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 선언 할 분위기 전혀 아닌 수도권 모 대학 조교수입니다. 임용된지 2년 반 정도 됐는데 우선 강의나 연구에 신념이 없는 사람이 교수되면, 아니면 임용되고 스르르 잃어버리면 거의 백프로 타협, 기회주의자가 되는것 같습니다. 제 생각으론 이번에 선언 참여한 사람들 중 아직 정년보장 안 된 사람들은 거의 없을것 같네요. 그러니 헤아릴때도 서울대 같으면 1700명중 얼마, 이러면 안 되죠.
정교수 입장에서도 시국 선언에 동참하기가 그리 쉽진 않을 듯 합니다. 그래서 아직 정년보장도 되지 않은 젊은 교수들이 참여하지 못하는 게 이해되기도 하지만,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그러면서 자괴감을 갖다가 나이먹으면서 완전히 변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서울 말고 지방에서는 신규임용된 교수들 중에서도 꽤 많은 분들이 시국선언에 동참했는데, 이건 서울과 지방의 차이일지도 모르겠어요.