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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륵의 세상을 꿈꾸며</title>
		<link>http://blog.jinbo.net/fieldnote/</link>
		<description>
<![CDATA[
이곳은 문화인류학 전공자, 반자본주의자, 환경 친화 사회와 소규모 공동체문화를 지향하시는 분들, 전쟁없는 평화로운 세상과 자유로운 몸을 꿈꾸시는 모든 분들과의 교류를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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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nguage>ko</language>
		<dc:creator>牛而先生(mailto:)</dc:creator>
		<pubDate>Wed, 27 Aug 2008 13:07:08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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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륵의 세상을 꿈꾸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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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이곳은 문화인류학 전공자, 반자본주의자, 환경 친화 사회와 소규모 공동체문화를 지향하시는 분들, 전쟁없는 평화로운 세상과 자유로운 몸을 꿈꾸시는 모든 분들과의 교류를 위해 만들어졌습니다.]]></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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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교토 2008 - ② 교토대 기숙사 요시다료(吉田寮)</title>
			<link>http://blog.jinbo.net/fieldnote/?pid=23</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p align="center"><img id="my_post_img5552701"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134/fieldnote/images/200808/230804313.jpg')" height="472" alt="" width="360" onload="setTimeout('fixImage(5552701)',300)" border="1" src="/files2/134/fieldnote/images/200808/230804313.jpg" /></p>
<p>&nbsp;</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발표자인 나는 호텔에서 자게 되었지만, 동행한&nbsp;헤비죠 선생님은 교토대 대학원에 입학하게 된 후배와 함께 거의 무료나 다름없고 외국인에게도 편의를 제공한다는 교토대학교의 요시다료에서 3박을 하기로 했습니다. 교토대학교에는&nbsp;기숙사가 여러 곳 있지만, 꽤나 유명한 유명한 기숙사가 두&nbsp;곳 있는데,&nbsp;80년 된 요시다료와 45년 된 구마노료(熊野寮)가 그것입니다. 다음 사진은 모두&nbsp;헤비죠 선생님이 찍은 것입니다.</font></p>
<p>&nbsp;</p>
<p align="center"><img id="my_post_img4675677"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134/fieldnote/images/200808/230805313.jpg')" height="360" alt="" width="472" onload="setTimeout('fixImage(4675677)',300)" border="1" src="/files2/134/fieldnote/images/200808/230805313.jpg" /></p>
<p>&nbsp;</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일본 특유의 깨끗한 왕복 2차선 도로를 달리다가 요시다 지역에 들어서면 교토대학 건물들이 펼쳐집니다.&nbsp;그런데 일부분에 담장과 나무로 둘러친 조금은 이상하게 보이는 곳이 나타나는데요, 외부에서는 그 안쪽이 잘 안 보입니다. 근처에 가면 사진과 같은 간판이 걸린 입구가 나타나고, 간판 바로 뒤에 고색창연한 건물이 보입니다. 뭐, 분위기 있어 보이죠? 여기저기 학생들이 트럼펫도 불고, 바이올린도 켜고~ 동아리들이 모여있어서 나름 활기차 보입니다. 자전거도 많이 놓여있어 들고나는 사람들도 많음을 눈치챌 수 있죠.</font></p>
<p>&nbsp;</p>
<p align="center"><img id="my_post_img3676338"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134/fieldnote/images/200808/230805485.jpg')" height="472" alt="" width="360" onload="setTimeout('fixImage(3676338)',300)" border="1" src="/files2/134/fieldnote/images/200808/230805485.jpg" /></p>
<p>&nbsp;</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정면에는 가로수길 비스무리한 길이 70m 정도 펼쳐지고 다시 고개를 왼편으로 돌리니 귀여운 그림과 함께 뭐라뭐라 적혀 있습니다. "주의! 이곳에 쓰레기를 버리지 마시오. 버리는 것을 들키면 모두 가져가야 합니다" 정도의 뜻입니다. 뭐, 여기까지는 좋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니... 뭐 문제라기 보다는... : )</font></p>
<p>&nbsp;</p>
<p align="center"><img id="my_post_img9391027"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134/fieldnote/images/200808/230806277.jpg')" height="360" alt="" width="472" onload="setTimeout('fixImage(9391027)',300)" border="1" src="/files2/134/fieldnote/images/200808/230806277.jpg" /></p>
<p><span style="FONT-FAMILY: Verdana"></span></p>
<p>&nbsp;</p>
<font face="Verdana" size="2">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음... 뭐죠? 뒤로 보이는 저 풍경? 결코 정원이라고 할 수 없는, 아니 더 솔직히 말하자면 쓰레기장은 아니지만, 쓰레기장이 아니라고도 할 수 없는, 방치된 마당...&nbsp;<font face="Verdana" size="2">분명히 쓰레기를 버려도 될 듯한, 아니 버려줘야 마땅할 것 같은 그런 곳(?) 에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니... </font></font><font face="Verdana" size="2">뭔가 심상치 않습니다.</font></p>
</font>
<p>&nbsp;</p>
<p align="center"><img id="my_post_img7192713"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134/fieldnote/images/200808/230806464.jpg')" height="360" alt="" width="472" onload="setTimeout('fixImage(7192713)',300)" border="1" src="/files2/134/fieldnote/images/200808/230806464.jpg" /></p>
<p>&nbsp;</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여기가 기숙사 본관입니다. 뭐, 80년 됐다니까 낡은 거야 이해하지만, 심히 건물의 안전이 염려되는군요. 왠지 발 들이기 싫어지는 사람도&nbsp;많을 것 같습니다.&nbsp;그래도 에어컨 실외기가 있어서 안심했는데, 알고 보니 사무실에만 설치했더군요.&nbsp;헤비죠</font><font face="Verdana" size="2"> 선생님이 사진을 너무 좋게 찍어줬는데, 실제로 보면 기숙사인지 버려진 흉가인지 알 수 없습니다. 기숙사 로비에서&nbsp;일본 학생들과 맥주를 마시며 학문을 토론하려던 계획은 이 건물을 보면서 사라졌지요.</font>&nbsp;</p>
<p>&nbsp;</p>
<p align="center"><img id="my_post_img6472875"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134/fieldnote/images/200808/230807024.jpg')" height="472" alt="" width="360" onload="setTimeout('fixImage(6472875)',300)" border="1" src="/files2/134/fieldnote/images/200808/230807024.jpg" /></p>
<p>&nbsp;</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본관 1층에 걸린 명패들. 간혹 한국식 이름들도 보이는 걸로 봐서 여기 살고 있는(잠시 묵는?) 한국 학생들도 있는 듯합니다. 입구부터 너저분한 것이 일본 특유의 꽉 짜인 생활 속&nbsp;규율들에서 벗어난 곳임을 느낄 수 있는데,&nbsp;아마도 일종의 '해방구'인 듯한 느낌이 듭니다.</font></p>
<p>&nbsp;</p>
<p align="center"><img id="my_post_img4954277"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134/fieldnote/images/200808/230808037.jpg')" height="360" alt="" width="472" onload="setTimeout('fixImage(4954277)',300)" border="1" src="/files2/134/fieldnote/images/200808/230808037.jpg" /></p>
<p>&nbsp;</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1층 복도에서 본 바깥 건물입니다. 밤에 보면 별로 기분 안 좋을 것 같습니다. 우거진 수풀 속에서 모기와 각종 벌레가 우글거리고, 주변에서 풍겨오는 습하고도 알 수 없는 냄새들이 절묘히 어우러지고 있었지요.&nbsp;척 보면&nbsp;알겠지만, 여기는 기숙사라기 보다는 그냥 배낭족 숙소라고 하는 게 옳을 듯합니다.</font></p>
<p>&nbsp;</p>
<p align="center"><img id="my_post_img4275699"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134/fieldnote/images/200808/230808164.jpg')" height="472" alt="" width="360" onload="setTimeout('fixImage(4275699)',300)" border="1" src="/files2/134/fieldnote/images/200808/230808164.jpg" /></p>
<p>&nbsp;</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깨진 유리창은 그냥 방치되어 있고... 주변 건물은 창고로 쓰기에도 미안할 정도였습니다. 일단 가만 있어도 땀이 줄줄 흘러서 옷이 젖는 날씨를 피해 에어컨이 있는 곳으로 가고 싶은 생각만 간절하더군요.</font></p>
<p>&nbsp;</p>
<p align="center"><img id="my_post_img6532157"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134/fieldnote/images/200808/230808421.jpg')" height="360" alt="" width="472" onload="setTimeout('fixImage(6532157)',300)" border="1" src="/files2/134/fieldnote/images/200808/230808421.jpg" /></p>
<p>&nbsp;</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이 정도야 좀 소란스러운 자취방의 풍경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사용 중이라는 주방의 풍경이 다음과 같다면 "좀 소란스러운 자취방"이라고 하기엔 좀...</font></p>
<p>&nbsp;</p>
<p align="center"><img id="my_post_img7223947"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134/fieldnote/images/200808/230809497.jpg')" height="472" alt="" width="360" onload="setTimeout('fixImage(7223947)',300)" border="1" src="/files2/134/fieldnote/images/200808/230809497.jpg" /></p>
<p>&nbsp;</p>
<p align="center"><img id="my_post_img8793232"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134/fieldnote/images/200808/230810193.jpg')" height="472" alt="" width="360" onload="setTimeout('fixImage(8793232)',300)" border="1" src="/files2/134/fieldnote/images/200808/230810193.jpg" /></p>
<p>&nbsp;</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여기가 '방'입니다. 과방이 아니고, 잠자는 방. 비교적 깨끗한 방을 찍은 것입니다. 20대 초반이라면 나도 저기서 뒹굴 수 있었겠지만... 허허...</font></p>
<p>&nbsp;</p>
<p align="center"><img id="my_post_img1826407"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134/fieldnote/images/200808/230810451.jpg')" height="360" alt="" width="472" onload="setTimeout('fixImage(1826407)',300)" border="1" src="/files2/134/fieldnote/images/200808/230810451.jpg" /></p>
<p>&nbsp;</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유난히 더위에 약한&nbsp;헤비 선생님이 이런 곳에서 선풍기도 없이 헉헉 거릴 때 나는 호텔에서 샤워하고 추워서 이불 덥고 졸고 있었습니다. 명색이 저명한 대중음악 평론가인데... 너무 미안하더군요.</font></p>
<p>&nbsp;</p>
<p align="center"><img id="my_post_img5275157"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134/fieldnote/images/200808/230811356.jpg')" height="360" alt="" width="472" onload="setTimeout('fixImage(5275157)',300)" border="1" src="/files2/134/fieldnote/images/200808/230811356.jpg" /></p>
<p>&nbsp;</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본관 입구에서 뒤를 돌아보면 또 하나의 건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저곳은 어떤 곳인지 호기심이 생기더군요. 한 번 가보았습니다. 일단 악취는 안 나더군요... 허....</font></p>
<p>&nbsp;</p>
<p align="center"><img id="my_post_img3908635"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134/fieldnote/images/200808/230811517.jpg')" height="360" alt="" width="472" onload="setTimeout('fixImage(3908635)',300)" border="1" src="/files2/134/fieldnote/images/200808/230811517.jpg" /></p>
<p>&nbsp;</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그 건물에 들어서니 과거에 식당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역시 폐허가 된 지 10년은 더 된 듯했습니다. 목공소 같기도 하고, 쓰레기장 같이 온갖 쓰레기가 다 여기에 있는데, 뜻밖에 식당 한 켠에는 드럼도 있습니다. 주인은 밤마다 연습을 한다고 하더군요.</font></p>
<p>&nbsp;</p>
<p align="center"><img id="my_post_img3862391"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134/fieldnote/images/200808/230812367.jpg')" height="360" alt="" width="472" onload="setTimeout('fixImage(3862391)',300)" border="1" src="/files2/134/fieldnote/images/200808/230812367.jpg" /></p>
<p>&nbsp;</p>
<p align="center"><img id="my_post_img7707801"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134/fieldnote/images/200808/230813021.jpg')" height="472" alt="" width="360" onload="setTimeout('fixImage(7707801)',300)" border="1" src="/files2/134/fieldnote/images/200808/230813021.jpg" /></p>
<p>&nbsp;</p>
<p align="center"><img id="my_post_img5013302"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134/fieldnote/images/200808/230813196.jpg')" height="472" alt="" width="360" onload="setTimeout('fixImage(5013302)',300)" border="1" src="/files2/134/fieldnote/images/200808/230813196.jpg" /></p>
<p>&nbsp;</p>
