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개인정보를 탈취한 것도 분명 심각한 문제입니다. 하지만 통합진보당이 그 원인 제공을 한 것도 사실이지요. 여기서 말한 원인은 부정 논란이 아니라, 20만명이나 되는 개인정보를 갖고 있었다는 것, 그렇게 중요한 정보에 대해 강력한 암호화 등의 조치를 해놓지 않고 있었다는 것이죠. 손해배상 소송 들어가면 몇십억, 몇백억대입니다. 당 문닫게 만들 수도 있을 건입니다.
더욱이 일단 검찰에 정보를 빼앗겼다면, 당사자들에게 네 어떤어떤 정보들이 검찰에 넘어갔다고 알리고 피해가 발생하면 어떻게 하겠다는 등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 책임있는 정당의 자세이겠죠. 기업들도 다 하는 일입니다. 더구나 지난 해에 당원이었다는 사실만으로 교사와 공무원들이 큰 피해를 봤던 경험을 했던 정당 아닙니까.
그럼에도 통합진보당은 입장도 안 밝히고, 이런 사태가 왜 발생했는지에 대한 진상조사도 책임자 징계도 없이, 우리 정보 빼앗겼어.. 하면서 피해자 코스프레만 하고 있습니다. 검찰만 놓고보면 통합진보당이 피해자일지 모르겠으나, 일반 당원들에게는 오히려 가해자입니다. 이런 문제를 지적하는 것까지 양비론으로 해석되면 우리 내부의 문제를 고칠 중요한 시기를 놓치는 것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