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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노조의 미국산 쇠고기 입항저지 및 수송거부 검토를 환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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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철도 님의 블로그에 갔다가 노조 상근활동가들이 받고 있는 성평등 교육의 형식성에 대한 씹기에 심하게 공감을 한 후에 아래 보니 운수노조 홈페이지가 난리났다고 해서 뭔가하고 살펴봤다.
 
혹시나 또 무슨 골치아픈 논쟁이나 벌어진 것은 아닌가 싶었다. 근데 나와 있는 내용은 미국산 쇠고기 입항을 저지하고 수송을 거부하겠다는 운수노조의 성명서.
이게 왜 난리일까. 그리 특이한 사항도 없는데... 예전에 운수노조가 이와 비슷한 성명을 냈던 적도 있고... 그런데 여기에 딸린 댓글이 엄청나다. 그리고 조회수도 장난이 아니고... 
 
 아무리 생각해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와 관련된 최근의 일련의 움직임은 지나친 느낌이 있다. 물론 이성적으로, 합리적으로 생각해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은 되어서는 안되지만, 이것이 유행처럼, 자극성 사례나 구호를 통해 동원되는 것은 위험하다. 한홍구 교수가 과거에는 불의에 항거에서 일어났다면, 이제는 자신에 대한 불이익을 못참아 일어난 것이라고 했다는데, 모로 가든지 서울로만 가면 되는 것일까. 
 
2MB의 행태에 대한 전반적인 불만 속에 공기업 사유화 문제, 재벌영리보험(민영의료보험보다 그 본질을 더 명확하게 말해주는 단어가 나은 듯 싶어) 및 의료선진화의 문제, 한미FTA의 문제, 한반도 대운하의 문제 등이 함께 논의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미국산 쇠고기 수입 과정에서 논의되어야 하는 더 심도있는 얘기는 나오고 있지 않은 것이 아쉽다. 누구 말대로 도축과정에서 벌어지는 동물학대, 환경파괴의 문제, 육식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제기 등이 함께 다뤄져야 하지 않을까. 이기적이고 자극적인 동원은 한계가 있다. 사실 이런 측면에서 진보진영이 목적의식을 갖고 지금의 분위기가 더 급진적이고 근본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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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노조는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한다
- 미국산 쇠고기 입항저지 및 수송거부 검토

 
1.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운수노조 위원장 김종인)은 5월 2일 긴급 중앙집행위원회를 개최해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방미 후 광우병 위험이 의심되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되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
 
2. 운수노조는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이 전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굴욕외교라고 규정하고 시민단체들과 함께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투쟁에 적극 나서는 것은 물론 쇠고기 선적 선박의 입항저지 및 수송거부 투쟁 등을 전 조합원의 의견을 물어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3. 운수노조는 이날 철도, 화물, 버스, 택시, 공항항만운송, 항공 등 6개 업종본부장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가 미칠 파장의 심각성에 대해 공감하고 교통물류 수송을 책임지고 있는 운수노동자들이 쇠고기수입 저지투쟁에 앞장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4. 이에 따라 촛불집회 등 한미FTA저지 국민운동본부 등 광우병 의심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의 주요사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것은 물론 6월 중 군산항으로 입항할 것으로 알려진 미국산 쇠고기 수입 선박의 입항저지와 하역거부, 나아가 철도 및 화물차로 수송될 미국산 쇠고기 적재 냉동컨테이너 수송을 전면 거부하는 등 실제 행동도 검토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2008년 5월 2일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
 



'미친 소 걱정' 국민을 울게 만든 운수노조 (프레시안, 여정민/기자, 2008-05-07 오후 2:29:07)
'미친 소 운송 거부'에 누리꾼 지지글 폭주…"감사·눈물·화이팅"  
 
  "진짜 한 분 한 분 뵙고 악수라도 하고 싶네요." (아이디 김예진)
  "소름이 돋았습니다. 너무 멋있으세요. 힘내세요. 저희가 응원할께요." (아이디 박초롱)
  "아, 회사인데 눈물이 왈칵 쏟아지네요." (아이디 냥이)

  
  이명박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 개방이 '진기한'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최근 들어 여론의 뭇매만을 맞아 오던 노동조합을 향해 "감사하다"는 국민의 지지와 응원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즐거운 비명'의 주인공은 바로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운수노조, 위원장 김종인).
  