<p>&nbsp;</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여기가 화장실. 그나마 몇 개 없고 남녀 공용이라고 합니다. 샤워실도 있는데, 몇 백 명이 사는 곳에 샤워실과 화장실이&nbsp;서너 개라니.... 그 더위에...</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요시다료는 교토대 학생들의 상징(?)&nbsp;같은 곳이라고 합니다. 이미 여러 차례 학교측이 재건축하려 했으나 학생들이 반대했다고 하는군요. 학생운동이 한창이던 시절, 좌파들이 근대적 규율에 저항하는 히피 같은 삶을 살며 사회에 대한 고민과 함께 이곳을 투쟁의 거점으로 삼고 활동했다고&nbsp;합니다. 그리고 이제 일본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대학 기숙사로 남아, 대학 다니면서 한 번 망가진 삶(?)을 살아볼 수 있는, 돈 없는 학생들의 자유로운 메카 같은 곳이 되었다고&nbsp;합니다.</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재미있는 것은 반드시 학생만이 아닌 갈 곳 없는 가난한 사람들까지 아이를 데리고 들어와 함께 살기도 한다다는 점입니다. 그래도 누구 한 사람 뭐라 하지 않고, 값비싼 최신식 컴퓨터도 들여오고 악기들도 가져와 간섭 받지 않는 자유를 누리며 삽니다. 물론 이런 대학생활이 끝나면 넥타이 단정히 맨 사회인이 되어 일본 사회의 숨막히는 규율에 따르며 살아가겠지만.</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내가 이곳을 재미있게 본 것은, 뭐 꼭 이곳만의 일은 아니겠지만, '질서'가 생겨나는 과정을 볼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저렇게 혼란스럽게 사는 곳에서 값비싼 컴퓨터나 그밖의&nbsp;고가의 개인 물건은 과연 어떻게 관리되는지 궁금했습니다. 개인들이 자기 물건이니까 열심히 챙기며 사는 건지 어쩐지, 모든 시설은 공유의 극치이고 그러다 보니 아무도 신경써서 청소도 안 하고, 그저 머물다가 가버리기만 하는 곳. 결국 모든 사람의 것은 어느 누구의 것도 아니고, 그러다 보니 대부분이 사람이 질겁을 할 환경 속에서 그것을 하나의 '취향'으로 가꾸어 버리는 '역전'의 묘미를 만들어 낸 곳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나는&nbsp;마흔&nbsp;넘게 살면서 좌파나 진보라고 스스로를 매김하는 사람들 중에 '공유'를 위해 솔선하여 쓸고 닦고 아끼는 사람을 못 봤습니다. 그러다 보니 멀쩡한 물건들이 관리 부실로 없어지고 부숴져서 다시 사야하는 예산 낭비, 환경오염들이 말도 못하더군요. 공유를 위한 해방의 공간을 만들고 자신들만의 질서를 만들어 꾸려가는 곳에서도 자기 물건을 꼬박꼬박 잘 챙기는 사람들... 그러면서도 입으로는 '공유'를 외치는 '몸 따로 행동 따로'족.</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처음에는 나도 요시다료의 문화가 자유와 해방, 근대적 규율에의 저항 공간으로&nbsp;보았지만,&nbsp;돌이켜 보니 그저 '취향'의 하나인 듯 싶습니다. '좌파적 삶' 또는 '저항적 삶', '치열하게 고민하고 실천하는&nbsp;삶'에 대한 다짐이&nbsp;그저 '취향'으로만 느껴질 때가 운동의 현장에서 종종 보입니다. 당에 나와서는 온갖 선명한 얘기들, 급진적인 얘기들 하지만, 회의만 끝나면 새로 산 핸드폰 꺼내들고 어쩌고 저쩌고 떠드는 사람들... 내가 볼 때 그런 사람들은 그저 반자본을 외치는 자본주의적 속물들일 뿐인 것 같습니다. 아, 물론 안 그런 사람들도 많습니다. (계속)</font></p>
]]>
			</description>
			<author>牛而先生</author>
			<category>여행</category>
			<category>여행</category>
			<category>일본</category>
			<category>좌파</category>
			<category>저항</category>
			<category>규율</category>
			<category>교토</category>
			<category>취향</category>
			<category>해방</category>
			<category>기숙사</category>
			<category>학생운동</category>
			<category>요시다료</category>
			<category>교토대</category>
			<category>근대</category>
			<category>히피</category>
			
			<pubDate>Sat, 23 Aug 2008 21:32:32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fieldnote/?pid=22</guid>
			<title>교토 2008 - ① 리츠메이칸대와 교토대</title>
			<link>http://blog.jinbo.net/fieldnote/?pid=22</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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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ATA[
<!--FCKeditor--><p align="center"><img id="my_post_img6242152"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134/fieldnote/images/200808/221257159.jpg')" height="480" alt="" width="640" onload="setTimeout('fixImage(6242152)',300)" border="1" src="/files2/134/fieldnote/images/200808/221257159.jpg" /></p>
<p>&nbsp;</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지난 7월 31일부터 8월 8일까지 교토에 다녀왔습니다. 8월 2일과 3일에 걸쳐 리츠메이칸(立命館)대학교에서 개최한 제3차 차세대연구자포럼에 발표하고, 교토대에서 공부하고 있는 후배들과 만나서 회포도 풀 겸 교토ㆍ나라ㆍ오사카 등을 좀 구경하려고 갔던 것이지요. 물론 1달 이상 계속된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nbsp;그리고 이런저런 사정이 생겨서 교토에만 머무를 수밖에 없었지만, 아무튼 학교측 초청을 받고 간 것이어서 여비ㆍ식비ㆍ숙박비 걱정 없이 즐겁게 다녀왔습니다.<font face="Verdana" size="2">&nbsp;요새 환율로 보면 거의 100만 원 정도&nbsp;지원 받은 셈입니다. : )</font></font></p>
<p>&nbsp;</p>
<p>&nbsp;</p>
<p align="center"><img id="my_post_img2364192"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134/fieldnote/images/200808/221257421.jpg')" height="450" alt="" width="338" onload="setTimeout('fixImage(2364192)',300)" border="1" src="/files2/134/fieldnote/images/200808/221257421.jpg" /></p>
<p align="center">&nbsp;</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리츠메이칸대학교는 간사이(關西) 지역의 명문대학 중 하나로, 일본의 대학 중 가장 진보적인 곳이라고 합니다. 원래 근대 일본의 애국인재를 배출할 목적으로 생겼기에, 맥아더가 이끄는 미군정이 없애려 할 정도로 극우적인 학풍을 갖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후 좌파적이고 양심적인 지식인들을 중심으로 학풍이 바뀌기 시작하여 1960~80년대에는&nbsp;일본에서 가장 좌파적인 대학이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좀 붉은 물(?)이 빠졌지만, 그래도 이 대학의 진보적인 학풍은 한일 양국의 지식인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습니다.</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사진은 리츠메이칸대학교의 코리아연구센터입니다.&nbsp;현판 글씨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직접 썼다고 합니다. 뭐, 특별히 지지하지는 않지만, 그를 중심으로&nbsp;우리가 민주화를&nbsp;위해 싸운&nbsp;것은 분명하지요. 소장은 재일교포인 서승 선생인데, 1970년대 초 형제가 모국으로 유학을 왔다가 간첩 누명을 쓰고 형은 고문&nbsp;중&nbsp;사망, 동생인 서승 선생은 고문에 못 이겨 난로를&nbsp;껴안고 자살을 하려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간신히 살아 19년간의 억울한&nbsp;옥살이를&nbsp;하게 되었고, 이때의 경험을 살려&nbsp;출옥 후&nbsp;국가의 폭력과 인권, 동아시아의 평화와 반민주세력에 대한&nbsp;연구와 저항운동을 시작했습니다.&nbsp;리츠메이칸대학은 그의 지명도와 경험, 그리고 문제 의식과 정치적 입장, 학식 등을 기준으로 박사 학위 따위에&nbsp;개의치 않고 그를 교수로 채용하였습니다.&nbsp;일본에서는 그런 경우가 가끔 있다고&nbsp;하는군요. 아무튼 서승 선생의 삶, 그리고&nbsp;얼굴과 팔에 남아있는 큰 흉터는 그 자체로 한국사의 질곡을 웅변하고&nbsp;있습니다.</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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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align="center"><img id="my_post_img1917871"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134/fieldnote/images/200808/221258049.jpg')" height="480" alt="" width="640" onload="setTimeout('fixImage(1917871)',300)" border="1" src="/files2/134/fieldnote/images/200808/221258049.jpg" /></p>
<p>&nbsp;&nbsp;</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이곳은 리츠메이칸대학교 기누가사(衣笠)캠퍼스 정문 근처에 위치한 국제평화박물관 입구입니다. 위에서 설명했듯이, 원래 리츠메이칸대학교는 일본 근대화와 제국주의의 선봉에선 완전 극우파들의 대학이었습니다. 그러나 2차 대전 패망 후 급속히 좌경화하여 1960년대 일본 학생운동을 이끌던 메이저캠 중의 하나였다고 합니다.&nbsp;이 대학의 유명한 볼거리 중 하나가 河西 선생이 교토에 가면 꼭 가보라고 추천했던 곳 중에 하나인 평화박물관이다. 일본에서&nbsp;꽤나 유명한 곳이라고 하는데, 히로시마나 나가사키의 핵 피해 현장의 각종 자료관들처럼 일본을&nbsp;2차 대전의 피해자로 만들어 가해자로서 자신이&nbsp;저지른 죄를&nbsp;감추는 짓을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는다고 합니다. 2차대전&nbsp;외에도 월남전이나 기타 반민주 독재권력에 대한 저항, 인류의 미래, 환경 등을 다룬 각종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사진은&nbsp;함께 간 조일동 선생이 찍었는데, 내가 찍은 것으로 표시가 되었습니다. 죄송!</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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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align="center"><img id="my_post_img4024730"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134/fieldnote/images/200808/221258243.jpg')" height="480" alt="" width="640" onload="setTimeout('fixImage(4024730)',300)" border="1" src="/files2/134/fieldnote/images/200808/221258243.jpg" /></p>
<p>&nbsp;</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이런 게 전쟁입니다. 1967년 베트남에서 石川文洋이라는 일본인 기자가 찍은 사진인데, 정말 끔찍합니다. 최근 </font><font face="Verdana" size="2">독도, 이어도, 백두산 등의 영토 문제 때문에 열혈애국 청소년들이 인터넷을 누비고 있는데, 이런 사진 보여주고 전쟁에 앞장서라고 권하면 어떤 표정 지을지 궁금히군요. 저런 사진을 보며, 저 꼴 당하지 않으려면 역시 강력한 군대를 가져야&nbsp;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저렇게 죽고 싶지 않으니까 군대 없는 세상 만들자는 사람이 있습니다. 전자는 다시 둘로 나뉘는데, 강력한 군대는 좋지만, 자기는(또는 자기 자식은) 군대 가기 싫다는 사람과 자기가 앞장 서서 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물론 후자는 평화로울 때나&nbsp;볼 수 있는 사람들이지요.</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흔히 노예가 되느니 죽음을 택하겠다는 말을 하는데&nbsp;이는 말짱 거짓말입니다.&nbsp;그런 말들은 자신의 권력을 위해 다른 사람들을 죽음에 내모는 사람들의 판에 박힌 말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죽느니 노예되는 게 훨씬 낫습니다. 그건 노예들이 죽지 않으려고 애쓰는 걸 보면 알 수 있습니다.</font><font face="Verdana" size="2">&nbsp;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하듯이 평화는 평화로울 때 지켜야&nbsp;합니다. 생명은 살아있을 때 존중해 줘야 하는 것이고요. 전쟁 중에 평화를 지키자고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은 권력자들 뿐입니다. 힘없는 개인들은 평화로울 때 서로 연대하여 권력에 맞서 평화를 지켜내야 하는 것입니다. 민주주의도 마찬가지고요.</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물론 여기서의 민주주의는 지금의 기만적인 대의민주주의가 아닌, 사회가 그야말로 생태적인 소규모 공동체로 재편된 상황에서의&nbsp;직접민주주의를 말합니다. 나는 대의민주주의나 다수결,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과 같은 말에는 찬성하지 않습니다. <font style="BACKGROUND-COLOR: #ffff00"><strong>직접민주주의와 화백제도와 같은 전원일치 합의제, 그리고 "모든 사람의 최소 불행"을 견지하는 태도야말로&nbsp;소수자를 타자화하지 않고 사회를 지속적으로 친환경적으로 가꿀 수 있는&nbsp;순환적 체계로 재편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strong></font> 아울러 군대 없는 사회가 되어야 저런 일이 없겠죠. 20세기에 2억 명 이상이 자국 군대에 의해 희생되었다고 합니다. 군대는 다른 나라의 침략으로부터 사회구성원 개인을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개인을 억압하려고 존재하는 것입니다. 군대를&nbsp;다시 가겠다는 생각이 없다면, 당연히 자식이 군대 가는 것을 바라지 않을 것이고, 그렇다면&nbsp;군대 없애기 투쟁을 해야 합니다. 그게 불가능하다면 가고 싶은 사람만 가도록 하는 제도를 만들도록 투쟁해야 합니다. 내 경험상 아무리 생각해 봐도 군대는 별로 갈 만한 곳이 아닌 것 같습니다. : (</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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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align="center"><img id="my_post_img3808456"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134/fieldnote/images/200808/221258401.jpg')" height="640" alt="" width="480" onload="setTimeout('fixImage(3808456)',300)" border="1" src="/files2/134/fieldnote/images/200808/221258401.jpg" /></p>
<p>&nbsp;</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전쟁 당시,&nbsp;일본 소학교 학생들이 흔히 쓰던&nbsp;공책. 내 윗세대가 썼던 것과 거의 흡사하군요. 시간을 기계적으로 나누고, 몸을 기계적으로 만들려는 근대적 교육제도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군요. 관련해서 쉬운 읽을거리를 권한다면 이승원의 ≪학교의 탄생≫이 적당할 것 같습니다.</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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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align="center"><img id="my_post_img6793850"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134/fieldnote/images/200808/221259039.jpg')" height="640" alt="" width="480" onload="setTimeout('fixImage(6793850)',300)" border="1" src="/files2/134/fieldnote/images/200808/221259039.jpg" /></p>
<p>&nbsp;</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여기가 일본에서 도쿄대학교와 막상막하라는 세계적인 명문 교토대학교의 제1캠퍼스인 요시다(吉田)캠퍼스의 본부 건물이다. 사진은 조일동 선생님.</font></p>
<p align="center">&nbsp;</p>
<p align="center">&nbsp;</p>
<p align="center"><img id="my_post_img5468614"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134/fieldnote/images/200808/220100011.jpg')" height="480" alt="" width="640" onload="setTimeout('fixImage(5468614)',300)" border="1" src="/files2/134/fieldnote/images/200808/220100011.jpg" /></p>
<p align="center">&nbsp;</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교토대 종합체육관 앞에 세워진&nbsp;자전거들입니다. 중국에 처음 갔을 때 엄청난 자전거 행렬에 놀랐던 기억이 나는군요.&nbsp;알고 보면 한국사회가 자전거를 별로 활용하지 않는다고 해야 정확할 것 같습니다. 자전거, 건강에도 좋고, 차비 절약에도 좋은데 왜 안 탈까요? 역시 촬영은 조일동 선생님입니다.</font></p>
<p>&nbsp;</p>
<p>&nbsp;</p>
