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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촛불

 

무섭니?

 

 

.

 

근데 대통령님은 생각할 줄 알까

참 궁금

 

오늘 아침에 든 생각 하나

 

매일매일 다른 일을 해도

매일매일 같은 일을 해도

매일매일 놀아도

매일매일 일해도

매일매일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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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7월-칠수와 만수

칠수와 만수 / 1988 / 박광수 / 안성기, 박중훈, 배종옥 외

 

집에서 하는 일은 몇 가지로 제한되어 있다. 전기세가 한 달 평균 2900정도 나온다.

3개월 가량 깔려 있는 이불을 치우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3개월 전에 나는 두 개의 이부자리를 펴 놓았다.

한 곳은 샤워하고 자는 곳이고, 한 곳은 그냥 자는 곳이다.

그냥 잔다는 것은 손과 발은 그래도 씻고 자는 확률은 있다는 것이다.

위에 문장은 좀 요상하다..

 

아무튼 지난 주에는 비가 많이도 왔다.

포송한 이불을 생각하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비가 많이 왔다.

거의 축축한 이불을 바라보는 심정은 참 그러했다.

이불을 들어보니, 깔아놓은 대나무 돗자리 사이로 퍼런 것들이 보인다.

곰팡이

그 시간 밤 8시를 조금 넘긴 시간으로 기억한다.

청소했다

걸레 빨고 닦고

딱고 걸레 빨고를 3차례 반복하니, 곰팡이를 비롯한 먼지가 좀 안 보인다.

그러고 나니, 12시가 넘었다

흠. 아무리 생각해봐도 집안일 만큼 힘든 일이 없는 것 같다.

열심히 빨고 닦아도 근육은 커녕 구석구석 멍만 드는 느낌이다.

 

피스를 한 가치 입에 물었다.

디스+랑 비교했을 때, 타르는 0.5mg차이. 니코틴은 0.10mg차이.

그럼에도 더 독하게 느껴진다.

매미가 운다

 

샤워를 가뿐하게 하고, 빨래를 했다.

주변과 몸이 청결하니, 머리 속에는 맥주, 소주, 보드카 등등의 술이 빙빙 돈다.

매일매일의 다짐, 당분간 금주

조용한 방안, 침묵을 깨기 위해 <칠수와 만수>DVD를 플레이 시켰다.

생협에서 산 라면을 끓이고

1988년 영화, 칠수와 만수를 보았다.

 

80년대 후반의 배종옥님을 보았다, 좋았다

80년대 후반의 광화문네거리를 보았다, 순신 장군은 여전하더군요

안성기님의 극중 아버지는 30년 감옥살이 중인 양심수로 나온다, 물론 얼굴은 나오지 않는다

......

오랜만에 집에 간, 만수가 동생과 말다툼하는 장면과

마지막 장면은

현재와 일정정도 교차되면서

갑갑하고, 좀 슬펐다

 

 

단조로운 그 마지막 화면 속에서

2008년에도 해결되지 않은, 자본주의 사회의 초상을 보았다고나 할까

 

'역사'와 '인간'은 실종되는 그 역설적인, 예정된 모습

 

남은 체력으로 <고양이를 부탁해>를 플레이 시키다가 잠에 들었다

꿈 속에서는 고냥이가 뭔가를 찾고 있는 듯한 기억에 휩싸인다

그 기억은 희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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