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때, "한알의 불씨가 광야를 불사르다"에서 팔로군 사령관 주덕이 군벌의 생활을 정리하고 독일로 떠나 공산당 활동을 시작한게 30대 중반이라는 사실을 알고 깊은 감화(?)를 받은 적이 있어요. 뭐 별로 위로는 안 되겠지만, 뭘 위해서 현재를 저당잡히며 살기보다는 그냥 현재에 충실한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생계 문제가 나오면 좀 복잡해지긴 합니다만... ㅡ.ㅡ 어쨌든 당원 동지 힘내십쇼!
주덕과 같은 좋은 사례(?)들을 보면서 스스로 위로를 받을 수 있지만, 혁명가들은 어차피 저와는 길이 다른 사람들이고, 조금 평범한 사례를 보자면 부담스러운 예들밖에 없어서요. ㅡ.ㅡ;;
아무튼 바로 지금 현재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 정석인 듯해요. 사실 대기론(일단은 운동을 떠나 자신을 갈고 닦으면서 기다렸다가 나중에 운동에 기여하겠다는 논리)이 실증된 경우는 거의 없었지요. 바로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 수준에서 운동에 기여할 수 있어야 나중을 기대할 수 있다고 봅니다.
윌리엄스의 말이 맞아요. 제가 좋아하는 말입니다. 언젠가 참세상에서 혁명가의 한마디를 모집할 때 그걸 썼어요.
지난 주말에는 어머니 생신 땜에 광주에 내려가 있었답니다. 그래서 어차피 연락했어도 보지 못했을 거예요. 암튼 한잔 합시다, 한잔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