<p align="center"><img id="my_post_img784250"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134/fieldnote/images/200808/220100163.jpg')" height="472" alt="" width="316" onload="setTimeout('fixImage(784250)',300)" border="1" src="/files2/134/fieldnote/images/200808/220100163.jpg" /></p>
<p align="center">&nbsp;</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소조카리(총장카레)'. 사진에 보면 '京大 名物'이라고 쓰여 있는데, 실제로 교토대의 명물로 소문이 자자하다고 합니다. 특히 총장님이 직접 나서서 카레 선전을 한다나요. 일본 사람들은 카레를 참 즐겨 먹습니다. 한국 사람은 카레와 밥을 비벼 먹는데, 일본 사람들은 그릇에 밥과 카레를 반씩 담아서 따로 떠먹습니다. 우리는 음식들을 섞어서 비비거나 함께 넣어서 끓이는 걸 잘 하는데,&nbsp;일본은 그런&nbsp;점에서&nbsp;우리와 비교됩니다. 이 카레는 매우 향이 진하고, 고깃덩이도 잔뜩 들어 있었던 게 특징이었습니다. 값은 우리 돈으로 6,000원이 조금 넘고, 양은 1인분이고, 봉지를 물에 넣고 적당히 데운 후 꺼내서 먹습니다.&nbsp;그다지 맛있다는 느낌은 못 받았는데 카레라기 보다는 우리로 치면 미트볼 같았습니다. (계속)</font></p>
]]>
			</description>
			<author>牛而先生</author>
			<category>여행</category>
			<category>여행</category>
			<category>평화</category>
			<category>일본</category>
			<category>군대</category>
			<category>대학</category>
			<category>박물관</category>
			<category>교토</category>
			<category>리츠메이칸</category>
			<category>한국연구</category>
			
			<pubDate>Fri, 22 Aug 2008 02:10:15 +0900</pubDate>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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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보 때 사진 발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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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ATA[
<!--FCKeditor--><p align="center"><img id="my_post_img7353586"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134/fieldnote/images/200808/200830546.jpg')" height="850" alt="" width="558" onload="setTimeout('fixImage(7353586)',300)" border="1" src="/files2/134/fieldnote/images/200808/200830546.jpg" /></p>
<p align="center">&nbsp;</p>
<p style="LINE-HEIGHT: 15pt" align="center"><font face="Arial">Pentax MX, Pentax A 70~200mm F4 non SMC, 1/250, F8.0</font></p>
<p align="center">&nbsp;</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방 정리 하다가 초보 때 찍은 사진을 발견했는데, 역시 펜탁스의 색감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군요. 특히나 거저 준다고 해도 짐 된다고 싫어할 이름 없는 렌즈로 찍은 것인데도 이렇게 나오는 걸 보면 "세상에 나쁜 렌즈는 없다"는 말이 맞는 듯합니다. 2001년, 충남 당진의 한 지역축제 현장에서 찍은 것입니다.</font></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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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牛而先生</author>
			<category>여행</category>
			<category>사진</category>
			<category>여행</category>
			<category>축제</category>
			<category>당진</category>
			<category>충남</category>
			<category>펜탁스</category>
			<category>지역축제</category>
			<category>활쏘기</category>
			<category>향토축제</category>
			<category>마상무예</category>
			
			<pubDate>Wed, 20 Aug 2008 20:46:11 +0900</pubDate>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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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국의 8대 불가사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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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ATA[
<!--FCKeditor--><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이상한 주장들 1 - </font><font face="Verdana" size="2">시위대는 폭력시위하지 말라, 전경도 우리 형제들이다. 시위대가 폭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전경이 강경진압하는 거다. </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 맞는 말 같기도 한데요, 시위대의 폭력이 그렇게 문제라면, 그렇게도 폭력을 싫어하시는 분들이 왜 군부대 내의 구타사망 사건에 대해서는 아무도 국방부 앞에서 항의를 안 하시는 거죠? 설마 고참은&nbsp;졸병 패서 죽여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요? 지난 10년간 시위대에게 맞아 죽은 전경은 못 보았지만, 반면에 시위 중 전경에 의해 죽은 일은 적어도 내 기억에 1건 이상 있었고, 게다가 부대 내에서 자기네들끼리 때리고 괴롭혀서 죽는 일은 비일비재였습니다. 시위대의 폭력에만 반대하지말고, 강경진압도 반대하고, 군부대 내의 폭력도 똑같이 반대 목소리 높이시길 바랍니다.</font></p>
<br />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이상한 주장들 2 - </font><font face="Verdana" size="2">공권력의 권위를 지켜야 한다. 밤만 되면 경찰서에서 경찰이 취객에게 두들겨 맞는 게 현실이다. 불법집회 하는 사람들부터 강력한 법 집행을 해야 한다.</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 관공서 내에서 술에 취해 행패하는 사람들조차 공무집행방해죄도 적용 못하면서 무슨 공권력의 권위를 찾습니까. 공권력은 만인에게 똑같이 공정하게 집행되어야 권위를 가질 수 있고요, 태생부터 친일파로 구성되어 수십 만 명의 민간인을 학살하며 탄생한 이 나라 경찰이 권위를 인정 못 받는 것은 당연합니다. 솔직히 경찰이 모든 사람에게, 모든 사건에 일관되게 공정한 공권력을 행사한다고 생각하시나요?</font></p>
<br />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이상한 주장들 3 - </font><font face="Verdana" size="2">이건희를 비롯한 재벌들은 경제에 끼치는 공이 크기 때문에 죄를 감해주는 게 당연하다. </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 푸하하, 그럼 나도 한국사회에서 기여하는 만큼의 죄는 저질러도 되는 거겠군요. 학기말에 몇 백 명의 성적을 매기지 않으면 대학사회에 큰 혼란이 일어나고, 개중에는 졸업을 못하고 취직을 못하게 되는 학생들도 있고... 음, 뭐 나도 나름 한국사회에 기여하는 부분이 있으므로 쥐꼬리 만한 죄는 앞으로도 저질러가며 살아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font></p>
<br />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이상한 주장들 4 - </font><font face="Verdana" size="2">저질 물건 만들어 파는 중국은 나쁜 나라다.</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 아니 물건이 나쁜데 왜 수입해다가 파는 거죠? 나는 물건 만드는 사람들보다 그걸 수입해다가 파는 사람이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즉 한국의 수입상들이 같은 한국 사람들 상대로 사기치는 것이므로, 나쁜 사람들은 한국사람들입니다. 중국을 욕 해봤자 결국 그걸 누가 수입하는지는 생각할 줄 모르는 바보임을 자기 스스로 고백하는 꼴이지요. 이런 걸 누워서 침 뱉는다고 하는 겁니다.</font></p>
<br />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이상한 주장들 5 - </font><font face="Verdana" size="2">광우병 위험 쇠고기 수입은 노무현 정부가 이미 진행시키던 일이므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아무 죄가 없다. 일이 이월되어 도장만 찍었을 뿐이다. </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 노무현 정부를 친북좌빨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의 논리인데, 그렇게 따지면 이명박 정부는 친북좌빨 정권의 정책을 그대로 이어받은 게 됩니다. 결국 현재 집권당과 정부는 스스로 '친북좌빨'임을 고백하고 있는 셈이지요. 그런데 왜 '친북좌빨'을 때려잡자고 하는지&nbsp;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 )</font></p>
<br />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이상한 주장들 6 - </font><font face="Verdana" size="2">시장 원리에 의해서 안 좋은 물건은 결국 도태될 것이다. 그러니 쇠고기 수입해도 안 먹으면 되는 것 아닌가. </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 이런 소리 들으면 그레셤이 섭해 할 것 같군요. '시장 원리'를 그렇게 좋아한다면, 그 '시장 원리'에 의해&nbsp;당선된 대통령은&nbsp;왜 탄핵했나요? 참고로 나는 노무현과 그 무리도 그다지&nbsp;좋아하지 않습니다. '시장 원리'를 논하려면 먼저 소비자 권리부터 확실히 보장해 줘야 합니다. 소비자가 시장인데, 시장의 권리를 보호해 주지 않으면 안되지요. 따라서 소비자가 조중동 반대하고&nbsp;그 신문에 광고하는 기업에 저항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입니다. 그 권리 보호하지 않으면서 '시장' 운운하는 자들이야말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자들입니다.</font></p>
<br />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이상한 주장들 7 - </font><font face="Verdana" size="2">박정희는 부정축재는 안 했다! </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nbsp;주로 어르신들이 시도때도 없이 이런 주장을 합니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박정희가 부정축재 안 한 것은 당연한 겁니다. 이 나라 자체가 '자기 것'이었는데 뭐하러 '부정축재' 합니까? 언젠가는 물러나서 다른 나라로 튈&nbsp;생각이 있는 자들이 부정축재하는&nbsp; 거지요.</font></p>
<br />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이상한 주장들 8&nbsp;- </font><font face="Verdana" size="2">촛불집회는 천민민주주의! 친북빨갱이를 발본색원하자! </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 이명박은 국민의 '종'이 되겠다고 하고, 그 이명박 아래서 국회의원질하는 놈은 국민을 '천민'이라고 하면, 그 셋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 거죠? 그리고 국민을 열심히 금강산과 개성으로 실어보내는 곳은 정작 대통령이 예전에 몸 담았던 그룹이고, 지금도 개성에서는 국내 자본이 북한 노동력을 이용해 열심히 생산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1989년에 북한에 가서 퍼주기 시작한 왕회장은 친북세력 아닌가요? 1989년에 이명박이 현대그룹에서 어떤 위치에 있었는지 조사한 다음에 국가보안법으로 다스려야 합니다. 재벌은 '친북 퍼주기'를 해도 천민이 아니므로 좌빨에 포함&nbsp;안 되나 봐요. 결국 '</font><font face="Verdana" size="2">천민 =&nbsp;친북좌빨'이 되는 셈인데, 그럼 빈부 격차 크게 벌여서 천민을 마구 만드는 자본가들은 친북좌빨의 발호를 부추기는 배후세력으로 불려도 할 말 없겠네요.</font></p>
<br />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음...... 아무래도 어쩔 수 없군요. 얼른&nbsp;'강경진압'하셔야겠습니다. </font><font face="Verdana" size="2">자, 이제 촛불의 진짜 배후를 잡아들이세요. 못 잡으면 무능한 경찰이므로 경찰조직 민영화하고, 경찰 간부들도 비정규직으로 만들자고 주장하도록 하겠습니다. 일개 블로거들도 알고 있는 촛불배후 친북좌빨세력 못 잡는 국가정보원 직원들은 정부예산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비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나는 명랑우파로서 이명박 정책을 나름 잘 따르는 편이거든요~! : )</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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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牛而先生</author>
			<category>시사</category>
			<category>촛불</category>
			<category>불가사의</category>
			<category>중국</category>
			<category>친북</category>
			<category>공산당</category>
			<category>퍼주기</category>
			<category>극우</category>
			<category>좌빨</category>
			<category>용공</category>
			<category>좌경</category>
			
			<pubDate>Fri, 25 Jul 2008 13:41:41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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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id>http://blog.jinbo.net/fieldnote/?pid=19</guid>
			<title>대마도가 우리 땅이라고 외치면 기분 좋습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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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FCKeditor--><p align="center"><img id="my_post_img1339625"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134/fieldnote/images/200807/231029556.jpg')" height="579" alt="" width="640" onload="setTimeout('fixImage(1339625)',300)" border="1" src="/files2/134/fieldnote/images/200807/231029556.jpg" /></p>
<br />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작년 가을학기, 수업 중에 물어보았습니다.</font></p>
<br />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나 : 1인당 국민소득이 평균 2만 달러를 넘어 2008년에는 22,000달러가 된다는데 좋습니까?</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학생들 : 네~</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나 : 나라가 잘 되면 개인도 잘 되나요?</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학생들 : (당연하다는 듯이) 네~</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나 : 그럼 4인 가족 기준으로 해서 8만 8천 달러, 즉 여러분 아버님이 1년에 8천 8백만 원씩 벌어오시나요?</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학생들 : (갑자기 조용해지며 아무 말 없음)</font></p>
<br />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작년 봄학기에는 이런 것도 물어봤습니다.</font></p>
<br />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font><font face="Verdana" size="2"></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나 : 재벌들이 돈 많이 벌면 고용을 창출하고&nbsp;세금을 많이 내어 국가가 복지에 힘쓴다고 하지요.</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학생들 : 네~</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나 : 그게 주류 경제학 맞죠?</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학생들 : 네~</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나 : 지금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계속 경신하고 있습니다. 좋은가요?</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학생들 : 네~</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나 : 그런데 왜&nbsp;대기업 취직은 점점 힘들죠?&nbsp;어제 신문에도 가난 때문에 자살한 사람이 있던데 복지는 어디 갔죠? </font><font face="Verdana" size="2">아무래도 정부와 대기업이 말하는 주류 경제학이라는 거, 사기 아닌가요?</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학생들 : (갑자기 조용해지며 아무 말 없음)</font></p>
