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 책에서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과 '혁명 전날'이 가장 오래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특히 '혁명 전날'은 오도주의자들의 아나키 공산주의 혁명이 성공한 이후를 그린 '빼앗긴 자들'을 읽고 나면 그 의미가 새삼 더 커지는 것 같더라구요. 혹시 '빼앗긴 자들'을 아직 못 읽어보셨다면 꼭 한번 읽어보세요. 정말 최고입니다.
저는 도서관에서 가서 르귄의 SF소설 4권을 빌렸답니다. 다행히 바람의 열 두 방향에 로캐넌의 세계가 언급된 부분이 있어서 그걸 먼저 봤더니 3권에 대한 해설이... 웬 재수? 덕분에 유배행성과 환영의 도시를 쉽게 읽을 수 있었지요. 그래도 자꾸 그 해설을 다시 뒤적였어요.
지금은 짬을 내서 틈틈히 빼앗긴 자들을 읽고 있는데, 갈수록 빠져들고 있습니다. 역시 놀라운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