼 거짓말을 할 수 있다"고 하면서 사진에서 구체적으로 나타나지 않는 진실을 드러내고자 했다. 바로 그와 같은 방법으로 전쟁에 관한 진실을 명쾌하게 밝힌 작품이 "전쟁교본(Kriegsfibel)"이다. 그리고 그는 전쟁교본의 후속작품으로 "평화교본(Friedensfibel)"을 쓰려 했지만, 아쉽게도 위에서 소개한 단 한편의 사진과 시만이 남게 되었다. "사진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라고 하는 포토리얼리즘의 이데올로기적 허구성을 날카롭게 지적한 그의 작업은 우리가 진실에 접근하는 데 필요한 매우 유용한 인식의 수단으로 남았다. 사진을 볼 때도 항상 의심하라. 진실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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