<br />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2005년, 그때도 독도 문제로 시끄러웠고,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 일부가 울릉도에 가서 태극기 흔들고 그들을 제명하느니 마느니 말이 많았었습니다. 역시 수업 중에 물어봤습니다.</font></p>
<br />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나 : 여러분, 일본이 역사를 반성 안 하고 또 망언을 늘어놓더군요. 인터넷 보니까 일본과 한 번&nbsp;붙자는 글들이 있던데 어떻게 생각하나요? 전쟁을 해서라도 버릇을 고쳐놓아야 하나요?</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학생들 : (전의를 불태우며) 네~!!!</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나 : 그럼 그렇게 하세요. 근데 나는 예비군 끝나고 민방위도 끝났거든요. 여러분들 열심히 싸우세요. 위문편지 꼭 보내줄게요~!</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학생들 : (갑자기 조용해지며 전의 상실)</font></p>
<br />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지난 봄에도 물어봤지요.</font></p>
<br />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나 : 한국이 강대국 되면 좋겠습니까? 그러려면 강한 군대가 있어야 할 것 같은데....</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학생들 : 네~</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나 :&nbsp;군대를 없애면 어떨까요?</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학생들 : 아웅,&nbsp;대한민국 망해요, 절대 안 돼요!</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나 : 그럼 꼭 군대 가세요. 요즘 신문 보니까 천리행군도&nbsp;다시 하고,&nbsp;그밖에 훈련도 빡세게 시킨대요.</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학생들 : (똥 씹은 표정됨)</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나 : 여러분들 군대 가기 싫어요? 그럼 군대 없애거나 군 복무 기간 줄여주는 당을 찍는 건 어때요?</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학생들 : (표정이 밝아지며) 네~!</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나 : 그런 당이 여러분이 싫어하는 진보-좌빨-운동권 세력인데, 괜찮겠어요?</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학생들 : (다시 똥 씹은 표정됨)</font></p>
<br />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이런 걸 질문한&nbsp;적도 있습니다.</font></p>
<br />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나 :&nbsp; 불법체류 이주노동자들을 어떻게 했으면 좋을까요?</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학생들 : 모두 자기네 나라로 돌아가면 좋겠어요~!</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나 :&nbsp;합법적으로 체류해도요? 그들이 한국으로 귀화해도요?</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학생들 : 네~</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나 : 왜요? 그들과 같이 사는 게 싫은가요? (북한 노동신문의 그 유명한 기사 보여주면서) 이질과의 공존에 알레르기 반응 보이는 건 여러분들이 그렇게도 싫어하는 북한의 태도인데도요?</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학생들 : (머뭇머뭇 대답을 못함)</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나 : 만약&nbsp;미국 사람들이&nbsp;한국 사람을 내쫗으면 어떻게 될까요? 한국 이민 60만 명 중 일부는 다른 영어권 나라로 가겠지만, 대개는 한국으로 돌아오겠죠? 영어 잘하는 사람 수십 만이 갑자기 한국에 오면 여러분들 취직 잘 될까요?</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학생들 : (아차 싶은 표정이 됨)</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나 : 불법 체류자가 모두 떠나면 값싼 노동력을 고용 못하는 우리 제조업체는 아마 현지화하려고 외국으로 나갈 겁니다. 그럼 한국 경제 좋아질까요, 나빠질까요?</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학생들 : (조용~)</font></p>
<br />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이게 요즘 소위 상위권 대학이라는 곳의 수업 풍경입니다. 취업 준비를 위해 그저 참고서 외우기만 해대니&nbsp;80% 정도의 학생들을 보면 그저 한숨만 나옵니다. 여러분, 계산 좀 해가며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 오늘도 뉴스를 보니 퇴역 군인들이 대마도에 가서 대마도가 우리 땅이라는 주장을 펴서 물의를 일으킨 모양이더군요. 일본, 육지만 해도 한반도의 2배가 넘고,&nbsp;실질적으로 지배하는 바다를 보면 우리의 10배 이상, 경제 규모 역시 비교하기 힘들게&nbsp;큰 나라입니다. 미국에 대항하는 집회를 할 때&nbsp;국력 차이를&nbsp;따지며 미국 편을 드는 사람들이 왜 겁없이 일본에는 덤빌까요? 참 이상하지 않나요?</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font face="Verdana" size="2">생각해 보면 알겠지만, 일본이 독도를 정말로 먹으려고 하면 중국이나 러시아가 일본 세력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가만 있지 않을&nbsp;것임도 계산에 넣고 움직이자구요.&nbsp;</font>이걸 일본에 대항하자라거나 말자라는 말로 읽고 덧글 다는 사람들은 설마 없겠죠? 내가 말하는 것은 무슨 일을 벌이건 계산을 해보고 하라는 겁니다.</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일본의 극우세력과 달리 일본의 보통 사람들은 자신들의 조상이 이 땅에서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도 모르고 그저 한국이라는 이웃이 있나보다 하고 무관심하게 살아갑니다. 인터넷만 보면 우리한테 굉장히 관심 있는 줄 우리는 착각하지만, 별로 그렇지도 않습니다. 그런 곳에 가서 "대마도는 우리땅"이라고 소리 지르면 잠시 기분은 통쾌할지 모르지만, 괜히 반한감정만 불러일으킵니다.</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우리는 일본의 극우세력과 보통 시민들 사이를 떼어내는 노력을&nbsp;해야 하는 겁니다. 일본 정부가 가르쳐주지 않은 과거사의 진실을 우리는 그네들의 평범한 사람들에게 알려줘야 합니다. 평범한 시민들 레벨에서 일본의 보통사람들과&nbsp;근대사 모임을 만들어야 합니다. 괜히 한일 양국이&nbsp;정권의 위기를 반일-반한감정으로 극복하려는 게임에 휘둘리면 국내 정치의 의제가 실종되기만 할 뿐입니다. 역사교과서에서 내셔널리즘을 빼고, 일본에게 우리가 문화를 전해줬다는 식으로&nbsp;묘사하는 내용도 빼야 합니다. 일본과 중국이 직접 문화교류한 것을 언급조차 안 하는 것은 올바른 역사 교육이 아닙니다. </font><font face="Verdana" size="2">일본과 사이 좋게 지내야 동북아시아 정세가 안정되고, 그래야 돈 벌면서 살 수 있습니다. 그런 계산 정도는 해가며 움직여야 하지 않을까요?</font></p>
]]>
			</description>
			<author>牛而先生</author>
			<category>시사</category>
			<category>평화</category>
			<category>일본</category>
			<category>미래</category>
			<category>동북아</category>
			<category>한일관계</category>
			<category>극우</category>
			<category>독도</category>
			<category>내셔널리즘</category>
			<category>대마도</category>
			<category>영토</category>
			
			<pubDate>Wed, 23 Jul 2008 23:54:29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fieldnote/?pid=17</guid>
			<title>이왕 성폭행 얘기가 나온 김에</title>
			<link>http://blog.jinbo.net/fieldnote/?pid=17</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p align="center"><img id="my_post_img4620929"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134/fieldnote/images/200807/221217389.jpg')" height="274" alt="" width="183" onload="setTimeout('fixImage(4620929)',300)" border="1" src="/files2/134/fieldnote/images/200807/221217389.jpg" />&nbsp;&nbsp; <img id="my_post_img8848241"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134/fieldnote/images/200807/221217558.jpg')" height="274" alt="" width="404" onload="setTimeout('fixImage(8848241)',300)" border="1" src="/files2/134/fieldnote/images/200807/221217558.jpg" /></p>
<br />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왼쪽 사진은 일본군 성노예 할머니들이 머물고 계신 경기도 광주의 &lt;나눔의 집&gt; 자료관에 있는, 성노예 할머니의 작품입니다. 왼쪽은 매주 수요일 정오에 일본대사관 뒤에서 열리는 성노예할머니들의 수요집회에 참가한 일본 여성들을 찍은 사진입니다.</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왼쪽에서는 민족의 통일과 독립된 국가에 대한 열망을 볼 수 있습니다. 즉, 민족과 국가의 힘이&nbsp;없었던 데에서 자신들의 불행의 원인을 찾고 있는 것이지요. 오른쪽 사진에는, 물론 '日本軍'이라는 표현이 들어가긴 했지만, '국가와 민족'의 대립으로 보기 보다는 '성폭력'으로 문제를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들과의 대화에서도 그런 느낌을 받았었고요.</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font face="Verdana" size="2">어느 쪽의 문제 인식이 맞다 틀리다를 얘기하려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들이 한 번씩 생각해 보라는 뜻입니다. 과연 통일된 국가와 강력한 민족이었다면 성폭력 사건이 없어졌을지, 또는&nbsp;그 끔찍한 폭력들을&nbsp;그저 남성이 저지르는 성폭력으로 단순화해서 볼 수 있는지 고민해 봐야 합니다. 전자의 경우&nbsp;지금 내국인에 의해 저질러지는 수많은 성폭행들은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라는 문제가 제기될 것이고, 후자의 경우 성폭력을 더더욱 부채질한 군국주의와 전쟁 상황에 대한 비판이 혹시나 무뎌지지 않겠는가라는 우려가 생길 수밖에 없겠지요. </font></font><font face="Verdana" size="2">이전 게시물에 달린 덧글들을 보며 무관하지 않아 올려봅니다.</font></p>
]]>
			</description>
			<author>牛而先生</author>
			<category>강의</category>
			<category>성폭력</category>
			<category>일본</category>
			<category>제국주의</category>
			<category>국가</category>
			<category>민족</category>
			<category>남성우월주의</category>
			<category>군국주의</category>
			<category>성노예</category>
			<category>위안부</category>
			<category>내셔널리즘</category>
			
			<pubDate>Tue, 22 Jul 2008 12:48:10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fieldnote/?pid=16</guid>
			<title>'불법체류자와 성폭행'의 언론학</title>
			<link>http://blog.jinbo.net/fieldnote/?pid=16</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p align="center"><img id="my_post_img7498972"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134/fieldnote/images/200807/210939534.jpg')" height="520" alt="" width="312" onload="setTimeout('fixImage(7498972)',300)" border="1" src="/files2/134/fieldnote/images/200807/210939534.jpg" /></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font></p>
<br />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예전 같으면 이런 기사 보면서 도대체 불법체류자와 성폭행이 무슨 관계인가, '합법'체류자들의 범죄율과 내국인 범죄율을 비교해 보면 소위 불법체류자들의 범죄율이 과연 높다고 할 수 있나 등등의&nbsp;질문과 함께 우리가 외국인 중에서도&nbsp;동남아인, 또는 불법체류자들을 범죄와 관련시켜 이미지화하고 있다는 지적을 하곤 했습니다.</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그런데 가만 생각해 보면 불체자나 외국인이라는 정보 빼고, 방글라데시인이라는 것 빼고 나면 'M'이라는 이니셜과 나이 밖에는 쓸 게 없게 됩니다. 기자는 사실을 보도해야 하는 직업적 관성이 있고, 반면에 기사에서는 인권과 함께 특정 부류의 사람들에 대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기사 마감시간에 쫓기는 가운데 한편으로는 구독률도 생각해서 적당한 제목을 붙여야&nbsp;하는데, 쉬운 일이 아닐 것 같습니다.&nbsp;나 같은 사람은 아마도&nbsp;매일 보게 되는 식의 기사를&nbsp;자신도 모르게 계속 써내게 될지도 모릅니다.</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그렇다면, 이런 기사는 어떻게 써야 하는 게 좋을까요? 국내의 불법체류 이주노동자들을 범죄자 집단처럼 보여지지 않도록 해야 하고,&nbsp;동시에&nbsp;보도 원칙도 어느 정도 만족시키면서, 한편으로는&nbsp;이태원동 인근의 M자 이니셜 가진 모든 사람들이 오해받지 않도록 하고, 거기에 범죄자의 인권도 고려하는 기사를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기사가 가진 문제점만 지적하는 것은 좀 얌체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대안을 제시하고 싶은데 쉽지가 않군요. 답이 없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기자는 대중에게 (범인에 대한) 최대한의 정보를 전달하고 싶어하고 그것이 그 직업의 본질이자 특성인데, 인권을 고려해서 이런저런 정보를 가리고 아주 기본적인 정보만 제공하다 보면 결국 범인과 공통되는 요소를 가진 특정 부류의 사람들이 모두 의심 받게 되고, 나아가 한 사회에서 그들이 차별받기 시작한다면 어떻게 되는 것인지, 곧 개인의 인권을 지키기 위해 이름을&nbsp;가리다 보면 불법체류자 내지 동남아인, 아니면 방글라데시, 아니면 외국인 등등 우리와 차별되는 어떤 분류법을 동원하여 기사를 쓸 수밖에 없게 됩니다. 이것을 기자 탓만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드는군요.</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결국 고민고민 하다가 떠올린 것이 한 건 한 건의 성폭행(또는 범죄사건) 기사 자체를 보도하는 것이 과연 의미가 있는 것인가라는 것이었습니다. 즉&nbsp;1년에 벌어지는 수많은 사건 중 특별하다고 판단되는 몇 건의 기사가 임의로 선택되어 보도되는&nbsp;것 자체가 과연 의미가 있는&nbsp;것인지, 정말 중요한 것은 이태원동에서 1년에 몇 건의 성폭행이 일어나고, 그 중 몇 건은 해결되었으며, 몇 건은 해결 못 되고 있는지, 범인을 잡는 것이 중요한지 예방하는 것이 중요한지, 예방을 하다보면 결국 통제사회로 가는 것은 아닌지 등등에 대한 성범죄 관련 심층 기사를 기획하는 게 단순 사건 보도 보다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저런 기사는 지극히 선정적이고 그저 신문 편집상 자투리가 남아&nbsp;대충 끼워넣는 기사일 뿐이며, 그 자체로 아무 의미가 없는, 오히려 생활 속에서&nbsp;시민들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게 만드는 기사일 뿐입니다. 물론 범죄를 홍보해야 예방도 가능하다는 논리도 맞습니다만,&nbsp;나는 사회구성원이&nbsp;미디어를 통해 서로를 불신하게 되는 것이 크게 보면 더 문제라는 점을 지적하는 겁니다. 범죄 예방을 위한 언론의 역할을 부정하는 것은 당연히 아닙니다.</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사회 구성원을 범주화하고 그렇게 이루어진 분류에 의해 서로를 경계하고 차별하는 것, 그것도 인종이라는 요소를 개입시켜 실은 남성에 의한&nbsp;성폭력임을 희석시키는&nbsp;기사 보다는&nbsp;하나의 소재에 대해&nbsp;이모저모를 생각하게 하는, 좀더 깊이 있는 분석기사를 일간저널리즘에서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결국 그런 언론을 만들려면 독자들이 적극 나서주는 수밖엔 없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 )</font></p>