  운수노조 집행부가 '미국산 쇠고기 운송 거부'를 결정하고 조합원 의사를 묻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인 가운데 벌써부터 누리꾼들이 폭발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이틀 사이 지지글 4000여 개 넘어
  
  운수노조의 계획이 알려진 지난 6일에는 운수노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과 노조 성명서에 3000개의 글과 댓글이 달렸고, 7일 오후 2시 현재까지 이미 2000여 개의 글이 올라왔다. 6일에는 방문자가 몰리면서 몇 차례나 홈페이지가 다운되기도 했다.
  
  이틀 사이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외부인'의 지지 글은 모두 4000여 개로 지난 2005년 6월 홈페이지가 만들어진 뒤 2년 가까이 올라온 글 1300여 개의 3배가 넘는다. 이는 한 포털사이트에 '운수노조 응원 서명 게시판'이 만들어지고 노조 홈페이지를 링크시켜 놓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들의 지지 글은 일단 "국민의 건강을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려줘 감사하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두 아이의 엄마로 아이에게 너무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매일 가슴 저리며 살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소식에 한 줄기 희망이 보이는 듯합니다. 어려운 용기를 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아이디 조미정)
  "감사합니다.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정말 큰 결심을 하셨습니다. 어떤 도움을 드리지 못해 죄송할 따름이고 힘내셔서 계획하신 일이 아무도 다치지 않고 어려움(?) 없이 이루어지길 멀리서나마 바라고 또 바라겠습니다." 아이디 (이미경)
  "진짜 요새 학교 공부도 안 되고 우울하고 공부해봤자 죽을 거라는 생각에 공부도 손에 안 잡혔는데, 당신들 덕분에 그래도 한 가닥 희망이 보이네요. 정부에서 진짜 타격 많이 줄텐데 힘 내시구요. 끝까지 초심을 잃지 말길 바래요." (아이디 ^^)

  
  뿐만 아니라 운수노조 사무실로 직접 전화를 걸어 와 격려의 인사와 함께 도울 일을 묻는 사람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운수노조 "국민 위협하는 MB의 잘못된 정책 집행을 왜 우리 조합원들이?"  

▲ 운수노조 집행부가 '미국산 쇠고기 운송 거부'를 결정하고 조합원 의사를 묻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인 가운데 벌써부터 누리꾼들이 폭발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사진은 지난 3일 열린 촛불시위의 모습. ⓒ프레시안

  운수노조는 이에 앞서 지난 2일 긴급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행동의 일환으로 '입항 저지 및 수송 거부 투쟁'을 조합원 의사를 물어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운수노조는 "6월 중 군산항으로 입항할 것으로 알려진 미국산 쇠고기 수입 선박의 입항저지와 하역거부, 나아가 철도 및 화물차로 수송될 미국산 쇠고기 적재 냉동컨테이너 수송 거부 등 실제 행동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인 운수노조 위원장은 "미국산 쇠고기 문제가 국민적 관심사인 상황이고 온 국민이 반대하는 일 인만큼 잘못된 정책의 집행을 우리 조합원이 할 수는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나온 것"이라고 '운송 거부 투쟁'의 배경을 설명하며 "7일 오후 회의를 통해 조합원 총투표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운수노조는 철도노조 화물연대를 비롯해 항공, 버스, 택시 등 교통과 물류 수송 전반을 담당하는 6개 업종본부로 구성돼 있다. 쇠고기의 입항 경로나 저장 위치에 대한 정보 파악에 유리한 운수노조가 실제 거부 투쟁을 벌이게 되면 쇠고기의 이동이 사실상 불가능해 진다.
  
  누리꾼이 나서 "그러면 생계는 어떻게?" 걱정하며 "성금 모으자"  
  문제는 운송 거부가 실제 조합원의 생계 문제와 연관돼 있고, 자칫하면 지난해 금속노조의 한미 FTA 반대 파업과 같이 '정치 파업'이라는 명분으로 불법으로 간주될 위험이 있다는 것.
  
  현재 특수고용 노동자로 분류된 화물차 운전기사의 경우 '업무개시명령제'로 인해 운송 거부가 쉽지 않고 필수공익사업장에 해당되는 철도의 경우 단체행동권이 제한돼 있는데다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 있는 특정 냉동 컨테이너만 운송 거부가 가능할지 어려움이 존재한다.
  
  이 같은 문제 때문에 누리꾼들은 조합원의 생계 문제를 걱정하며 "성금을 모으자"거나 "작은 돈이지만 보내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아이디 '김재현' 씨는 "운송 거부하는 기사분이나 차량에 어떤 표시를 해 놓으면 어떨까"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 누리꾼은 "그러면 다른 국민들도 그 분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할 수 있고 혹시나 더 잘 끼워줄 수도 있지 않냐"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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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6 17:13 2008/05/0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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