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최익구씨에 대해서는 몰라요. 사실 관심도 별로 없고요. 그런데 반권 총학생회장 후보를 도왔다니... 아마 고종석씨는 너무 적나라하게 표현하기 뭐해서 유한 표현을 사용했나 봐요.
한윤형씨는 깨손, 진보누리 등을 통해서 개인적으로도 알게 된 사이인데, 그 친구가 저를 기억할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배울 것이 있는 이인 것은 사실이죠.
'짠하다'라는 표현을 저는 별로 사용해본 적이 없는 듯 하네요. 어머니나 할머니가 많이 사용하셨는데 말이죠. 애틋하다라는 말하고도 비슷하지 않나 싶은데...
안녕하세요. 위 글에서 등장하는 최익구라고 합니다. 우연히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들르게 되었습니다.
오래 전 글에 댓글을 남기는 것이 민망하지만 사실관계를 정정하기 위해 잡글 남깁니다. 위에서 지나가다님께서 남기신 댓글 중에 “작년엔 남몰래 반운동권 총학생회장 후보를 도운”이라는 표현은 사실이 아닙니다.
그 당시 저는 휴학 중이어서 자세한 정황을 몰라 검색해보니, 위 댓글에서 언급한 ‘작년’에 해당하는 2006년에는 ㄱ대학교 39대 총학 재선거와 40대 총학 선거가 치러졌더군요. 저는 이 두 선거에 관여한 바가 없습니다. 지나가다님이 저를 아시는 분인지는 모르겠으나 착각을 하신 모양이네요. 저는 학부를 다니면서 총학 선거 운동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여기서 가릴 문제는 아니지만 ‘반운동권’이라는 표현도 묘한 느낌입니다. 2007년 총학부터인가 자신들은 반운동권이 아니라 비운동권이라며 차별화를 하면서 마치 반권과 비권이 따로 존재하는 것처럼 구분을 짓기도 한 듯싶습니다. 물론 이와 달리 반권과 비권을 동의어로 쓰기도 하는 모양입니다.
반권이라는 용어는 비권을 자칭하는 분들이 자신들은 좀 더 온건하고 합리적임을 뽐내기 위해 비권과 반권이라는 구분을 만든 측면이 적잖은 듯합니다. 반대로 스스로 반권을 표방하는 경우도 있지만 매우 드문 것 같고요.
여하간 비운동권이라는 표현이 좀 더 널리 쓰이고 가치중립적인 말이 아닐까 싶네요. 참고로 기사 검색을 해봐도 비운동권이라는 말이 훨씬 많이 쓰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반운동권이라는 말은 굳이 구분할 실익이 있는 경우에 제한적으로 쓰이는 말로 보입니다. 댓글 주신 분께서는 아무래도 부정적인 뉘앙스를 강조하기 위해 반운동권이라는 말을 부러 쓰셨을 것 같아 몇 마디 늘어놓아 보았습니다.
새벽길 님의 블로그에서 개인적인 잡설을 늘어놓아 송구합니다. 고 선생님이나 한 기자님 글을 더 즐겁게 읽으시길 바랄 따름입니다. 건승하시고 건필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