<br /><br />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u><strong>덧붙이는 내용</strong></u></font></p>
<p style="TEXT-INDENT: 8pt; LINE-HEIGHT: 15pt" align="justify">이 글이 성폭행한 불법체류자를 봐주자는 말로 보이다니 참 답답하군요.&nbsp;'불법체류자'와 '성폭행한 불법체류자'는 다릅니다. 성폭행을 한 것은 그가 불법체류자이기 때문이 아니라&nbsp;타인을 도구로 보는 그릇된 인간관 때문일 것입니다. 불법체류가 아닌 합법적으로 이 나라에 거주하고 있는 내국인들도 성폭행에&nbsp;온갖 끔찍한 범죄 저지르고 있잖습니까.&nbsp;이는 조승희 개인과 전체 한국 이민자를 하나로 보면 안&nbsp;된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불법체류자 떠나면 한국의 제조업 붕괴해서 그나마 우리 경제 더 어려워집니다. 아마 밑에 덧글 단 사람들이 불체자 대신 제조업에 취직하리라 봅니다만, 그래도 세 명 가지고는 제조업 살리기가 쉽지 않겠지요. : )</p>
<p style="TEXT-INDENT: 8pt; LINE-HEIGHT: 15pt" align="justify">그리고 <font style="BACKGROUND-COLOR: #ffff00">위 글은 불체자 내지 '성폭행&nbsp;사범'을 봐주자 말자의 논의가 아니라 언론이 성폭행 관련 심층기사를 지속적으로 내보내야 이런 범죄가 줄어들며,&nbsp;1회성 기사를 선정적으로 쓰면 안된다는 내용입니다.&nbsp;오히려 행간에 감추어진 뜻은&nbsp;인권 차원에서 신상 정보를&nbsp;모두 숨기는 것이 뜻하지 않게 가져오는&nbsp;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font> 그럼에도 불구하고, 덧글을 보면 글을 제대로 읽지도 않고 비난을 퍼붓는 1차원적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혹시 '디 워'가 훌륭한 영화라고 흥분하셨던 분들인가요? 하하하. 뭐, 성격 급하거나&nbsp;독해력이&nbsp;부족한&nbsp;분들에게 하나하나 반응할 필요는 없지만,&nbsp;아무튼 계속해서 수업 자료가 되어주실 분들, 한 번 이상한 소리 쓰고 두고두고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거리 되실 분들, 환영합니다. 왜냐하면 그런&nbsp;덧글들을 보고 분석하려고 올린 글이니까요. : )</p>
]]>
			</description>
			<author>牛而先生</author>
			<category>강의</category>
			<category>인권</category>
			<category>미디어</category>
			<category>언론</category>
			<category>차별</category>
			<category>보도</category>
			<category>이주노동자</category>
			<category>언론개혁</category>
			<category>인종</category>
			<category>외국인</category>
			<category>불법체류</category>
			<category>선정성</category>
			
			<pubDate>Mon, 21 Jul 2008 22:28:33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fieldnote/?pid=15</guid>
			<title>개성, 두 번째 만남 ②</title>
			<link>http://blog.jinbo.net/fieldnote/?pid=15</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p style="LINE-HEIGHT: 25pt" align="center"><font face="Verdana" size="2"><img id="my_post_img5308466"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134/fieldnote/images/200807/190923418.jpg')" alt="" onload="setTimeout('fixImage(5308466)',300)" border="1" src="/files2/134/fieldnote/images/200807/190923418.jpg" /></font></p>
<br />
<p style="LINE-HEIGHT: 15pt" align="center"><font face="Verdana">선죽교 옆에 비석 여러 개와 정몽주를 기리는 작은 전각이 두 개 있습니다.</font></p>
<p style="LINE-HEIGHT: 15pt" align="center"><font face="Verdana">그 옆 거리에는 시민들이 오가지만 담장을 둘러 서로 볼 수 없게 해놓았습니다.</font></p>
<p style="LINE-HEIGHT: 15pt" align="center"><font face="Verdana">물론 카메라가 그쪽으로 향해서도 안되지요.</font></p>
<br />
<p><br /></p>
<p style="LINE-HEIGHT: 25pt" align="center"><font face="Verdana" size="2"><img id="my_post_img9802253"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134/fieldnote/images/200807/190923161.jpg')" height="486" alt="" width="640" onload="setTimeout('fixImage(9802253)',300)" border="1" src="/files2/134/fieldnote/images/200807/190923161.jpg" /></font></p>
<br />
<p style="LINE-HEIGHT: 15pt" align="center"><font face="Verdana">개성시 선죽동의 한 건물입니다. 이 앞에서 버스가 멈추고 관광객들은 숭양서원으로 올라가게 됩니다.</font></p>
<p style="LINE-HEIGHT: 15pt" align="center"><font face="Verdana">개성 시민들은 이곳을 지나가기 전에 우리와 마주치지 않으려고 미리 길을 건너 맞은편 도로로 오갑니다.</font></p>
<p style="LINE-HEIGHT: 15pt" align="center"><font face="Verdana">우리에 대한 호기심으로 쳐다보는 것까지 막지는 못하지만, 접촉은 엄격히 제한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font></p>
<br />
<p><br /></p>
<p style="LINE-HEIGHT: 25pt" align="center"><font face="Verdana" size="2"><img id="my_post_img3657038"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134/fieldnote/images/200807/190922435.jpg')" height="486" alt="" width="640" onload="setTimeout('fixImage(3657038)',300)" border="1" src="/files2/134/fieldnote/images/200807/190922435.jpg" /></font></p>
<font face="Verdana" size="2"></font>
<p>&nbsp;</p>
<br />
<p align="center"><img id="my_post_img7423821"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134/fieldnote/images/200807/190922143.jpg')" alt="" onload="setTimeout('fixImage(7423821)',300)" border="1" src="/files2/134/fieldnote/images/200807/190922143.jpg" /></p>
<br />
<p style="LINE-HEIGHT: 15pt" align="center"><font face="Verdana">여기는 고려박물관(옛 고려 성균관) 앞 고려기념품매대입니다. 점원들의 물건 파는 모습이 아직도 영 어색합니다.</font></p>
<p style="LINE-HEIGHT: 15pt" align="center"><font face="Verdana">물건을 더 팔기 위해 부담스러울 정도로 달라붙지 않아 오히려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지요.</font></p>
<br />
<p><br /></p>
<p align="center"><img id="my_post_img6354488"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134/fieldnote/images/200807/190921504.jpg')" height="486" alt="" width="640" onload="setTimeout('fixImage(6354488)',300)" border="1" src="/files2/134/fieldnote/images/200807/190921504.jpg" /></p>
<br />
<p style="LINE-HEIGHT: 15pt" align="center"><font face="Verdana">고려기념품매대 건너편 조선우표전시관.</font></p>
<p style="LINE-HEIGHT: 15pt" align="center"><font face="Verdana">우표만 판매하는 게 아니라 서적이나 그림 같은 것도 판매하고 있습니다.</font></p>
<br />
<p>&nbsp;</p>
<p align="center"><img id="my_post_img7510431"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134/fieldnote/images/200807/190921015.jpg')" height="486" alt="" width="640" onload="setTimeout('fixImage(7510431)',300)" border="1" src="/files2/134/fieldnote/images/200807/190921015.jpg" /></p>
<br />
<p style="LINE-HEIGHT: 15pt" align="center"><font face="Verdana">고려박물관의 여성 안내원. 북한 곳곳에서&nbsp;확인한 것이지만, </font><font face="Verdana">산을 올라야 하는 안내원들이 아니면</font></p>
<p style="LINE-HEIGHT: 15pt" align="center"><font face="Verdana">모두가 이렇게 한복을 차려 입고 있습니다. </font><font face="Verdana">그러나 한복을 입은 남성은 보지 못했습니다.</font></p>
<p style="LINE-HEIGHT: 15pt" align="center"><font face="Verdana">왜 여성들에게는 한복을 입힐까요? </font><font face="Verdana">일본의 총련계 민족학교에서도 여학생에게는 한복을 입힙니다.</font></p>
<p style="LINE-HEIGHT: 15pt" align="center"><font face="Verdana">즉,&nbsp;여성의 고정된 성 역할과 '전통적이고도 수동적인 이미지'를&nbsp;부여하는 장치로 옷을 사용하는 예인데,</font></p>
<p style="LINE-HEIGHT: 15pt" align="center"><font face="Verdana">이에 대해서는 꽤 많은 비교문화적 자료가 있으나 요즘에 써야 할 글이 좀 많아서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 )</font></p>
<br />
<p>&nbsp;</p>
<p align="center"><img id="my_post_img2691079"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134/fieldnote/images/200807/190920396.jpg')" height="486" alt="" width="640" onload="setTimeout('fixImage(2691079)',300)" border="1" src="/files2/134/fieldnote/images/200807/190920396.jpg" /></p>
<br />
<p style="LINE-HEIGHT: 15pt" align="center"><font face="Verdana">옛 고려시대 성균관 건물인데, 여기저기 그냥 아무렇게나 콘크리트로</font></p>
<p style="LINE-HEIGHT: 15pt" align="center"><font face="Verdana">보수해 놓은 것을 보면 <font face="Verdana">기가 막혀서 말도 안 나옵니다.</font></font></p>
<br />
<p>&nbsp;</p>
<p align="center"><img id="my_post_img347766"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134/fieldnote/images/200807/190919571.jpg')" height="486" alt="" width="640" onload="setTimeout('fixImage(347766)',300)" border="1" src="/files2/134/fieldnote/images/200807/190919571.jpg" /></p>
<br />
<p style="LINE-HEIGHT: 15pt" align="center"><font face="Verdana">뒤돌아서서 한 컷</font></p>
<br />
<p>&nbsp;</p>
<p align="center"><img id="my_post_img406887"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134/fieldnote/images/200807/190919307.jpg')" alt="" onload="setTimeout('fixImage(406887)',300)" border="1" src="/files2/134/fieldnote/images/200807/190919307.jpg" /></p>
<br />
<p style="LINE-HEIGHT: 15pt" align="center"><font face="Verdana">여기는 겨울에 갔을 때는 못 봤던 곳입니다.</font></p>
<p style="LINE-HEIGHT: 15pt" align="center"><font face="Verdana">'보존공개 제535호 개국사 돌등'입니다. '우리나라의 가장 큰 돌등 중 하나'라고 하는데</font></p>
<p style="LINE-HEIGHT: 15pt" align="center"><font face="Verdana">이때의 '우리나라'는 남한이 포함된 걸까요, 아닐까요?</font></p>
<p>&nbsp;</p>
<p><br /></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쇼핑을 마치고 버스에 올라 시계를 보니 4시. 아까 그 남성 안내원들이 관광객들을 위해 이번에는 노래를 자청해서 부르기도 하더군요. 관광지에서 확성기를 들고 다니며 해설하는 여성 복무원들이 아닌, 남성 안내원들이 달리는 버스에서 노래를 불러주는 모습에서 예전과 같은 경직된 태도가 많이 부드러워진 것 같아 좋았습니다. 변화는 그렇게 시작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법이나 제도의 변화에 앞선&nbsp;개인적인&nbsp;몸 동작과 얼굴 표정, 말투에서&nbsp;읽을 수 있는&nbsp;작은 변화들, 그 미미한 변화들이 모여 동북아시아의 평화로 이어지길 기원해 봅니다.</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이번이 나의 9일째 북한 체류였는데, 이전과 달리 나는 그들이 정치 얘기를 물어보는 것에 대해 색안경 끼지 않고 볼 정도의 여유가 생겼습니다. 야구를 좋아하고 야구 외에는 할 얘기가 별로 없는 사람이 처음 만난 나에게 야구를 좋아하는지 알아보려고 어떤 팀 좋아하는지, 그 팀의 팀 컬러는 어떤지, 어느 선수의 플레이를 좋아하는지 묻는게 이상하지 않다면, 그들이 정치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물어보는 것에 전혀 부담 가질 필요가 없고, 신경 쓸 이유도&nbsp;없습니다. 어차피 우리 사회의 모든 면들은&nbsp;언론들이 알아서 보도하고 있고, 그들은 그걸 입수해서 한국사회가 어찌 돌아가는지 훤히 알고 있을 테니 정치 얘기 물어올 때 의식적으로 피하는 게 오히려 분위기 썰렁하게 만드는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물론 나에게도 이것저것 묻던데, 이를 테면 통일 방식으로는 어떤 게 좋은가 따위였습니다. 그런 질문들이 그들의 입장에서는 과연 남측의 사람들은 '민족'의 미래에 대한 어떤 설계를&nbsp;하고 있는지에 대한 호기심이자 '민족 동질성'에 대한 확인 절차 같은 것이지 반드시&nbsp;대남 정보수집 차원의 질문이 아닌 것 같다는 판단이 들더군요.</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아니, 오히려 그런 질문에 대해&nbsp;각자의 견해를 말해주는 것이 오히려 그들이 우리 사회의 다양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고, 나아가&nbsp;우리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남측 사람들이 제각각의 생각을 갖고 있음을 보여줘야지, 북한 안내원들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해야 관광을 무사히 마칠 것이라고 생각해서 적당히 그들 말에 맞장구 치거나, 나는 정치를 잘 모른다는 식으로 피하기만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정치 얘기는 삼가라"는 식의 방북 전 주의사항 같은 것은 결코 양쪽에 득이 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정치 얘기 같은 것은 과감히 서로가 주고 받도록 놔두고,&nbsp;섣부른 체제 비방이나 관광객들의 철없는 짓, 예컨대 "너 초코렛 처음 먹지? 한 번 먹어봐라"와 같은 짓을 하는 천박한 중년들의 행동이야말로 교육을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지난 겨울 갔었을 때 한 안내원이 나에게 다가와 "이번에 관광 온 사람들은 다 누구냐"며 묻더군요. 한국 관광객의 경제력에 놀란 듯 슬쩍 물어보던 그 표정이 생생한데, 이번에는 그런 표정으로 우리를 보던 북측 사람들이 없었다는 점도 변화한 점이고, 또 관광객들을 상대하는 매대의 여성 복무원들도 많이 능숙해진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물건을 더 팔기 위해 적극적으로 손님에게 다가가지 않고 손님이 말을 걸기만 하는 모습에서 아직은 자본주의적 상품경제가 그들에게는 낯설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손님 입장에서는 우리처럼 지나치게 호객행위를 하지 않아서 둘러보기가 더 편하고 부담 없다는 장점도 물론 있지요.</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이밖에도 보고 느낀 것이 많지만 그 모든 것을 여기에&nbsp;쓸 시간이 없네요. 여하튼 북한이 잘못한 것도 많지만, 그들을 고립시킨 나라들도 똑같이 잘못했음을 우리는 잊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 번씩 생각해 보길 바라며,&nbsp;나중에 시간 있을 때 개성 정도는 하루 나들이로 갔다 오길 권합니다. 우리가 자주 가줘야 북한이 개방됩니다. 우리가 탄 버스를 보면서 이거 우리가 관광 온 것인지 관광 당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는 느낌마저 받았는데, 북한 사람들이 우리에게 오지 못하기에 우리가 자주 가서 관광 당해 줘야 북한이 변할 것입니다. 여러분 세대에는 '걸어서 국경을 넘는 경험'을 해보길 간절히 바랍니다.(끝)</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nbsp;</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u><strong>덧붙이는 내용</strong></u></font></p>
