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너무 '삐닥하게'보는거 같긴 한데..전진이 대체적으로 형하고 비슷하게 보고 있나요? 궁금하네. 선거 지상주의는 곤란한겠지만 대선후보가 누가 되도 마찬가질거라는것도 좀 문제가 아닐까요? 요즘 노, 심 이 아주 불꽃이 튀기던데. 심지어는 저한테 전화 걸어서 투덜거리기까지--;;(누가 전화해서 누구 뒷다마를 깠는진 비밀 ㅎㅎ)전 뭐 좋다고 봐요. 선거는 어차피 좀 기회적일수 밖에 없다싶기도 하고.
그리고 이건 노 의원한테만 국한되는건 아닌데, 원내진출한지 4달 지나서 부터 들여다 보고 있는 제 소견으론, 의원단과 당 최고위의 상호 통제건은..당 쪽에 책임이 더 쏠려야한다 싶습니다. 견제 받아야 될 대상이 왜 알아서 견제 못 받냐는건 어떤 조직에서건 좀 저기한거고. 물론 근본을 따져보면 당 중앙에 비해 의원단에 과다한 역량을 쏟아부은 당원들 책임이 첫번쨰겠죠. 이건 아마도 다음 총선에서도 마찬가지일드 싶은데. 한국 정당구조가 아닌 해외 진보정당사를 따져보자면 당이 의원들을 통제할 수 있었던 것은, 내셔널 센터나 대중조직의 힘이 강했기 때문인 듯 싶습니다. 전 이런 점에서 볼때, 지금 민주노총이 아주 우습지만 할당을 깨는게 과연 장기적으로 득이 될까 싶네요. 영국 노동당이 내셔널센터의 블록투표를 깨버린 후과가 증명하듯이요.
조직적으로 볼때, 비정규직 노동자나 그밖의 사회적 소수자들이에게 어퍼머티브 액션을 주는건 좋은데 내셔널센터나 대중조직들이 그 일을 못한다고 해서 할당을 빼버리면 글쎄..
예컨데 지금 비정규연대회의에다가 할당을 준다(받을리도 없겠지만) 그러면 그건 과잉대표이고 그 지도부를 과신하는 것이겠죠. 평당원 중심주의(전 이것에 대한 환상도 좀 과도하다고 봅니다만) 하면 70%가 북핵이 일리있다고 나오는 판국에..밑바닥으로 파고 드는 것과, 선거 시기 몰아치기 이 두가지를 중첩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싶네요. 예컨데 당 결절이 나오면 무조건 따르겠다. 이건 당 대선주자로 나서는 사람은 당연히 해야할 말 아닌가요? 심지어 이석행 위원장 조차도 백만 민중경선 어쩌고 하면서 당의 결정 다 따르겠다는 판에..당이 그렇게 결정한면 그건 틀린 결정이다는 식을 요구하는건 좀 무리다 싶네요.
에구..저보다 훨씬 고민과 생각이 많으실텐데 괜히 주저리주저리 썼다 싶은데 그래도 지우진 않을랍니다^^
전진이 저하고 비슷하게 보진 않지요. 제가 의도적으로 삐딱하게 보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이구요.^^
대선후보가 누가 되도 마찬가지라고 보진 않아요. 다만 그 의미를 찾아가는데 있어 별로 차별성이 없다는 것이고, 지금까지의 활동양상으로 봐서는 크게 차이가 없다고 생각해요. 게다가 본선경쟁력 운운하는데, 좌파가 그런 얘기를 어떻게 할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그런 부분만 보면 보수정치와 똑같지 않나 싶네요. 정치란게 원래 그렇다면 할 수 없지만, 그건 제가 바라는 정치는 아닙니다.
최고위원회와 중앙위원회로 대표되는 당 쪽에 책임이 훨씬 많은 건 사실입니다. 그렇게 노력을 하지도 않았지요. 다만 제대로 박힌 의원이라면 그 문제에 있어서 당에 귀속되려는 노력을 보여주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도 맞고요.
해외 사례를 보면 내셔널 센터나 대중조직의 힘 뿐만 아니라 당의 적극적인 노력도 있었는데, 현재 민주노동당의 경우는 이런 것들이 모두 없는 상황입니다.
할당문제는 명확한 원칙이라는 게 없지요. 2002년경만 하더라도 저는 지역대의 및 평당원 민주주의 차원에서 할당 자체가 아예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노동자계급의 중심성이나 소수자 인지문제가 할당을 통해 유지되는 것은 아니지만, 주요한 매개라고 봅니다. 그래서 일정 정도의 할당은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문제는 그 비율이지요. 개인적으로는 노동부문 할당과 장애인을 포함한 소수자할당을 제외하고는 모두 없애야 한다고 봐요. 그리고 그 선출과정의 민주성과 대표성도 검토되어야 하고요. 여기에는 molot님이 말씀하신 블록투표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당 결정이 나오면 무조건 따르겠다"는 건 당 대선주자로 나서는 사람은 당연히 해야할 말이지만, 내가 말한 요지는 그것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이 당론을 만들어가려고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서 당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죠.
오늘 노회찬 의원이 청와대앞에서 일인시위를 했더랬죠. 우리 동네 왔길래 나가서 보고 왔는데 그 속내가 빤히 보이긴 했지만--;; 그래도 그런 정치적 '감각'이 어디냐 싶더라고요.
이런 점에서 볼때 '본선경쟁력'을 대놓고 이야기하는건, 좌파 입장에서 좀 우스울수 있지만 그걸 모른척, 아니면 속으론 다들 생각하면서 '아닌 척'하는 것도 전 좀 이상하다. 아니면 지금 정도 버짓의 민주노동당으로선 할 바가 아니단 생각도 들어요.
최고위나 중앙위 의원단의 문제에 대해선, 최고위나 중앙위는 갈아치움으로 인해 책임을 (전 이게 무슨 책임인가 싶은데) 졌고 의원단이야 목숨 부지하고 있는것인데..예전에 한 번 말씀드린 강기갑-전농, 단병호-총연맹 쌍의 차이로 갈음할 수 있겠죠.
이건 해외사례에서도 분명 대중조직이 당을 견인했었다 싶네요. 왜냐면 당의 탄생이 대중조직의 이해와 요구 견인에 의한 것이었기도 하니까.
할당문제는 별 드릴 말씀이 없고..당의 결정에 대한 것은, 음..최근 열우당 사태가 시사하는 바가 큰데, 결국엔 당의 민주적 결정(이건 아주 단순한 다수결 원칙을 말합니다)에 승복하느냐 마냐로 단순화 될 수 있을 듯도 싶네요. 이건 총연맹도 마찬가집니다만 웃긴 결론이 나온다고 해서(절차적 심각한 문제가 있다면 다른 이야기겠지만요, 저같은 경우엔 지난 당직 선거에 드러난 문제를 절차적 민주성을 엎을 만한 '심각한'것으로 보진 않습니다) 부인할순 없다 봐요.
좀 싸늘한 이야기지만, 백억대 보조금 및 각종 기득권을 꺨 각오를 하지 않는 이상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