<p style="TEXT-INDENT: 9pt; LINE-HEIGHT: 15pt" align="justify">사회주의 천국이라 모든 것이 '공유'되므로 도둑이 없다는데 왜 마을과 학교에는 '담'이 있는지 참 궁금합니다. 그 담 안에서 자라는 옥수수가 밭에서 자라는 옥수수보다 더 큰 걸 보면서 많은 걸 생각하게 됩니다. 경치나 보러다니는 우리 사회의 '관광문화'에서는 금강산이 더 좋은지 모르겠으나, 여행이란 다른 사회를 체험하고 낯선 사람들과 만나서 세상을 배우고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돼야&nbsp;하고, 그런 면에서 개성이 훨씬 낫습니다. 전 세계로 몰려다니면서&nbsp;자연과 문화유산을 훼손하고&nbsp;술이나 마시는 수준의 '관광'은 정말 지양해야 합니다. 그래서 내년에는 그쪽의 최대 명절이라는 '태양절'에 다시 한 번&nbsp;가볼까 합니다. 그래야 아직 못 본 개성의 봄의 풍경과 그네들의 '명절'을&nbsp;볼 수 있기 때문이지요. : )</p>
]]>
			</description>
			<author>牛而先生</author>
			<category>여행</category>
			<category>여성</category>
			<category>옷</category>
			<category>사회주의</category>
			<category>북한</category>
			<category>관광</category>
			<category>개성</category>
			<category>선죽교</category>
			<category>고려박물관</category>
			<category>남북교류</category>
			<category>성균관</category>
			
			<pubDate>Sat, 19 Jul 2008 10:11:15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fieldnote/?pid=14</guid>
			<title>개성, 두 번째 만남 ①</title>
			<link>http://blog.jinbo.net/fieldnote/?pid=14</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font face="Verdana" size="2">개성에 다녀왔습니다. 다섯 달만에 가보았는데, 이전과는 다른 상황 속에서 여러 가지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회적으로는 남쪽의 정권이 바뀌었고, 그에 따라 남북관계가 변했습니다. 또 북에서는 핵을 포기했고 그로 인해 미국과의 관계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nbsp;한편 여름의 북한을 볼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추울 때 다녀왔던 이전 세 차례 방북 경험들과 비교해 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font></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오전 6시에 압구정을 출발한 버스가 도라산 남측 출입관리소에 도착한 시각이 7시. 여기서 공항의 출입국 과정을 축소하여 재현한 듯한 출경수속을 밟고 북측으로 출발하는 게 보통은 8시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금강산 총격 사건으로 인해 1시간 가량 기다렸다가 9시에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북측이 군사분계선 통과 허가를 늦게 내주었기 때문인데, 벌써 일곱 달 동안 매일같이 해온 통과 허가를 늦게 내준다는 것은 결국 남북관계가 예전 같지 않고, 그 원인이 누구에게 있냐는 것을 관광객에게 암시하려는 정치적 행동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font></p>
<br />
<p style="LINE-HEIGHT: 25pt" align="center"><img id="my_post_img368569"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134/fieldnote/images/200807/180758233.jpg')" height="480" alt="" width="640" onload="setTimeout('fixImage(368569)',300)" align="middle" border="1" src="/files2/134/fieldnote/images/200807/180758233.jpg" /></p>
<br />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여기서 1시간이나 늦게 출발하게 되자 현대아산측은 "늦게 출발한다고 해서 관광일정이 늦어지는 것은 아니다, 버스가 더 빨리 달리면 된다"며 관광객들을 달래는 안내방송을 했습니다. 이는 두 가지 면에서 재미있는 말인데, 하나는 북한의 도로에 차가 없으므로 일정을 우리측 마음대로 조절 가능하다는 뜻인 동시에, 북이 조장한 정치적 상황을 우리가 가진 버스의 속도와 운전의 기술, 즉 자본과 기술로 극복하겠다는 말이 됩니다. 우리는 이 작은 한 마디에서 서로가 서로를 상대하는 방식이 어떻게 다른지, 서로가 서로를 어떻게 통제하려는지를 상징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문화인류학의 현장연구란 이처럼 작고 사소한 것에서 의미를 발견하는&nbsp;것이지요.</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아무튼 9시에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 출입관리소에서 입경 수속을 밟고 다시 버스에 올랐습니다. 이때 북측 안내원 두 사람이 타는데, 마침 겨울에 가서 알게 된 사람들이었는데 우리 어머니께 하도 친절하게 굴어 내가 나중에 다시 오마고 약속을 해두었기에 이번에 반갑게 다시 만났습니다. 그러나 박연폭포 - 대흥산성 - 관음사로 가는 동안은 매우 비가 많이 와 이들과 그닥 대화를 나눌 기회는 없었습니다.</font></p>
<br />
<p style="LINE-HEIGHT: 25pt" align="center"><img id="my_post_img6868867"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134/fieldnote/images/200807/180816435.jpg')" height="480" alt="" width="640" onload="setTimeout('fixImage(6868867)',300)" border="1" src="/files2/134/fieldnote/images/200807/180816435.jpg" /></p>
<br />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약 15분 정도 걸어 올라 절에 가서야 짧지만 이런저런 얘기도 해보다가 하산하여 12시부터 40분을 달려 버스를 타고 다시 개성 시내 통일거리로 나왔습니다. 원래 맨앞에 앉아 있어야 하는 데도 불구하고 안내원 아무개 씨는 내 옆자리로 와 다섯 달만의 만남을 반가워했지요. 나도 아무개 씨의 아이는 잘 크는지, 날이 가물지는 않았는지, 경제 사정은 어떤지 등을 물어보았지요. 아무개 씨는 내가 아직 미장가인 상황이 이해 안 되는지 빨리 장가를 가라며 성화였고, 어머니의 건강도 물어보고 안부 인사 좀 전해달기도 하더군요. 이 대목에서 중요한 것은 안내원과 관광객의 사적 접촉이 많이 완화된 느낌을 받았다는 점입니다. 예전 평양행에서는 안내원들끼리도 서로 상호감시를 한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번 개성은 평양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서 남북경협이 활발히 진행되는 곳이어서인지 안내원들도 개성관광 초기였던 지난 겨울과는 달리 경직된 느낌도 약간은 풀어진 것 같았습니다. 물론 이들은 아마도 북한 내에서도 철저하게 사상무장이 된 사람들일 것이므로 서로 접촉할 때는 여러 모로 조심해야겠지요. : )</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통일거리는 개성의 최고 번화가(?)라는데, 일단 길은 넓직하게 십자로가 뚫려있지만, 어째 평일인데도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전혀 없는 게 관광객들과의 만남을 통제하기 위해 통행을 제한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시내를 달릴 때는 사람들을 보고 서로 손도 흔들며 한 민족임을 확인하지만, 밥을 먹기 위해 내린 통일거리에서는 평범한 시민들을 볼 수 없어 황당했습니다. 아무튼 여기서 거리를 찍어도 좋다며 어느 정도 자유시간을 주는 것에서 다시 한 번 북의 변화가 느껴지더군요. 단, 너무 "외진 곳은 찍지 말라"든가, 출경시 북측 군인들이 원경이 아닌 사진들에 대해서는 삭제를 하기도 하지만, 일단 반경 100m 내외를 돌아다니게 내버려 두고 사진을 찍게 한다는 것 자체가 변화라면 변화입니다.</font></p>
<br />
<p style="LINE-HEIGHT: 25pt" align="center"><font face="Verdana" size="2"><img id="my_post_img8343231"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134/fieldnote/images/200807/180819235.jpg')" height="480" alt="" width="640" onload="setTimeout('fixImage(8343231)',300)" border="1" src="/files2/134/fieldnote/images/200807/180819235.jpg" /></font></p>
<br />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점심은 개성지역의 "전통"이라는 12첩 반상기가 나왔습니다. 밥을 제외하면 모두 열두 가지 반찬이 나오는 것인데, 위의 사진에는 열한 개 밖에 없지요. 왜냐하면 사진 찍고 나서 밥을 반쯤 먹을 때쯤 해서 국이 나오더군요. 그래서 국이 있는 사진은 못 찍은 겁니다. 물냉면을 추가로 시켜서 먹어보았는데 값은 2달러였습니다. 음식은 전체적으로 간을 잘 맞췄고, 담백하였습니다. 풍요를 바탕으로 각종 조미료로 강한 자극을 주는 음식에 길들여진 남측의 음식을 먹다가 이곳의 음식을 먹으니 정말&nbsp;맛있더군요.&nbsp;근데, 이 대목에서 중요한 것은 개성의 양반이나 큰 상인들이 먹던 음식을 관광요소로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봉건지배계급의 문화를 타파하기는커녕 오히려 관광요소로 내놓는 것을 보면 북한이 정말 사회주의 국가인지 아닌지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지요.</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점심 먹고 간 곳은 숭양서원과 선죽교입니다. 선죽교 근처의 초등학교에서는 수영장에서 한창 물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어서 간 곳은 고려시대의 성균관이었는데, 지금은 고려박물관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물관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허접해서 그냥 관광코스를 만들려고 억지로 끼워넣은 것 같다는 느낌이었지요. 개성 남대문도 지나가면서 살짝 보였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소개도 안하더군요. 아무튼 박물관을 보고 상품판매장에서 쇼핑할 시간을 거의 한 시간이나 주는데, 약 500명의 관광객들이 일제히 이것저것 구입을 하니, 한복으로 곱게 치장한 복무원들은 오후 3시만 되면 정신없어 하지요. 그런데, 북한에 퍼준다며 욕하실 법한 그런 분들이 쇼핑을 통해 북한에 달러를 퍼주는 앞뒤 안 맞는 모습을 보며 참 황당하기도 하고, 그렇더군요.&nbsp;: )&nbsp;(계속)</font></p>
]]>
			</description>
			<author>牛而先生</author>
			<category>여행</category>
			<category>음식</category>
			<category>북한</category>
			<category>관광</category>
			<category>냉면</category>
			<category>개성</category>
			<category>선죽교</category>
			<category>고려박물관</category>
			<category>관음사</category>
			<category>남북교류</category>
			<category>박연폭포</category>
			<category>성균관</category>
			
			<pubDate>Fri, 18 Jul 2008 08:27:53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fieldnote/?pid=13</guid>
			<title>관광, 비일상의 저변에 자리한 천박함</title>
			<link>http://blog.jinbo.net/fieldnote/?pid=13</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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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ATA[
<!--FCKeditor--><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strong>보호라는 명목으로 구경거리가 된 사람들</strong></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중국 호남성 장가계 관광의 마지막 날, 가이드가 '야인곡(野人谷)'이라는 곳으로 안내하더군요. 뭐, 가이드야 한국여행사들과 중국의 해당지역 관청이 만든 여행지를 안내하는 게 일이고, 관광객들이야 역시나 우리들의 순박한(정확하게 말하면 무개념의) 이웃들이어서 모두들 즐겁게&nbsp;안내해 주는 대로 따라 갔습니다. 가이드 왈, "야인들이 사는 곳으로 안내하겠습니다. 이들은 돈을 모르는 원시인들로서 여기는 이들이 사는 마을입니다. 조심하셔야 해요, 이들은 매우 공격적입니다." 뭐 돈 쓰러 온 사람들에게 비일상적 공간으로 진입함을 알리는 멘트인데, 여기까지는 충분히 이해할 만합니다. </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그런데 잠시 후 "돈을 모른다"는 야인(?) 한 명이 열쇠고리와 기념품을 들고와 사라고 조릅니다. 음... 이건 뭐죠? 자리를 옮겨 '마을 투어'를 하는데, 사자우리 같은 곳으로 가이드가 우리를 데리고 갑니다. 꼭 사자가 기어나올 듯한 바위 틈 구멍에서 야인(?) 두 명이 기어나오더니 손에 든 뱀 두 마리(진짜 뱀인데 머리 부분을 제거한 것임)를 그 자리에서 씹어먹습니다. 익힌 것 같지는 않았는데, 뱀을 그냥 요리도 안 하고 먹는 풍속은 들어본 적 없어서 좀 뭔가 의심스러웠습니다. 아무튼 꼭 사자우리처럼 야인들과 관광객들 사이에는 담이 있고 그 너머에&nbsp;도랑이 흘렀습니다.&nbsp;≪동물원의 탄생≫에&nbsp;나오는, 인간을 전시한&nbsp;하겐베크 동물원이 생각났습니다.</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20세기 초에나 있었던, 인간이 인간을 전시하는 짓이 아직도 중국에서는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20세기 중반을 지나며 이제는 반성을 하고 더 나아가 보임을 당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위해 초상권 등이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음에도, 중국에서는 한국 관광객들의 주머니를 털기 위해 이런 짓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걸 보고 환호하며 색다른 문화라도 체험한 양 즐거워 하는 관광객들의 모습을 보며&nbsp;그들의 속물스러움에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었습니다.</font></p>
<br />
<p style="LINE-HEIGHT: 25pt" align="center"><font face="Verdana" size="2"><img id="my_post_img7791064"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134/fieldnote/images/200807/160115498.jpg')" height="522" alt="" width="338" onload="setTimeout('fixImage(7791064)',300)" border="1" src="/files2/134/fieldnote/images/200807/160115498.jpg" /></font></p>
<br />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이들이 숭배한다는 요상한 나무 기둥(비교종교학과 인류학에서는 저런 기둥을 우주목 cosmic tree, 또는 세계수 world tree라고 함)으로 안내하더니 야인들과 손을 잡고 빙글빙글 돌면서 춤을 추는 시간을 갖게 합니다. 나는 가이드에게 야인들이 누구인지 슬쩍 물어보았죠. 그들은 바족(巴族)이라는 소수민족으로 이제 1,000명 정도 남았고, 이들의 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해당 지역의 관(官)에서 이곳으로 이들을 일부 이주시켜서 살게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을 들으니 정말인지 의심이 생겼습니다. 공연과 전시를 위한 장소인 것 같은데, 실제 거주까지 하고 있다니.... 가이드는 마을이 만들어진 지 1년 정도 됐다고 했는데, 내가 볼 때는 한국 관광객이 몰려오니 그들에게 볼거리를 주고 돈을 벌 욕심으로, 전시당하는 사람들의 인권은 생각하지 않고 그냥 이상한 민속촌을 만든 것으로 보였습니다. 아마 십중팔구 내 생각이 맞을 겁니다.</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이어서 가이드가 안내한 곳은 이 부족의 추장이 사는 곳이었습니다. 모계사회로 추장은 여성이라는데, 여성이 권력을 잡는 모권제 내지 가장이 되는 모가장제 사회, 그리고 혼인을 하면 남성이 여성의 집으로 가서 사는 모거제와 달리 모계제는 외삼촌이 남자 조카에게 권력과 지위와 재산, 제사권 등을 상속한다는 점에서&nbsp;크게 다릅니다. 그리고 아직까지 인류사회에서 순수하게 여성에서 여성으로 권력이 세습되는 사회는 보고된 바가 없고, 일부 그런 현상이 있더라도 대개는 일시적인 현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가령 선덕여왕과 진덕여왕처럼 말입니다.</font></p>
<br />
<p style="LINE-HEIGHT: 25pt" align="center"><font face="Verdana" size="2"><img id="my_post_img3098625"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134/fieldnote/images/200807/160118536.jpg')" height="338" alt="" width="522" onload="setTimeout('fixImage(3098625)',300)" border="1" src="/files2/134/fieldnote/images/200807/160118536.jpg" /></font></p>
<br />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여기서 가이드가 외칩니다. "이제부터 추장과 사진을 찍으실 분은 나와서 사진을 찍으세요, 괜찮습니다." 그러자 어떤 초로의 남성이 성큼(사실은 '냉큼'에 가까웠다) 단 위로 올라가더니 그 여성의 어깨에 덥석 손을 올려 품에 앉더니 포즈를 취합니다. 추장도 으레 겪는 일이라는 듯한 표정(한국사회에서는 '체념한 표정'이라고 묘사하기 십상인 표정)을 지으며 무덤덤하게 그의 품에 안기는 자세를 취하더군요. 많은 관광객들은 신이 나서&nbsp;환호와 웃음을 터트렸습니다.</font></p>
<br />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strong><font face="Verdana" size="2">번들거리는&nbsp;제국적 욕망</font></strong></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아마도 100년 전 일본 사람들이 한국에서 그리 했을 것이고, 50년 전에 미국사람들이 그리 했을 것입니다. 이제는 우리가 바통을 이어받아 그 천박한 시선으로 세계를 누빔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천박한 깃발관광, 매춘관광'이라는 말로 우리의 멸시 대상이 된 일본을 우리는 그대로 닮아가고 있었습니다. 1970년대에 우리가 일본을 욕했던 바로 그 행동들을 2000년대에 들어 우리가 되풀이하고 있었던 거지요. 결국 우리가 일본을 그렇게도 멸시하고 증오했던 이유가 과연 무엇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말 일본이 밉거나 우리가 더 품위 있었던 것이 아니라 해외여행이 사실상 금지되어 있었던 우리 사회의 불만을 일본을 통해 분출하였던 것 뿐이었지요. 시선의 대상이 된 사람의 무표정한 얼굴과 체념의 눈빛을 보면서도 즐거워하는 사람들. 돈을 위해 국가가 자국민을 구경거리로 전락시키는 폭력은 다음 코스에서 절정에 이릅니다.</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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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LINE-HEIGHT: 25pt" align="center"><font face="Verdana" size="2"><img id="my_post_img5143804"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134/fieldnote/images/200807/160119334.jpg')" height="338" alt="" width="522" onload="setTimeout('fixImage(5143804)',300)" border="1" src="/files2/134/fieldnote/images/200807/160119334.jpg" /></font>&nbsp;</p>
<br />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소녀들이 나와서 춤을 춥니다. 가이드는 잠시 후 이 부족의 혼인 풍습대로 혼인을 한 번 해보라며 관광객들을 유인하고요. 몇몇 남성들이 나서서 한 사람씩 붙잡고 이 부족의 전통혼례를 재연합니다. 가이드는 계속 순서과 방식을 알려주는데, 마지막으로 "이 부족의 풍습대로" 소녀을 번쩍 안아 들고 오두막으로 들어가라고 재촉합니다. 마치 미국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남성이 여성을 뉩혀서 번쩍 안고 오두막으로 들어갑니다. 득의 만면. </font><font face="Verdana" size="2">관광객들은 관람석에 있는 그들의 부인들에게 "신랑 뺏겨서 어떡하누", "우리한테도 총각 좀 델다 주~" 등등 온갖 흰소리를 지껄여대며 키득거립니다. </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힘없는 (나라의) 여성을 번쩍 안고 싶어하는 그 번들거리는 욕망. 제국주의는 남성의 성욕을 자극하며 시작되었습니다. "지구 반대편에는 벌거벗은 여자들이 사는 곳이 있다", "어느 지역에 가면 가슴을 내놓고 다니는 여자들이 있다", "그녀들은 돈도 모르고 그저 외부의 남자들만 보면 미소를 건네며 쉽게 몸을 허락한다", "그녀들은 엉덩이와 가슴이 풍만하고 신체 특정 부위가 큰 것으로 보아 성욕도 대단하다" ....... 제국주의의 시선은 곧 남성의 욕망과 결합하여 식민지 여성들에 대한 철저한 대상화와 착취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식민지 자체를 여성화하고, 마침내는 보호해줘야 할 대상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관광지에서는 99%가 젊은 원주민 여성과 중년 남성 관광객이 원주민의 방식으로 결혼하는 내용의 볼거리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만, 그 반대로 중년 여성과 현지의 남성이 현지식으로 결혼하는&nbsp;내용의 볼거리는 없습니다. 이거 <font style="BACKGROUND-COLOR: #ffff00"><strong>오리엔탈리즘과 제국주의, 그리고 인종차별주의와 남성우월주의가 절묘하게 결합된 현상</strong></font>이어서 학자들이 많이 연구하는 것이기도 합니다.&nbsp;</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아무튼 우리는 우리의&nbsp;도움이 없이는 생존 불가능한, 게으르고 나약한 것들, 일하기 보다는 놀기 좋아하고 도덕적으로 타락한 인간들로 '그들'을 규정합니다. 남자는 하나같이 작고 못 생겼으며 술이나 도박을 좋아하고 여자에게 일을 미루고 남자들은 놀기만 한다는 생각들, 여성들은 가혹한 노동도 묵묵히 해내면서도 남성에게 절대복종하는 "우리들의 전통문화를 간직한 그곳". 그 오지를 찾아 사진기를 들고 떠나자, 그곳의 정보를 가져와 사람들에게 보여주자, 그러면 나는 인기 사진작가, 여행작가가 되고 해당 지역 전문가가 될 것이다. 바로 이런 생각들로 주체를 못하며 제국의 남성들은 건강한 자연은 카메라에, 건강하고 순종적이며 수동적인 동시에 문명의 때가 묻지 않은 그녀들은 자신의 품에 안으려는 욕망으로 배편을 알아보았습니다. 제국주의 속 일상의 풍경은 그렇게 펼쳐지고 있었던 거지요.</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그러나 지금은 2008년. 이제는 그런 미몽에서 깨어나고도 한참이 지난 시대. 없어져야 할 생각들은 형태를 바꿔가면서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그게 우리의 TV이고, 우리의 관광이며, 우리의 시선입니다. 한국의 세계 진출, 정녕 그렇게 시작되어야 하는 것인지, 이제 다시 생각해 봐야 할 때입니다.</font></p>
]]>
			</description>
			<author>牛而先生</author>
			<category>강의</category>
			<category>식민지</category>
			<category>여성</category>
			<category>전시</category>
			<category>제국주의</category>
			<category>권력</category>
			<category>인류학</category>
			<category>중국</category>
			<category>관광</category>
			<category>남성우월주의</category>
			<category>대상화</category>
			
			<pubDate>Wed, 16 Jul 2008 01:25:22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fieldnote/?pid=12</guid>
			<title>종양일보의 커밍아웃을 축하하며</title>
			<link>http://blog.jinbo.net/fieldnote/?pid=12</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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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ATA[
<!--FCKeditor--><p align="center"><img id="my_post_img6001148"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134/fieldnote/images/200807/150103291.jpg')" height="826" alt="" width="622" onload="setTimeout('fixImage(6001148)',300)" border="1" src="/files2/134/fieldnote/images/200807/150103291.jpg" /></p>
<p align="center">&nbsp;</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영국의 좌파신문 &lt;가디언&gt;을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베끼는 좌익신문 종양일보. 게다가 좌파신문 &lt;가디언&gt;을 권위지라며 홍보하기까지!!!&nbsp;간첩집단 종양일보가&nbsp;얼마나 맹목적인 좌빨 세력이며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가진 위험세력인지&nbsp;검찰, 경찰, 국정원 등이 수사를 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이들 기관은 민영화해서 경영합리화 조치를 취해 조직원들 모두 비정규직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반면 촛불시위는 세계인이 놀랍게 바라보고 있으므로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보호ㆍ육성해야 합니다. 에, 명랑사회를 위한 화끈한 제안에 많은 명랑우파님들의 환호작약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 )</font></p>
<p align="center">&nbsp;</p>
<p align="center">&nbsp;<img id="my_post_img8933431"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134/fieldnote/images/200807/150115244.jpg')" height="456" alt="" width="552" onload="setTimeout('fixImage(8933431)',300)" border="1" src="/files2/134/fieldnote/images/200807/150115244.jpg" /></p>
<p align="center">&nbsp;</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기아 해결을 위한 인도적 지원도 친북좌파들의 소행으로 몰던 신문! 2007년까지 미국산 쇠고기에 광우병 위험이 있다고 하다가 정권 바뀌자 위험이 없다고 우기는 신문! 광우병 위험 쇠고기는 없고, 퍼주기 반대하면서도 동시에 광우병 쇠고기를 북한에 퍼주자는 신문!(<a href="http://find.joins.com/Search_Link.asp?Total_ID=3168821&amp;query=%BA%D0%BC%F6%B4%EB+%B1%A4%BF%EC%BA%B4+%C7%D8%B9%FD"><font color="#000000">종양일보 푼수대의 '광우병 해법' 개소리는 여기를 클릭</font></a>)</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결국 자신들도 "북한에 퍼주자"며 '친북좌파'임을&nbsp;인정하여&nbsp;<font face="Verdana" size="2">멀쩡한&nbsp;시민들이 '붉은' 핏줄 돌게 만들어 버리는 놀라운 신문이 종양일보의 정체입니다. 도대체 북한의 죄선종양통신과 남한의 죄선일보, 종양일보의 이름만 보더라도&nbsp;우리는 뭔가 눈치를 챌 수 있습니다. 왜 저들은 북한의 통신사 이름과 똑같은 단어를 회사 이름으로 쓰고 있는&nbsp;걸까요? 사진 속 고기 색깔은 공산당 선전을 위한 암시인 듯한데, 회사 이름부터 사진 한 장까지&nbsp;역시나 종양일보는 빨갱이 신문 맞는 것 같습니다. 부드득!</font></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나는 종양일보의 커밍아웃을 환영하며, 앞으로도 계속 친북좌파적 색깔을 드러내서 우리 사회의 명랑우파들이 집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길 바랍니다. 우리 명랑우파들은 종양일보를 없애서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어야 하는 역사적 사명이 있습니다. 좌익신문에 광고 싣는 광고주들 역시 좌빨들의 공작금을 대주는 자금책들이므로 광고주 제거 작업을 해야 합니다. 참고로 친북좌빨이어도 이해하겠으나 기사는 정직하게 쓰길 바랍니다. :(</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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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author>牛而先生</author>
			<category>시사</category>
			<category>좌파</category>
			<category>언론</category>
			<category>광우병</category>
			<category>쇠고기</category>
			<category>왜곡</category>
			<category>친북</category>
			<category>조작</category>
			<category>오보</category>
			<category>종양일보</category>
			<category>보도윤리</category>
			
			<pubDate>Tue, 15 Jul 2008 13:31:47 +0900</pubDate>
		</item>
		<item>
			<guid>http://blog.jinbo.net/fieldnote/?pid=11</guid>
			<title>문제는 일본이 아니라 일본의 우익!</title>
			<link>http://blog.jinbo.net/fieldnote/?pid=11</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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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ATA[
<!--FCKeditor--><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후쿠다 총리는 전임 아베 신조보다 그나마 온건하고 중후해서 아베 당시 말 많았던 한-중-일 관계의 복원에 많은 기대를 모았던 사람입니다. 아베에 지친 일본의 좌파들조차 "아베 보다는 그래도 좀 낫지"라고 할 정도의 사람입니다. 즉, 일본 정치 지형에서는 중도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인데도 교과서에 독도 영유권을 명기를 해서 지금 한국인들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이명박이 일본에게 실용외교라는 걸 추진하다 이렇게 됐다며 이명박 정부를 욕하고 있고요. </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그러나 나는 약간 다르게 봅니다. 이 사건을 국제관계의 틀에서 보는 법, 한일간 관계에서 보는 법, 일본내 입장에서 보는 방법이 있을 것이고, 그 가운데 우리가 잘 모르는 후자의 입장에서도 봐야 할 것입니다. <font face="Verdana" size="2">한 달 전인 6월 11일에 후쿠다 내각이 의회로부터 '문책'을 받았는데, '문책'이란 정치적ㆍ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야당이 총리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정국에 대한 영향력이 매우 크다는 점에서는 우리의 탄핵과 비슷합니다. 아베의 실정을 이유로 그를 물러 앉히고 들어선 후쿠다도 10%의 낮은 지지율을 보이며 이처럼 좌초하는가는 여기서 논하기에는 매우 길지만, 아무튼 그가 정국 주도권을 완전히 갖지 못하고 있어 여러 난제를 강력하게 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혼란은 아베 - 후쿠다 - 내년에 등장할 새 총리로 이어지면서 좀 길게 갈 것 같습니다. </font></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아무튼 이런 상황에서 후쿠다는 자신의 반대세력을 달랠 방법으로 독도 문제를 활용(또는 그들에게 밀려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많은 네티즌들이 이명박 등장 후 독도도 일본에게 넘겨주냐는 식의 글을 쓰는데, 단순히 그렇게 볼 문제는 아니고, 후쿠다 총리가 주변국의 영토를 거론할 정도로 어지간히 궁지에 몰려있는 상황이라는 뜻입니다. 내가 이달 말에 일본에 가게 될 때 자세히 상황을 보고 와야겠군요. 아무튼 그가 총리에 올랐을 때, 주변국과의 마찰을 피할 온건한 정치인으로 기대를 모았는데도 결국 한일관계가 이렇게 되는 것은 일본의 극우세력들이 그만큼 급속히 사회 전반을 장악해 가고 있음을 뜻하며 향후 평화헌법을 고쳐 (전쟁을 할 수 있는) 보통국가가 될 가능성이 더더욱 분명해졌음을 우리에게 알려 주는 것이지요. </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이런 각도에서 보면 이건 단순히 이명박 정부의 외교정책 탓으로 볼 문제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일본 사회의 우경화에 대한 연구와 그것을 극복할 방안을 세워야 하는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논하며 동해를 '평화의 바다'로 부르자"고 했던 것은 양국의 내셔널리즘을 극복하려던 매우 획기적인 발상이었습니다. EU처럼 우리도 한-중-일-대만이 하나로 묶이는 것이 국민국가들의 패권 경쟁을 완화할 하나의 방안인 셈이고, 나아가 동북아 다자간 안전보장 체제를 만드는 것, 더 나아가 군대나 패권에 대한 개념을 없애는 것이 바로 우리의 나아갈 길 아니겠습니까. </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한줌밖에 안 되는 <font style="BACKGROUND-COLOR: #ffff00"><strong>일본의 극우세력이 독도에 별 관심도&nbsp;없는 대다수의 평범한 일본 사람들을 자꾸 주변국과의 분쟁으로 몰아넣는 일을 우리는 일본의 양심적인 시민들과 함께 막아야 합니다.</strong></font> 그러려면, '일본'이 '한국'의 영토를 빼앗는다는 식의 국가 단위의 사태 인식을&nbsp;우리가 먼저 멈춰야 합니다. 우리가 흥분해서 온갖 기사 써내고, 일본대사관 앞에서 데모하고, 인터넷에서 일본사람들에게 시비 걸어봤자 일본 우익들이 대다수 일본사람들에게 반함감정 불러일으키게 하는 데 쓰일 뿐입니다.</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사실 일본의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독도가 한국 땅이며 이번 일은 일본 정부가 잘못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그들과 연대해야 합니다. 그들을 우리편으로 만들려면 '일본'을 욕하는 것보다는 일본의 우익들 때문에&nbsp;평범한 일본의 소시민들이 어떻게 희생당했는지를 우리가 알려줘야 합니다. 일본의 역사 교과서에는 군국주의자들 때문에 죽어간 일본의 보통 사람들 얘기가&nbsp;별로&nbsp;소개되어 있지 않거든요.&nbsp;<font style="BACKGROUND-COLOR: #ffff00"><strong>우리의 적은 '일본'이 아니라 '일본의 우익'이며, 그들은 우리의 적일 뿐만 아니라 일본의&nbsp;평범한 사람들의 적이기도 합니다.</strong></font> 일본 내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지 않고 '일본' 자체를 적대시하는 일은 없어야 하겠습니다.</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세계화라는 논리, 우리가 역으로 이용해야 합니다. 이제는 인류의 미래를 놓고 세계의 시민들과 연대해야 합니다.&nbsp;반자본을 외치는 한국의 진보세력조차&nbsp;일본의 기업은 알아도 일본의 시민운동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이래서야 연대가 되겠습니까. </font><font face="Verdana" size="2">바다에, 이 지구 위에 네것 내것은 없습니다.&nbsp;바닷속을, 이 땅 위를 살아가는 모든 생물들의 것이고, 인간은 거기에 잠시 기생해서 살다갈 뿐임을 양국의 시민들에게 설득해야 합니다. 그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인 것입니다.</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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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牛而先生</author>
			<category>시사</category>
			<category>일본</category>
			<category>평화헌법</category>
			<category>한일관계</category>
			<category>국민국가</category>
			<category>교과서</category>
			<category>극우</category>
			<category>독도</category>
			<category>우익</category>
			<category>보통국가</category>
			<category>영유권</category>
			
			<pubDate>Mon, 14 Jul 2008 17:37:53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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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왜 북한만 문제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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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ATA[
<!--FCKeditor--><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15pt" align="right">* 원래 내 강의 카페에 "현상에 대한 편견을 깨고 본다면"이라는</p>
<p align="right">제목으로&nbsp;올린 글인데, 여기에 옮겨 싣습니다.</p>
<p align="center">&nbsp;</p>
<p align="center">&nbsp;</p>
<p align="center"><img id="my_post_img3324764"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134/fieldnote/images/200807/130129124.jpg')" height="567" alt="" width="473" onload="setTimeout('fixImage(3324764)',300)" align="middle" border="1" src="/files2/134/fieldnote/images/200807/130129124.jpg"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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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중국이 공개한 북경올림픽 기념 석각. 북경의 관광요소가 될 것으로 크게 기대를 모은다고 합니다. 문제는 이것을 보는 우리의 태도가 매우 이중적이라는 데 있습니다.(<a href="http://news.naver.com/sports/new/beijing/read.nhn?ctg=photoNews&amp;oid=081&amp;aid=0001962059"><font color="#333333">기사를 보려면 여기를 클릭!</font></a>) 해당 기사를 보면, 중국이 올림픽을 기념하고 자국민들에게 자부심을 심어 체제를 홍보하려 한다는 말은 안 하고 그저 '관광요소'라는 겁니다. 그런데 왜 그런 시각이 이중적이라고 하는지는 다음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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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LINE-HEIGHT: 25pt" align="center"><img id="my_post_img9841883"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134/fieldnote/images/200807/130130408.jpg')" height="522" alt="" width="355" onload="setTimeout('fixImage(9841883)',300)" align="middle" border="1" src="/files2/134/fieldnote/images/200807/130130408.jpg"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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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우리는 이런 사진을 보며 북한 곳곳의 암벽에 체제 선전 문구를 파놓은 것을 비난하곤 합니다. 왜 똑같은 걸 보면서 우리는 북한만 욕할까요? 중국도 똑같이 비민주적인 '공산당 일당 독재국가'인데, 중국&nbsp;좋아하는 사람들은&nbsp;왜 '좌빨'이라고 안 하죠? 촛불시위를 '좌빨'과 연결시키면서 중국여행 다녀오는 건 도대체 뭐죠? 왜 조선족은 그냥 만나도 되고, 재일동포는 통일부에 신고해야 만날 수 있는 거죠? 흐음, 그건 그렇고 사진 출처가 기억이 안 나는군요.... 이런이런... : )</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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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align="center"><font face="Verdana" size="2"><img id="my_post_img928007"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134/fieldnote/images/200807/130131152.jpg')" height="464" alt="" width="524" onload="setTimeout('fixImage(928007)',300)" align="middle" border="1" src="/files2/134/fieldnote/images/200807/130131152.jpg" /></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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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그런데 이거는? 내가 볼 때는 이것도 똑같이 민주주의 체제 선전이고, 똑같이 자연 파괴입니다. 이것도 어디서 검색해서 발견했는지 기억이 잘.... 그나마 마우스로 긁어서 따다 붙이는 것과 화면 캡춰는 다르므로 좀... -.-;</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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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LINE-HEIGHT: 25pt" align="center"><font face="Verdana" size="2"><img id="my_post_img9806952"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files2/134/fieldnote/images/200807/130131414.jpg')" height="430" alt="" width="322" onload="setTimeout('fixImage(9806952)',300)" align="middle" border="1" src="/files2/134/fieldnote/images/200807/130131414.jpg" /></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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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여기는 중국 호남성 장가계. 평지에서 해발 800m 정도까지 케이블 카를 타고 올라와서 중간에 잠시 쉰 다음에 다시 300m 이상 케이블 카가 올라갑니다. 중국 정부와 해외 화교 자본이 손 잡고 절벽에 아슬아슬하게 버스길과 돌계단을 만들고 있고, 그것도 모자라 저 산꼭대기에 호텔을 짓는다고 힙니다. 관광객들은 "중국 사람들 정말 대단해~"라는 말을 연거푸 해댑니다. 영화 &lt;글라디에이터&gt;에서 아프리카 촌뜨기 검투사들이 로마의 콜로세움을 보고 기가 질려서 "인간이 만든 건물인가!"라는 말을 내뱉는 장면을 떠올려 보세요.</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문제는&nbsp;관광객들이&nbsp;놀라워마지 않는 사이에&nbsp;자본의 힘 뒤에 가려진 노동 착취와 자연 파괴가&nbsp;잊혀진다는 사실입니다.&nbsp;지금, 그곳에서는 국가와 자본, 즉 자문화와 체제를 홍보하는 관광지(혹은 교육현장?)를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위 네 가지 사진을 비교하여 저 현장들의&nbsp;논리가 실은 같은 것임을 알 때쯤 되어야 문화상대주의를 이해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왜 북한에만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걸까요? -.-;</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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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u><strong>덧붙이는 내용</strong></u></font></p>
<p style="TEXT-INDENT: 9pt; LINE-HEIGHT: 15pt" align="justify">금강산 총격 사건 전에 쓴 글인데, 혹시나 정치적으로 오해하지는 말기 바랍니다. 난 북한 별로 안 좋아합니다. :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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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牛而先生</author>
			<category>강의</category>
			<category>자연</category>
			<category>자본</category>
			<category>개발</category>
			<category>환경</category>
			<category>국가</category>
			<category>파괴</category>
			<category>관광</category>
			<category>과시</category>
			<category>석각</category>
			<category>체제선전</category>
			
			<pubDate>Sun, 13 Jul 2008 13:40:56 +0900</pubDate>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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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id>http://blog.jinbo.net/fieldnote/?pid=9</guid>
			<title>마이클 조 사건 때와는 너무 다른 조선일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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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ATA[
<!--FCKeditor--><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LA에서 한인 청년(마이클 조)이 미국 경찰들에 의해 10여 발의 총을 맞고 숨진 사건이 있었다. 당시 미국 경찰의 발표 내용은 그 청년이 기물을 파손하고 심하게 저항을 해서 쏘았다고 했지만(마국에서는 경찰의 명령에 불응하면 바로 총 맞아도 뭐라 못한다고 함), 교포 사회에서는 범죄를 저지르지도, 저항하지도 않았는데 발포를 했다며 큰 논란이 된 적이 있었습니다. PD수첩에도 나왔었고, 국내에서도 네티즌들이 분노했던 사건이었습니다. </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명랑우파를 자처하는 나는 한국사회에서 북한 뉴스를 가장 많이 내보내는 조선일보나 nkkorea.com 같은 곳은 안 가지만, 이번 관광객 피격 사건과 마이클 조 사건의 기사의 수를 알아보기 위해 조선닷컴에 가서 검색을 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마이클 조 사건 관련 기사는 단 두 개가 뜨더군요. 그나마 PD수첩에서 관련된 방송을 한다는 기사였습니다. OTL</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이거 해도 너무하는 것 아닙니까? 비무장 상태에서 우리 국민 내지 교포가 총 맞아 죽었는데, 왜 북한에 대해서만 기사들이 쏟아지는 걸까요? 미국 경찰에 총 맞아 죽는 것은 당연해서 기사거리가 안 되는 건가요? 명랑우파를 자처하는 내가 북한을 옹호하는 것이 물론 아님을 잘 아실 겁니다. : ) </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20세기 들어 정규군에 의해 비무장 민간인이 살해된 수가 약 2억 명이라고 합니다. 조선일보가 떠받드는 미국에서 나온 얘기입니다. 하와이대학의 럼멜이라는 교수가 조사해서 발표했다는군요. 문제는 그 2억 명 대부분은 자국 내지 동족의 군대에 의해 죽었다고 합니다. 미국인으로서 일본에서 교수로 재직한 더글러스 러미스가 쓴 ≪경제성장이 안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라는 책에 보면 나오는 얘기입니다.</font></p>
<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비무장 상태의 사람을 조준사격을 해서 목숨을 빼앗는 행위를 반대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왜 미국은 비판하지 않았는지 나는 너무도 궁금합니다. 촛불집회는 이것으로 아마 끝나게 될 것 같습니다.</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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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牛而先生</author>
			<category>시사</category>
			<category>군대</category>
			<category>언론</category>
			<category>폭력</category>
			<category>국가</category>
			<category>미국</category>
			<category>북한</category>
			<category>민간인</category>
			<category>금강산</category>
			<category>극우</category>
			<category>비무장</category>
			<category>편파</category>
			<category>관광객</category>
			
			<pubDate>Sat, 12 Jul 2008 13:23:36 +0900</pubDate>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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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id>http://blog.jinbo.net/fieldnote/?pid=8</guid>
			<title>[속보] 금강산 관광객, 북한군 총격에 사망</title>
			<link>http://blog.jinbo.net/fieldnote/?pid=8</link>
			<description>
<![CDATA[
<!--FCKeditor--><p style="TEXT-INDENT: 10pt; LINE-HEIGHT: 25pt" align="justify"><font face="Verdana" size="2">음... 오늘 새벽 4시 30분경 해안 초소 인근을 산책하다가 총격받고 사망했다고 합니다. 내가 마침&nbsp;그 시각에&nbsp;리츠메이칸에서 발표할 원고를 쓰고 있었는데, 이미 서울에도 구름이 끼어있긴 했지만 하늘이 밝아오고 있었고 내 시력으로도 200~300m 앞은 충분히 볼 수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당연히 서울보다 동쪽인 금강산쪽은 더 밝았을 것이고, 해안 경계하는 젊은이 눈이 나보다는 좋을 테니 분명히 남한 관광객이 길을 잘못 든 것을 알 수 있었을 겁니다. 게다가 금강산은 외국 관광객도 드물지 않게 가는 곳인데, 거기서 총질이라니 이건 미친 짓입니다. 물론 초병이야 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